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좀비로 뒤덮인 세상-24화 (24/36)

11화 - 재회!

밴을 둘러 싼 좀비들은 차 안에 있던 한이 일행의 두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괴성을 질러대며 점점 더 광폭하게 굴었다.

진모는 창문을 조금 열고 그 사이로 산탄총을 퍼부으려 했으나, 그 조금의 창문 틈도 위협적으로 느껴질 만큼 좀비들은 거세게 밴을 압박했다.

정배는 미동도 없이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고, 나라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바깥의 좀비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소희는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고 기어를 후진에 넣고 액셀을 밟았다.

차체가 왼쪽으로 기울며 덜컹거리면서도, 다행히 밴은 천천히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소희는 곧바로 전진기어로 바꾼 후, 차를 전진시켰다.

차는 다시 좌우로 흔들리며 천천히 전진했다.

소희는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바퀴에 휘감긴 좀비를 갈아버렸다.

“됐어요. 이제 차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좀비들은 급기야 머리를 밴에 부딪치기 시작했다. 아예 창문에 얼굴을 비비며 딱딱 소리를 내는 좀비도 있었다.

소희는 겁먹지 않고 침착하게 좀비가 적은 쪽으로 천천히 차를 몰았다.

아무리 튼튼한 밴이라도 수십 마리의 좀비가 머리로 들이받고 손과 몸으로 흔들어대자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며 위태로워 보였다.

무턱대고 속도를 높이면, 차 밑에 여러 마리의 좀비가 뭉쳐서 깔리면서 아예 움직일 수 없게 될 수도 있던 터라 소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했다.

“한이 씨, 일단 이 좀비떼만 벗어나면 바로 가스폭탄을 준비해주세요. 저 길을 뚫으려면 그 방법 밖에 없어요.”

“네, 바로 준비할게요.”

한이와 진모는 가스폭탄을 들고 밴이 안전하게 좀비떼를 벗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소희의 훌륭한 운전 솜씨로 밴은 간신히 좀비들 사이를 뚫고 나왔다.

다시 앞이 뚫리자 소희는 힘차게 액셀을 밟았다.

마침 앞으로 뻗은 도로는 장애물도 없었다.

수많은 좀비들에게 공격당했던 걸 분풀이 라도 하듯, 밴은 미친 듯이 도로를 질주했다.

밴은 좀비떼의 반대쪽으로 질주하며 경적을 울림과 동시에 한이와 진모가 좀비들 쪽으로 가스폭탄을 던졌다.

바닥에 가스폭탄 몇 개를 던져 놓고 달려 나간 밴은 어느 정도 전진하다 유턴을 하며 멈춰 섰다. 그리고 계속 경적을 울려댔다.

좀비떼는 거리를 가득 메우고 특유의 듣기 싫은 괴성을 질러대며, 밴을 향해 곧장 몰려오고 있었다.

소희와 나라의 눈빛이 다시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한다.

“언니, 다시 가요. 가스폭탄 제대로 터뜨려 주세요.”

“걱정 마! 저것들이 처음으로 고통을 느끼는 날이 오늘이 될 테니까!”

한이와 진모도 창밖으로 총을 내밀며 전의를 다졌다.

소희는 다시 밴을 출발시켰다. 밴은 좀비떼를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꽉 잡아요. 다들!”

소희의 외침에 그들 모두는 손잡이를 꽉 잡았고, 소희는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밴을 왼쪽으로 회전시켰다.

“나이스! 윤소희, 가스폭탄하고 거리 딱 좋아!”

나라가 먼저 정확한 조준사격으로 첫 번째 가스폭탄을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날아간 총알은 정확히 가스통을 관통했고, 주변의 좀비들 십여 마리를 불태워 날려버렸다.

한이도 뒤질세라 조준사격으로 가스폭탄을 노렸다.

