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천안문 의거 (1)
9월 3일. 우기가 지나간 베이징의 하늘은 티 없이 맑고 깨끗했다.
중국 대륙의 대기질은 근 1년간 지난날의 악명이 거짓으로 느껴질 만큼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근래 들어 인력으로 돌리는 무공해 발전소와 산업시설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능굴기」를 선포하고서 지금까지 흐른 시간은 새로운 시설들을 완공하고 기존의 설비를 개량·교체하기에 충분한 여유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세계와 전방위적 갈등을 빚어온 중국 정부는, 경제정책의 중점을 성장에서 자립능력 강화로 전환한 상태였다. 에너지 공급망의 천연자원의존도를 낮추는 건 그러한 정책전환의 핵심적인 목표였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 산업경쟁력의 우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있다.
천구에 쪽빛이 남아있는 이른 아침. 아직 차량운행 통제가 시작되지 않은 베이징 시내에선 내연기관 자동차를 보기 힘들었다. 능원자립(能源自立/에너지 자립) 정책의 일환으로, 유류세를 인상하는 동시에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들의 배터리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차량용 반도체를 자급함으로써 전기차 보급대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1회 충전당 주행가능거리의 감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걸어 다니는 충전소들의 숫자가 중국 땅에만 수십만에 이르렀으니까.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 자전거, 혹은 드론 바이크 등을 타고 다니며, 모바일 호출을 받고 달려가 급속충전을 해주는 이동식 인간형 충전소들. 규격화된 충전기는 차량과 접속할 때 자동으로 기록을 저장하고 전송하여 세금 부과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다른 나라들도 원시마법 인프라 개발에 몰두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이런 분야는 무조건 인구가 깡패였다. 압도적인 인구와 계급적 착취에 힘입은 이능굴기의 성과들은, 중국이 내우외환을 겪는 와중에도 공산당을 향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뒷받침해주는 원동력의 하나였다.
“입맛에 맞나?”
내 물음에, 경태는 우물거리던 월병(月饼)을 꿀꺽 삼키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습니다, 형님. 형님께선 안 드십니까?”
“지금은 딱히 생각이 없다.”
얼마 후면 음력으로 8월 15일이 된다. 한국에서는 추석이고, 중국에서는 중추절로 지내는 명절. 베이징의 호텔 베이커리들은 벌써부터 진열장에 화려한 월병들을 진열해놓고 예약주문을 받는 중이었다.
비록 월병이 중국의 명절음식이긴 하나, 때로는 조직원들에게 이국적인 추석선물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요즘은 문자 그대로의 ‘로켓배송’이 활성화되어있으니 신선도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내 지시를 받은 경태는 여러 베이커리들의 제품들을 골고루 주문하여 부하들에게 끼니 전후로 간식삼아 나눠주고, 개중에서 무엇이 가장 나은지 의견을 수렴했다. 장기간의 출장과 지하생활로 지치기 쉬운 부하들에겐 소소하게나마 기분을 환기할 만한 이벤트였다.
베이징을 떠나기 전 주문할 월병엔 내 거짓된 대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린페이를 위한 몫도 있었다.
린페이를 떠올리니 울음소리도 함께 떠오른다. 그것은 정신질환을 앓는 인간의 상궤를 벗어난 슬픔이었다. 나는 뭉근하게 올라오는 불만을 느꼈다.
‘쓸데없이 정조관념이 강해서는.’
중국의 첩들은 몸으로 꽌시를 만든다. 린페이가 방송인으로서의 인기와 젊은 육체를 제대로 써먹었다면 서로에게 유익한 일이었을 것이다. 저는 저대로 즐겁고, 나는 나대로 볼모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 없이 새로운 쓸모를 발굴해내고.
이 사이 다른 벙커에서는 샤히디 그룹과 성전연합의 무슬림들이 더없는 경건함과 비장함으로 새벽기도를 올리는 중이었다. 감시자로 배치해놓은 메리옘 그룹의 무장대원들 역시 눈속임을 위해 교대로 기도를 행했다. 몸은 메카를 향하지만 마음은 나를 향하는 배교자의 기도였다.
우리보다 조금 늦은 식사를 한 무슬림들은 지휘통제실 역할을 하는 벙커에서 우리와 합류했다. 나를 본 마무르는 환하게 웃으며 번쩍 손을 들었다.
