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좀비 얼론 (Zombie Alone)-239화 (239/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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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1 결전

"도착이야."

헬기를 타고 이동한지 3시간 정도가량이 지났을때 쯤 바다와 작은 무인도라고 밖에 생각할수없는 섬들외에.. 명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큰 섬의 정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 엿같은것들을 족칠수 있는건가!]

뒷좌석의 자드가 기대감을 담은채 외쳤다.

하지만..

"바로 쳐들어가는건 무리겠지."

[하아!? 왜 못가는데! 그냥 위까지 날아가면 끝날일이잖아!]

자드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부정하는 경철에게 말했다.

"뭐냐? 작전을 설명할떄 졸더니 못들은거냐?"

[아앙..? 작전? 아.. 그때인가.]

이 전날 모두가 모여서 이야기 했던것을 자드는 떠올렸다.

단지 햇살이 너무 따사로웠던 탓에 자신도 모르게 골아 떨어졌던것 역시 같이 떠올렸다.

"대공장비들이 가득 있으니까. 하늘로는 무리야"

[가드으윽? 몇대나 있길래? 아니 애초에.. 이런 븅딱같은 세계에 날아올 놈들이 얼마나 된다고.]

자드는 그런 장비들이 잔뜩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할수가 없었다.

차라리 전차같은 지상병기들이라면 모를까.. 공중에서 공격해올 이들이 얼마나 된다고 그런 쓸떄없는 전력을 준비해둔다는건 악수라고 생각했기 떄문이었다.

"글쎄.. 코세이의 기억에서 본 대수만 해도 40대는 될꺼야."

확실한 숫자의 정보는 그도 알 수 없었지만 코세이의 본거지에서 본 대수만 해도 그 수였기에 아마도 실 수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40대!? 진짜 미친새끼 아니야! 뭘 그딴 무쓸모장비를 40대나 들여논거야!? 드래곤이라도 잡는다냐!]

"아니. 불꽃놀이용이야"

{진짜.. 미친새끼네.]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라는 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진짜 목적은 어이없게도 '불꽃놀이'

대공에 미사일을 쏘아 화려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불꽃놀이를 즐길 생각으로 코세이는 그런 대공장비들을 잔뜩 모아두고 있었다.

자드의 말대로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자드는 코세이의 진의 질렸다는 얼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최대한 외곽쪽에서 내려 도보로 갈 예정이다."

애초에 헬기를 이용한다면 몇시간안에 코세이의 본거지에 까지 도달할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2주간의 여유를 두고 행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외곽에서 내려 도보로 간다 쳐도 1주일 안에는 도착할수 있는 거리였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어떤 장애가 있을지 몰랐기에 1주일 정동의 여유를 더 추가해 2주라는 시간을 먼저 행동하는것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은것 같기도..]

마지막에는 잠결이었지만 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 거리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허허! 이야기하는 사이에 도착했군."

할배는 점점 낮아지는 고도를 확인하며 말했다.

그 말대로 헬기는 어느새 점차 고도를 떨어트려 지면과의 거리를 서서히 줄이고 있는 중이었다.

"다들 미리 준비를 해둬라. 이쪽은 적의 나와바리니까."

경철은 뒷좌석에 위치해 있는 짐칸을 가리켰다.

거기에는 큼지막한 배낭 4개가 실려져 있었다.

무기나 야영에 필요한 도구와 식량 등이 들어 차 있는 배낭이었다.

그에 따라 뒷좌석에 있는 할배와 그녀는 그 4개의 배낭을 자신들이 있는 좌석쪽에 차곡히 쌓아뒀다.

도착하자마자 꺼내서 이동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해둔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헬기는 주변에 이런저런 콘테이너 박스들이 널부러져 있는 중앙의 넓은 빈터에 착륙했다.

"도착!"

헬기의 시동을 끄며 그가 외쳤다.

"좋아. 다들 가자"

그와 동시에 네 사람은 자신들의 좌석 옆에있는 문을 열어 밖으로 튀어나와.. 각각이 준비해둔 배낭을 등뒤에 짊어 맸다.

"미도 너가 선두에 서라."

다들 지리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그의 경우 어느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중 길잡이 역활을 하기에는 가장 타당했다.

"응.. 그런데 말이야."

그는 씩 웃으며 대답했지만 이내 그 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직후 널부러진 콘테이너 박스들을 쳐다봤다.

