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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일상
집안으로 짐을 가지고 돌아온 그와 그녀는 소파에 앉아 테이블 위에 상자에 있는 씨앗들을 늘어놓았다.
"진짜 별게 다 있네? 수세미!? 설마 설거지할 때 쓰는 그 수세미는 아니지?"
"옛날에는 그걸로 설거지할 때 썼대. 미미쨔응이 아는 그 수세미는 거기서 따온 거야!
"식물로 설거지를 하다니.. 상상도 안되네. 그것보다 미미쨔응이라고 하지 마!
감탄과 동시에 그녀는 수세미 씨앗을 그의 얼굴에 내던지며 외쳤다.
"히히히히!"
얼굴을 맞아도 뭐가 좋은지 그는 시시덕 거리며 여러 종류의 씨앗들을 눈으로 훑으며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 중복되는 것들을 차례대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씨앗의 종류는 총 56가지로 먹을 수 있는 씨앗.. 차로 이용되는 허브까지 포함하면 27가지 그 외에 관상용의 꽃이나 식물 종류가 29가지였다.
"배추! 배추!"
그녀는 그가 골라낸 씨앗 중에서 간절히 원하던 김치의 원 재료인 배추의 씨앗을 발견하고 환호를 지르며 그것을 들어 올렸다.
"아.. 근데 이거 키우기 쉬운가? "
"어렵지는 않기는 한데 지금 이 시기에는 힘들 거야! 가을쯤이면 괜찮을지도? 히히히!"
"그런가.. 그럼 가장 키우기 쉬운 건 뭐야?"
배추 씨앗을 바라보며 그녀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른 씨앗으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그는 잠시 동안 씨앗들을 살피더니 이내 하나의 씨앗을 들어 올렸다.
"경수채!"
"경수채..?"
생소한 이름이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물이랑 흙만 있어도 잘 크는 일본 작물이야! 식감도 좋고 맛도 괜찮고 미용이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대!"
우리들에게는 꽤나 생소한 채소지만 베란다 텃밭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는 기르기 쉬운 채소이기도 하며 한번 심으면 1년 내내 재배할 수 있어 베란다 텃밭에서 인기 있는 채소 중 하나였다.
"그거! 그거로 하자!"
그녀는 다이어트라는 문구의 매력에 사로잡힌 듯 격렬하게 외쳤다.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중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들어 몸소 느낀 그녀는 그 마력의 단어에 격렬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격렬한 주장으로 그가 가장 처음으로 키우게 될 작물은 경수채가 됐고 어디서 키울까 하는 이야기에 그는 아지트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정원 한켠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그녀는 일단 화분에서 키우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했다 하지만 텃밭은 땅에서 키워야 제맛이라는 격렬한 주장에 못 이겨 결국 경수채는 정원의 한켠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자갈이나 돌들을 골라 땅을 고르게 하는 작업들을 순차적으로 능숙하게 진행하여 젓가락을 씨앗을 심을 구멍을 뚫어 그 안에 씨앗까지 뿌리는 기본적인 파종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거기에 추가로 젓가락과 노끈을 이용하여 씨앗을 심은 한평 남짓을 공간에 보호펜스를 만드는 작업까지 완료했다.
"미도! 다 심었어?
그녀는 베란다에서 몸을 반쯤 내민 채 펜스의 앞에 서있는 그에게 물었다.
"히히히! 끝! 다했어! 미미쨔응은 나팔꽃 다 심었어?"
"나야 진작에 끝냈지. 그것보다 미미쨔응이라고 하지 마!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되는 그 교환을 나누며 그는 손에 묻은 흙을 탈탈 털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맡아본 적이 없는 이상한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
자세히 보니 바닥에 골판지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 빗처럼 생긴 물건과 플라스틱 그릇 안에 허여 멀 거한 액체가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뭐야?"
"미용실에서 발견한 탈색 약. 빨리 여기 앉아."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그는 그녀가 가리킨.. 골판지 위에 가서 앉았다.
"좋아! 시작한다."
