<463화>
============================
툭.
세 번째 단추까지 풀었다.
커다란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출렁 흔들리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미녀는 홍당무처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젖가슴을 내밀었다. 수박처럼 커다란 젖가슴이 눈앞에 펼쳐지자 이성휘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몸을 떨었다.
“으, 으으…! 예상은 했지만… 역시 부끄러워…!”
좌우로 활짝 개방된 옷깃 사이로 예쁜 젖꼭지가 인사하듯 툭하고 튀어나왔다.
이성휘의 맹렬한 시선이 부끄러웠던 하후돈은 뜨거운 땀을 흘리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사내에게 가슴을 보여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만져도… 괜찮아. 괜찮으니까… 아앙!”
애처롭게 떨던 하후돈이 돌연 교성을 터트렸다.
두터운 양손이 움직였다.
연모하는 사내의 손아귀가 부드럽게 가슴을 쓰다듬었다.
“우읏… 우흐응!”
귀중품을 감별하는 감정사처럼 매우 섬세한 손길로 커다란 젖가슴을 주물렀다.
예쁜 형태의 거유였다.
손바닥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컸다.
밑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젖꼭지를 툭툭 자극할 때마다 교성이 깊어졌다. 손끝으로 젖꼭찌를 찌르자 하후돈의 늘씬한 허리가 바들바들 경련했다.
“원양 님.”
“아… 안 돼…! 젖꼭지, 민감하니까…!”
벌써 절정했단 말인가.
가녀린 마음만큼이나 민감한 젖꼭지였다.
손가락 사이로 젖꼭지를 끼운 채 살살 굴리던 이성휘는 귀여운 숙녀의 목덜미에 입맞춤을 했다.
쪼옥-.
입맞춤을 하자 하후돈은 소나기를 맞은 강아지처럼 애처롭게 몸을 떨어댔다.
“아름다우십니다.”
“흐으응…! 그, 그래…?!”
아름답다는 칭찬에 하후돈이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칭찬에 응해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늘씬한 몸매의 미녀는 커다란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이성휘의 품에 파고들었다. 가슴을 더 만지기 쉽도록 앞으로 내밀기까지 했다.
“원양 님….”
“아냐…, 원양… 그냥 원양이라 불러줘.”
“알겠습니다, 원양.”
종달새처럼 수줍음에 떠는 하후돈의 모습이 귀여웠던 이성휘는 고개를 숙이면서 입맞춤을 했다.
의복이 반쯤 흘러내린 상태였던 하후돈은 난폭하게 파고드는 사내의 입술에 몽롱한 표정을 지었다.
“우응… 하아…! 츄웁… 츄르읍!”
맹렬했다.
그리고 뜨거웠다.
달콤하면서 농밀한 입맞춤에 하후돈은 입술을 쪽쪽 빨면서 매달렸다. 어색하면서 미숙한 입맞춤이었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우응… 우으응!”
입술을 겹치면서 콧소리를 흘렸다.
더욱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양손으로 사내의 목덜미를 껴안은 채로 입맞춤에만 전념했다.
“원양.”
이성휘가 무거운 목소리로 불렀다.
“네에…. 서, 서방님….”
요염한 입술을 타액으로 물들인 여장부가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답했다.
농밀한 입맞춤 때문일까.
아니면 거친 손길로 젖가슴을 희롱당한 탓일까.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하복부를 적신 채로 연모하는 서방님에게 복종했다. 여장부로서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는 암컷의 자세였다.
“양손을 위로 들어주십시오.”
“소, 손을…? 으응, 네에….”
이성휘의 지시에 하후돈은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순종적으로 따랐다.
이윽고 양손을 들었다.
천천히,
천천히 어깨 너머로 양손을 넘겼다.
그러자 간신히 유지하던 옷깃이 사르륵 흘러내리면서 젖가슴이 훤히 드러났다. 뾰족하게 솟은 젖꼭지와 함께 뽀얀 살덩이가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으으… 으으읏!”
순결함을 간직한 분홍빛 유두.
갓 짜낸 우유처럼 새하얀 젖가슴.
거기에 늘씬하게 잘 빠진 겨드랑이가 드러났다.
하후돈의 배후로 다가온 이성휘는 양손을 뻗으면서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시루떡을 주무르듯이 손아귀에 거침이 없었다.
“아아앙!!!”
늘씬한 몸매의 미녀가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거리자 붉은 머리카락이 아름답게 흩날렸다.
젖꼭지를 세게 꼬집었다.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았다.
