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세계의 변화 (1)
페르 아스페라를 얻고 나서 생긴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국가간의 장거리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의 증가였다. 페르 아스페라를 이루는 조립식 아기들을 장시간 방치해둘 순 없으므로, 전처럼 항공편을 이용하여 출장을 다닌다고 치면 늦어도 하루이틀 이내로 다시 돌아와 아기들을 돌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활동을 해야 했다.
물론 공기와 이유식을 꾸준히 공급해주기만 한다면 대기상태로 전환된 조립식 아기들의 다형성 군체는 안정적인 항상성을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믿고 마음 편히 두기엔 페르 아스페라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았다. 배를 대어둔 해저협곡에서 갑자기 강진이 발생한다거나, 깊은 해구(海溝)로의 잠항을 밥 먹듯이 해대는 향유고래 각성체 따위가 페르 아스페라의 선체를 뜬금없이 들이받는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었다.
지진의 경우엔 해저지각에 작용하는 응력의 색채를 살펴 위험을 피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내가 꿰뚫어볼 수 있는 지각의 깊이에 한계가 있고, 갑작스러운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완벽한 대비는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페르 아스페라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싶었던 나는, 예멘을 떠날 때 아쉬운 대로 원양(遠洋)에서의 야간 초저공비행을 시험해보았다. 전보다 약간의 개량을 더한 환시장막을 박스처럼 두른 채로 아라비아해 남단과 동인도양을 고속으로 가로지른 것이다.
파도가 부서진 알갱이들이 선체에 닿을 만큼 낮은 고도를 유지하며 5천 킬로미터의 바다를 횡단하는 초저공비행은 인도네시아 믄타와이 제도 서쪽 해상에서 종료되었다.
페르 아스페라가 이동하는 동안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고위험 수렵 정보 플랫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부하들은, 어느 플랫폼에서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경태가 말했다.
“어떤 국가든 우리 아가덩어리 공중전함의 이동을 감지했다면 일반 헌터들의 수주시장에도 반드시 무언가 영향이 있거나 낙수 의뢰가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잠잠한 걸 보면 눈치챈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요 국가들의 각성능력자 인력 관리는 민간 시장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키요우타마히코를 잡기 위해 조직된 연합임무부대(CTF-W2)만 하더라도 아주 많은 민간 사업자들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맺었고, 그러한 계약의 숫자는 규모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증가 일로에 놓여있었다.
하청과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각성능력자 인력동원방식의 특성상, 헌터 인력시장에선 의뢰수주의 낙수효과가 활발하게 발생한다.
정부기관에 속한 각성능력자 전력만으로 아비터-트라운서 융합체 추적을 감당 가능한 나라는 없다고 봐도 좋은 만큼, 우리가 일반 수주시장을 감시하는 건 위험의 조기감지에 충분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었다.
“뭐, 페르 아스페라의 이동 경로 부근을 항해하던 몇몇 선박들에서 일부 승조원들이 이상한 걸 봤다는 증언이 나오긴 했는데…… 아시잖습니까. 이런 종류의 괴현상 목격담은 요즘 엄청나게 흔하다는 거. 이 사람들이 말하는 괴현상의 원인이 페르 아스페라가 맞는지조차 불확실합니다.”
경태는 어깨를 으쓱였다.
“같은 짓을 수시로 해대면 당연히 발각당할 위험이 커지겠지만, 어차피 페르 아스페라의 장거리 이동이 그렇게 빈번한 것도 아니고…… 원양에서만 한정적으로 쓰는 거니까, 설령 들키더라도 심심도 잠항으로 따돌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과 원탁이 목 집어넣은 거북이 꼴이 된 지금이라면 좀 대담하게 움직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마지막 말은 내 생각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나는 대표적인 고위험 수렵 플랫폼들을 가볍게나마 직접 훑어보았다.
개중엔 한국의 플랫폼인 「헌터링크」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각성능력자 전력의 비율이 1세계 서방 진영 국가들 중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한국의 특성상,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가로부터 파생 의뢰가 떨어질 확률이 높았고, 대표적인 수렵기업들이 비밀스러운 의뢰를 수주했다면 부수적인 영향이 나오지 않을 리가 없었다.