그녀는 뒷주머니에서 라텍스 장갑을 꺼내 수술의 집도를 알리는 의사와 같이 장갑을 폼나게 끼며 말했다.
"근데.. 다친 것도 다 낫는데 붕대는 왜 하고 있는 거야?
탈색 약을 바르기 전 그가 두르고 있는 붕대를 만지며 그녀가 물었다.
며칠 전에 확인했을 때는 놀랄 정도로 깔끔하게 다친 부위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고 그것을 그에게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직까지 붕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으음.. 패션? 히히히!"
"이런 세기말이니까 어울린다고 한다면 어울리기는 하는데.. 피도 묻어있고 더럽지 않아? 머리에 두르고 싶으면
새 붕대도 많으니까 그걸 두르던가."
"빈티지! 히히히히!"
"바보냐! 하하하하하!"
그의 대답이 우스웠는지 크게 웃으며 그의 붕대를 벗기고 준비해둔 솔에 탈색 약을 뭍이 여 머리색을 빼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 머리를 헹구고 나서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칙칙할 정도로 검었던 그의 머리가 180도 변해 밝은 금발로 탈바꿈해 있었다.
"내가 했지만 잘 나왔네! 아.. 젠장 안쪽이 덜 발렸네."
머리를 확인하던 그녀는 안쪽에 살짝 보이는 검은 머리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뭐.. 티 안 나니까 괜찮아! 응! 괜찮아! 안 보여! 안 보여!
그녀는 애써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 시키듯 중얼거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를 거울 앞으로 이끌었다.
"짜잔 어때!?
"오오오오!? 미국인같다!"
그는 자신의 익숙해진 머리카락이 샛노랗게 변한 것을 확인하고 감탄의 탄성을 흘리고는 머리카락을 들었다 올렸다 헝클었다 하는 등의 여러 동작을 하며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몰두하여 만지던 그는 휙 하고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I can not believe this is my hair? I look so good!"
"어..?"
갑작스럽게 그가 유창한 영어로 말하자 영어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주춤주춤 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I look handsome or what! 미미쨔응! "
"아임 낫 미미쨔응!"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었던 그녀였지만 귀에 익숙한 단어 하나만큼은 제대로 캐치할 수 있었기에 자신이 말할 수 있는 최선의 영어를 구사해 부정했다.
그렇게 텃밭에 씨앗을 심거나 탈색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일들을 시작으로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하지만 이런 멸망해가는 세계에서는 특수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일상을 보내며 어느덧 2주가량의 시간이 훌쩍 흘러 무더운 7월의 후반이 찾아왔다.
아직 해가 완전하게 뜨지 않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에 그녀는 소파 위에 늘어진 채 기계적인 동작으로 부채질을 하며 겨우겨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미미쨔응! 미미쨔응!"미미쨔응! 미미쨔응! 미미쨔응!!"
듣는 것만으로 땀이 날것 같은 목소리와 함께 베란다 위로 올라온 그는 덥지도 않은지 파닥파닥 거리는 격한 움직임으로 마루를 굴러 소파에 누워있는 그녀의 앞에 도달했다.
"아아.. 더워.. 그리고 미미쨔응이라고 하지 마라..
평소의 교환이었지만 더위에 찌든 그녀는 의욕 없는 목소리로 적당하게 답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경수채 싹이 났어!"
"잘됐잖아? 그렇게 싹! 싹! 싹! 하고 노래를 부르더니.."
다음날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텃밭으로 향한 그는 그녀의 말대로 난리 법석을 피우며 싹이 피는 것을 빌었다.
그것도 오늘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다..
"아! 그럼 조만간 먹을 수 있겠네!?
열기로 인해 잃었던 그녀의 의욕이 조금 돌아왔다.
" 2~3주 뒤면 먹을 수 있어!"
"아직도 멀었네!"
그녀는 다시 털썩하고 의욕을 잃은 채 소파와 혼연일체의 상태가 됐다.
"아아아.. 진짜로 덥네. 비라도 좀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그녀는 소파에 얼굴을 묻은 채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녀의 소원대로 그날 저녁 속 시원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 덕분에 무더웠던 날씨는 완화가 됐기는 하지만..