몇 번의 조준사격을 하던 한이는 좀처럼 목표가 맞지 않자 그냥 연사로 갈겨서 명중시켰다.

또 한 번의 거대한 폭발과 함께 좀비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소희는 근처 가스폭탄이 모두 터지자 다시 밴을 출발시켰다.

깨끗하던 도로는 좀비들의 살덩어리와 뼈, 피로 얼룩졌다.

뿌려두었던 가스폭탄과의 적절한 거리에서 다시 한 번 밴은 멈춰 서서 경적을 울렸다.

“크으으으 크아아악! 크으으으윽!”

미개한 좀비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밴으로 달려들었지만, 나라는 일정거리 이상은 용납하지 않았다.

나라의 정확한 사격은 좀비들에게 엄청나게 위협적이었다.

대부분의 가스폭탄을 폭발시키는데 성공했고, 좀비들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밴은 어느새 다 떨어진 가스폭탄을 가지러 가기 위해 다시 가스 판매점으로 향했다.

“좋았어! 위험한 고비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가스폭탄이 효과적이에요.”

“그래, 이제 정문 쪽만 정리하면 병원에 들어갈 수 있어!”

한이와 진모는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적으로 흘러가자 더 없이 기뻐했고, 나머지 세 사람도 이제 곧 예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두려움으로 시작된 좀비군단과의 전쟁은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스 판매점에서 나머지 가스폭탄을 모두 밴으로 옮겨 실은 그들은 지체 없이 병원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곧바로 정문으로 갑니다.”

밴은 도로에 깔린 좀비들의 살덩어리들을 가차 없이 짓밟으며, 곧장 서쪽 병원 입구로 전진했다.

그렇게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좀비군단의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다시 한 번 여기저기 흩어진 좀비들을 모으기 위해 소희는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다.

밴이 내뿜는 경적소리에 흩어졌던 좀비들은 다시 밴을 따라 모이기 시작했다.

진모와 한이가 가스폭탄을 던져놓고, 나라가 정확한 사격으로 폭발시키며, 병원 주변은 드디어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게다가 바리케이드 안 쪽 곳곳에 군경이 미처 쓰지 못한 많은 양의 총알도 그들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좀비들의 피와 뼈, 살덩어리들로 얼룩진 병원 정문 앞에 밴은 멈춰 섰다.

그들은 주변을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밴에서 내렸다.

“자, 이제 들어가 볼까.”

진모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고, 천천히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병원의 안쪽 넓은 야외공간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옥과 천국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밖의 상황에 비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깔끔하게 주차된 차들과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깨끗함이 최근의 상황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이었다.

넓은 야외공간을 지나 통유리로 된 병원 본관 정문 앞에 도착하자 뜻밖에도 자동문이 열렸다.

“뭐,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은 아닌가본데?”

진모가 황당하다는 듯 말하자, 신중한 나라는 안쪽을 경계하며 일행이 들어가려는 것을 막았다.

“아무리 그래도 병원 밖에 그렇게 많은 좀비들이 있었는데, 자동문을 이렇게 방치 한다는 게 좀 이상한데요?”

소희도 섣불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 외벽을 따라 걸으며 1층 창문을 통해 안쪽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한이는 문 안쪽 로비를 유심히 살폈다.

수납처와 화장실, 환자들이 대기하는 벤치 등 어디를 봐도 수상한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들어가 보죠. 오히려 우리가 너무 경계하는 걸 수도 있어요. 어차피 좀비가 있었다 뿐이지 벽을 뚫고 들어올 수는 없었으니까요 뭐.”

“그래 한 군, 일단 들어가 보자.”

나라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으로 이곳저곳을 살폈고, 진모와 한이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에 소희가 달려왔다.

“저기, 예지! 예지에요. 사진에서 본 예지가 있어요!”

예지란 말에 진모는 소희에게 어디냐고 물으며 재촉했다.

소희는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가 1층 우측 복도로 달려갔다.

