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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얼론 (Zombie Alone)-145화 (14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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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7 잠입

몇일을 소비해 걸어온 그들은 드디어 육안으로 목적지를 확인 할수 있는 거리에까지 도달할수 있었다.

목적지를 한눈에 살펴 볼수 있는 고층 빌딩에 올라온 그들은  창문에 붙어 자신들은 조만간 잠입할 연구소를 내려다봤다.

"엄청 커!!"

길티의 머리위에 올라타고 있던 한솔은 그 어떤 태양교단의 시설보다 큰 건물과 부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넋을 놓고 연구소를 바라보던 탓에 중심을 잃고 떨어질뻔했지만 그전에 길티의 양손에 그 몸을 받친 탓에 낙하의 사고는 피할수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크네."

한솔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여태껏 봤던 그 어떤 시설보다 큰 규모를 보고 그 역시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건물을 포함한 대지 평수만 해도 500평은 훌쩍 넘어보일정도 였고 건물의 한층 평수만 해도 300평은 정도는 되어 보이는 넓이였다.

"어..!? 저건!?"

연구소를 위에서부터 이곳저곳 바라보던 그는.. 견고해 보이는 높은 담벼락이 이어진.. 유일한 입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혹시 자신이 잘못 봤나 싶었던 그는 품에서 쌍안경을 꺼내 자신이 보고 놀랐던 부분을 주시했다.

"전차도 있어!"

보기에도 위협적인 주포를 과시한채 우직하게 대기하고 있는 전차를 발견한 그가 소리쳤다.

태양교단이 중화기 정도의 무장까지는 가지고 있을거라고 추측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전차까지 있을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그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있을떄는 없었던거 같은데.. 우리가 난동을 피우며 탈출한 탓에 보강한건가..."

할배는 눈을 가늘게 뜬채 그가 가리키고 있는 곳을 주시했다.

시력이 그다지 좋다고 볼수 없었기에 잘은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묵직해보이는 사각형의 덩어리가 있다는것만큼은 알수 있었지만 그것이 대략적으로 전차라는것은 어렴풋이 알수 있었다.

"뭐.. 저런 깡통 포탄따윈 자드가 다 먹어치워버릴수 있으니까 말이야! 허허허허!"

[내 대가리를 날려 먹을 셈이냐!? 그딴걸 어떻게 쳐먹으라고!!]

"너 예전에 수류탄도 먹은적있지 않냐? 그것보다 아주 조금 더 큰 정도니까 충분하지 않겠어!"

[비교할걸 비교해 영감탱이야!! 소화시키기도전에 몸이 터져 뒤진다고!]

단숨에 집어 삼킬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드라도 날아오는 포탄을 집어 삼키는 묘기는 무리였고.. 가능하다고 해도 날아오는 포탄의 충격파에 맨몸인 할배가 먼저 갈기갈기 찢겨져 버리기에 이래저래 무리일수밖에 없었다.

"겉 모습을 보니까 흑표전차인거 같네!"

기억은 없으면서도 별 종류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의 머리속에는 전차의 종류에 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었기에 별로 어렵지 어떤 전차인지 어렵지 않게 맞출수 있었다

[K2.. 국산제인가? 어디 부대라도 털었나보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의외의 인물인 자드가 전차에 대해 알고있었던것인지 그런말을 내뱉으며 심드렁한 표정을 했고.. 그런 자드를  할배도 그도 놀랍다는 얼굴로 악어형태를 한 그 얼굴을 바라봤다.

[흥! 내가 전차에 대해 알고있는게 그리 신기하냐?]

이런 악어머리가 전차에 대해 해박하다는것이 신기하다는것은 자드도 인식하고 있는것인지 평소와 같이 발광하지 않는.. 차분한 모습으로 말하며 코웃음쳤다.

그러나..

"아니.. 악어가 국산이라고 하니까 되게 이상한거 같아서."

"악어가 국산제라고 하는건 좀 이상한데?"

악어 자체가 한국에서 서식하지 않기에 자드가 말한 그말이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들린 두 남자는 거의 동시에 그런 말을 내뱉었다.

[그쪽이냐!!?? 그것보다 나는 악어가 아니라 리자드맨이라고!! 빌어먹을 것들아아아아!!]

