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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군으로 천하통일까지-93화 (93/616)

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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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군의 군세가 현재 점거하는 동평국(東平國), 제남국(濟南國) 지역을 제외한 연주 대부분의 영토를 모두 점령한 조조 군은 당당히 연주의 패자를 지칭하게 되었다.

황건적과 흑산적은 연이어 격파하여 아비규환의 지옥과도 같았던 연주를 구원해낸 조조 군은 중앙 권력을 장악한 동탁조차 경계심을 느낄 정도였다.

서량의 역신을 무찌를 군벌.

그녀의 공훈과 활약상을 들은 천하의 명사와 인재들이 연주로 모이기 시작했다.

“후우…, 수많은 인재들이 모일 때마다 부담감 또한 함께 느는 법이군.”

공문을 작성하던 흑발의 여인이 관자놀이를 짓누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수많은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고 있다.

창검을 잘 쓰는 장사들은 물론,

명망 높은 학자들이 연주의 소식을 듣고 지모를 바치기 위해 기꺼이 연주성으로 오고 있었다.

진궁의 부담을 덜기 위하여 하루빨리 인재들이 모이기를 바랐던 조조였지만, 유능한 인재들이 모일 때마다 세력을 이끄는 자기 부담감이 더욱 가중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맹덕, 많이 힘들어 보이네.”

“원양.”

붉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걸이 호탕한 웃음을 지으면서 서류와 씨름하던 조조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무척이나 피곤해 보였지만,

어느 때보다도 붉은 눈동자가 야망에 빛나고 있었다.

“이야기 들었어. 어림총사, 오랫동안 연모해온 남자와 이제 드디어 손을 잡게 됐다며? 와 진짜 공대 선생은 대단하단 말이야. 2년 동안 전혀 진척이 없었던 관계를 이렇게 앞당길 줄은…. 나는 네가 평생 고백도 못하고 노처녀로 살다가 죽을 줄 알았거든.”

“시끄럽다! 닥쳐!”

큭큭 웃으면서 꺼낸 하후돈의 농담에 조조의 얼굴이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겨울이 녹고 봄이 오듯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여인의 바람에 반가운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았다.

진류군으로 떠난 이성휘가 돌아오면 다시 손을 잡을 생각에 뺨을 붉히던 조조였기에, 마치 속내를 들여다본 것만 같은 하후돈의 농담에 격렬히 반응했다.

“친애의 의미로 손을 잡은 것뿐이다!”

“누가 들으면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여기는 줄 알겠는데.”

“큭….”

함께 손을 잡고,

알록달록한 단풍들이 떨어지는 가을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는 염원을 남몰래 품고 있었던 조조는 하후돈의 뻔한 농담에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업무로 바쁘다! 원양, 당장 나가라!”

“왜 나한테 신경질이래. 사촌이 걱정돼서 기껏 발걸음을 해줬는데.”

사촌에게 속마음이 훤히 까발려지는 것은 사양하고 싶었기에 조조는 하후돈에게 축신령을 내렸다.

하후돈이 툴툴대며 집무실을 나섰다.

그녀가 장지문을 열고 나가자,

마지막으로 문이 닫히는 것을 확인한 흑발의 여인은 책상 위의 제 오른손을 보고는 배시시 웃음을 지었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군.”

사촌 조홍과 함께 진류군으로 떠난 이성휘가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빨리,

최대한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

손아귀에 꼭 붙들었던 남성의 거친 손길을 잠시 떠올린 조조의 입가에는 풋풋한 사랑이 담긴 미소가 떠나갈 줄 모르고 있었다.

* * *

뜨겁게 타오르는 등잔불 아래,

육욕에 휩싸인 두 남녀가 서로 몸을 맞대면서 격렬한 부딪침을 이어 나갔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출렁이는 젖가슴.

부드러운 살덩이 사이로 남성이 얼굴을 파묻으면서 음란한 살냄새를 맡았다.

“하흣…! 흐으… 가, 간자리워요오….”

