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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얼론 (Zombie Alone)-158화 (15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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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 잠입

한편.. 실험실에서 나온 그는..

"이정도면 할배나 자드도 눈치채겠지?"

실험실에서 나온 그는 닥치는 대로 물어뜯으라는 명령을 좀비들에게 내렸다.

그 명령에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좀비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순식간에 이동

을 개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경보음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져갔다.

이 정도의 크기라면 그 구석에 있던 방안에 대기하고 있을 할배나 자드에게도 충분하게

울려 퍼졌을 거라고 판단한 그는 품에서 수류탄을 하나 꺼내어 거침없이 안전핀을 뽑고

방금 전 난장판을 만들었던 실험실에 투척했다.

"그럼 다른 곳을 작살내러 가볼까!"

그와 동시에 방 안에서 커다란 폭음이 터져 나왔고 미리 귀를 막고 있던 그와 실험체

소년은 고막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채 태연한 모습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죽이는건 상관없긴 한데 이왕이면 무력화 시키는 정도가 딱 좋으니까!"

조금 빠른 발걸음으로 앞장서 걷는 그는 고개만을 돌린 채 자신의 뒤를 따라오고 있는

소년에게 말했고 그의 말에 소년은 대답 대신 고개만을 끄덕여 수긍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복도의 모퉁이에서 총기로 무장한 남자들과 조우하게

됐다.

인수는 총 4명..

그는 미리 남자들의 기척을 느끼고 있었기에 미리 손가락 사이에 꼽아둔 과도 3자루를

거침없이 날려 방아쇠를 당기려는 남자들의 손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윽!?"

갑작스러운 고통에 남자들이 방아쇠에서 손을 때는 사이 빠른 속도로 남자들에게 접근

한 그는 단숨에 3명의 다리를 후려쳐지면에 녹다운 시킨 뒤 그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자의 목을 물어뜯었다.

그러나 남자들의 인원수는 총 4명.. 무력화된 것은 3명뿐으로 아직 한 명이 노마크 상

태로 남아있는 상태.. 였지만 그 남자의 경우 그가 일부로 남겨둔 것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실험체.. z-35의 솜씨를 배견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전투기술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될지 몰랐기에 그것에 대한 시

험 겸 연습을 위해 남겨둔 것이었다.

그러나 소년은 훌륭하게도 남은 남자 한 명을 그의 부탁에 따라 죽이지 않고 완벽하게

제압했다.

물론 그에 비교하면 조금 엉성하다고 할까..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충분할 정도로 좋

은 성과였다.

"과연 나! 라는 걸까? 이건 너무 나르시스적 인가? 히히히!"

입가에 달라붙은 피를 소매로 닦아냄과 동시에 지면에 깔린 남자들을 움직이지 못하기

위해 눌러 밟은 채 일어선 그가 소년을 향해 우스갯소리를 날렸다.

"??"

그러나 소년에게 농담이 통하지 않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하다는 얼굴로 그

를 바라봤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슬슬 시간인가."

그는 방금 전 자신이 물어뜯어 피투성이가 된 남자를 내려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꿈

쩍도 하지 않던 남자의 몸이 경련을 일으킴과 동시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행한 행동은.. 연구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일련의 광경이 펼쳐졌다.

추가로 4마리의 좀비를 얻은 그는 다른 좀비들처럼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고 그들을 대

동한 채로 연구시설의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굳이 다른 곳으로 보내 혼란을 일으키지 않은 이유는..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었다.

방금 전은 거진 20마리가 넘는 좀비의 집단이었기에 그리 쉽게 당할 리는 없었기에 방

치해뒀지만 이 4마리의 좀비라면 금방 당해버릴 확률이 높았다.

그렇기에 차라리 인수를 불릴 때까지 자신이 데리고 컨트롤하는 편이 장기짝을 아낄 수

있고 효율도 더 좋다고 판단했다.

거기에 이 4마리가 있다면 굳이 자신이 맛없는 인간을 뜯어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도 포함되어 있었다.