차분했던것은 몇초뿐.. 결국 평소와 같이 자드를 자극하는 행동이나 말을 서슴없이 내뿜던 두 사람에 의해 자드는 자신의 입을 커다랗게 벌린채 두 사람의 머리통을 잘끈 잘끈 씹어 응징했다.

"히히히히!"

"아파파파파파! 머리가! 두개골이이이이이!!?"

고통에 내성이 상당히 강한 그는 그저 웃을뿐이었고.. 그와 반대로 할배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자드의 입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난리를 피웠다.

그리고 얼마후..

"헉..헉..! 옆집 아저씨의 돌아가신 이종사촌을 봤어.."

[아니.. 왜 생판남을 보는건데..]

지면에 무릎을 꿇은채로 거친숨을 몰아내쉬는 할배를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근데.. 전차는 진짜 예상외네 아무리 나라도 지금의 장비로 전차를 상대하는건 무리야?"

근접무기가 주를 이루는 그의 장비로 전차를 상대한다는것은 미친짓이라고 밖에 말할수없을정도로 무리한 일이었다.

아무리 그가 엄청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현재의 장비로는 긁은상처 정도밖에 낼수 없을터였고.. 포격에 스치기만해도 머리는 물론 온몸이 통쨰로 분쇄 되어버리는것은 당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일이었다.

거기에 전차의 경우 보명과 운용하는것이 기본이었기에 근처에 다가가는것도 쉬운일은 아닐터..

물론 대전차용 장비나 그에 준하는 장비가 있다면 다재다능한 그는 필시 전차도 쓰러트릴수 있을터였다.

그러나 현재 그런 장비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고.. 어디에서 쉽게 구할수 있을리도 없었기에 전차와 싸우는것은 현재 그들에게는 무리였다.

"허허허! 맨몸으로 전차를 상대하라는 얼토당토않는 일을 시킬리가 없잖아!"

[이 노망난 영감태이.. 방금전 포탄을 쳐먹으라고 해놓고선..]

불과 몇분전에 본인이 했던 말도안돼는 말을 들먹이며 자드는 재차 할배를 한심하다는듯 바라봤고.. 그런 자드의 시선을 무시하며 얼버무리듯 애꾿은 웃음소리만을 흘려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불리한 이야기를 슥 넘어가려는듯 다른 주제를 입에 담았다.

"우리는 정면이 아니라 하수구로 기어들어갈꺼니.. 전차는 문제 없겠지."

그들의 목적은 연구소에 잠입하여 그가 가진 능력으로 좀비들을 생성해 내부에서부터 아수라장으로 만들 계획이었기에 굳이 정면의 입구에 있는 전차를 상대할 필요는 없었다... 라고 생각했던 할배였지만..

"그 이후에 어찌됐든 상대하지 않으면 안돼잖아?"

그의 말대로.. 좀비바이러스를 퍼트린다고 쳐도 결국 좀비의 힘으로 전차를 어떻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결국 최강의 전력이라고 할수있는 전차를 상대할수있는것은.. 승산은 한없이 낮지만 그나마 좀비들보다 가능성이 높은것은 자신들 뿐이었다.

"으음..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군...어떻게하면 좋을까..."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할배는 고민의 색을 띄운 얼굴로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아 그렇지만 안에 괜찮은 무기가 있을지도 모르고.. 좀비로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니까 상관없을지도?"

할배의 고민이 무색하게도.. 그는 밝은 얼굴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음? 그렇군! 뭐 어떻게든 되겠지! 허허허허!"

"응! 어떻게든 될꺼야! 히히히!"

[우와.. 존나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여러가지로 무책임한 두 사람의 발언에 그나마 현실적인 자드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무책임한 두 남자를 바라봤고.. 할배는 그런 자드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려 좌우로 흔들었다.

"걱정할 필요없는 없다! 자드! 승률이 1%라고 해도 낮은 확률을 뛰어넘어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중의 남자!! "

[그냥 도박중독자잖아!?]

할배의 말에 일행중 가장 현실적인 자드 답게 할배의 말에 반박했다.

하지만..

[근데.. 좀 멋있긴하네? 카카카카카!! 그래! 질러보자!]