양쪽 젖꼭지를 꼬집자마자 격렬한 반응이 날아들었다.
“아앙…! 아아아앙!!”
꾹꾹 당기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슬쩍슬쩍 돌리기 시작하자 거친 반응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패국의 여걸은 암컷의 얼굴을 한 채 서방님의 애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양손을 뒤로 젖힌 자세로 허리를 흔들어댔다.
“더 만져줘! 더 꼬집어줘! 젖꼭지… 더 세게 꼬집어도 되니까!”
도톰한 입술을 타고 타액이 흘러내렸다.
사내의 손길에 온몸을 맡긴 채,
풍만한 젖가슴을 좌우로 천박하게 흔들어대는 모습은 영락없는 암컷이었다.
여장부에서 암컷으로 전락한 하후돈은 마지막 수치심마저 내던진 채 육욕의 포로가 되어버렸다.
“히이익!!”
그녀의 부탁대로 젖꼭지를 꾹 꼬집었다.
유두 애무에 맛이 들렸는지,
음탕한 숫처녀는 뜨거운 숨결과 교성을 터트렸다.
“아읏! 차, 차가워…!”
두 눈을 감은 채로 짜릿한 쾌감에 집중하던 하후돈이 돌연 움직였다.
차가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와 동시에 달콤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어깨 위로 흘러내리고 있는 액체는 방금 전까지 마시던 술이었다. 술병을 집어든 이성휘는 맑은 액체를 하후돈의 살결 위에 졸졸 흘렸다.
“하으… 하아…!!”
하지만 차가운 민들레주로도 뜨겁게 달아오른 하후돈의 몸을 식혀주진 못했다.
오히려 더욱 몸이 뜨거워졌다.
이성휘의 맹렬한 시선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곧이어 고개를 숙인 이성휘는 게걸스럽게 부드러운 살결 위에 흘러내린 민들레주를 핥기 시작했다.
“아흣, 아하핫! 가, 간지러…! 아하핫!”
할짝-. 할짝-.
사내의 혀가 살결을 정성스럽게 핥았다.
꿀을 탐닉하는 곰처럼,
늘씬한 미녀의 몸을 안주 삼아 민들레주와 함께 동시에 즐겼다.
“거, 거긴 안 돼…! 땀을 많이 흘렸을 텐데엣…!”
가녀린 어깨.
암사슴처럼 뻗은 목덜미.
커다란 위용을 자랑하는 젖가슴.
하후돈의 신체부위를 음미하면서 욕망을 계속 채워나가던 이성휘는 늘씬하게 뻗은 겨드랑이를 노렸다.
“흐으윽…! 하아아앙!!”
분명 땀을 흘렸을 터.
게다가 겨드랑이는 서방님에게도 함부로 보여줄 수 없는 부끄러운 부위였다.
괜찮은 걸까?
땀냄새가 날 텐데….
하지만 그 걱정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겨드랑이를 핥는 혓바닥과 뜨거운 입김이 벼락처럼 짜릿한 쾌감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더해 딱딱하게 굳은 젖꼭지까지 희롱해대자 하후돈은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겨드랑이 안 돼애…! 젖꼭지도, 민감하니까앗…!”
퓨슉퓨슉.
애액이 흠뻑 쏟아졌다.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까지 줄줄 흘러내렸다.
허벅지를 대담하게 드러낸 복장이었기에 맑은 액체가 흘러내리는 광경이 고스란히 보였다.
숨길 수 없었다.
애써 두 다리를 움츠리면서 감추려고 노력해보았지만 괜한 헛수고였을 뿐이다.
“원양, 기분 좋으셨습니까?”
뒤에서 안은 이성휘가 귓가에 속삭였다.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기분 좋았다.
거의 기절할 정도였다.
짜릿한 쾌감들을 연속으로 경험해버린 숫처녀는 물음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웁-! 후으, 후으읏…!”
이성휘가 손을 뻗으면서 늘씬한 허벅지에 흘러내린 애액을 훑었다. 그리고 하후돈의 면전에 내밀었다.
하후돈은 암캐처럼 입을 벌리면서 손바닥에 흥건하게 물든 자신의 애액을 핥았다. 이성휘의 손가락들을 입에 문 채로 쭙쭙 빨기까지 했다.
“원양.”
“네에…. 네엡…!”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부름에 답했다.
명령만 내리면 두 다리를 즉시 벌릴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
“계속 즐기시는 것은 좋지만… 창문을 열어둔 상태라서 누가 들을까 염려됩니다.”