남성에게 완전히 깔리게 된 흑발의 여인은 마치 교태를 부리듯 콧소리를 냈다.

피부를 감싸는 남성의 뜨거운 숨결,

숨결이 가득 흘러나올 때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조홍의 새하얀 몸이 파르르 떨렸다.

이윽고 이성휘가 꼿꼿하게 솟은 젖꼭지를 머금으면서 빨기 시작하자, 늘씬한 허리가 유연성을 자랑하듯 반달처럼 휘게 되었다.

“그, 그렇게 빨아도… 젖은 안 나와요….”

성적 흥분감 때문일까.

조홍의 유두는 어느 때보다 딱딱하게 응어리진 상태였다.

더 희롱하고.

더 빨아달라는 것처럼.

연분홍색의 유두가 빙글빙글 흔들리면서 남성을 유혹하고 있었다.

“자렴 님.”

조홍의 풍만한 젖가슴을 탐닉하면서 애무하던 이성휘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했다.

맹렬한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흑발의 여인은 갑자기 조신한 성격이 된 것처럼 한 손을 들어 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이성휘는 성적인 쾌락을 알게 된 그녀의 얼굴이 보고 싶었는지,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천천히 치우면서 미녀의 아름다운 용모를 바라보았다.

“…네.”

가슴을 훤히 드러낸 채로 남성에게 몸을 맡기고 있는 상황은 뻔뻔한 성격을 자랑하는 조홍이라도 몹시 부끄러운 일이었다.

새빨갛게 물들인 얼굴.

촉촉하게 젖어 버린 두 눈동자.

흘러나온 애액 때문에 금세 질척질척해진 하복부까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그녀의 몸은 남성의 자지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제가 감히 자렴 님을 품어도 되겠습니까.”

이성휘가 물었다.

그에 조홍은 대답했다.

“다, 당신이니까… 어림총사니까 괜찮은 거예요. 중원제일 검 말고 누가 감히… 저 조자렴을 품을 수 있겠어요…?”

당신이기 때문에.

오로지 당신만이 나를 품을 수 있다.

조홍의 애절한 고백은 남성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오직 당신에게만 몸을 허락하겠다는 조홍의 말은 사실상 청혼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까 저를 계속 만져 줘요.”

나를 좀 더,

조금 더 가지고 놀아달라는 듯이.

수줍은 표정을 지은 흑발의 여인이 천천히 두 팔을 들면서 사랑스러운 사내를 끌어안았다.

두 손에 잡히는 견고한 근육.

여인에게는 결코 허락되지 않는 사내의 몸이다.

중원제일 검의 뜨거운 몸을 두 손으로 꼭 끌어안은 조홍은 천천히 다리를 벌리면서 애욕 섞인 욕망을 드러냈다.

“흐응… 츄읍, 츄릅.”

다시 입맞춤이 시작되었다.

이성휘가 고개를 숙이자,

조홍은 순결한 새색시처럼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벌려 혀를 꺼냈다.

농밀함에 젖은 혀가 움직이면서 뜨거운 열기를 탐닉했다. 이성휘의 혀와 조홍의 혀가 맞물리면서 음란한 소리가 이어졌다.

“아앙!”

마치 도자기를 섬세하게 품평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조홍의 몸을 더듬던 이성휘의 손이 마침내 음란한 열기를 토해내던 그녀의 하복부에 도달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당장에라도 삽입이 가능할 정도로,

치맛자락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몹시 달아오른 상태였다.

“우윽! 흐으으윽!!”

하복부에 도달한 손길이 치맛자락 안을 침범하면서 누구도 만진 적 없는 처녀의 은밀한 곳에 도착했다.

손이 금세 축축하게 젖었다.

하복부를 가린 속옷이 제 역할을 못할 정도로 축축해졌기 때문이다.

“아아앙!!”

남성의 거친 손가락이 속옷 너머로 민감해진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물총을 쏘는 조개처럼 애액이 뿜어졌다.

