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1. 나와 함께 있어 주면 안 될까? (41/136)

41. 나와 함께 있어 주면 안 될까?2022.03.21.

나를 침대에 내려준 라크하는 잠시 기다려보라고 한 뒤 어디론가 향했다. 얼결에 혼자 침대에 앉아 있게 된 나는 천천히 라크하의 방을 둘러보았다.

16548706039679.jpg‘어쩐지 전에 봤을 때와 분위기가 다른 것 같은데…….’

의아했으나 나는 금세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일전에 숨이 막힐 정도로 쳐져 있던 암막 커튼이 거둬져 있었다.

16548706039679.jpg‘나와 지내면서 이제 빛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거려나?’

신기해서 방을 기웃대고 있자니 라크하가 손에 작은 유리병을 들고 곁으로 왔다. 푸른빛을 띠면서도 오묘한 보라색 액체가 담긴 병이었다.

16548706039679.jpg“그게 뭐죠?”

16548706039692.jpg“치유 포션이다.”

라크하가 내 질문에 짤막히 답하더니 상처 위를 감싸고 있는 천을 순식간에 풀었다. 깊이 베여 벌어진 상처가 드러나자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찡그려졌다. 하지만 그는 태연하게 포션 뚜껑을 가볍게 물어 열더니 망설임 없이 제 손 위로 부었다. 부글부글. 포션이 닿은 상처에서 살짝 연기가 피어오르며 끓기 시작했다.

16548706039679.jpg“으으…….”

내가 더 아픈 것 같은 기분에 신음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조금 뒤, 나는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16548706039679.jpg“세상에…….”

상처가 있던 부위가 언제 다치기라도 했냐는 듯 말끔해져 있었다. 말도 안 돼. 이런 게 있다고?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16548706039679.jpg‘잠깐, 그럼 델카인의 상처도 말끔히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라크하의 손을 덥석 붙잡고 외쳤다.

16548706039679.jpg“공작님, 델카인에게도 이 포션을 사용하는 건 어때요?”

16548706039692.jpg“나도 그러고 싶지만 이 포션의 존재를 들켜선 안 되는 거라.”

그러고 보니 쉽게 쓸 수 있다면 라크하도 진작에 썼을 텐데. 나보다도 쌍둥이들을 더 아끼니까.

16548706039679.jpg“아…… 그렇군요.”

내가 머쓱하게 웃으며 라크하의 손을 놓자 방 안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16548706039679.jpg‘어차피 손도 괜찮아졌으니 이참에 가볼까?’

어차피 계속 라크하의 침실에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침대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인사를 하려던 순간이었다.

16548706039692.jpg“사제.”

라크하가 내 팔을 잡았다. 아직 할 말이라도 남았나? 라크하가 붙잡을 줄 몰랐던 나는 의아한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나와 눈을 마주한 라크하가 입술을 천천히 달싹였다.

16548706039692.jpg“오늘…… 나와 함께 있어 주면 안 될까?”

불그스름한 입술 사이로 나온 낮은 울림의 음성이 묘하게 심장을 간지럽혔다. 나도 모르게 잠시 멈칫했던 나는 라크하의 눈을 피하며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

16548706039679.jpg“오, 오늘은 오후에 쌍둥이들의 수업이 있는걸요.”

갑자기 왜 함께 있어달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터 일만큼은 미룰 수 없었다. 돈을 받고 일하는 만큼 책임감 있게 일을…….

16548706039692.jpg“휴가 신청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 오늘과 내일은 이틀 정도 쉬도록 해.”

안 할 때도 있는 거지. 나는 순식간에 내 책임감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휴일과 다름없는 날에도 쌍둥이들과 시간을 보냈기에 쉬고 싶은 참이었다.

16548706039679.jpg“정말 그래도 될까요?”

믿기지 않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라크하가 입꼬리를 휘며 답했다.

16548706039692.jpg“내가 고용주인데 안 될 게 뭐가 있겠나.”

16548706039679.jpg“나중에 딴말하시면 안 돼요.”

16548706039692.jpg“물론이지.”

