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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얼론 (Zombie Alone)-82화 (8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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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4 발자취

"너.. 태양교단의 위치가 적힌 지도를 판다고 했지? 그거 살게."

실베른은 그녀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분노에 부들부들 몸을 떨던 그녀는 그재서야 분노를 삭히며 자신의 원래 목적을 떠오를수 있었다.

태양교단을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사 전부 도륙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신의 목적은 그를 찾는것이며 그떄를 위한 식량의 보충이라는것을 생각해낸 그녀는 짧게 심호흡을해 자신의 분노를 진정시키며 지도를 꺼냈다.

"얼마에 쳐줄래?"

실베른쪽의 입장을 들었기에 마음같아서는 그냥 주고 싶은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녀의 목적을 위해서 식량은 필수불가결했기에 공과사를 구분하기로 마음먹고 최대한 많이 받을수 있게 교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500인분 내지."

"5,500인분이라고..!?"

자신이 상상했던것 이상의 양이었기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뭐야..적은거냐..?"

그러나 실베른은 그녀의 말을 다르게 해석한것인지.. 작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혈액팩도 10개 추가해주지."

어쩔수없다는듯한 태도로 실베른은 아쉬운듯 입맛을 다셨다.

"그걸 어디다 쓰라는거냐..?"

어째서 실베른이 혈액팩을 추가로.. 그것도 아깝다는듯한 태도를 취하면서까지 주려고 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모르는거냐!?"

그녀의 알수 없다는 태도에 실베른은 경악하며 그녀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고 그녀의 답변을 들은 뒤 실베른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진짜냐.. 힘을 보충하려고 100인분 가까이 되는 식량을 먹어 치운다니.. "

반은 감탄 반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중얼거리며 실베른은 그녀에게 흡혈귀의 힘에 대한 대가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우리 흡혈귀.. 물론 흡혈귀의 힘을 사용하는 너도 해당되겠지만 힘을 사용할때는 특수한 대가가 필요해.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MP 같은 느낌이랄까?"

"MP가 뭐야?

"게임 안해봤냐!? 맙소사.. 요즘 젋은애 치고는 엄청 드무네!"

그녀의 반응에 실베른은 그녀가 대가에 대해 몰랐을떄보다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보통 여자들이 그런게임은 많이 안하니까요."

옆에서 듣고 있던 은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짜냐.. 요즘 애들은 다 하는줄 알았는데.."

게임을 해본적이 없는 그녀에 대해 컬쳐쇼크를 받은것 같은 태도를 보이며 실베른은 혈액팩 하나를 그녀에게 던졌고 그녀는 갑작스럽게 던져진 혈액팩을 가볍게 받아냈다.

"일단 마셔봐."

실베른은 혈액팩을 가리키며 말했다.

가리는 음식이 없는것을 장점중 하나로 삼는 그녀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혈액을 아무렇지 않게 마실수 있을정도는 아니었기에 꺼려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실베른의 재촉하는 눈빛에 어쩔수 없이 두눈을 꼭 감은채 팩에든 액체를 팩주스 마시듯 빨아 들였다.

그다지 맛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오히려 맛없다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맛에 그녀는 오만상을 찌푸리며 억지로 혈액을 꿀꺽꿀꺽하고 삼켜갔다.

"맛없...어?"

오만상을 찌푸리며 혈액을 다마시고 난 그녀는 놀란듯한 태도를 취하며 자신의 몸을 내려다 봤다.

그저 혈액팩 하나를 마셨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방금전 전투로인해 생긴 공복감이 단숨에 채워진듯 사라져 있었다.

"음식으로도 보충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보충할수있는 매개체는 혈액이야."

실베른의 말에 그녀의 뇌리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맛은 없지만 이 혈액만 있으면 비행능력을 자주 사용할수 있을테고.. 그를 찾는 시간도 엄청나게 단축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거라면.. 계속 날아다닐수도 있겠는데..!? 식량은 줄여도 되니까. 나머지는 이걸로 줘!"

"하아.. 혈액이 식량보다 월등하게 가치가 높다고?"

그는 이 세계에서 혈액이 얼마나 귀중한것인지 대해 설명했다.

좀비사태로 인해 인구의 수가 감소한것은 물론이고 다들 뿔뿔히 흩어진곳에서 살기에 피를 구하는것은 한정되어 있기 마련이었고 애초에 실베른이 이 생존자 구역을 만든 이유들중 하나는 피를 주기적으로 보충할수 있게 하기 위해서 였다.

거기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정도로 뽑으려고 한다면 적어도 한달이상의 텀을 두고 뽑지 않으면 안됐기에.. 생산되는 양은 한계가 있었다.

"거기에.. 우리야 흡혈귀라 상관없지만 너 같은경우는 과다복용하면 미쳐버릴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칫..! 가성비가 쓰레기네."

"고기를 먹거나 정기를 흡수하거나 하면 단번에 해결되는 다른종족녀석들이랑 비교하면 그렇기는 하다만..  그것보다 보통 힘을 흡수할때 어느정도 자신의 상태에 대한걸 자각하는데.. 너는 정말 이상하네.."

"죽었다 꺠어났더니 이 상태였다고!"

"애초에.. 그것부터가 이상하다고.."

평범한 인간이 괴물을 죽이면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되며.. 인간이었을떄 가지고 있던 신체능력이 상승하고 괴물의 종족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능력을 얻을수 있게 된다.

반대로.. 괴물이 영웅을 죽였을때에는 영웅이 가진 능력을 습득하는것은 불가능하지만.. 괴물 자신이 가진 능력이 상승했다.