진모가 재빨리 소희를 따랐고, 나머지 사람들도 소희가 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이 근처일 텐데.”

소희가 사무실 손잡이를 잡고 급하게 돌렸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

진모가 소희를 뒤로 보내고, 문 앞에 서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기 우리는 예지만 돌려주시면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가겠습니다.”

사무실 안에선 대답이 없었다.

진모는 차분하게 문을 두드렸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제 딸 예지만 보내 주세요. 이깟 문하나 부수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러자 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원장님, 사모님, 이제 그만 하세요. 저 애는 수린이가 아니에요. 제가 데려온 예지라고요.”

“무슨 소리야. 우리 수린이가 맞다고!”

진모는 더는 참지 못하고, 문손잡이를 박살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겁에 질린 예지가 젊은 간호사의 뒤에 숨어 있었고, 원장과 그의 부인은 예지에게 다가가려 하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대략적인 상황이 파악되자 한이가 원장에게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고, 나라가 부인을 제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예지는 진모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아빠!”

“예지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소희도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사무실 안의 모두는 잠시 둘만 바라볼 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건, 아냐. 저 애는 우리 수린이라고!”

부인이 사무실의 고요함을 깨며 예지에게 달려갔다.

나라가 저지했지만, 부인은 나라를 뿌리치고 예지의 몸을 잡아 끌었다.

진모는 예지가 다칠까봐 예지를 잠시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인을, 옆에 있던 간호사가 다가가서 말렸다.

“사모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 두 분의 아이는 이 아이가 아니에요.”

“거짓말 하지 마! 그럼 우리 수린이는 어딨어!”

간호사는 뭔가 말하려다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눈에도 분명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원장도 한이를 뿌리치고 예지에게 달려가 예지를 끌어안았다.

“수린아, 아빠 엄마 여깄어. 겁먹지 마. 저 사람들은 가짜야.”

원장과 부인의 이상한 행동에 다들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들을 지켜보던 진모가 간호사에게 다가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왜 우리 예지를 보고 자신들의 아이라는 거죠?”

간호사는 눈물을 닦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원장님과 사모님의 아이는 수린이에요. 그 수린이는 좀비에게 물려서 3층에 감금 돼있어요.”

“거짓말 마! 이 애가 수린이야.”

원장이 소리치자 간호사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이제 그만 하세요! 수린이 때문에 힘든 거 다 알아요. 하지만 이 애는 여기 이분이 아버지라고요. 이제 제발 그만 하세요.”

울먹이며 소리 친 간호사는 원장과 부인의 손을 잡아끌었다.

간호사는 그들을 데리고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의 병실들은 쇠사슬로 전부 문이 단단히 봉쇄돼있었다.

병실 곳곳에 감금된 좀비들이 사람을 보자 괴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정배와 예지는 진모의 뒤로 숨었고, 간호사는 아랑곳 않고 원장과 부인을 데리고 가장 끝에 있던 병실로 갔다.

그 병실로 다가갈수록 원장과 부인은 고개를 돌리며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려고 했다.

“아냐, 아냐! 저기에 우리 수린인 없어!”

“이제 기억이 돌아오세요! 저기 있는 게 수린이에요.”

간호사는 기어코 그 병실에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목줄과 족쇄가 채워진 꼬마아이 좀비가 사람들 쪽으로 달려들었다.

“크으악!”

철컹!

“저것 보라고요. 저 분홍색 원피스 사모님이 수린이 생일날 사주신 거잖아요”

원장과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계속 부정했고, 진모와 일행 모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 잘못을 물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었다.

간호사도 원장과 부인을 부둥켜안고 한동안 아이처럼 목 놓아 울었다.

슬픔의 시간이 지나고 원장과 부인이 진정되자 그들은 진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딸이 좀비에게 물려 감금 돼있었는데 정 간호사가 예지라는 아이를 데려와서…, 마침 우리 수린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슬픔에 제정신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마음 이해합니다. 이제 예지를 찾았으니 괜찮습니다.”