라크하의 확답에 가벼운 내 엉덩이는 다시 찰싹 침대에 달라붙었다. 어쩐지 시롬의 얼굴이 아른거리지만 어쩌겠는가.

16548706039679.jpg'미안해요, 보좌관님. 휴가는 제 겁니다.'

속으로 시롬에게 깊은 사과를 건네며 남몰래 주먹을 불끈 쥐었다.

16548706039692.jpg“대신 오늘 나와 함께 잠시 나가지 않겠나?”

하지만 이내 라크하가 붙인 조건에 쥐고 있던 주먹에 힘이 절로 빠졌다. 역시 세상엔 공짜는 없구나. 결국 나는 라크하와의 외출과 이틀 휴가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선뜻 대답을 못 하고 머뭇거리니 라크하가 말을 덧붙였다.

16548706039692.jpg“마침 포션이 다 떨어져서 다시 구해야 하기도 하고,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어서.”

16548706039679.jpg“보여주고 싶은 거라니요?”

그것도 나한테? 라크하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제 목덜미를 슬쩍 문지르며 물었다.

16548706039692.jpg“혹시…… 개를 좋아하나?”

갑자기 개를 좋아하냐니. 농담이라도 하는 건가 싶었으나, 라크하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라크하의 표정이 미묘하게 밝아졌다.

16548706039692.jpg“포션을 파는 가게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같이 가겠어?”

16548706039679.jpg“음…….”

포션만 사고 돌아오는 거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긴 한데. 하지만 지금 나갈 생각을 하니 어쩐지 조금 피곤했다. 아침부터 워낙 일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16548706039679.jpg“오늘 말고 내일은 어때요?”

16548706039692.jpg“그대만 괜찮다면, 내일 오전쯤 출발하는 걸로 하지.”

차라리 내일 오전에 다녀와서 쉬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그럼 내일 오후에는 온종일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16548706039679.jpg‘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겠구나!’

간만에 쉴 생각에 기쁜 것도 잠시 별안간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16548706039679.jpg'그런데 내가 뭔가 중요한 걸 잊고 있는 것 같은데…….'

뭐였더라? 고개를 갸웃하며 고민에 빠져 있던 때였다. 바람이 불더니 열려 있던 창문으로 분홍색의 꽃잎이 날아 들어와 침대에 떨어졌다.

16548706039692.jpg“정원에서 날아 들어왔나 보군.”

라크하가 꽃잎을 살며시 잡아 쥐며 중얼거렸다. 정원이라고? 그 순간, 머릿속에 번개라도 친 것처럼 정신이 확 들었다.

16548706039679.jpg“아……!”

그제야 내가 라크하를 따라 나왔던 원래 목적이 떠올랐다. 어떻게 이걸 잊고 있었지? 나, 온실 정원을 폐쇄하는 걸 막으려고 따라 나왔었잖아.

16548706039692.jpg“왜 그러지?”

때마침 라크하가 나를 향해 물었다. 그러나 막상 부탁할 생각을 하려고 하니 입이 쉬이 열리지 않았다.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한 끝에 나는 입술을 달싹였다.

16548706039679.jpg“온실 정원 말인데요…….”

힘들게 쭈뼛쭈뼛 말을 꺼내자마자 라크하의 날선 시선이 꽂혔다.

16548706039692.jpg“온실 정원?”

이전과 달리 서늘한 목소리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나는 기죽지 않고 용기를 낸 김에 끝까지 말을 이었다.

16548706039679.jpg“아이샤가 큰 잘못을 저지른 건 맞지만, 온실 정원을 아예 폐쇄하는 것 대신 다른 벌을 내리는 게 어떨까요?”

16548706039692.jpg“…….”

16548706039679.jpg“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단단히 일러둘게요.”

내 말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도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침묵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졌다. 그럴수록 위축되는 건 나였다.

16548706039679.jpg‘역시…… 무리한 부탁이었나?’

아니야. 그래도 시도는 해봤어야지. 애써 스스로 잘한 행동이라며 합리화하는데 라크하의 낮은 음성이 귓가에 스며들었다.

16548706039692.jpg“좋아.”