즉 영웅과 괴물이라는 관계는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로 자신의 힘을 늘리기 위해서 싸워야하는 상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괴물을 죽인 그녀도 영웅이라는 존재로 각성함으로서.. 신체능력의 상승과 괴물이 가진 능력을 얻었기에 현재의 상태가 되었다.

참고로 괴물을 쓰러트리면 육체적 능력은 기본적으로 올라가지만.. 그녀의 육체적 능력은 진조흡혈귀의 능력에서 가져온것으로..

진조 흡혈귀의 종족적인 특성은 뛰어난 근력과 높은 방어력을 자랑하는 육체적 능력과 하늘을 날수 있는 비행능력 이었다.

단지 2개뿐인.. 날수 있는것 외에는 별다른 특성이 없는..몹시 수수한 능력이었지만 왠만한 물리공격은 통하지 않은 방어력과 그저 주먹을 휘두르는것만으로도 일격필살의 공격이 되기에 괴물들 중에서도 진조의 흡혈귀는 상위랭크에 위치한 괴물이었다.

분명 그녀가 쓰러트린 진조흡혈귀는 공수 능력이 뛰어난 괴물임에는 틀림없지만.. 2세대인 실베른과 같이 재생능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상처를 입을일이 거의 없기에 재생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즉.. 그녀가 진조 흡혈귀를 죽였다고 해서 죽을정도의 상처에서 회복될리는 없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산거야?"

그녀에게 진조흡혈귀에 대한것을 설명한 뒤 실베른은 넌저시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그녀는 잠시 고민했지만 답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실베른이 인간이었다면 이야기 하지 않았을테지만.. 실베른 역시 괴물이었고 외견 이상으로 오래 살았기에 혹시 기억을 잃은 그의 정체에 대해서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떄문이었다.

"이 아이의 능력으로 살았어.. 애 아빠가 인간이 아니거든."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아이의 능력이라고? 애 아빠의 종족은?"

"몰라 만났을떄..아니 나랑 만나기전부터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자기 이름도 몰랐으니까."

그녀는 그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것을 알수 있는.. 그에 대한 정보..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자가치유능력.. 그리고 좀비가 기피하는 체질과 좀비를 조종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것을 전했다.

"짐작도 못하겠는데.. 내가 아는 실제 좀비는 부두교에서 약물을 이용한 일종의 최면요법으로 이성을 뺴앗아 노예로 만든것의 통칭이니까 말이지.. 지금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질병같은놈들이랑은 애초에 다른 존재고.. 근래에 생긴 존재들이니.. 옛 시대때부터 존재하던 괴물들이 조종할수 있을리는 없을것 같고.. 나로서는 잘 모르겠어. "

머리를 굴리며 그의 정체에 대한것을 추측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말해준 정보와 일치하는 종족은 없었기에 양손을 들어올리며 포기 선언을 했다.

"근데 좀 이상하네..."

종은 달라도 괴물과 인간의 사이에 아이를 만드는것도 가능하다.

단지 아이가 혼혈인 경우는 없었다.

인간 혹은 괴물의 둘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는 인간도 그렇다고 괴물도 아니라고 생각됐다.

아이의 아빠인 그의 능력.. 좀비를 조종하는 능력을 제외하고도 치명적인 상처를 몇일만에 낫게 하는 치유능력으로 보건데 인간은 아니라고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치유능력과 그녀의 말대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치유능력을 비교하면.. 아이쪽의 능력이 월등하게 높았다.

그것도.. 모체에 영향을 끼칠정도라면 그와 비교도 되지않을정도 였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가 영웅이 되는 조건을 충족했을떄 뱃속에 있던 아이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영웅이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버지인 그를 월등하게 상회하는 치유능력은 설명이 된다.

그녀와 함께 영웅으로 각성했고..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치유능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가정하면 현재 그녀의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것은 납득이 갔다.

그러나 이것이 성립되려면..아이는 인간이어야 했지만 아이는 아버지인 그의 특성을 이어받은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즉 괴물의 특성을 이어 받았다는것으로 아이가 괴물이라는것 되지만..영웅이 과물을 죽이거나 괴물이 영웅을 죽였을떄와는 다르게 괴물이 괴물을 죽인다고 해서 능력을 얻거나 상승한다거나하는 일은 없었다.

즉 아이가 괴물이라면 영웅으로 각성할리도 없고.. 치유능력이 높아지는 일도 없다는것으로 그의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다.

이 가설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아이가 인간.. 즉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거나.. 애초에 아버지인 그가 인간이라는 조건이어야 성립됐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지고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물론 은야와 같은 특수한 능력.. 일종의 초능력을 가진 인간도 존재하고.. 실베른 자신도 300년의 시간을 살며 몇번 겪어본적이 있기도 했다.

단지.. 인간이면서 상식을 벗어나는 치유능력을 가진 존재는 만나본적은 커녕 들어본적 조차 없었다.

"네..남편 정체가 뭐야?"

머리를 굴리고 굴려봐도 의문만이 머릿속에서 맴돌아 답답해진 실베른은 미간을 찌푸린채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물었다.

"모르니까 물어본거잖아!?

질문을 한 그녀에게 질문으로 답하는 실베른의 태도에 욱한 그녀는 자신이 앉아있는.. 반쯤 파손된 벤치를 완전하게 박살냄고 동시에 자리에 일어나며 외쳤다.

============================ 작품 후기 ============================

야근해서 밤을 샜더니.. 정신이 멍하네요.

여긴 거기고 나는 구두인가.

끄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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