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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일상
사생대회의 이틀째 날
어제 서로 전의를 불태우던 두 남녀는 현재 사이좋게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서로 대결하는 입장이 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빠질 이유는 전혀 없는 두 사람이었다.
"미미쨔응! 자기 자신은 어떻게 그려야 돼?
식판 위에서 김을 뿜어내는 카레를 숟가락을 푸던 그가 경수채를 입에 넣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경수채를 쏘옥 하곡 입에 단숨에 집어넣어 씹어 삼킨 뒤 입을 열었다.
"자화상? 흐음.. 자신의 내면이라던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라던가? 아니면 그냥 외관을 그대로 그리는 사람도 있고 다른 요소들과 섞어서 쓰는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이야."
그녀가 떠오른 자화상의 그림들을 떠올리며 그에게 그것들의 특징들을 전달했다.
"그렇구나! 히히히!"
"근데 자화상은 왜? 혹시 네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랑 연관되어 있는 거야?
"응! 히히히히!"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젯밤부터 계속 그리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자신을 제대로 그릴 수가 없었기에 그는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그녀의 힘을 빌리기 위해 물어본 것이었다.
"흐음..뭐 이쪽이 선배니까. 패널티로서 봐줄게. 밥 먹고 한번 그려보자."
"고마워! 히히히!"
"이게 바로 선배의 여유란 거지!
물론 선배이기는 하나 그의 괴물 같은 습득력으로 인해 기술의 차이는 거의 없다 시피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두 명은 아침식사와 뒷정리를 끝내고 정원에 집합했다.
"그럼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그려봐."
"알았어! 히히히!"
그녀는 가지고온 전신거울을 그의 앞쪽에 세워 그의 모습이 비치어지게 조정했다.
그녀는 그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는 구석에 의자를 가지고 이동해 가지고온 만화를 펼쳐 그가 그림을 그릴 때까지 기다렸다.
"히히히!"
그녀가 만화의 7권째를 볼 때쯤 그가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것이 완성됐다는 신호라고 생각한 그녀는 만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그의 이젤 쪽으로 갔다.
"피카소냐!?"
그대로 그리라고 했던 그의 모습은 피카소의 자화상.. 그것도 젊었을 적이 아닌 늙었을 때와 같은 느낌의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단 얼굴의 형태와 머리카락까지는 완벽한 데에 비해 얼굴 쪽은 일반적인 느낌이 아니었다.
왼쪽 눈은 웃고 있고 오른쪽 눈은 화내고 있고 코도 삐뚤어져 있었고 입조차도 삐뚤어져서 화를 내는 건지 웃는 건지 다문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혹시 너 인물화는 못 그려?
"그릴수 있어! 히히히!"
"진짜로?"
자화상을 그리는 것은 제법 난이도가 있었지만.. 적어도 그의 능력이라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적어도 비슷하게는 그릴 수 있었을 것인데에 비해 나온 물건은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혹시 그가 인물을 잘 못 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럼 날 그려봐."
그녀는 구석에 놨던 의자를 그에게 조금 떨어진 거리에 놨둔뒤 거기에 팔짱을 낀 채 앉았다.
"그려?"
"예스!"
그녀의 지시대로 그는 그녀의 얼굴을 한번 쓱 본 뒤 거침없이 연필을 움직였다.
사각 사각 하며 연필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와 가끔씩 지우개가 마찰하는 소리를 내며 그림은 점차 완성되어갔다
.
"다그렸어!"
그는 이젤을 돌려 그녀가 보이도록 위치를 조정했다.
"어디보자.. 으음.. 평범하게 잘 그렸네.
거기에는 무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제대로 그려져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평범하게 그녀를 종이 위에 옮겨놓은 잘 그린 그림이었다.
"근데 어째서 자기는 못 그리는 걸까..? 아니면 좀 방법을 바꿔서 네가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 같은 식으로 그려보는 건 어때?"
"이미지?"
"그래 네가 생각하는 자신은 이런 느낌이다!라는 식으로 그리는 거지.
"그거라면 그릴 수 있을 거 같아! 히히히히!"
"그럼 나는 만화 읽고 있을 테니 다 되면 불러줘."
그녀는 방금 전에 읽었던 7권을 다시 들어 올려 독서에 몰입했고 그는 이젤을 다시 자신 쪽으로 돌린 뒤 그녀를 그린 그림을 조심스럽게 통에 넣은 뒤 새로운 종이를 위에 깔고 연필을 들어 거침없이 종이에 자신의 머릿속에 든 이미지를 구체화시켜나갔다.
그녀가 15권째의 만화책을 집어 들려던 그때가 돼서야 그림의 완성을 알리는 그의 웃음소리를 들은 그녀는 조용히 이젤로 다가갔다.
"....이게 네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야?"
"응! 히히히"
"으음.."
그녀는 백색의 도화지 위에 드로잉 한 그림을 살폈다.
잘 그렸냐 못 그렸냐 하면 굉장히 잘 그렸다.
단지 그 위에 그려진 것이 굉장히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적당한 말을 찾지 못 했다.