공능법인 개마를 위시한 GHSS 컨소시엄은 이미 고래 추적 의뢰를 받아놓은 상태이고, 일본 정부와의 밀월관계를 강화하는 중인지라 타국으로부터의 신규 의뢰가 들어올 확률이 많이 낮아져 있었다.
‘이제 GHSS 컨소시엄을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도 무방할 것 같은데.’
조직 산하의 수렵기업들을 여러 개로 쪼개어 다시 컨소시엄의 형태로 묶어놓는 번거로운 방법을 취했던 건, 기업의 규모와 인력의 질 양면에서 지나치게 부각되는 일을 피하고 싶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원탁이 영국 본토에 찌그러져있고, 세계적으로도 대형 수렵기업들이 지분교환이나 병합 등의 방식으로 덩치를 불리는 추세이므로, GHSS 컨소시엄을 다시 하나로 합치더라도 딱히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았다.
간판을 여럿 달고 있는 데서 오는 이익이 달리 있기는 하다. 그러나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냥 무시하긴 곤란했다.
헌터링크 플랫폼의 실시간 인기 게시물 목록은 아비터-트라운서 융합체와는 전혀 무관한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채용공고] [공공의뢰]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강원도 지역 축산농가 기간제 각성체 감별사 채용 안내 / 성별무관·연령무관·공공의뢰등급무관 [+56]」
「[현상공고] [공공의뢰]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제주도 지역 외래종 바퀴벌레(이질바퀴) 각성체 생체표본 수집 의뢰 [+81]」
「[수렵정보] [해외-기타] [BL] 마오쩌둥 야외노출 분수사정 응기잇 [+24197]」
「[입찰공고] [공공의뢰] [산림청] 22년 상반기 전국 국립공원 내 각성수 분포 및 보유능력 지도 작성 업무계약 / 패스파인딩 전문업체·국제 신용평가등급 BAA 이상 지원 요망 [+32]」
「[정책정보] [국내] 내년도(2022년) 공공의뢰수행점수 등급 구간 조정에 관하여 [+55]」
「[채용공고] [기타채용] [에버랜드] 일본 주머니괴물 콜라보레이션 퍼레이드 / 일일 아르바이트 / 볼 빨간 전기쥐 인형탈 쓰고 전기 만들어주실 특수공인능력 보유자 구합니다. 퍼레이드 당일에만 3시간 일하시면 되고, 연출용 보조 도구들을 쓰긴 하겠지만 도구 없이도 코로나 방전 가능하신 분 우대해요. 시급은 170만 원부터 협의할 예정…… [+781]」
나는 적당히 목록을 살핀 후 단말기를 경태에게 돌려주었다. 한국은 IT 갈라파고스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나라여서, 헌터링크가 요구하는 한국만의 보안·인증 프로그램들 때문에 진짜 보안을 위해서는 단말기를 따로 사용해야만 했다.
“미얀마 국방사업소 쪽에선 연락이 있었나?”
내 물음에 수연이 대답했다.
“예. 우리가 제안한 조건 그대로 거래에 응할 의사가 있으니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답신이 왔습니다. 일정은 우리에게 맞춰주겠다고 합니다. 당장 오늘이라도 가능하다더군요.”
그레이스는 내게 자신의 왕국으로 와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고, 침투 교육 및 능력 검증이 완료된 라일라를 투입할 때가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인도네시아를 먼저 방문한 것은 여기서 먼저 처리할 일들이 몇 가지 있는 까닭이었다.
개중 하나가 미얀마 국방사업소로부터 특정 무기와 포탄의 생산라인들을 플랜트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었다. 공장 구축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방식의 거래다.
표면적인 거래 상대는 미얀마 국방사업소였지만, 실제로 기술과 제조설비 일체를 공급하는 건 미얀마 군부와 비밀리에 오랫동안 거래를 해온 한국 기업들의 컨소시엄 「액슬(AXLE) 프로젝트」였다.
내가 구입하려는 제조설비들이 딱히 기술적 수준이 높거나, 혹은 다른 곳에서 구하기가 어렵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시간에 아주 큰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싶었다. 기술 획득과 대량생산능력 구축은 서로 별개의 영역이며, 품질이 보증된 플랜트를 단기간에 대규모로 구축해줄 수 있는 공급자를 찾기란 의외로 어려운 일이었다.
