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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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루와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바닥.
아무렇게 쌓인 건초더미와
수많은 백성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낡은 방아가 있었다.
등잔불 하나에 의지한 채, 세찬 물소리와 함께 물레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좁은 공간에서 남녀의 은밀한 밀회가 이어졌다.
“흐으윽──!!”
뜨겁게 달아오른 거대한 육봉이 처녀의 은밀한 부위에 겨누어졌다.
실로 폭력적이며
무자비하기 그지없는 남성의 음경이,
당장에라도 처녀의 순결을 앗아갈 것처럼 소음순을 가르면서 처녀의 상징을 뚫으려 하고 있었다.
“손, 잡아줘요….”
흑발의 여인이 애절한목소리로 부탁했다.
그에 이성휘는 손을 뻗으면서,
건초더미 위에 누운 채 촉촉하게 젖은 두 눈을 반짝이고 있던 여인의 손을 맞잡았다.
“자렴 님.”
“네….”
주도권을 넘긴 채 몸을 눕히고 있었기 때문일까.
조홍은 다소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다.
눈앞의 사랑스러운 남성을 지아비로 인정한 것처럼 연심에 찬 시선을 보냈다.
“하윽!!”
흉터들이 새겨진 근육질 몸의 남성이 천천히 허리를 내리면서 보지 안에 커다란 물건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에 흑발의 여인은,
처녀성을 잃는 순간이 두려웠는지 두 팔로 이성휘의 몸을 더듬듯이 껴안았다.
“괜찮습니다. 저에게 맡기십시오.”
이성휘의 속삭임에 조홍은 울먹이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다리를 움직이면서 이성휘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마치 남성의 몸에 꼭 매달린 듯한 자세였다.
“흐으윽…!! 하아아앙!!!”
마침내 자지가 파고들었을 때.
처녀를 상징하는 처녀막이 찢어지는 순간.
파과의 고통에 찬 여인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면서 온몸을 떨었다.
“히으읏! 흐그읏!”
아픔에서 비롯된 눈물을 두 눈에서 쏟아 낸 흑발의 여인은 무의식적으로 남성의 등에 손톱자국을 선명하게 새겼다.
그리고 시작된 움직임.
찔꺽찔꺽, 하는 음란한 소리가 들리면서 애액에 질척거리는 보지 깊숙한 곳까지 자지가 삽입되었다.
“아파아!! 아, 아파요!!”
파과의 아픔이 몸부림치는 여인.
게다가 보지에 삽입된 남성의 성기는 대물이라 불러도 부족할 정도로 큰 거근이다.
처녀막을 찢어발긴 채,
빡빡하게 조이는 질벽을 유린하면서 자궁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실로 탐욕적인 남성의 폭력에 갓 처녀를 잃은 여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많이 아프십니까.”
“흥…! 계속 아프다고 말했잖아요. 그렇게 죄송하면 일단 이, 입이나 맞춰줘요.”
흑발의 여인이 토라진 표정을 지으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성휘가 고개를 숙이면서 사랑스러운 여인과 입맞춤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허리.
다소 고통이 줄어들었는지 바닥에 깔린 조홍도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히으윽! 흐으, 흐아앙!!”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에 맞추듯,
여인의 음란한 교성이 방앗간 밖까지 울려 퍼졌다.
쿵떡쿵떡 방아 찧는 소리가 날 때마다 남성의 자지 또한 더욱 격렬하게 보지를 침입하면서 외음순이 불게 부어오를 정도로 박아 댔다.
“흐으윽?!”
흑발의 여인을 깔아뭉개듯 허리를 들썩이면서 자지를 박던 이성휘가 갑자기 몸을 움직였다.
정상위 자세가 풀리면서,
건초더미 위에 몸을 눕힌 조홍의 몸이 도리어 이성휘를 올라타게 되었다.