아니.. 정확하게는 콘테이너 박스들로 가려진 그 건너편을 노려봤다.

"도착한지 1분도 안돼서인가."

경철도 무엇인가를 꺠달았는지 짧게 혀를 치며 자신의 의수에 끼워진 장갑을 벗어 주머니에 쑤셔박고는 보기에도 단단해보이는 의수를 들어올려 자세를 취했다.

[켁! 몇마리야..? 30.. 40.. 이런 미친 개 많네..]

"허허허허! 마굴이라는건가!"

할배와 자드의 경우 자세를 취하거나 준비를 하는 등의 모습은 없이 그저 태평한 모습으로 입만을 움직였다.

"뭐든간 다 해치우면 되잖아."

그렇게 말한 그녀는 배낭의 윗부분에 묶어두었던 자신의 신장 반정도 되는 굵고 튼튼해보이는 철골을 꺼내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컨테이너 박스의 건너편쪽에서 시끄러운 발소리와 기괴하기 짝이없는 기성이 울려 퍼졌고.. 곧 이어 콘테이너 박스를 거칠게 뚫은채 수십명의 인간들..

아니 인간들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흉축한 모습을 한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좀비..? 아니 틀리군. 불사병인가?"

모습 자체는 좀비와 비슷했지만 일반적인 좀비는 콘테이너 박스를 맨손을 찢을 정도의 힘은 없었다.

거기에.. 명백하게 일반 좀비들과는 다른 점이 그 존재들에게는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이었다.

그 존재들이 자신들을 보며 표출하고 있는 감정은 '흥분' 이었다.

일반 좀비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감정의 표현..

그렇기에 그들이 일반 좀비가 아니라 특수한 처리를 하여 만들어진 불사병이라는것은 일목요연했다.

컨테이너를 찢고 튀어나온 백마리가 훌쩍 넘을것 같은 인수의 불사병들은 헬기의 근처에 서있던 일행을 원형으로 둘러 싸 포위 했다.

"여,여여자..! 여...자....다!"

그중 한 불사병이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어눌하지만.. 명확한 흥분감을 담은 목소리로 외치며 그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뭐야.. 이새끼들 성욕이라도 있는거냐?개 변태같은 새끼들 존나 기분나쁘네]

자드는 바퀴벌래를 보는듯한 경멸의 시선을 불사병에게 보낸채 거친말을 내뱉었다.

"흐음.. 성욕이라기 보다는..식요.."

자신의 짧은 턱을 어루만지며 '식욕이군' 이라고 말하려던 할배였지만 끝까지 말을 잇기도 전에 그가 재빨리 반응했다.

어느새인가 품에서 꺼낸 '십자드라이버' 4개가 그녀를 탐내듯 바라보던 불사병의 머리에 정확하게 적중해 두개골을 박살냄과 동시에 그 뇌에까지 박혔다.

"칵...."

흥분하던 그모습은 온덴간데 없이 불사병 한마리는 짧은 신음을 토해낸채 그 몸에서 힘이 빠져 지면을 향해 털푸덕 하고 쓰러졌다.

"내 여자 넘보면 죽여버린다?"

그 어떤떄보다 차갑고 냉혹한 낮은 목소리로 이미 죽어버린 불사병을 향해 늦어도 한참늦은 경고의 말을 내뱉었다.

"미도..♥"

흉흉한 무기를 들고 있는 여자라고는 상상할수도 없는 몹시 소녀와 같은 얼굴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가 달콤한 목소리로 그 이름을 속삭이듯 말했다.

[우와.. 진짜 이부부 소름끼치네.]

"허허허! 신혼기간은 원래 저런거지!"

불사병 한명의 머리에 구멍을 뚫어 죽이고는 달콤쌉싸름한 분위기를 생성하는 두 사람을 본 자드는 질린 얼굴을 한채 중얼 거렸지만.. 할배는 이해한다는듯 유쾌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금술이 좋은건 알았으니 진짜로 준비해라."

경철은 평소와 같은 한탄의 한숨을 내쉰채 진지함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들을 향해 나지막하게 말했다.

자신의 동료가 한명 순식간에 살해당한것으로 불사병들은 방금전같은 희희낙락한 표정이 아니라 명백하게 분노와 살의를 가진 표정으로 돌변해 있었기 떄문이었다.