"비좀 와달라고 빌기는 했지만! 이건 너무 많잖아!"
그녀는 피부가 얼얼할 정도의 폭우를 몸으로 맡으며 외쳤고 그것을 옆에서 듣고 있는 그는 평소와 같은 웃음소리를 흘리면서도 열심히 손과 몸을 움직였다.
현재 이런 폭우 속에서 그와 그녀가 나와있는 이유..
그것은 경수채를 이 폭우에서 보호하기 위해 하우스를 설치하기 위함이었다.
정확히는 여러 개의 우산을 펼쳐 손잡이를 땅에 박아 무거운 돌로 고정시키는 임시방편의 작업이었다.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몰랐지만 이대로 내버려 두면 싹째로 쓸려 내려갈지도 몰랐기에 그와 그녀는 그 결과를 피하기 위해 계속해 작업을 했다.
수중에 있던 9개의 우산을 전부 경수채 주변에 고정시킨 그와 그녀는 서둘러 그 자리에서 철수하여 집안으로 기어 들어갈 수 있었다.
"물에빠진 생쥐 꼴이네
머리카락에 스며든 물을 짜내며 자신의 꼴을 흟어본 그녀가 중얼거렸다.
머리는 물론 상하의 전부 물을 잔뜩 머금어 기분 나쁠 정도로 몸에 찰싹하고 달라붙어 있는 꼴이 물에 빠진 생쥐랄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다.
"히히히히!"
그리고 그런 그녀의 꼴이 웃긴 것인지 그는 한 손은 배를 부여잡고 한 손은 그녀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웃었다.
"지금 내 꼴을 보고 웃을 때냐? 네꼴도 만만치 않거든? 네 꼭지가 나한테 '안녕' 하고 인사하고 있다."
그녀의 말에 그는 자신을 내려다봤다.
그 말대로 하얀 옷 위에 핑크빛의 점 2개가 빼꼼하고 강조되어 있는 꼴사나운 모습이었다.
"히히히히히!"
자신이 봐도 그것이 웃긴지 그녀를 비웃었을 때보다 더욱더 크게 웃으며 그는 격하게 몸을 흔들었다.
"야! 움직이지 마! 너나 나는 쓸 때 없이 튼튼하니까 감기 걱정은 별로 없어도 장판을 물먹으면 올라오니까! 나약한 장판 괴롭히지 말고 빨리 화장실로 따라와!"
그녀는 격하게 움직이는 그의 팔목을 붙잡은 채 물을 뚝뚝 흘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뭘 멀뚱히 있는 거야.
화장실에 끌려온 그가 자신의 얼굴을 멀뚱하게 쳐다만 보고 있자 답답한 그녀는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그의 셔츠를 억지로 벗겨낸 뒤 그 위에 수건을 올려뒀다.
그제야 그도 스스로 자신의 바지를 벗고 그대로 속옷도..
"야임마 속옷은 나가서 벗어!? 아무리 털털한 나라도 그걸 직시할 정도로 털털하진 못하거든!?"
속옷을 벗으려던 그는 그 자세 그대로 화장실 밖으로 쫓겨났다.
[방에 가서 제대로 닦고 속옷이랑 옷도 갈아입고! 진짜 네가 7살 애도 아니고..]
화장실의 안에서 그녀의 투덜투덜 거리는 불만의 소리가 세어져 나왔다.
그는 그 소리를 뒤로한 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10분 후..
각자가 옷을 갈아입은 뒤 마루에 흥건한 물 재취를 정리하는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나서야 두 명은 소파에 등을 기댈 수가 있었다.
"진짜 억수로 퍼붓네..
베란다의 창을 통해 기세 좋게 내리는 장대비를 보며 그녀가 중얼거렸다
동시에 경수채의 상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우산을 고정해 직접적으로 물이 닿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게 해놨기는 하지만 그래 봤자 임시방편의 방법이었기에 상태가 걱정됐다.
그것은 그도 마찬가지인지 어느새 일어나 베란다 창가에 딱 달라붙어 경수채의 싹이 있을 우산 천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럴줄알았으면 화분에 심을 걸 그랬나? 히히히!"
