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알라의 검 (1)
내 중앙아시아 출장은 3월 18일 금요일, 이슬람력으로는 1443년 흩어짐의 달(샤반)의 열다섯 번째 날에,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핵심도시 쿤두즈를 강습하는 것으로 첫발을 떼었다.
쿤두즈는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KP(IS 호라산 州)와 ISPP(IS 파키스탄 州)가 각축전을 벌이는 경합지대였다.
작년 말 북부 산악지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패배한 탈레반은 현재 공항 일대의 통제력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회유하려는 세력인 북부동맹도 이 지역에 나름 지지세가 있긴 했다. 그러나 지역 내에 고정적으로 주둔하는 병력이 거의 없어, 지배력으로는 IS의 분파들에게 비할 바가 못 되었다. 그저 IS 분파들이 싸우는 틈바구니에서 이따금씩 선전하여 존재감을 유지하거나, IS 몰래 우호적인 마을들을 방문하여 물자를 조달하고 전투원을 모집해가거나 하는 정도에 그친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속성과 행동양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같은 IS 깃발을 든 놈들끼리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는 건 꽤나 우스워 보일 일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내부갈등은 IS의 테두리 안에선 그냥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것이었다. 종교적 충성맹세 말고는 서로를 묶어주는 공통분모가 전무하다시피 하니까. 지금처럼 IS가 몰락한 상황에선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는 게 정상이다. 붕 떠버린 IS의 정통성은 모든 분파가 저마다 계승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므로.
게다가 이들에겐 초조함이 있었다. 알림 샤히디가 오기 전에, 협상 상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의 세력권을 구축해놓아야 한다는 초조함이.
이들의 내부 의론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예멘에서 그러했듯, 다가오는 위기의 냄새를 맡은 쥐새끼들이 개인 단위로 앞다퉈 비밀스러운 충성맹세를 바쳤기 때문이다.
쥐새끼들은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동료들을 배신했다.
「지하드에 몸 바치는 무자헤딘(성전사)이 신자들의 총사령관에게 복종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우리는 그저 믿는 자의 의무를 다할 뿐이다. 신자들의 총사령관에게 바치는 충성은 결코 이해타산을 따져선 안 된다.」
내 꼭두각시가 손에 넣은 종교적 권위는 배신자들에게 무제한적인 면죄부를 발행해주었다.
“충성에 이해타산을 따져선 안 된다.”는 배신자들의 말은 IS 호라산과 IS 파키스탄의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즉, IS 호라산과 IS 파키스탄의 지도부 역시 감히 나에게 대적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내 꼭두각시가 아프가니스탄 땅을 밟았을 때, 충성의 대가로 기득권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랐을 따름. 이해타산을 따지는 충성이다.
이 꼴통들은 내가 IS 지부 단위의 애타는 충성맹세를 받아주지 않는 게 ‘아직은 받아줄 만큼의 가치가 없어서’ 내지는 ‘이쪽이 몸이 달아서 더욱 낮게 굽히고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라고 믿었다.
「형제들이여. 동요하지 마라. 비록 지금은 우리가 그분의 눈에 들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 그때는 그분의 마음도 분명히 움직일 것이다. 변변찮은 예멘의 부족들도 해낸 일을 우리라고 못 할까?」
「돌아가는 사세를 보건대, 그분께서 중앙아시아 일대의 무슬림들을 하나로 모아 더러운 침략자들과 공산주의 무신론자들을 토벌하실 계획이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우리의 땅은 그 성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지.」
「고로 그분께서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세계를 통합하고자 하신다면, 위대한 힘을 떨치실 첫 번째 무대는 카자흐스탄이 아니면 우리의 땅이 될 수밖에 없다. 전사의 영광은 싸움이 벌어지는 곳에 있는 것이니까.」
「그분께서는 위구르 땅의 억압받는 형제자매들을 하루라도 빨리 해방시키고 싶다고 하셨으므로, 우리의 땅을 복속시키는 데 시간을 쓰고 싶지 않으실 것이 확실하다. 숙련된 전사들인 우리를 공연한 싸움으로 소모하고 싶지도 않으시겠지. 그러니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이슬람 국가의 탄생에 기여할 기회가!」
이들의 사고는 보고 싶은 것들만을 보고 믿고 싶은 것들만을 믿는 확증편향을 통해 다져진 것이었다. 부분적으로는 타당한 예측이 포함되어있긴 하나, 결론이 이미 정해져있는 관계로 부분적인 타당성은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
권력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득권을 내려놓기는 싫으니, 자신들의 지역 지배를 기본 전제로 깔고서 희망 섞인 시나리오에 몰두하는 수밖에.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이 꼴통들의 관점에서, 신자들의 총사령관이 서구세계의 여론을 의식하여 자신들을 거부한다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였다.