마치 혈기 왕성한 야생마를 타듯 흑발의 여인은 남성의 위에 올라탔다. 이성휘에게 이끌려 자세를 바꾸게 된 조홍은 기승 위 체위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제, 제가 허리를 움직여야 하는 건가요…. 아, 알겠어요…. 흐윽, 흐으응!! 흑, 흐그으윽!!”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두 다리를 이용하여 몸을 들썩였다.
말을 타듯 위아래로 흔들었다.
흔들림이 이어질 때마다 형태 좋은 걸유가 출렁출렁 요동치면서 남성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새하얀 살덩이로 된 접시 위에 매달린 꼭지가 빙글빙글 돌아가듯, 유방 위에 꼿꼿하게 선 유두가 숙련된 무희처럼 춤을 췄다.
“큭!”
이성휘가 침음을 삼켰다.
처녀를 빼앗긴 보지가,
꽉 조이면서 자지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외음순에 돋은 거웃.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만큼이나 아름다운 거웃이 애액에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역시 미녀는 그쪽도 아름다운 걸까.
거근을 우물우물 삼키고 있는 소음순은 예쁜 선분홍색이었다.
당장 깨물어서 흔적을 남기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은 보지였다.
“흐응! 흐윽!! 흐우웃, 후아아앙!!”
자지가 박힐 때마다 꼿꼿하게 솟은 조홍의 콩알에서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맑은 애액이 물줄기를 이루면서,
이성휘의 배 위에 졸졸 흘러내렸다.
그만큼 자지에 기뻐한단 뜻이겠지.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된 이성휘는 허리를 위로 쳐올리면서 음란하게 허리를 뒤흔드는 조홍의 움직임에 박자를 맞춰주었다.
“히야아아앙───!!”
손을 뻗어 딱딱하게 발기한 양쪽 젖꼭지를 당겼다.
상당한 쾌감이 몰아쳤는지,
허리를 흔들던 조홍이 움직임을 멈추고 절정을 알리는 신음을 터트렸다.
푸슉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애액분수.
양쪽 젖꼭지를 희롱당하는 것과 동시에 커다란 거근이 자궁구가 짓눌리게 된 흑발의 여인은 형용할 수 없는 큰 쾌감을, 마치 돌아버릴 것만 같은 절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흐윽… 흐으으…. 하악, 하아…!!”
흑발의 여인이 거친 숨소리를 토해냈다.
남성의 위에 올라탄 채,
허리를 뒤로 젖힌 자세로 두 눈을 감았다.
온몸을 에워싸는 절정의 여운에 잠긴 걸까. 보지가 마치 경련을 하듯 부들부들 떨면서 자지를 압박했다.
“괜찮으십니까.”
이성휘가 상체를 일으키면서 크게 지친 모습을 보이는 조홍을 두 팔로 끌어안았다.
가녀린 어깨와 등을 어루어만지면서,
온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힘을 발산한 조홍을 다독여주었다.
자신을 상냥하게 걱정해주는 이성휘의 행동이 기뻤는지, 조홍은 배시시 웃음을 지으면서 그의 품에 담긴 따스함을 만끽했다.
‘불경한 말이지만… 언니는 어림총사의 이 따스한 품을 느껴본 적 없겠죠. 제가 유일한, 어림총사의 품에 안긴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조홍은 이성휘가 연모하는 상대인 언니를 떠올리면서 묘한 우월감을 느꼈다.
완벽한 언니를,
무결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언니를 이겼다는 배덕한 기쁨이 그녀의 마음속에 퍼져나갔다.
‘설령 오늘 정사가 하룻밤의 불장난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어림총사와 함께 처음을 나눈 여자는 저라는 건 변치 않아요.’
당신이 내 첫 남자이듯,
나 또한 당신의 첫 여자다.
이성휘가 다른 여성을 안은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조홍은 서로에게 있어 첫 경험 상대가 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었다.
“흐아앙!!”
