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국사냥꾼-483화 (483/561)

#48. 안사르 알라 (11)

주프라 전진기지는 50분 남짓한 전투 끝에 함락되었다.

안사르 알라의 주력인 소년병들은 극도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교전이 진행되는 내내 인상적인 분투를 보여주었다. 병사들 개개인의 각개전투 기술은 체계적이진 않을지언정 짐승의 본능이라 해도 좋을 만큼 숙달되어 있었고, 분대 단위의 소부대 전술 역시 PLC 정부군에 비해 우월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중간 지휘관들의 역량은 명백히 수준 미달이었다.

용맹함으로는 병사들의 아래가 아니었고, 총탄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는 모범적인 자세도 훌륭했지만, 정작 지휘관으로서 내리는 명령이 “절대로 물러서지 마라!”, “최후의 순간까지 맞서 싸워라!”, “돌격! 돌격! 돌격! 강한 믿음은 불신자들을 물리치는 원동력이다!” 따위가 전부였다.

‘형편없는 적들을 상대로 편향적인 전훈만을 축적해온 결과인가.’

안사르 알라가 그간 치러온 전쟁은 문자 그대로 더 용맹한 쪽이 이기는 싸움들의 연속이었다. 「잘 돌격한다. - 용감히 싸워 이긴다.」, 「잘 매복한다. - 용감히 싸워 이긴다.」, 「잘 기습한다. - 용감히 싸워 이긴다.」의 공식을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앞서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마리브에 공세를 걸어왔던 걸 보면 최상층의 전략수립능력은 제법 괜찮은 수준이었다.

쉽게 말해, 예멘 최강의 무력집단이 보여준 기형적인 전술역량 공백은 자신들의 전장에 최적화된 군사전통을 쌓아온 결과라고 봐야 했다.

군사전통의 갈라파고스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역사 속엔 비슷한 사례들이 얼마든지 많다. 한 지역의 생태계에서 정점에 군림하던 생물종이 다른 생태계에선 연약한 피식자로 전락할 수 있는 것처럼, 특정 지역에서 적자생존을 이룩한 무력집단의 군사전통은 그냥 그 지역에서나 통하는 국지적 법칙에 불과할 수 있었다.

마무르는 비슷한 맥락에서 소년병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아, 이 이단자들은 적이지만 무척이나 훌륭하였다. 전사가 가장 갖추기 어려운 미덕인 용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적절한 컨트롤이 뒷받침되었더라면 훨씬 상대하기 까다로웠을 것. 믿음을 잘못 선택한 죄가 너무 크다.”

포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다친 자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끝까지 싸우다가 다 죽어버린 까닭이었다.

나는 역시 이 싸움에 직접 손을 대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걸 다 떠나, 이렇게 중요도 낮은 전장에서 조직 최정예 타격대의 정신력을 소진하는 건 정말 무가치한 낭비였다.

“이 기지가…… 이렇게 쉽게 떨어진다고?”

싸움에서 이기고도 얼떨떨해하던 PLC의 장군들은 곧 환희에 젖어 서로 기쁨의 말들을 나누었다. 내가 무어라 나무라기도 전에, 마무르는 PLC 장군들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내 가까이에 시립한 메리옘이 이를 속삭이듯 통역해주었다.

“이 무능하고 불결한 돼지새끼들아! 느그들 머리통은 혹시 두개골 보관함이 아니라 돼지 오줌보냐?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전혀 안 되는 모양이지? 지금 이 순간에도 북부의 적들은 순차적으로 남하하고 있다! 그들이 다 합류하고 나서 싸울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움직여라, 느려 터진 당나귀(حمار)들 같으니! 전 부대가 5분 내로 기동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가장 느린 당나귀를 본보기로 채찍질해주겠다!”

마무르의 말은 욕설을 제외하면 내가 하려던 말 그대로였다.

주프라 전진기지로부터 한 줄기 도로를 따라 북쪽에 흩어져있던 시아파 광신도 부대들은 북쪽 끝에서부터 단계적인 철수를 진행하는 중이었으므로, 여기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더 큰 덩어리로 뭉치게 되어있었다.

장군들을 호통쳐서 쫓아낸 마무르는 미친놈처럼 표정을 싹 바꾸어 싱글거렸다.