"발-견!"

좀비들을 이끌고 진행하던 그는 감염시킬 인원을 발견하고 큰소리로 외치며 좀비들과 함

께 남자들을 덮쳤고.. 그의 예상 이상으로 소년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혼자였다 라

면 좀 더 번거로워졌을 일은 단번에 끝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가끔 몸이 2개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그였지만.. 실제로 비슷

한 체험을 하니 역시나 편리하다고 밖에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유용했다.

물론 그와 비교한다면 육체적 능력이나 기술적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는 하지

만.. 그럼에도 그 자신과 비슷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도 자신

과 비슷한 느낌이다 보니 굳이 자잘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됐기에 단연코 한 명일 때

보다 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그는.. 어떠

한 생각을 떠올리고 소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혹시 너같이 불만이 많은.. 다른 애들은 없어?"

그의 말에 소년은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

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있어. 3명정도..)

"히히히히! 딱 좋네!"

손과 발이 되어줄 딱맞는 인수에 그는 쾌재를 부르며 손가락을 튕겼다.

"좋아! 얼른 가자! 아.. 그전에"

그는 쓱 하고 뒤를 돌아봤다.

방금 전까지 총기로 무장하고 있던 열댓 명의 남자들.. 은 온데간데없이 거기에는 침

과 피가 섞인 액체를 입에서 흘린 채 흉포한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는 중인 좀비들이

나란히 선채로 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정도 수라면 괜찮겠지.. 자! 가서 마음껏 먹어치워라!

그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왼쪽 팔로 한 방향을 척하고 가리키며 오버스러운 어투와 행동

을 취했고..

좀비들은 그러든지 말든지.. 그저 그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듯 그가 가리킨 방향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음..역시 길티 정도는 돼야 반응해주려나? 히히"

너무 무색할 정도로 아무런 반응이 없는 좀비들을 아쉽다는 듯 바라보며 그가 중얼거렸

고.. 소년은 그런 알 수 없는 그의 반응과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너도 '나' 랑 같다면 조만간 알게 될 거야! 얼른 네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줘!"

여전히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소년이었지만 어찌 됐든 그의 말에서 유일하게 이해

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한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따라 그를 어디론가 안내

했다.

소년의 안내로 다른 실험체들이 있을 곳 앞에 도착한 그들이었지만.. 문제가 생겼다.

"아차.. 디지털식인가.. 홍채인식이랑 지문인식인가 보네.

그는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문에 달린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를 입 밖으로 내뱉었다.

다른 시스템이었다면 다른 방식으로 여는 방법도 있었기는 하지만.. 과연 이 시스템이라

면 어찌할 수가 없었다.

"흐음.. 목이랑 팔이라도 베어 올까... 아니 시간이 너무 걸리려나.

손상되지 않게 베어져 온다면 인식도 가능할 터였지만 누구의 홍채와 지문으로 열리는지

도 알 수 없었고 알았다고 해도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이 상태에서 찾는 것은 쉽지

도 않을 것 같았고 시간도 제법 걸릴 것 같았다.

"포기할수밖에 없나."

그는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뜬 채 문을 바라봤다.

분명 소년과 같은 스펙 정도라면 이 연구시설을 박살내는데 큰 공헌을 해줄 것은 틀림없

을 터였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릴 수밖에 없었고 확실하게 열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는 고민의 소리를 흘리며 고개만을 들어 올려 천장을 바라봤다.

새하얀 벽과 전등.. 그리고 '환풍구' 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포기하지 않아도 되겠네."

그는 환풍구를 보며 씩 하고 웃었다.

상당히 좁은 곳이었지만.. 이미 한번 어깨관절을 빼고 환풍로를 따라 이동했던 그는 이

미 저 통로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행동은 빨랐다.

소년에게 목마를 받은 그는 높아진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단숨에 환풍기를 박살낸 뒤 그

것을 거칠게 때 내어 바닥에 내팽개친 뒤 입구를 확보한 후 아까와 같은 요령으로 어깨

관절을 빼낸 채 그대로 좁디좁은 환풍로에 몸을 집어넣었다.