IS 호라산 내의 쥐새끼들은 지도자 알-무하지르의 발언을 내게로 물어다 주었다.
「위대한 알라의 축복을 한 몸에 받은 영웅이 불신자들의 여론 따위에 휘둘릴지도 모른다고? 이 새끼 뭐야? 너 신앙에 문제 있어?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딴 상상이 가능하지? 너 이거 신성모독이야, 신성모독.」
심리적 거리의 비대칭성은 여기서도 여지없이 작동했다. 이들은 샤히디에 대한 자신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자신들에 대한 샤히디의 심리적 거리감과 혼동했다.
하다 못해 스토킹을 하는 연놈들도 상대 역시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교리에도 맞지 않는 광신으로 머리가 맛이 가있는 IS가 객관적 상황인식에 힘쓰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예전에 경태가 이런 종류의 확증편향을 두고 행복회로를 돌린다고 표현했던 게 기억이 난다.
‘내가 미쳤다고 IS 분파들을 받아주나.’
IS는 이슬람 꼴통의 완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집단이다. IS에 비하면 탈레반은 순한 맛의 광인들일 뿐.
현지 부족들과 분리가 불가능한 잔당들은 차후에 선택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으나, 그 전에 샤히디의 군세가 IS 분파들을 분쇄하는 과정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여론을 고려해서든, 군사적 위신을 고려해서든.
내 심중을 알 리가 없는 IS의 잡놈들은 계속해서 행복회로를 돌려댔다.
「우리가 인정을 받으려면 쿤두즈 일대를 반드시,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 그곳의 곡창지대는 우리의 가치를 올려줄 핵심적인 힘이 되어줄 테니.」
「아직은 탈레반과 북부동맹 떨거지들도 그분의 휘하에 들었다는 소식이 없다. 또한 위대한 사령관 알림 샤히디께서는 명예의 달이 끝난 이후로도 원정에 나서지 않고 계신다. 흩어짐의 달은 벌써 절반이나 지나버렸지. 이게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그분께서는 이 땅에 있는 자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메리옘의 말을 들어보면 이게 종교적으로는 나름 설득력이 있는 논리라 했다.
명예의 달(라잡)은 이슬람력의 일곱 번째 달로, 교리상 전쟁이 허락되지 않는 신성한 다섯 달 중 하나였다. 이 원칙을 곧이곧대로 지키는 이슬람 무장단체는 없지만, 성지의 수호자가 이 시기에 성전을 개시하는 건 명예를 깎아먹는 짓이었다.
지금, 흩어짐의 달은 새로운 전쟁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오는 달이 라마단이어서,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돌입하기엔 여전히 때가 좋지 않았다. 전쟁 중엔 단식 의무가 면제된다고 해도, 예언자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은 달에 전쟁의 막을 올리는 건 상서로움과는 거리가 먼 일이다.
고로 현지 무장단체들은 샤히디가 적어도 라마단까지는 다 보내고서 행동에 나서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원리주의 무장단체들, 그중에서도 특히 IS 분파들이 샤히디에게 저자세를 취하는 건 샤히디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 기대는 한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했다.