길게 찢어진 눈과 흉측하게 일그러진 피부 입안에 보이는 상어의 이빨 같은 삐쭉빼쭉 들쑥날쑥한 날카로운 이빨들... 희로애락 그 어떤 감정도 찾아볼 수 없는듯한 무심한 듯 공허한듯한 모습의..단 하나의 단어로 정리하자면 괴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기괴한 그림이었다.
어째서 그가 자신을 이런 이미지로 표현한 걸까?라는 의문을 품은 그녀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히히히?"
평소와 같은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의 모습은 이 괴물과 단 하나의 접점도 없는.. 그저 단순한 한 명의 인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 "
그러다가 문뜩 그녀는 혹시 이것이 좀비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확실히 좀비들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네."
그녀는 그려진 괴물을 흟어보며 그렇게 말했다.
"근데.. 이 모습이 네가 그리고 있는 그림에 들어가도 괜찮은 거야?
"으음..."
그는 눈을 감은 채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결론이 나왔는지 눈을 번쩍 뜨고 평소와 같이 기묘한 웃음을 흘리며..
"아니!"
라고 짧게 그리고 힘차게 답했다.
"뭐 그럴 줄 알았어.. 그럼 다른 방법으로 도전해보자"
그렇게 그와 그녀는 만 하루를 그의 자화상 그리는 데에 사용했다.
하지만 결국에 그는 어떻게 하든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없다는 사실만 자각하는 꼴이 됐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반포기 하기로 하고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된 뒤 그는 무엇인가에 씐 듯 집중한 채 그림만을 그렸다.
밥을 먹거나 하는 시간만 제외하면 자신의 방안에 틀어박혀 이젤 앞에서 연필을 움직였다.
그녀도 나름 열심히 그리는 편이었지만.. 적어도 그의 반 정도도 시간을 들이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잠을 자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새벽에조차 연필 소리와 지우개 소리가 그의 방 안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다음날이 지나도 똑같았다.
늦은 새벽까지 그가 자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은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고 그 다음날도였다.
"너무 열심히 그리는 거 아니야?"
그림을 완성시켜 피로하기 위한 전날 그녀는 입가에 밥을 퍼 나르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웬만한 피로나 피곤함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그였지만 지금 그의 몰골은 처참했다.
판다 혹은 스모키 화장을 한 것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엄청난 다크서클이 강력하게 눈 밑을 점령하고 있었다.
몇 개월간같이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그의 모습에 그녀는 적지 않게 걱정됐다.
"히히히! 난 괜찮아! 미미쨔응은 그림 다 완성시켰어?"
"나야 어제 완성시켰지. 너는 어때?
"응! 나도 거의 다 완성시켰어. 히히히!"
"진짜로..?"
평소와 같이 밝고 높은 소리로 대답한 그에게 그녀는 물었다.
저런 처참한 몰골을 한 상태인데 밝은 소리로 답하는 것이 오히려 그가 더욱더 걱정됐다.
"아니면 그림 보여주는 건 며칠 뒤로 미루는 건 어때? 나는 상관없으니까."
"나 진짜로 다 그려가! 히히히히!"
그녀의 말을 가로막듯 그가 말했다.
탐탁지 못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수긍했다.
그 후 저녁식사는 조용하게 끝나 뒷정리를 한 후 그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그녀는 거실의 소파에 책 몇 권과 랜턴 그리고 촛불을 테이블에 세팅해 불을 밝힌 뒤 그 불빛을 의지해가며 책을 읽었다.
조용한 거실에 그녀가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함께 간간이 그의 방에서 새어 나오는 연필 소리 정도 만에 들려왔다.
조용히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던 그녀는 어느 순간 그의 연필 소리가 없이 자신의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날이 지나 12시가 지나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책을 덮은 뒤 촛불을 불어 끈 뒤 랜턴을 의지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그가 문뜩 생각나 그의 방문을 랜턴으로 빚 췄다.
"응..?"
그녀는 문틈 사이로 작은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혹시 잠들어서 촛불을 끄지 못한 걸까 싶었던 그녀는 화재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그의 방문 앞에 서서 그가 깨지 않게 소리를 죽인 채 문을 열었다.
그녀의 예상대로 그는 이젤의 앞에서 몸을 뒤로 젖힌 채 골아 떨어져 있었다.
그와 함께 테이블 위에 놓인 촛불 2개가 일렁이고 있는 것이 보였기에 그녀는 그것을 끄기 위해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러다가 문뜩 그의 앞에 있는 이젤 위의 종이 위에 저절로 시선이 가버렸다.
"와...."
그녀는 그려진 그림을 보고 작은 탄성을 흘렸다.
그려진 그림의 배경은 그와 그녀의 주활동처인 정원을 그린듯한 그림이었다.
단지 정원의 디테일이 굉장했다.
나무의 결이 느껴질 것 같은 질감의 표현.. 그 나무에 묶여있는 해 먹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조차 보였고..