역시나 먼지가 가득 쌓인 환풍구는 그의 호흡기를 거칠게 간지럽히며 재채기를 유발했지

만 이곳에서 재채기를 한다면.. 돌아올 먼지 폭풍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어떻게든 입을

꾹 다문 채로 재채기를 참으며 그는 환풍으로를 기어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빛을 발견한 그는.. 얼굴을 내밀어 방안을 살폈다.

하지만 여기에서 실험체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저 책상과 의자 한 세트와 그 위에 올려진 여러 서류더미들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위치상으로는 맞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거침없이 자신의 머리로 환풍기를 내리쳐 바닥으

로 떨궈버린 뒷머리부터 구멍 밖으로 빼내어 그대로 지면을 향해 착지했다.

"에취이이이!! 흐읍.. 죽는줄알았네!"

겨우 참고 있던 재채기를 시원하게 하며 그는 조금 흘러나온 콧물을 거칠게 들이 마신

뒤 방안을 둘러봤다.

아까 봤던 책상과 의자 외에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단말기와 lcd로 된 모니터로 이

루어진 복잡해 보이는 기계.. 그리고 구속구로 몸이 쌓인채 각각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관짝 같은 4개의 공간과 그 4개의 공간 중 3개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당첨이네."

그는 씩 하고 웃으며 자신의 어깨관절을 원래대로 되돌린 듯 굳게 닫힌 문의 옆에 달

린 패널을 한번 바로 본 뒤 망설임 없이 조작했다.

밖에서 여는 것은 힘들었지만 안에서 여는 것은 스위치 몇 번의 조작만으로 열 수 있

는 구조로 돼있었기에.. 문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려졌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년은 잽싸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소년이 안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한 그는 재차 패널을 조작해 문을 굳게 닫아버린 뒤..

단말기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화면과 단말기의 패널을 번갈아 바라본 뒤 무엇인가를 조

작했다.

그러자 굳게 닫쳐진 금속의 관 앞에 달린 문이 거친 소리를 내며 활짝 열려지며 안에

있던.. 구속구로 감싸인 존재들이 기댈곳을 잃고는 앞으로 고꾸라지듯 지면을 향해 낙하했다.

"이크!"

지면에 닿기 직전 팔과 몸을 이용해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던 그는 천천히 몸을 수

그려 실험체들이 상처 입히지 않게 조심스레 바닥에 안착시킨 뒤 그들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구속구를 단숨에 풀어 해쳤고.. 뒤에 있던 소년 역시 그 작업을 도와 전원 얼굴

에 있는 구속구를 풀어 해칠 수 있었다.

갑작스레 어둠에서 빛에 노출된 실험체들은 눈가를 잔뜩 찌푸린 채 자신들의 구속구를

풀어헤친 그와 소년을 바라봤고.. 이내 빛에 익숙해져 제대로 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때쯤은.. 눈을 휘둥그래하게 만든 채 두 눈을 껌뻑이며 그들을 바라봤다.

"안녕 친구.. 아니 동생..? 형제? 음.. 뭐 아무튼! 본론부터 말할게!"

자신과 꼭 닮은 존재들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그는 결국 그 부분은 얼렁뚱땅 넘겨버리는 말을 내뱉으며 아직까지도 어리둥절해하고 있는 세 명의 실험체들을 향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나랑 같이 재밌는 일하지 않을래? 피가 튀고 살이 튀고 내장이 난잡하게 흩뿌려지

는.. 아주 재밌는 일! 여기 시설안에 있는 사람들 전원을 대상으로 한 살육파티야! 히히히!"

그 사람 좋은 미소와 다르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야말로 미치광이 사이코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잔혹한 '제안' 이었다.

============================ 작품 후기 ============================

1:미도 2:미도 3:미도 4:미도 5:미도

6:야이 미친x들아 미도 픽좀 그만해라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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