언니가 사랑하는 남성의 첫 경험을 차지했다는 기쁨에 잠겨 있을 때,
이성휘가 허리를 한 번 크게 튕기면서 조홍의 자궁구를 자지로 두드렸다.
짜릿한 쾌감이 엄습했다.
분명 방금 가 버렸는데….
강렬한 햇볕에 달궈진 자갈처럼 뜨거운 잔열이 남아 있는 듯했다.
“가, 갑자기 뭐 하는 거예요!”
“죄송합니다. 잠시 짓궂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짓궂기는…!”
옅은 미소를 지은 이성휘의 말에 조홍은 쀼루퉁한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피식하고 웃었다.
이 남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기에.
장난이든 응석이든, 뭐든 받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조홍은 이성휘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저한테 기대시면 됩니다.”
계속 보지에 자지를 삽입한 채, 함께 얼굴을 마주 보면서 몸을 움직였다.
대면좌위,
연인처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쾌락을 즐겼다.
“이, 이 자세는… 너무 음란한 것… 흐윽…! 같은데요…!!”
자지가 삽입된 결합부가 그대로 보이었다.
촉촉하게 젖은 거웃과,
자지를 꽉 물고 있는 보지가 보였다.
찌걱찌걱 박으면서 생긴 거품과 애액이 뒤섞여 있는 모습은 서로 알몸 상태라고 하더라도 심히 부끄러웠다.
“자렴 님…! 이제 내려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
젖가슴을 출렁출렁 흔들면서 쾌락을 즐기고 있었던 조홍은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이성휘의 말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면 갈 것 같은데….
갑자기 체위를 바꾸고 싶은 걸까. 이성휘의 요구대로 몸을 일으키려 했던 조홍은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도리어 두 다리로 이성휘의 허리를 감싸면서 옥죄듯이 포박했다.
“괘, 괜찮아요…. 안에… 안에 싸줘요.”
“안 됩니다.”
“괜찮다고요! 오,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그러니까 어림총사의 모든 것을 제 안에 쏟아줘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연 조홍의 말에 이성휘는 갈피를 잡지 못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에 조홍은,
보지를 꽉 조이면서 우유부단한 자지를 독촉했다.
자지가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분출할 것처럼,
암컷의 자궁에 분출하고 싶다는 듯 자지가 성적 욕구를 맹렬히 알려오고 있었다.
“싸줘요! 제 몸에… 얼른! 어림총사의 씨를 받아 낼 테니까…!!”
춤을 추는 것처럼 새하얀 나신을 흔들면서 남성에게 사정을 조르는 흑발의 여인.
늘씬한 허리를 흔들 때마다,
등잔불에 물든 검은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아아아아아아앙───!!”
크게 들썩였던 조홍의 엉덩이가 내려앉는 순간,
뜨거운 정액이 솟구쳤다.
계속 억누르던 힘에서 해방된 백탁색의 정액이 한꺼번에 해방되면서 뿜어져 나왔다.
“흐윽… 흐극! 흐아아앙!!”
뜨거운 불길이 뱃속에서 번져나가듯,
분수처럼 솟구친 정액이 자궁을 뒤덮었다.
첫 경험에서 처녀 딱지를 떼고,
뒤이어 질내사정까지 당하게 된 조홍은 격렬한 반응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축적한 쾌락을 폭발시켰다.
꿀렁. 꿀렁. 꿀렁. 꿀렁.
사정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지금까지 참은 것에 대한 응분처럼,
암컷을 완전히 임신시키려 작정했는지 자지는 계속해서 질내사정을 이어 나갔다.
“사실 안전한 날이라는 간 거짓말이예요.”
조홍이 속삭였다.
뱃속에 정액을 잔뜩 받아 낸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거친 호흡을 토해내던 이성휘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성휘가 놀란 반응을 보이자 흑발의 여인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농담이었어요. 어때요, 많이 놀랐죠? 가슴이 두근두근했죠? 푸흐흐. 귀엽게, 놀라시기는.”