“싸장님, 싸장님. 내가 한 말 다 들었어요? 나 잘했어요?”

“……잘하셨소.”

“적들은 적극적으로 방어선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남하하는 부대들을 신속히 격파한 후, 운이 따라준다면 그 부대들이 인수할 예정이었던 방어거점들까지 연쇄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 싸장님은 여기까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나는 이것이 싸장님의 생각임을 확신해요. 어때요? 내 말이 맞지 않습니까?”

이 새끼, 왜 이렇게 유능하지?

내가 부정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자, 마무르는 혼자 신이 나서 손뼉을 쳤다.

“아핳! 싸장님 당신은 진실로 알라께서 깔아주시는 승리의 융단!”

이후의 연속적인 전투들은 내 계획에 따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들어갔다.

아침 해가 흐릿하게 떠오를 즈음엔 오랫동안 마리브를 측면에서 위협해온 거점인 알 라바나트 전진기지가 PLC의 손에 떨어졌고, 알 자우프(الجوف) 주(州)의 주도 알 하즘 외곽에서 길목을 지키던 시아파 기갑여단은 폭풍 속에서 불타오르는 강철의 관 무더기로 화했으며, 예멘-사우디 접경지대로부터 철수하던 보병여단들은 두 개의 협곡 사이에 포위된 채로 생존자 하나 없이 철저하게 궤멸당했다.

무수히 널린 소년병들과 광신도들의 시체는 빠르게 쌓이는 모래에 파묻혀 통상시야로부터 사라졌다.

승리의 흥분은 그 자체로 강력한 각성제와도 같지만, 체력을 빠르게 소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거친 모래폭풍 속에서 연속적으로 전투를 치른 PLC 병사들과 샤히디 휘하의 지하디스트들은, 흐린 태양이 중천에 이를 무렵엔 기진맥진하여 축축 늘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때를 위해 준비한 진짜 각성제를 분배해주었다.

“이 약을 모두에게 먹이시오. 지금의 우리에겐 쉬고 있을 틈이 없소.”

준비한 각성제는 두 종류였다. 하나는 내가 가끔 필요할 때 복용하기도 하는 모다피닐 계통의 미군 군납품 「프로비질」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때 미군의 군납품이었으되 나나 내 부하들이 복용하지는 않는 덱스트로암페타민 계통의 제제(製劑)였다.

전자는 샤히디 그룹과 그 휘하의 지하디스트들에게, 후자는 PLC의 장교와 병사들에게 나누어 지급했다.

예멘에 만연한 기호품 까트는 각성효과를 보유한 마약이다. 애나 어른이나 그 까트를 볼이 터져라 욱여넣고 씹어대는 게 일상인 예멘 현지인들에겐 부작용이고 나발이고 보다 강한 각성제를 지급할 필요가 있었다.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각성제를 복용한 병사들은 곧바로 공세를 재개할 기력을 회복했다. 실제로는 소모된 체력은 그대로인데 뇌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었지만, 어쨌든 공격을 속행할 수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그리하여 안사르 알라의 지도부가 간신히 상황을 파악했을 땐, 수도 사나의 북쪽 교외에 자리한 국제공항이 PLC의 포격범위에 들어올 정도로 전선이 급변해 있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샤히디의 계정과 홍보채널을 통해 전황을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우리가 선을 따서 감청하는 시아파 광신도들의 군용통신은 삽시간에 충격과 공포로 가득 차올랐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전멸이라니? 그 많은 부대들이 하루도 안 지나서 다 전멸한 것으로 추정된다니! 도대체가 말이 되는 보고를 해야 할 거 아닌가! 우리의 전사들은 알 카에다 따위와는 격이 다르다! 적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무너졌을 리가 없어!」

「기다려, 당황하지 마라! 이건 알림 샤히디의 함정이다……! 그 이단자가 아무리 날고 긴다지만, 이런 모래폭풍 속에서 나약한 오합지졸들을 데리고 어찌 이런 전격전을 펼친단 말이냐? 놈은 지금 우리의 통신악화를 틈타 허장성세를 펴고 있을 따름이다! 우리가 혼란에 빠져 스스로 무너지기를 바라는 거야!」

「통신이 두절된 부대들과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해라! 그들의 추정위치로 전령이라도 보내!」