“우읏!!”
이성휘의 말에 하후돈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창문을 열어둔 채였다.
불꽃놀이 야경을 바라보면서 술을 마셨으니까.
암캐로 전락한 내 신음소리를 누군가가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제야 마음속에 넣어둔 수치심이 떠올랐는지 하후돈은 늘씬한 골반까지 흘러내렸던 의복을 추슬렀다.
“어, 어서 닫아…! 창문, 빨리 닫아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들었을 겁니다. 불꽃놀이를 구경나온 가족들이 들었을지도 모르고요.”
애절한 부탁에 가혹한 촌철살인으로 대답했다.
이미 들었을 거다.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들었겠지.
어쩌면 부모의 손을 맞잡으면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어린아이의 귀에까지 들렸을지도 모른다.
홍등가의 창녀들조차 내지 않을 천박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는 탕녀가 주루에 있다며 크게 지탄했으리라.
“으읏! 으으으으!!”
연이은 폭언에 하후돈의 얼굴은 당장이라고 폭발할 것처럼 맹렬하게 붉어졌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애액이 더욱 짙어졌다.
파렴치한 수치심이 오히려 성감대를 자극시키는 좋은 조미료가 된 듯했다. 부끄러움에 온몸을 떨면서도 보지는 계속 애액을 울컥울컥 토해내고 있었다.
“…예약해둔 방으로 올라갈까요?”
이성휘가 물었다.
그에 하후돈은 답하지 않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폭 가린 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얼굴뿐만 아니라 귀와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였던 하후돈은 강렬한 수치심에 두 어깨를 바들바들 떨었다.
* * *
부끄러운 현장을 한시라도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던 하후돈은 의복을 대충 추스른 채 방을 벗어났다.
누가 들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많은 사람들이 들었겠지.
촌철살인과 같았던 이성휘의 말을 떠올린 하후돈은 다급한 발걸음으로 숙박을 운영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머…!”
“흐음. 흠흠!”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면서 발걸음을 움직이는 미녀의 모습에 주루의 여관들이 놀라며 물러섰다.
의복을 급히 추스른 탓에,
보여선 안 될 은밀한 부분들이 훤히 드러난 상태였다.
빳빳하게 솟은 양쪽 젖꼭지가 얇은 옷감 너머로 윤곽을 드러냈다. 게다가 노골적으로 드러낸 늘씬한 허벅지는 애액으로 범벅이 된 채였다.
“아으…! 으으으읏…!!”
주루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급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었다.
경악과 당혹,
수많은 감정이 담긴 시선들이었다.
천박한 암캐로 전락해버린 여급들에게 보여준 하후돈은 입술을 깨물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대한 빨리 밀폐된 공간으로 이동하고 싶은 듯했다.
“우읏!”
늘씬한 다리를 뻗으면서 발걸음을 이어나가던 하후돈이 돌연 하복부를 움켜쥐었다.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이윽고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뇨의를 참아내듯이 질내에 붙들던 애액이 소변처럼 쏟아졌다. 맑은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바닥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히으읏…! 하으응, 흐으으읏!!”
연신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여급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녀들이 모두,
바닥에 흘러내린 애액을 보고 있었다.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하후돈은 달덩이처럼 커다란 엉덩이를 씰룩이면서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어, 어서 박아줘! 이제 됐잖아! 정말 이제는 못 참겠단 말이야…!!”
쿵-.
예약된 방에 도착하자마자 하후돈이 소리쳤다.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미녀는 헝겊처럼 하복부를 엉성하게 가리던 의복을 호쾌하게 벗어던졌다.
남녀가 동침하는 퇴폐적인 공간을 등지고서 보지를 내미는 하후돈의 공세에 이성휘는 분기탱천한 상태였던 자지가 빳빳해진 것을 느꼈다.
“원양, 좀 더 정성스럽게 부탁해보세요.”
미녀의 부끄러운 치태에 가학심을 느끼게 된 걸까.
그녀에게 속삭였다.
더욱 천박하게,
더욱 상스럽고 굴욕적인 모습으로.
성심성의가 느껴지도록 간청해볼 것을.
“해, 해줘요…! 당신의 물건을, 제 천박한 암컷보지에 넣어줘요! 부, 부탁할게요…!”
성감대들을 타고서 뇌리까지 전달된 성욕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패국하후씨 가문의 여식은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주륵-.
천박한 패배선언과 함께 애액이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