「알림 샤히디, 그는 칼리파인가?」
칼리파. 이슬람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제정일치의 통치자. 이슬람 세계가 유대인들로부터 바위의 돔을 되찾고, 알라의 검 알림 샤히디가 이슬람 세계의 총의에 의거 신자들의 총사령관으로 추대된 지금, 진정한 칼리파의 부활은 더는 현실성 전무한 망상이 아니게 되었다.
이슬람 근본주의 꼴통들은 공통적으로 칼리파 시대에 대한 강렬한 희구를 공유한다.
지금은 죽고 없는 IS의 아버지 알-바그다디가 주제를 모르고 감히 칼리파를 참칭했던 것도, 결국은 그러한 갈망의 연장선상에 존재했던 일이었다.
신자들의 총사령관(아미르 알 무미닌)이라는 타이틀은, 본디 정통 칼리파가 사용했던 다섯 개의 칭호들 가운데 하나.
이 칭호를 쓰는 국가나 단체 지도자들은 의외로 제법 많다. 하다못해 탈레반 같은 병신 집단의 최고지도자조차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레이트의 아미르 알 무미닌을 자칭한다.
그러나 온 이슬람 세계의 공인을 받은 자는 알림 샤히디 하나뿐이었다.
예루살렘 지하드를 기점으로 하여 전 세계의 이슬람 극단주의 머저리들이 샤히디에게 칼리파의 환상을 덧씌우게 된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무장세력들과는 별개로, 현지의 주민들은 알림 샤히디의 군세가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샤히디의 SNS 계정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구조 요청이 하루에도 수천 건씩 새롭게 들어왔다.
「경애하는 총사령관이시여. 이 땅엔 통치자는 없고 오로지 살인자들과 약탈자들만이 가득합니다. 신장이라도 떼어 팔지 않고선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며, 더는 신장을 팔 사람조차 남지 않은 집에선 어린 자식들을 매물로 내놓기까지 합니다.」
「2천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탈레반 정부는 현실과 괴리된 정책들을 고수하여 기아를 더욱 만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불사암 분쇄육을 하람(금지된 것)으로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분쇄육을 가축 먹이로 주는 것도 금하고, 분쇄육을 썩혀 비료로 쓰는 것마저 땅을 오염시키는 행위라며 즉결처분으로 다스립니다. 분쇄육의 비료화를 금지하는 나라는 제가 아는 한 이 나라 아프가니스탄이 유일합니다…….」
불사암 분쇄육을 부패시켜 거름으로 삼는 건 화학비료 공급이 부족한 빈곤국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농법이었다.
인분에 넣어 살찌운 불사암 육종의 부산물은 위생상의 문제로 사람이 먹기엔 부적절하지만, 갈고 썩혀서 거름으로 쓴다면 인분을 거름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효율이 나온다. 불사암의 특성상 인풋보다 아웃풋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슬람 법학자들은 이를 금하는 교리해석을 내놓지 않았고, 부정적인 이슬람 법학자들이라도 “금지된 것은 아니나 권장하지는 않는다.” 정도로 입장을 정리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탈레반과 IS 같은 극단주의 세력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선 불사암 분쇄육이 할랄인가 하람인가에 대한 샤히디의 입장표명을 요청하는 무슬림들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샤히디로 하여금 법학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이유를 들어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게끔 했다.