「인터넷은 바로 차단해버려! 사나의 시민들이 거짓 정보를 접하도록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 현 시각 이후부터 적의 선동에 놀아나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자는 간첩, 이적행위자로 간주한다! 형벌은 사나 대중위원회에 의해 즉결처분으로 집행될 것이다!」

반대로 사우디와 수니파 국가들의 여론은 어제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만일 알라께서 그에게 능력과 운명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어찌 오늘과 같은 경희의 날이 찾아왔겠는가? 샤히디 그는 진실로 이 세상에 나타난 두 번째 알라의 검임에 틀림없다!」

「마치 “사막과 산맥들이 그의 발아래에서 순식간에 흘러 지나가는 듯한(테이 알 아르드/이슬람 신비주의 전통의 축지법)” 쾌속한 진격! 전능하신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술레이만(솔로몬) 왕에게 기적을 보이고 시바 여왕을 바른길로 인도했던 이프리트(عفريت)의 빠르기가 이와 같았으리라! 영웅의 진로에 시바 여왕의 성소(마흐람 빌키스/마리브 소재의 유적)가 있었던 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교만에 취한 이단자들이 오랫동안 쌓아올린 죄업의 탑에 마침내 하느님의 철퇴가 떨어지다! 정의의 회복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

대중을 열광케 할 재료는 넘치도록 많았다. 간단한 편집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갱신되는 교전 영상들, 샤히디의 이름에 끌려온 종군기자들의 취재, ‘해방’된 마을들의 주민들과 진행하는 인터뷰, 노획품에 포함된 이란제 무기들의 모습들 등. 한 갱도진지를 터는 과정에서 노획한 이동식 탄도탄 발사대 4량의 사진과 영상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서 특히 좋은 반응들을 얻었다.

노획한 고체연료 준중거리 탄도탄(MRBM)의 정식 명칭은 샤히드 하즈 카셈 미사일. 보통은 정식 명칭보다 카심-2라는 별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물건이었다.

사우디와 UAE인들이 이 미사일의 노획을 유달리 기뻐한 것은 그간 꾸준히 안사르 알라의 미사일 공격에 시달려온 까닭이었다. 이는 북한처럼 공해상에 쏴서 도발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핵심 유전지대나 대도시 등의 전략목표를 대놓고 조준해서 쏘는 본격적인 공격이었다.

사우디도, 아랍 에미리트도, 자기네 수도에 탄도탄이 날아오는 비상상황을 한두 번 겪어본 게 아니다.

본래는 미군의 방공세력과 힘을 합쳐 요격함으로써 피해를 줄였으되, 이제는 그 미군이 백악관 미치광이의 명령으로 발을 빼버렸고, 그 여백을 방공망 강화로 채우자니 현상유지도 벅찰 만큼 재정이 부족해진 상황.

이런 상황에서 샤히디의 이름으로 탄도탄을 노획한 걸 보여주었으니 그야 열띤 반응이 돌아올 수밖에.

여기엔 미국의 CIA도 관심을 보였다. CIA의 SNS 공식계정이 샤히디의 계정에 비밀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혹시 그거 우리도 같이 살펴볼 수 있겠습니까? 대가는 충분히 지불하겠습니다.」

CIA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했다. 일단 명백한 적성국의 전략무기이기도 하거니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밑천이 털린 러시아가 이 미사일을 수입해서 쓰고 있기도 한 까닭이었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미사일을 수입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를 꽤나 황당하게 여겼었다.

“그 러시아가…… 이란제 미사일들을 가져다 쓴다고?”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후엔 더욱 현실감 떨어지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러시아에……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화약 공장이 없어?”

알고 보니, 내가 있다고 여겼던 러시아의 화약 공장들은 모두 가동이 중지된 채 서류상으로만 남아있는 껍데기들이었다. 지금까지는 높으신 분들이 횡령을 해먹고 남은 돈으로 미국·독일·일본 등지로부터 연료를 수입하여 2차 가공만 러시아에서 해왔다고.

조직문화의 건전성은 어떤 임계점 아래로 내려가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낮아지는 것이었다.

여하간 CIA는 그런 이유로 노획한 탄도탄에 관심을 표해왔다. 나는 샤히디를 시켜 이런 답변을 전달하도록 했다.