고양이처럼 앙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잔망한 눈웃음까지 지으면서 애교를 부렸다.
“꺄앗!”
조홍의 음란한 교태에 이성휘는 자제력을 잃고 말았는지 그녀를 건초더미 위에 쓰러트렸다.
“자렴 님.”
“어, 어림총사?!”
조홍을 네 발로 엎드리게 한 뒤,
엉덩이를 높게 치켜들고 있던 그녀의 허리를 붙잡은 채로 재차 삽입했다.
“아, 안 돼요! 이… 이건! 짐승이나 하는…!!”
그녀의 애달픈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성휘는 농익은 보짓살에 폭 파묻은 보지에 자지를 계속 박으면서 성욕을 풀었다.
“크흑! 그, 그렇게 세게 박아버리면…!”
네 발로 몸을 지탱하던 조홍은 건초더미 위에 고개를 파묻은 채 자지러지듯 신음을 냈다.
이제 갓 처녀를 뗀 여인에게는 너무 가혹했는지 자지를 힘껏 박을 때마다 보지에서 애액이 물총을 쏘는 것처럼 뿜어졌다.
“또, 또 부르르 떨리고 있어요…. 서, 설마…!!”
후배위 자세로 박던 이성휘는 두 번째 사정하면서 조홍의 보지에 정액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 뒤,
엉덩이를 치켜든 채 정액을 울컥울컥 뿜어내던 조홍을 일으킨 이성휘는 재차 삽입을 시도했다.
“조, 조금만 쉬게 해 줘요! 아래쪽이 얼얼할 정도라고요, 네?!”
교태를 부리면서 먼저 도발했던 여인은 어디로 갔는지, 전혀 지친 기색이 없는 이성휘의 모습에 놀란 조홍은 패배를 선언하듯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정사는 계속 이어졌다.
도발에 대한 보답을 하듯,
조홍을 다시 눕힌 이성휘는 건방진 암컷을 교육하려는 듯 자지로 깔아뭉갰다.
“히윽! 흑, 흐윽!! 흣흐윽!!”
강제로 범하듯이 덮쳐 오는 남성의 폭력적인 행위에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두 다리를 벌린 채 받아주는 것밖에 없었다.
“그, 그만! 하윽! 그만해요…!! 정말, 주… 죽을 것 같다고요! 하아앙!!!”
고통을 호소하는 윗입과는 달리,
그녀의 아랫입은 계속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듯 뻐끔뻐끔 구멍을 벌리면서 거근을 꽉 물고 있었다.
* * *
첫 경험으로 남게 될 정사는 무려 새벽까지 이어졌다.
조금의 휴식도 없이,
계속해서 박고 싸고 박고 싸고를 반복했던 음란한 밀회는 조홍이 실신한 뒤에도 이어졌다.
마지막 질내사정은 후배위 자세를 한 채로 끝났는지, 조홍은 달덩이처럼 크고 새하얀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뻗어 있었다.
“흐으으…! 흐아앙…!!”
백탁색의 정액이 덩어리를 이룬 채 보지에서 꿀렁꿀렁 흘러넘쳤다.
얼마나 많은 양을 사정했는지,
늘씬하던 배가 약간 부푼 것처럼 보였다.
보지가 움찔움찔 경련할 때마다 주륵주륵 흘러내리는 정액은 마치 폭포처럼 보였다. 점성이 짙은 정액이었기에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백탁색의 폭포는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뱃속에 꽉 들어간 정액이 흘러내릴 때마다 조홍은 미약한 신음 소리와 함께 몸을 파르르 떨면서 절정의 여운을 토해냈다.
“서, 서방님…. 서방니임♡”
쾌락의 파도에 휩쓸려 의식을 놓았던 조홍은 이성휘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면서 ‘서방님’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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