평소와 같은 말투와 웃음소리였지만 그녀는 왠지 그것이 자책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
그녀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을 내뱉은 뒤 조용히 눈을 감았다.
"히히히히"
그녀는 평소와 다를 바 없으면서도 뭔가 다른듯한 그의 기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몰려오는 수마에 견디지 못하고 잠들었다.
약 2시간의 얕은 수면을 취하던 그녀는 기척과 크게 들리는 폭우의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떠 소리와 기척의 정체를 파악했다.
"어디가..?"
그녀는 열려진 베란다를 통해 나가려는 그에게 물었다.
그녀가 갑자기 말을 걸자 움찔하며 반응하면서도 그는 고개만을 돌려 활짝 웃었다.
"걱정되는건 아니까. 들어가서 자라.. 어차피 지금 확인하나 아침에 확인하나 결과는 다를 거 없으니까."
"응.. 히히히!"
그녀의 말에 그는 조용히 창문을 닫고는 소파 위 그녀를 지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가 문을 닫는 소리를 확인한 그녀는 다시 눈을 감고 수면을 취하려고 했지만..
"하아.. 진짜.."
눈을 감고 다시 자려고 했던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워 베란다의 창으로 다가가 폭우에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는 우산들을 내려다봤다.
"진짜로.. 손 많이 가는 애새끼.."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등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를 지나쳐 창가로 향했다.
그곳에는 열을 맞춰 나란히 늘어져있는.. 새싹이 솟아오른 3개의 화분이 있었다.
"진짜로 손이 많이 가네..
그녀는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다시 2시간 후..
존재감을 과시하던 강대한 빗소리가 서서히 약해졌고 이내 비는 거짓말처럼 뚝! 하고 그쳤다.
그리고 5분 후..
"히히히히히!"
선잠을 자다가 빗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을 확인한 그는 세차게 방문을 열고 뛰쳐나와 베란 다을 활짝 연채 뛰어내린 뒤 경수채의 무사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자신보다 먼저 온 선객이 존재하고 있었다.
"미미쨔응?"
"미미쨔응이라고 부르지 마.. 흐 아아 아암~ "
그녀는 하품을 씹어 삼킨 뒤 흘러나온 눈물을 손등으로 적당하게 훔쳐냈다.
"예상대로 거의 다 물에 쓸려 떠내려갔더라."
그녀는 덤덤하게 그에게 고했다.
"예상대로네! 히히히!"
그리고 그도 평소와 같이 덤덤하게 웃었다.
"어제도 말했지만 운이 나쁘다고 생각해라."
그녀는 비틀 비틀 거리는 발걸음으로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탁탁하고 두어 번 두드린 뒤 그를 지나쳐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 위로 올라가려다가 말고 고개를 돌렸다.
"아! 근데 운 좋게 몇 개 정도는 살아있더라. 뭐..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녀의 말에 석상같이 굳어있던 그가 잽싸게 우산을 들어 올려 안을 확인했다.
그리고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난리에서 살아남은 운이 좋은 새싹들 몇 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히히히히! 운이 좋네!"
"그러냐.. 아무튼 나는 좀 더 잘 테니까 아침 먹을 때 깨워주라..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사다리를 타고 완전하게 안으로 들어가 사라졌다.
남겨진 그는 기묘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텃밭을 뱅글뱅글 돌고는 살아남은 새싹들을 조용히 손으로 만지며 씨익 하고 웃었다.
"히히히히히! 너희들 '나처럼' 정말 운이 좋구나! 히히히히히히!"
그는 살아남은 새싹들을 보며 작게 중얼거리고는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방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고 자려던 그녀는 평소와 다를 거 없는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잠들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방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고요했다.
아니.. 단 하나 평소와 다른 점이 한가지 존재하고 있었다.
창가..
원래대로라면 3개의 화분이 나란히 있어야만 했던 그곳에는 푸릇한 새싹이 나온 하나의 화분밖에 없다는 것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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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진짜 주인공은 미미쨔응 같다!?
끼히히히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