분명 자드는 그들중 가장 현실적이긴 하지만.. 결국 그놈이 그놈.. 혹은 끼리끼리 논다. 같은 말이 있듯이 한 우물안의 개구리동료중 한명일 뿐이었다..

"한솔이는?"

세명의 무책임한 남자들이 기묘하고 기괴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우애(?)를 다지는 중.. 연구소의 구경에 질린 한솔이가 길티위 인형탈 위에서 눈을 껌뻑껌뻑거린채 물었다.

"한솔이는 여기에 있어!"

그는 단호하게 건물의 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싫어! 나도 갈래! 오빠랑 할배랑 자드랑 같이 갈래!"

그러나 한솔역시 그 못지않게 단호한 말과 함께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의사를 밝혔다.

"우리가 위험하면 누가 구해줘? 우리가 위험할떄.. 한솔이랑 길티가 구해줘야지!"

"나랑..길티가..!?"

그의 말에 컬쳐쇼크를 받은 외국인 마냥 놀란 얼굴을 한 한솔은 자신이 떨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주고 있는 길티를 내려다 본 뒤 재차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얼굴은 '진짜로?' 라고 말하는것 처럼 보였다.

"그럼! 한솔이랑 길티는 내가 이 신호탄을 쏘면 오빠들을 구해주러 달려와야돼!"

"......응! 할래! 나 할게! 신호탄 쏘면 구해주러갈게!"

그의 말에 영웅심을 자극 받은것인지 한솔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길티의 머리위라는것도 잊어버린채 날뛰었고.. 괜시리 한솔을 받치고 있던 길티만이 그런 한솔을 떨어트리지 않게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럼 한솔이는 여기서 대기해!"

한솔이를 단번에 설득시켜버린 그.. 였지만

사실상 한솔이에게 그런일을 시킬 생각은 없었다.

단지.. 한솔이에게 말했던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길티에게는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었다.

예전의 길티였다면 시키지 못했을 일이었지만 단순한 명령만을 수행할수 있던 떄와 확연하게 다른 지금의 길티라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수행하는것이 충분히 가능했기에.. 혹시나 하는 떄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었다.

"그럼 출발은 내일 오후12시쯤으로 하고 그전에 각자 필요한걸 준비하면 되겠군."

한솔의 건이 정리된것을 확인한 할배는 자신의 손목에 찬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며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라고는 하지만.. 이런 준비기간이 필요한것은 그 뿐이었기에.. 실상 그가 사전준비를 하기 위한 시간이나 다름없었다.

"그럼 나는 준비할겸.. 쓸모있는게 있나 탐색좀 하고올게!"

이런곳에 이번 일에 필요하거나 쓸만한 물건이 있을것 같지 않았지만 예상외의 장소에서 운좋게 쓸만한 물건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었기에 약간의 시간정도는 할애를 해볼만한 일이었다.

"나도! 나도 탐험할래!"

그의 말에 한솔은 손을 번쩍 들어올린채 눈을 빛내며 참가희망을 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솔이 온다는것은 자연스럽게 한세트취급 당하고 있는 길티역시 딸려오는 일이었다.

은밀 행동을 해야하는 떄라면 당연히 짐덩어리인 이 2명을 거절 했을테지만.. 이번 탐색은 빌딩안만을 탐색하는 일이었기에 한솔이나 길티가 따라와도 방해될 요소는 없었기에 세로로 고개를 끄덕여 수락했다.

"우린 여기서 짐을 지키고 있도록 하마."

[짐 지키기는 무슨.. 그냥 체력이 후달리니까 그런거지!]

할배는 널부러져 있는 배낭을 툭툭 치며 말했고 자드는 그런 할배에게 쓴 소리를 내뱉고는 낄낄되며 웃었다.

"그럼 우린 다녀올게!"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대기하고 있기로한 할배와 자드를 뒤로 한채 그와 길티의 머리위에 탄 한솔이는 빌딩안을 탐색하기 위해 문 밖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자드가 일행중에 제일 상식적이긴 한데.. 그래봤자 중2 입니다!!

자드: 크크크 흐.콰.한.다.

P.S

컴이 맛이 가버려서.. 월요일까진 피방 신세를 져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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