여기에 ‘은밀하게’라는 조건마저 붙어버리면-
‘사실상 한국 외에는 선택지가 없지.’
공급능력은 물론 중국이 우월하다. 편견과는 달리, 돈만 충분히 지불한다면 품질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중국은 공산당에 대해서는 비밀이 없는 나라라는 점이 문제였다.
반면 액슬 프로젝트의 중추를 이루는 기업들은 무기거래 암시장에서 이런 쪽으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집단이었다.
때마침 한국에서 꽤 매력적인 물건이 나오기도 했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이나 오프로드 차량의 차대에도 탑재가 가능한 고기동성 105mm 야포 시스템이었다. 이는 한국군이 도입한 풍익(豊益) 자주포 시스템을 경량화와 기동성에 중점을 두고 대대적으로 개량한 것으로, 공공점수와 신용평가 등급이 높은 민간 고위험수렵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또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발된 민수용 무기체계였다.
나는 이게 주술사 왕의 군대와 성전박이들을 무장시키기에 적합한 화기라고 판단했다. 비단 지상에서의 화력지원만이 아니라, 해상과 공중에서도 고루 써먹기 좋을 것 같아서였다. 당장 미군의 건쉽(AC-130)에 탑재된 화포부터가 105mm 구경이다.
우리 조직이 액슬 프로젝트 컨소시엄과 직접 거래를 트는 건 아무래도 보안 측면에서 부담이 있는지라, 미얀마를 내세우고 인도네시아의 내 영지와 멕시코의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거치는 식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거래는 수연이 네게 맡기마. 괜찮겠지?”
“예.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그동안 술타나 쪽 일을 처리하겠다. 늦어도 내일이면 돌아올 거다.”
그레이스가 주술의 장막 너머에서 내게 손짓하는 동안,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는 술타나 칸드라 키라나가 내 방문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었다.
지난 8월 술 한 병을 선물로 보내며 자신의 변화를 천명했던 금빛 꼰대는, 그 뒤로도 보름에 한두 번 꼴로 꾸준히 편지를 보내왔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깊고 정갈하게 담아내는 데엔 말보다 글줄이 더 낫다면서.
자신의 왕국을 내 집처럼 여겨도 좋다거나, 날로 새로워지는 새 왕국의 모습을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다거나, 함께 했던 시간이 벌써 멀게 느껴진다거나 하는 등 우회적인 화법으로 내 방문을 희망해온 꼰대는, 최근의 편지에선 보다 직접적으로 서운함을 표하기 시작했다.
「그대는 참으로 야속한 사내로다. 여는 그대의 동맹자이기 이전에 오랜 믿음을 쌓아온 벗이자 그대를 연모하는 마음을 밝힌 여인일진대, 이런 여인을 두고 어찌 서신 한 장을 먼저 보내는 법이 없는고?」
직설적인 표현이나 요구를 최대한 삼가고 체면을 중시하는 게 이쪽 문화권의 전통적인 정서이므로, 이건 진짜 서운함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체면을 이용한 간접적인 방문 재촉이라고 해석해야 옳을 것이었다.
요컨대, “내가 이렇게까지 체통을 내려놓는데 한 번쯤 와줄 법도 하지 않은가?”라는 속뜻이 녹아있는 셈이다.
나는 부하들과 함께 가벼운 교전을 치를 준비를 했다. 칸드라 키라나를 만나기 전에 소소하게 죽일 떨거지들이 있었던 까닭이다.
경태는 채비를 갖추는 와중에도 히죽히죽 웃으며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레이스에 고래여왕님에 옛 왕국을 되찾은 이슬람 여군주까지. 사방에서 쏟아지는 이 열렬한 구애들……. 크으- 형님 뽕에 취한다! 영웅에게는 삼처사첩이 흠이 아니죠. 단지 이 김경태의 평가 기준으로는 형님께서 정처로 삼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네요. 첩은 처를 먼저 들인 연후에 맞이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의 건전한 상식이라-”
“그만. 정신 사납다. 라스카르 쪽은 준비가 끝났나?”