「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탄도탄 분석을 SAMI(사우디 국영 방산업체)와 EDGE(UAE 국영 방산업체)에서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미국은 인력을 파견하여 이를 도와줄 것. 둘째. 제가 보내는 기술자들에게도 똑같이 결과를 공유해줄 것. 셋째. 이 거래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해줄 것.」

「이상의 조건을 받아들이신다면 그 이상의 대가는 필요 없습니다. 사우디와 UAE 측은 제가 설득하겠습니다. 단, 이 조건은 앞으로 세 시간 동안만 유효합니다.」

시간제한을 달아놓은 것은 대중의 흥분이 고조되어 있을 때 계속해서 새로운 장작을 넣어주기 위함이었다.

CIA는 이 조건을 승낙했다. 체면 좀 내려놓고서 실리를 챙겨갈 수 있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잖은가.

중국이 반발하기야 하겠지만,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기업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일인데다 카자흐스탄을 돕는다는 명분까지 있으니, 외교관계 및 국제여론을 의식해서라도 강하게 어깃장을 놓긴 어려웠다. 일방적으로 침략을 당한 카자흐스탄은 대부분의 UN 가맹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앙금이 너무 커서 이 정도 거래가 더해진다고 특별히 더 나빠질 구석도 없었다.

샤히디가 보내는 기술자들이란 당연히 내가 파견하는 기술지원부의 인력을 의미했다. 여기서 얻는 모든 기술들은 조직 본사와 주술의 장막 너머, 인도네시아의 내 영지로 흘러들어갈 것이었다.

중동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의 연쇄적인 철수 및 축소, 그리고 백악관 미치광이의 「중동 사막부족들」과 「기름추장」 발언 등으로 자존심이 상해있었던 사우디와 UAE 국민들은 샤히디의 계정에 올라온 CIA와의 거래 정보를 보고 더욱 미쳐 날뛰었다.

「보고 있나, 미국인들! 이것이 참된 믿음을 가진 전사들의 힘이다!」

「호외! 미국이 우리에게 호의를 구걸하다!」

「축소일로였던 미국과의 안보협력이 예전처럼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도!」

이렇게 먼저 기정사실을 만들어놓았으니, 국내 여론의 기류에 민감한 사우디와 UAE 정부로선 내가 샤히디의 이름으로 차려놓은 밥상을 그대로 받아먹는 수밖에 없을 터였다. 나는 이 기름추장들을 어르고 달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SNS는 또한 패닉에 빠진 적들을 기만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이단자들의 수도가 눈앞에 있다. 우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메시지와 함께 업로드한 동영상 속에는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사나 시가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비록 모래폭풍 때문에 시가지의 대부분이 보이지 않았으나, 몇몇 지형적인 특징들과 함께 사나 대 모스크의 독특한 첨탑들(미나레트)을 식별하는 건 가능했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수도 사나를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리하여 공황 속에서 허우적대는 시아파 광신도들의 모든 신경이 수도 사나의 방위에 집중될 무렵, 감청과 황금기의 눈으로 적의 동태를 파악하던 나는 주프라 전진기지 북쪽의 알 하즘(الحزم)을 경유하는 우회기동으로 알 하르프(الحرف)를 기습했다. 경태 녀석이 치고 들어갈 타이밍을 잘 잰 덕분에 적의 저항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알 하르프는 인구 1천 정도의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마을은 수도 사나와 북부 접경지대 사이를 잇는 유일한 산악도로의 연결점이었다.

말인즉슨, 안사르 알라의 북방영토가 단숨에 고립되었다는 뜻이었다. 고립된 영토의 크기는 전체 영토의 약 4분의 1에 달했다.

“싸장님 당신은 정말로 전쟁의 천사입니까?”

이 시점에서 마무르는 싱글벙글 웃는 낯짝으로 민사전을 수행하겠다고 나섰다.

“기대하십시오. 알라의 축복을 받은 이 언어의 천재가 개꿀잼 전향권고 순회공연을 한 바퀴 돌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안사르 알라의 지배 권력을 뒷받침해주던 각지의 대중위원회들은 지금 편을 갈아탈 고민으로 궁뎅이가 들썩거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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