자력으로 구축한 연락선들을 통해 아프간 현지의 첩보를 취합한 메리옘은, 극단주의 세력들이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기아를 심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신장 적출이 가능한 병원은 많지 않고, 그 병원들은 모두 지역 지배자들의 직접적인 관리를 받습니다. 부패한 통치 세력들이 지난해 장기밀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8천억 아프가니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8천억 아프가니면 현재 환율로 9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그들은 국가의 미래 따윈 아랑곳 않고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속내엔 주민들이 계속해서 굶주린 상태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야 상품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테니까요. 온 나라의 신장이 고갈되기 전에, 경쟁자들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하나라도 더 빨리 팔아치워야 한다는 천박한 마음가짐이지요.」
「한편으로는 장기밀매가 질서 유지에 보탬이 된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신장이 하나뿐인 민중들은 그만큼 폭정에 저항할 기력이 없어질 거라는 판단입니다.」
신장은 육체강화가 불균형하게 이루어진 각성능력자들의 몸에서 간과 더불어 가장 빈번하게 망가지는 장기였다. 그래서 북부동맹을 제외한 아프간 무장단체들이 신장 장사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근 2년 사이에 지수함수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주었다.
아프간 산(産) 신장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는 중국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들과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였지만, 중국인 브로커들은 당국의 묵인 속에서 탈레반 고위층의 비호를 받으며 장기 장사를 벌였다.
「탈레반의 일선 부대들이 중국군과 적극적으로 교전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중국을 이슬람의 적으로 선포한 로야 지르가의 결정 때문에 공식적인 정전협약을 체결하진 못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벌써 휴전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주민들이 해방자이자 통치자로서의 샤히디가 오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민심 장악은 지역지배의 알파요 오메가다.
타지키스탄 동부지역에서 막을 올린 선전공작은 이 지역 주민들이 품은 갈망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었다. 아프간 북부의 타지크인들은 고르노-바다흐샨 지역에 쏟아지는 알라의 은총에 대해 떠들어댔다.
기실, 현시점에서 실제로 실행 단계에 오른 세부 공작계획들은 많지 않았다. 집행된 자금의 규모 또한 아직은 대단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르노-바다흐샨의 주민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로 잔뜩 들떠있었으며, 이러한 장밋빛 기대가 전근대적 연락망을 통해 확산되는 과정에서 허구와 과장이 끼는 건 필연이었다.
내 쿤두즈 강습은 바로 이런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성전 당시 예루살렘 북쪽의 공항을 점령했던 지하디스트 공수부대가 이번에도 투입되어 공항을 확보했다. 필요한 항공기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우호적 중동국가들과 카레아덱에 가입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공군으로부터 풍부하게 빌려 쓸 수 있었다.
우호적인 국가지도자들은 알림 샤히디가 유지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군 전력을 임차하는 거래에 흔쾌히 동의했다.
물론 형식상으로는 임차가 아니라 조기 퇴역 및 민간 불하 처리였다. 불하 대상은 이슬람권의 수렵기업들 및 사설군사기업들. 중국의 외교적 지랄을 막기 위한 위장조치다. 임차가 끝나면 다시 형식적인 재매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내가 왔다.」
나는 미리 작성해놓은 선언을 샤히디의 모든 대외 채널을 통해 내보냈다.
「이 오랜 전란의 땅에 평화를 가져다주고자, 나와 내 형제들이 칼을 들고 여기에 왔다.」
「하느님께서는 공평하게 다스리는 자들을 사랑하심이라. 하느님께서는 정의로운 자들을 사랑하심이라. 하느님께서는 인내하는 자들을 사랑하심이라. 우리는 고통을 인내해온 자들에게 정의를 주고, 이 땅의 끝에서 끝까지 공평한 다스림이 미치도록 하고자 왔다.」
「그러므로 불의한 자들아, 우리의 칼을 두려워하라. 우리는 너희를 하느님의 재판정에 세우러 왔음이라.」
꾸란 3장 146절, 5장 42절, 9장 4절을 인용한 선언 다음에는 무함마드의 동반자(사하비) 아나스 이븐 말릭의 하디스로부터 발췌한 기도문을 변형하여 성전 선포를 완료했다.
「알라시여. 살아계시며 영생하시는 분이시여. 제가 이 땅에서 당신의 이름으로 성전을 선포하며 당신의 은혜를 간구하나니, 제가 행하는 모든 일이 올바르도록 하여 주시고, 저와 함께하는 당신의 전사들이 한순간도 지치지 아니하도록 하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