16548706039679.jpg“역시 안 되…… 네?”

라크하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말에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라크하가 입꼬리를 말아당기더니 꽃잎을 내밀며 달콤하게 속삭였다.

16548706039692.jpg“대신 오늘 하루도 전부 나에게 할애해. 그럼 온실 정원을 폐쇄하지 않도록 하지. 어떤가?”

16548706097465.jpg

  *** 마담 이빌레아 손에서 탈출한 아이샤는 곧장 동쪽 별관으로 향했다. 한시라도 빨리 메이아를 만나 드레스를 얌전히 잘 맞췄다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렇게 아이샤는 설레는 마음으로 메이아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1654870609747.jpg“언니!”

하지만 메이아의 방은 텅 비어 있었다.

1654870609747.jpg“……응? 어디 갔지?”

델카인이나 자신과 함께 있는 게 아니라면 늘 방에 있던 메이아였다.

1654870609747.jpg'델카인이랑 같이 있나?'

그럴 가능성이 가장 컸다. 아이샤는 곧장 서쪽 별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저 책을 읽고 있는 델카인만 있을 뿐, 그곳에도 메이아는 없었다.

16548706097535.jpg“문 닫아.”

활짝 열린 방문을 보며 델카인이 눈을 찡그렸다. 그런다고 굴할 아이샤가 아니었다.

1654870609747.jpg“어차피 금방 나갈 거야.”

문을 열어둔 채 성큼성큼 델카인의 방에 들어온 아이샤가 샅샅이 방 안을 훑어보았다.

1654870609747.jpg“그나저나 언니 못 봤어?”

16548706097535.jpg“너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었어?”

1654870609747.jpg“아닌데…….”

그럼 오빠를 따라나가더니 아직 대화 중인 건가? 도무지 알 수 없는 메이아의 행방에 아이샤가 미간을 찡그렸다.

16548706111975.jpg“저…… 아가씨, 도련님?”

그때 리타가 델카인의 방문 앞에서 기웃거리며 쌍둥이들을 불렀다.

1654870609747.jpg“뭐야, 넌.”

16548706097535.jpg“무슨 일이야?”

아이샤와 델카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리타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떡 삼켰다. 특히나 살벌한 아이샤의 눈빛에 그대로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라크하의 침실에 메이아의 의복을 가져다주며 받은 명령이 있었다. 리타는 떨리는 손을 감싸 쥐며 조심스레 말했다.

16548706111975.jpg“공작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내일 이틀간 시터님께서 쉬신다고…….”

1654870609747.jpg“뭐라고?”

아르릉거리며 리타를 쏘아본 아이샤가 고함을 쳤다.

1654870609747.jpg“안 돼! 내가 허락 못 한다고 전해!”

금방이라도 누구든지 찢어발길 듯한 위협적인 기세에 리타는 눈물을 삼켰다.

16548706111975.jpg“죄송해요, 아가씨. 시터님께서 이틀 동안 쉬신다고 사고를 또 일으키면 정말 온실 정원을 폐쇄하신대요.”

1654870609747.jpg“아악! 짜증 나!”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아이샤가 제 머리를 잡으며 바락 외쳤다. 그 광경에 리타는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불똥이 튀기 전에 자리를 떠야 했다.

16548706111975.jpg“그,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1654870609747.jpg“어디가! 기다려!”

저를 붙잡는 아이샤의 행동에 리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매섭게 눈을 치켜뜬 아이샤가 리타를 향해 물었다.

1654870609747.jpg“그래서 언니는 어디 있는 건데.”

16548706111975.jpg“시, 시터님이요? 시터님은 공작님과 함께 침실에…… 헙!”

실수했다! 리타가 황급히 제 입을 막았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라크하가 주의를 줬던 게 있었다. 바로 메이아의 위치를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미 ‘침실’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들은 아이샤가 씩 웃었다.

1654870609747.jpg“아하, 거기 있겠다?”

16548706111975.jpg“저,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눈을 질끈 감으며 외친 리타는 허리를 푹 숙인 뒤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다. 이미 볼일이 끝났기에 아이샤는 리타를 잡지 않았다.