"죽..죽주죽인...다다!!"

하나의 의지를 가진것 마냥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시끄럽게 외친 불사병들은 적의와 살의를 가득담은 얼굴로 둘러 싸고 있는 그들을 향해 움직였다.

"다들 알고있겠지만! 머리다! 이 녀석들은 뇌를 파괴하지 않는한 계속 움직이니! 확실하게 파괴해라!"

불사병들이 공격해옴에 따라 경철은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당부의 말을 내뱉은 뒤 달려 나갔다.

"흐읍!"

경철은 순식간에 자신의 오른팔을 단단한 암석으로 감싼뒤 가장 선두에서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는 불사병의 머리를 향해 암석의 주먹을 두드려 단번에 날려 버린 뒤 강화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의수를 곧바로 휘둘러 주위에 있는 다른 불사병들을 날려버렸다.

"칫..! 역시 타격으로는 무린가."

제법 있는 힘을 떄려 박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사병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불사병의 힘 자체는 자신의 방어를 뚫을정도는 아니었지만.. 뇌를 파괴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회복해 덤벼드는 끈질길정도의 재생력은 제법 귀찮은 일이었다.

"이쪽도 전술을 바꿀수 밖에 없겠군."

예상대로 타격은 별로 효과가 없었기에 경철은 별다른 미련도 없이 전술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주주주기..긴다아아아아아!"

"너나 쳐 죽어라!"

경철은 징그러울정도로 턱을 벌린채 달려오는 불사병의 머리를 왼손으로 붙잡은채 그대로 왼손에 힘을 집중했다.

그 순간 경철에게 머리를 잡힌 불사병의 머리에서 살과 뼈를 꿰뚫는 기괴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곧 이어 불사병의 몸에 넘쳐 흐르던 생명력이 단순간에 사라졌다.

"흡!"

경철은 힘없이 축늘어진 불사병을 그 상태 그대로 휘둘러 다른 불사병들을 날려 버린 뒤 다 사용한 휴지를 쓰레기통에 쳐박는것 마냥 불사병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그저 머리를 붙잡았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불사병이 머리를 파괴된것 마냥 죽어버린것인가?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그저 단순하게 불사병의 뇌가 파괴됐기 떄문이었다.

단순히 아이언크로를 시전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었던 모습이었지만 아이언크로를 시전하는것과 동시에 경철의 다이아몬드 의수로 된 손바닥에는 지름 10센티는 될법한 말뚝모양의 굵은 물건이 튀어나와 그대로 붙잡은 불사병의 뇌를 꿰뚫어 즉사 시킨것이었다.

[우와.. 겁나 멋있네!? 그능력이면 울X린도 가능하겠는데..]

"울버린?"

[아앙? 모르는거냐? 손에서 칼날 튀어나오는 아저씨 몰라?]

뒤에서 들려온 자드의 설명에 경철은 말뚝을 없애 버린뒤 자드가 말한 그것에 대해 떠올렸다.

"흠.. 나쁘지 않겠군,"

자드의 의견을 수렵하듯 경철은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려 다이아몬드 의수와 암석으로 둘러쌓인 오른팔을 변형시켰다.

"이런건가?"

변형을 완료한 경철은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 보며 흡족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니 그건 울X린이 아니라...]

무엇인가 지적하려던 자드였지만 그 사이 불사병들의 공격이 들어왔기에 끝까지 말을 할 수가 없었고.. 경철의 상황또한 비슷한 처지였기에 그대로 가만히 있을수만도 없었다.

"받아 봐라!"

경철은 자신의 변형된 양 팔에 달린 새로운 '무기' 로 진격해 오는 불사병들의 머리를 거침없이 꿰뚫었고.. 효과는 발군이었다.

"제법 쓸만하군 울X린"

경철은 순식간에 불사병 4마리의 머리통을 꿰뚫어 즉사시킨 자신의 양손을 스리슬쩍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건 울X린이 아니라 질X이잖아아아아아!]

불사병을 먹어치워 입가가 피투성이가 된 자드는.. 자신이 생각했던 그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

손쪽에서 몇개의 얅고 긴 칼날이 튀어나온 형식이아니라 손자체를 굵고 두꺼운 칼날자체로 변형시킨 경철의 양쪽 손을 곁눈질로 훔쳐본채 외쳤다.

============================ 작품 후기 ============================

질럿 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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