“예. 자리 다 깔아놨으니 우리는 그냥 들이치기만 하면 된다더군요.”
술타나의 친위대 격인 라스카르가 자리를 깔아놨다는 건 다른 세력들이 훼방을 놓지 못하게끔 전장통제와 기타 행정적인 사전조치들을 끝내놨다는 뜻이었다.
‘하여간…… 이 나라의 정치판도 음습함이 보통이 아니란 말이지…….’
내가 지금 술타나의 방문 선물을 겸해 사냥하려는 무장집단은 딱히 특별한 구석이 없는 흔한 민병대 조직에 불과했다. 한쪽에서는 수렵기업의 간판을 걸고 합법적인 영업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마약밀수와 인신매매, 납치, 암살, 해적질 등의 불법적인 사업으로 추가수익을 거두는 흔한 개발도상국형 각성능력자 집단이다.
문제는 이들이 술타나를 견제하고자 하는 위정자들에게 고용된 정황이 뚜렷하다는 점.
술타나의 땅인 잠비 술탄국의 바로 위, 수마트라 섬 중부 리아우 주(州)에 똬리를 틀고 수시로 잠비 술탄국을 침범하는 이 무장집단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리아우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 토호들과 유지들의 암묵적인 비호를 받고 있었다.
세력이 양지화됨에 따라 공식적인 영역 바깥으로의 무력투사에 제한이 생긴 술타나는, 부대 이동의 사전신고 의무를 준수하는 한 도적 떼를 토벌하기가 어려웠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줄줄 새어버리는 까닭이었다.
그 외에도 중앙정부가 행정적인 사보타주를 한다거나, 허가를 받아 움직이는데도 다른 지역의 군부대나 정부계약 민병대들과 관할권 시비가 붙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이 모두는 술타나가 서신에 불평을 남긴 일들이었다.
이러는 와중에 내 사업장엔 현지의 브로커들이 접선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사업장의 진정한 주인에게 전해주십시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생각은 없느냐고.」
「여러분께서는 권력에 눈이 멀어 하나뿐인 후계자까지 서슴없이 죽여 버리는 부정한 여자와 언제까지 사업을 함께할 셈입니까? 그 독거미 같은 여자에게서 신의를 기대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낭패를 보고 말 것입니다.」
「인륜을 저버린 자에겐 반드시 응보가 따르게 되어있는즉, 그 여자와 사업을 하는 한 당신들은 계속해서 그 여자의 응보를 함께 겪게 되실 터입니다. 당신들이 지닌 힘에 비하면 하나하나는 사소한 방해에 불과하겠습니다만, 그 방해가 쌓이고 또 쌓인다면 그것은 무시하기 어려운 비용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여자가 무엇을 약속했든, 우리는 여러분께 무조건 그 이상을 드릴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칸드라 키라나의 정적들은 그녀가 북부 이슬람 반군을 압도한 힘이 외부세력의 지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 외부세력이 술타나의 왕국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칸드라 키라나의 정적들은 아주 값비싼 대가를 치러서라도 내 마음을 돌리고 싶어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왕국을 자꾸만 침범하는 도적들은 그냥 소모품일 뿐이었다. 이들이 싹 다 죽어버려도 빈자리를 채울 하루살이 인생들은 얼마든지 많다.
칸드라 키라나가 「술타나」의 칭호를 쓰는 것 자체가 못마땅한 보수적 종교지도자들- 특히 일전에 패배를 겪은 북부의 법학자들이 음지에서 신앙에 매몰된 하루살이들에게 바람을 넣어주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위정자들과 토호들과 종교인들을 거쳐 하청 도적 떼로까지 이어지는 음모자들의 연합전선이었다.
하루살이들을 갈아 넣는 데엔 당연히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정적들의 입장에서, 칸드라 키라나의 대응능력 부족을 부각시키고, 그럼으로써 나로 하여금 그녀와 벌이는 사업들의 관리비용을 재검토하게 만들 수만 있으면 그것은 충분히 이득이 남는 장사였다.
내가 술타나의 영지에 쏟아붓는 외화는 인도네시아의 권력자들에게 그 정도로 매력적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