진모는 원장을 다독였고, 옆에선 소희가 부인을 달랬다.

나라는 간호사에게 바깥의 군경에 대해 물었다.

“근데 바깥에는 튼튼한 바리케이드도 있고, 무기도 많았던 거 같은데, 어쩌다 전부 저지경이 된 거죠?”

간호사는 고개를 저으며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저희도 처음엔 일이 이렇게까지 나빠질 줄은 몰랐어요.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병원으로 좀비에게 공격당한 사람들을 무조건 보내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며, 한꺼번에 수십 명씩 몰려 들어왔죠.”

간호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문제는 모든 병실이 꽉 차서 더 이상 입원시킬 수 없었어요. 그래서 바깥에 군 의료진 캠프에 간이병실을 만들었는데….”

나라는 간호사와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이런 상황이 다들 처음이니 안 봐도 어떤 상황인지 알겠네요. 그래도 세 분은 참 다행입니다.”

둘의 대화를 듣던 한이가 끼어들었다.

“저 근데 세 분도 저희랑 같이 나가시죠. 여긴 너무 위험하잖아요.”

간호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어차피 바깥 상황은 더 안 좋다던데, 전 원장님과 사모님 모시고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려고요.”

“구조대라고요?”

“네, 군인들이 그랬어요. 반드시 구조대가 와서 전부 구해줄 거라고요. 잘은 모르지만 꽤 높아 보이는 사람이, 지금 충청도 어딘가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벙커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어요.”

한이는 그 말을 듣고 그럴 일은 없다며, 간호사와 원장 등을 설득했지만, 그들의 뜻은 완강했다.

한이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세 사람을 병원에 남겨둔 채 그곳을 빠져나왔다.

병원을 나온 그들은 우선 성배를 찾기 위해 그와 처음 헤어진 곳으로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곳으로 가는 차안에서 진모는 예지에게 일행들을 소개시켰다.

“이 삼촌이 아빠를 처음에 구해준 삼촌이야.”

“와, 삼촌 우리 아빠보다 잘생겼어.”

영락없는 다섯 살 꼬마 여자아이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차 안에 있던 모두는 웃었고, 한이는 민망한 듯 머릴 긁적거렸다.

“그리고 이 언니는 우리 모두한테 늘 힘을 주고, 또 운전도 아주 잘해.”

“언니 키 작다.”

끼이이익!

소희는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아니, 앞에 뭐가 있는 줄 알았네요. 다시 간다. 예지야, 꽉 잡아.”

어쩐지 화가 난 듯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한 소희였다.

“그리고 이 언니는 경찰이야. 우리 일행 중에 젤 똑똑하고 현명해.”

“와, 저 언니랑 다르게, 이 언니는 키 크다.”

어디선가 큰 한숨이 들려오는 듯 했지만, 차는 안정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라는 어쩐지 화가 나 보이는 소희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웃었다.

“그리고, 이 오빠는….”

정배가 자신을 소개하려던 진모의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난 박정배야.”

“난 임예지.”

둘은 알아서 통성명을 나눴다.

진모는 그런 둘이 귀여운 듯 둘의 머리를 번갈아가며 쓰다듬었다.

어느덧 차는 신림동에 젤 처음 도착해서 일행이 잠시 머물던 곳, 성배와 처음 헤어졌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진모를 비롯한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예지와의 만남은 이뤘지만, 그들에게 중요한 존재인 차성배를 그들은 반드시 다시 만나야만 했다.

근처에 안전한 거처를 마련하고, 밤에는 진모와 한이가, 낮에는 나라와 소희가 성배와 처음 헤어졌던 곳을 살펴보기로 했다.

며칠이 걸리던, 몇 주가 걸리던, 그들은 차성배를 찾기 전까진 그곳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재밌게 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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