“싸장님 앗쌀람 말라이꿈!”
이 인간은 이제 보기만 해도 왠지 모를 한숨을 쉬고 싶어진다. 나는 떫은 마음을 감추며 의례적인 인사를 돌려주었다.
“와알라이쿰 앗살람. 간밤에 잠은 잘 잤소?”
“전혀요!”
마무르는 아이처럼 흥분하여 몸을 떨었다.
“나의 불면증은 불가항력이었다! 나의 가슴 밤새도록 두근두근두근했어요. 싸장님의 준비와 계획이 너무나도 완벽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내 나이 열다섯 살에 첫 아내를 맞이했을 때도, 그 이듬해에 난생 처음 알라의 적을 참수하여 전사의 자격을 증명했을 때도 지금처럼 흥분이 되지는 않았던 것! 싸장님 당신은 역시 알라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밀수꾼이다! 오, 정의를 위해 싸우는 그대 오마르 알 바시르여!”
나는 마무르의 속사포 같은 찬사를 적당한 응대로 받아주었다.
잠을 설친 것 치고 기운이 넘치는 마무르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제부터 줄기차게 불러대던 성전가(지하드 나쉬드)를 흥얼거렸다.
「나는 테러리스트라네. 힛딧 언덕을 올라가네. 나는 테러리스트라네. 딘의 적들에게 테러를 가했지. 칼로, 불로 악인의 음모를 격퇴하였지. 정복자 알라께서 신성한 군대에 승리를 내려주셨지. 적들은 살해당했고, 배반당했고, 압박당했고, 폭발에 휘말렸네.」
「오늘의 고통은 침략자에게 향한다. 오늘의 고통은 침략자에게 향한다…….」
뭔가 의미가 있을까 싶어 메리옘 그룹에게 해석을 맡겼지만, 특별한 의미가 녹아있진 않은 평범한 성전가였다.
마무르만큼은 아닐지언정 샤히디 그룹도 긴장하고 흥분해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열병식이 시작되기 전의 마지막 도상연습을 하는 와중에도 수시로 천장을 보며 알라의 이름을 외워댔다.
오전 8시가 되자 베이징의 도로들이 비워지기 시작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선을 납치한 CCTV 영상과 실시간 위성영상, 그리고 중계방송 등을 통해 지상의 상황을 파악했다.
도로가 비워지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베이징의 하늘길 또한 항공기의 운행이 끊어졌다. 공군기들의 전시비행과 항공기 납치에 대비한 조치였다.
천안문 광장과 중앙대로(장안가)엔 열병식에 참가할 부대들이 차례차례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국가주석이 천안문 누대(樓臺)에 올라 개회를 선언하고 부대들을 사열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아있었으나, 도열한 병사들은 초가을의 따가운 햇살 아래 벌써부터 부동자세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샤히디 그룹에게 말했다.
“전원 위치로. 그대들 모두의 무운을 기원하리다.”
묵묵히 나를 바라보던 샤히디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준비하고 베풀어준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겠다. 신과 민족을 위하여. 알라 후 아크바르.”
내 부하들과 일부 메리옘 그룹도 지정된 장소에서 전투배치를 완료했다. 직접적인 테러는 거의 다 샤히디 그룹의 몫이지만, 경태가 지저의 무기고에서 확보한 소품들을 가지고 넣을 변주는 내 부하들이 직접 나서서 실행할 예정이었다.
의거의 시작을 알릴 견착식 대공미사일 공격은 세 곳에서 동시에 준비되고 있었다.
첫 번째는 중앙대로와 접한 고층 호텔, 북경반점(北京饭店). 두 번째는 그와 가까이에 서있는 또 하나의 호텔, 귀빈루반점(贵宾楼饭店). 세 번째는 중앙대로에 면하고 난하이(南海)에 붙어있는 북경 제161중고등학교의 남관(南館) 최상층.
이 장소들은 모두 내가 새로 뚫은 터널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각각의 건물마다 최소 하나 이상의 승강기를 최상층에서 정지시켜놓은 고로, 짧은 시간 최대 화력을 방출한 후 승강기 통로를 통해 로프를 타고 하강하면 불과 30초 이내로 퇴출을 완료할 수 있다.