순결한 처녀에게 있어 매우 가혹한 애무가 아닐 수 없었다. 손가락이 보지를 자극할 때마다 조홍은 머리가 새하얗게 물드는 것을 느꼈다.

“으긋… 으으응…!! 크흐읏… 아아아앙!!”

푸슛푸슛! 하는 소리와 함께 애액분수가 거칠게 쏟아졌다.

마치 오줌을 지린 것처럼,

맑은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하아…! 하악…!!”

성대하게 뿜어낸 흑발의 여인은 건초더미 위에 몸을 눕힌 채로 거친 호흡을 토해냈다.

성적 자극에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몸이 움찔움찔 떨릴 때마다 애액이 왈칵 흘러나온 보지에서 다시 애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괘, 괜찮… 괜찮아요…. 조금 놀랐을 뿐이예요. 아래쪽이 너무 뜨거워져서….”

이성휘가 조심스럽게 묻자 조홍은 얼굴을 붉히면서 애액을 뿜어냈던 자기 보지를 가렸다.

처음 느껴본 절정에,

흑발의 여인은 다소 놀란 모습을 보였다.

발가락이 움츠러들 정도로 온몸에 격한 쾌락이 전해졌다. 성적 쾌감의 절정을 처음으로 경험한 조홍은 다시 절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충동을 품었다.

“저만 당하는 건 치사하잖아요! 빨리 당신도 벗으세요!”

“예, 알겠습니다.”

사랑하는 남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줌을 지리듯이 애액을 거세게 싸버린 조홍은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웠는지, 자기 음란한 자태를 보고 있던 이성휘를 향해 소리쳤다.

그에 이성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견고하고 단단한 근육질 몸을 가리고 있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오….”

벗으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육체.

천 번을 두드린 강철처럼,

완벽에 가까운 근육질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깊은 흉터들이 자리 잡은 가슴의 대흉근을 본 조홍은 세기의 명작을 본 화가처럼 입을 쩍 벌리면서 놀라움에 찬 탄성을 내뱉었다.

“흐읏!!”

이성휘의 맹수 같은 육체를 보게 된 조홍은 자기 하복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암컷의 본능이라고 할까.

우수한 수컷의 몸을 보게 된 암컷의 몸은 당장 아기씨를 품고 싶다는 것처럼 성적 욕망을 망설임 없이 발산했다.

“아, 저도 벗을게요….”

젖가슴만 내민 상태였던 조홍은 이성휘가 하의마저 벗기 시작하자 자신도 남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조금 부끄럽지만….

둘 다 옷을 벗고 알몸이 되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조홍은 떨리는 손으로 옷을 마저 벗으면서 크게 요동치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켰다.

‘서, 설마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윗옷을 완전히 벗은 뒤,

애액에 젖어 버린 치마와 속옷을 천천히 다리 아래로 내리던 조홍은 이제 첫 경험을 치르게 될 것을 실감했다.

‘저도 성인이고, 어림총사도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성인이잖아요? 무, 문제 될 건 없어요…. 게다가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마지막 남은 속옷까지 벗은 조홍은 고개를 돌려 이성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조홍의 눈에 어마어마한 것이 들어오게 되었다.

“꺄아악!! 뭐, 뭐예요… 그건!”

우람하게 솟은 남성의 거근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 조홍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비명에 가까운 뾰족한 목소리를 냈다.

남성의 자지를 본 적은 없지만,

조홍은 우뚝 솟은 이성휘의 자지가 다른 일반 남성들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팔뚝보다도 클 수 있단 말인가.

“왜 그러십니까.”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순진한 숫처녀라고 놀림 당하고 싶지 않았던 조홍은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첫 경험이 두려워 도망치고 싶지도 않았기에.

늘씬한 두 다리로 하복부를 수줍게 가리고 있던 흑발의 여인은 첫 경험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가슴에 품은 채로 이성휘가 자신을 격렬하게 안아주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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