1654870609747.jpg“좋아, 그럼 얼른 오빠 방에 가 봐야지.”

16548706097535.jpg“잠깐, 아이샤.”

델카인이 방에서 나가려던 아이샤를 잡아챘다. 저를 막아서는 행동에 아이샤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1654870609747.jpg“빨리 말해. 조금이라도 둘이서 같이 있게 두고 싶지 않으니까.”

16548706097535.jpg“내가 원할 때 딱 한 번, 불만 갖지 말고 협조하라고 했던 거 기억나지?”

델카인의 물음에 아이샤의 행동이 일순 굳었다.

1654870609747.jpg“너…… 설마…….”

16548706097535.jpg“응, 지금 형이랑 형수님을 방해하지 말고 그냥 얌전히 있어.”

델카인과 했던 거래가 이렇게 돌아온다고? 아이샤는 얼빠진 얼굴로 입을 뻐끔거렸다. 혼란스러운 듯 잠깐 휘청이던 아이샤가 델카인의 어깨를 붙잡았다.

1654870609747.jpg“다시 생각해 보자. 응? 언니랑 오빠가 둘이서만 침실에서 놀고 있다는데 너는 화가 안 나?”

16548706097535.jpg“그래서 나랑 했던 약속을 어기겠다는 거야?”

델카인이 서늘하게 웃으며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16548706097535.jpg“안 되겠다. 형수님한테 그대로 다 일러바쳐야겠어.”

1654870609747.jpg“그래! 일러바쳐!”

16548706097535.jpg“형수님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인 것 같던데 어쩌나. 너 이제 형수님한테 미움을 받겠네.”

‘미움’이라는 단어에 유독 강세를 넣어 말하자 아이샤가 몸을 움찔했다. 이내 아이샤는 제 머리를 잡아 당기며 끄응, 침음을 흘리더니 결국 팔을 아래로 축 떨궜다.

1654870609747.jpg“……알겠어, 얌전히 있을게.”

16548706097535.jpg“이제 수업이나 들을 준비하자.”

터덜터덜 방으로 들어오는 아이샤를 보며 델카인은 고뇌에 빠졌다. 이번에는 전에 했던 거래 때문에 아이샤를 말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아이샤가 라크하와 메이아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게 하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 메이아를 만났던 그날, 황궁에 돌아온 키네스는 에스테르 식당에 레이나가 왔는지 알아보라는 명을 내렸다. 얼핏 스치듯 본 붉은 머리카락 때문일까. 어쩐지 꺼림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키네스의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16548706140959.jpg“에스테르 식당에 레이나 아드리엔 영애가 왔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오전에 비에고가 들고 온 소식에 키네스는 충격에 빠졌다. ‘잠을 재울 수 있는 여인’이 레이나 아드리엔이라니.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정보가 은밀하게 나도는 게 아닐 것이었다.

16548706140963.jpg‘그렇다면 아드리엔 남작 영애가 정말 잠을 재울 수 있기라도 한 건가?’

풀리지 않는 의문에 키네스는 온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심지어 오후에 대신관이 키네스를 찾아왔을 때에도.

16548706140959.jpg“그간 강녕하셨습니까.”

16548706140963.jpg“…….”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던 키네스는 대신관의 헛기침 소리에 뒤늦게 입을 뗐다.

16548706140963.jpg“……그래, 오랜만이군.”

키네스가 눈가를 꾹 누르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신탁이 내려오지 않는 이상 대신관이 직접 찾아오는 일은 드물었다. 게다가 마지막 신탁이 내려왔던 건 약 십여 년 전이었다. 즉, 신탁이 또 한 번 내려왔다기엔 시기가 일렀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신탁이 내려온 적도 없었고.

16548706140963.jpg“오늘 급하게 나를 찾았다고 하던데, 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 신탁이 내려온 건 아닐 테고.”

순간 대신관이 머뭇거리자, 키네스의 눈가가 좁아졌다. 그리고 이내 대신관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키네스의 예상을 빗나갔다.

16548706140959.jpg“신탁이 기록되는 두루마리에 무언가 기록되었습니다.”

16548706159024.jp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