이 건물들의 옥상엔 만약에 대비해 중국군 저격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북경반점과 북경귀빈루반점은 이날 하루 저층을 제외한 나머지 객실을 완전히 비우도록 조치하고, 출입구마다 무장경찰을 두어 보안을 강화했다.
그러나 내가 만든 비밀 출입구들은 건물 지하에 있어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무장경찰과 저격수들의 화력만으로는 중무장한 샤히디 그룹을 제압하기 어렵다.
여기에 각각의 건물들 내부를 감시하는 폐쇄회로는 내 부하들이 지난 한 달간 공안의 보안점검을 가장하여 드나들며 무력화 수단을 심어 놨다. 중간에 물리적으로 선을 따서 교란 장치를 연결해놓은 것이다.
이 장치는 우리가 경북 김천에 있는 미군 잉여재산처리처에서 물건을 떼어올 때마다 도로상의 CCTV들을 무력화할 때 사용하던 것. 원격으로 작동시키면 CCTV의 화면을 그 순간에 고정시키거나, 혹은 지난 24시간의 녹화분량을 반복 재생해주는 물건이었다.
「C 사이트, 확보 완료.」
위구르인들이 가장 빠르게 자리를 잡은 장소는 제161중고등학교였다. 나머지 두 호텔에서도 승강기 와이어에 휴대용 전동식 어센더(Power Ascender)를 결합한 위구르인들이 어두운 수직통로를 빠르고 은밀하게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각 사이트마다 한 명씩 배치된 방전능력자들은 자기 능력에 맞게 제작된 각성능력자용 어센더를 사용했다. 사용자와의 접촉으로 동력을 전달받는 특수제작 어센더는 한 번에 최대 5백 킬로그램의 중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방전능력자들은 내 부하들이 지층으로 가져다주는 무기와 탄약들을 바지런히 받아 위쪽으로 올려놓았다.
「A 사이트, 확보 완료.」
「B 사이트, 확보 완료.」
위치를 확보한 샤히디 그룹 무장대원들은 화기와 트랩, 각종 관측장치 및 암호화 통신중계장비를 설치하는 한편, 건물 외벽의 전면(全面) 유리창을 조용하게 제거했다. 염동력으로 창 안팎의 공기층을 붙잡아 소음을 차단하며, 같은 힘으로 창 전체를 한 번에 확 당겨버리는 방식.
사선을 막던 강화유리는 마술사들의 눈속임처럼 제거되었다. 반복적인 사전연습에 힘입은 신속함이었다. 위구르인들은 빠르게 커튼을 친 후 커튼 아래를 고정시켜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끔 조치했다. 공격 직전까지 유리의 부재를 감추는 방편이었다. 커튼의 틈새만으로도 외부관측엔 지장이 없었다.
건물 외부에선 실내에 매복한 사수들을 관측하기 어렵다. 대중적인 영상매체들은 이런 상황에 놓인 사수들이 창틀에 화기를 거치하고 창문에 달라붙다시피 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전에선 그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창문에서 조금 떨어져 필요한 만큼만 사각을 확보하면,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겐 사수의 실루엣은커녕 발포화염조차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달리 발포화염을 줄일 수단을 강구할 경우엔 더더욱 그러하다.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공간에서 잡다한 집기와 장식물, 내부 유리창 등을 제거했다.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시 후폭풍에 비산(飛散)할 만한 것들을 사전에 치워버리는 작업이었다.
우리가 고른 장소들은 내부공간이 충분히 넓어 후폭풍이 강한 화기를 운용할 만한 환경이었으되, 호텔 객실의 샹들리에 따위가 떨어지거나 파편들이 튀거나 했다간 공연히 다치는 인원이 나오는 수가 있었다. 내가 준비한 대공미사일과 대전차미사일의 후폭풍은 5미터 이내에선 사람을 즉사시킬 우려가 있을 만큼 강하고, 최대 90미터 이격된 지점까지도 비산물로 사람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시 시간이 흐르자 천안문 누대에 외국에서 온 귀빈들이 하나둘 착석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부통령, 알제리 국가의장,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통령, 캄보디아 국왕, 북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이들 귀빈의 숫자만 헤아려도 반백을 넘어갈 만큼 많았다.
잠시 후엔 중국 국가주석이 합류하여 각국의 귀빈들과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중국 주석이 정해진 자리에 서자, 중앙대로 가장자리에 도열한 포병대가 예포사격을 개시했다. 이 예포사격은 광장 중앙의 인민영웅기념비 앞에서 대기하던 의장대에게 보내는 신호이기도 했다.