그 위에 있는 빨래는 태양빛을 받아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외에도 지면의 경수채는 지금 당장이라도 수확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신선해 보였고 입구로 사용하는 베란다는 그와 그녀가 올라가면서 긁거나 찌그러트린 장소까지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거기에 그와 그녀가 평소 애용하는 테이블 역시 목재에 새겨진 나이테의 무늬까지 재현하고 있었고 그와 그녀가 사용하는 의자도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의자 위에는 한 명의 긴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청바지 차림의 여성이 그려져 있었다.
그 여성은 어느 한 곳을 본채 미소 짓고 있었다.
그것은 소중한 연인을 보는듯한 미소로도 혹은 평생의 친우를 보는듯한 미소로도 아니면 단 하나뿐인 가족을 보는듯한 미소로도 보이는 몹시 부드럽고 자애롭고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 여성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녀 자신이었다.
"너무 뽀샵 했잖아..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익은 토마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얼굴이었다.
그녀는 새어 나올 것 같은 소리를 막듯 입가를 틀어막은 채 다시 한번 그림을 봤다.
영상을 그림으로 옮긴듯한 생생함이 담긴 배경과 도구들 그리고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의 모습..
그러다가 그녀는 깨달았다.
이 완벽한 그림에 한 부분 단 한 부분만이 공백으로 비워져 있는 것을 말이다.
어째서?라는 의문을 품으며 그녀는 좀 더 그림을 자세히 보기 위해 그림에 다가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다리에 무엇인가 걸려 바스락하는 소리를 흘렸다.
깜짝 놀란 그녀는 제일 먼저 그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도 깊게 잠든 것인지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는 그녀는 자신의 발밑에 걸린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랜턴으로 비추어 보았다.
그녀의 발에 걸린 것들은 종이였다.
그것도 한두 장이 아니라 수십 장은 되어 보이는 종이들이 바닥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그녀는 그중 몇 장을 들어 확인했다.
인간..? 의 기본적인 형태는 하고 있지만 세부 부위들이 삐뚤 빼어 뚫 그려져 있었다.
흡사.. 눈을 감고 그린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모든 부위들이 삐뚤어져 있었다.
그녀는 그 그림을 넘겨 다른 그림을 확인했다.
이쪽은 사람의 그림이 아니라 짐승의 그림이었다.
단지 일반적인 짐승은 아니었다.
사자의 머리 양의 몸통 뱀의 꼬리를 한 기괴한 네발의 짐승.. 그녀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키메라라고 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의 일종이었다
그녀는 다음의 그림도 넘겨봤다.
그것은 다른 그림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그저 검은색으로 마구 칠한 종이 그림이라기보다는 그저 하얀 종이에 색을 입힌 느낌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그것을 바닥에 두고 다른 종이들도 주워 확인했다.
모습은 틀렸지만 앞의 2개의 그림과 흡사한 그림들이 주를 이뤘다.
그제야 그녀는 이 그림들이 그의 자화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고 동시에 이 완벽한 그림의 완성되지 않은 하나의 포인트에 들어갔어야 할 그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이라는 것을.. 자신이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그였다.
그녀의 말대로 이 그림은 자신이 들어가야지만 그가 원하는 완벽한 그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몇 번씩 수십 번씩 그려도 자신의 모습을 그려낼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요소를 배제하기로 하고 다른 요소들에 잠도 자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리고 그 빈 곳을 배경으로 채워 넣기만 하면 완성되는 그림이었지만..
그는 차마 배경을 그려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는 공백의 공간에 미련을 가진 망자와 같이 집착했다.
어떻게든 그려 넣을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생각해봤지만 결국 시간이 다 왔음에도 이곳은 배경도 채워 넣지 못하고 자신도 넣지 못한 공백인 채 남은 것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손을 뻗어 공백의 공간을 몇 번씩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공간에서 손을 때어낸 뒤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간 듯 바닥을 굴러다니는 연필을 집어 든 뒤 이젤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앞으로 이동시킨 뒤 소리를 내지 않게 주의하며 연필을 움직였다.
1시간.. 2시간.. 3시간.. 4시간.. 어느새 해가 뜨려는 시간이 왔을 때쯤.. 그녀는 조용히 연필을 내려놓고 그림
을 지긋이 바라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런 미소를 지을 리가 없잖아? 바보~"
그녀는 그림을 한번 보고 곤히 잠들어있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반 이상이 타버린 촛불을 조심스럽게 불어 끈 뒤 발소리를 세우지 않고 방문의 앞까지 도착해 문을 열고 살금살금 나가려던 그녀는 조용히 뒤를 돌아..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잘자"
그녀는 미소 지으며 단 한마디만을 남긴 채 조용히 방 안에서 나왔다.
그녀는 모를 것이다.
방금 전 그녀가 마지막 지은 미소가.. 그림의 그 미소와 똑 닮아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그의 즐거운 미소를..
그 증거로.. 그의 그림에 그려진..
원래대로라면 공백으로 남아있을 그 장소에는..
그의 웃음소리가 당장이라도 흐를 것 같이..
해맑게 웃으며 미소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한다! 나! 파괴! 일상!
못참겠다! 크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