「전진- 앞으로!」
백색, 남색, 녹색의 예복을 입은 의장대가 규칙적인 포성에 맞춰 발을 움직인다. 대열의 선두는 커다란 오성홍기를 받쳐 든 기수와 좌우의 호위병이었다.
의장대는 국기게양대 앞에서 정지했다. 포성은 총 일흔세 번을 울린 뒤에 잦아들었다. 늙은 국무원 총리가 주석을 대신해 호령했다.
「국기 게양!」
오성홍기가 깃대에 올라가는 동안, 주석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들이 중국의 국가(國歌)- 의용군 행진곡을 제창했다. 화면에 잘 나오도록 게양대 가까이에 배치된 소수민족 관중들 중엔 전통복식의 위구르족과 한복을 차려입은 조선족 대표들도 눈에 띄었다.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자들이여! 우리의 피와 살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건설하자! 중화민족이 가장 위험한 순간에 처했을 때 억압받는 한 사람마다 마지막 함성이 터져 나오리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 적의 포화에 맞서, 전진! 전진! 전진! 나아가자!」
나는 이 곡을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제였는지 떠올린 후, 나름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주석을 보며 실소를 머금었다.
생각해보면 이 곡이 중국의 국가라는 사실부터가 웃기는 일이었다. 의용군 행진곡은 본디 중국 국민당의 군대에 헌정된 곡이었으니까.
따지고 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항일전쟁의 승리를 기념할 자격조차 없다. 일제에 대항한 싸움은 태반이 국민당의 공로였잖은가. 공산당이 내세울 업적이라곤 백단대전(百團大戰) 하나가 전부인데, 이 싸움은 마오쩌둥이 정말로 하기 싫어했던 싸움이다. 우리의 주적은 국민당인데, 왜 국민당을 죽여주는 일제와 싸워 전력을 낭비해야 하느냐면서.
그 인간의 입에서 「중국 공산당은 일본 황군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왔던 게 아니다.
국기가 게양된 후, 짧은 연설로 군과 대중을 고양시킨 국가주석은 자금성 안쪽에서부터 검은 세단을 타고 천안문 앞의 외금수교(外金水桥)를 건너왔다.
주석이 천창(天窗/선루프)으로 몸을 드러낸 채 중앙대로를 달리며 모든 부대들을 사열한 뒤, 다시 천안문으로 돌아와 누대에 오르면 그때 비로소 각 부대들의 행진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열린 선루프 앞엔 줄줄이 마이크가 달려있었다. 주석은 달리는 세단 위에서 장병들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동지들, 고생이 많습니다.」
장병들은 이구동성으로 정해진 답을 외쳤다.
「모두 인민을 위한 것입니다!」
주석이 탑승한 세단의 이름은 「붉은 깃발(红旗/홍치)」. 대단히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차량이기는 하나 방탄성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나마도 주석이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으니 언뜻 보면 저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원한이 골수까지 스민 위구르인들은 멀리서 봐도 선명한 분노와 증오의 색채에 물들어있었다. 이들에게 지금 상황은 식민지 조선의 독립운동가들 앞에서 일본 천황이 무방비하게 지나가는 꼴과 비슷했다. 나는 전체 채널로 통신을 보내었다.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당부하리다. 모두 경솔한 행동을 삼가시오. 어차피 지금 공격해도 주석을 죽인다는 보장은 없소. 미동도 하지 않는 주석의 옷깃과 머리카락을 보길 바라오.”
주석과 함께 세단에 탑승한 4인은 대륙 전체에서 가려 뽑았을 염동능력자들이었다. 내가 미주의 화성무련주 취임식에서 이미 한 번 힘을 가늠해보았던 경호원들. 염동의 출력으로만 따지면 아마 중국 최강의 자리를 다투는 강자들일 것이다.
이들은 세단 주위로 밀도 높은 염동방호를 전개하고 있었다. 달리는 차 위에서도 주석의 옷자락이 맞바람을 맞지 않는 이유.
주석이 탑승한 차량의 전후에서 달리는 다른 세단들 역시 염동능력자들로 채워놓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주석은 대전차미사일을 다발로 쏴 갈겨도 죽이기 어려울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