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시한부의 꿈 (14)
오랜만에 개운한 잠을 잤고, 간만에 스승새끼가 나오지 않는 꿈을 꾸었다.
여러 층의 갑판을 뚫고 바라보는 하늘엔 기울어가는 태양이 떠있었다. 오후의 선실에서 눈을 뜬 나는 경과한 시간부터 확인했다.
약 6시간 40분.
밤에도 자기 힘든 내가 낮에 이렇게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는 드문 일이었다. 이제까지 살면서 몇 번 없었을 만큼. 684의 이식수술이 체감하는 것 이상으로 내게 피로를 주었던 모양이다. 너무 길게 집중을 하느라 머리가 아프긴 했지.
시선을 돌려 684의 선실을 보면, 684는 아직도 곤히 잠들어있었다. 느린 심박과 규칙적인 호흡. 뇌파에서 델타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걸 보니 적어도 한두 시간은 더 잠들어있을 듯하다.
씻고 나온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수연의 특이사항 보고였다.
“최초 보고자가 김재환이라고?”
“예.”
브리핑 룸에서 마주한 수연은 화면에 자료를 띄웠다. 크립(Creep)의 정형화 제어를 연구하는 영국의 한 기업, 「옥타 울트라노멀 바이오 테크놀러지」에 관한 정보였다.
크립은 일정 크기 이상으로 발달한 불사암 덩어리를 관용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이다. 단어의 원 의미가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불사암 덩어리들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까닭. 소름 끼치는 것. 기듯이 퍼져나가는 것. 그리고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
이러한 크립은 나름의 영성과 마력회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이를 제어해보려는 노력은 일찍부터 있었지만, 아직 성공을 거둔 나라나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멋대로 무한히 증식하는 암세포는 회로 또한 멋대로 변형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은 크립 제어 연구를 경쟁적으로 지원하는 중이었으나-
‘그건 대마법사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지.’
황금기의 눈으로 본질을 볼 수 있는 나는, 불사암의 마법적 구성을 처음 목격한 순간부터 그 가능성을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영혼을 다루는 마법의 대가, 크로우허스트의 지식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나조차도 엄두를 못 낼 일인데, 다른 대마법사들이라고 특별한 수가 있을 리 있나.
일찍이 인형술사가 불사암을 시체인형의 과급기로 써먹은 건 분명 탁월한 발상이었으나, 그렇게 만든 인형은 수명이 길지 않은 소모품일 뿐이었다. 일단 가동시키고 나면 언젠가는 암세포에 인형이 잡아먹히고 마는 것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 투자를 할 때, 기술적으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김재환이는 그것을 내게서 전달받아 숙지하고 있었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 경제성 및 생산성의 높고 낮음. 그리고 원탁의 지혜가 아니고선 닿기가 요원한 영역들에 관하여.
즉 김재환이의 투자 활동은 원탁의 동향을 살피는 간접적인 감시 활동을 겸했다.
화면 속에선 옥타 테크놀러지의 홍보영상이 재생되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우리 옥타 테크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비행 모듈 OM-KT AV21410입니다. 고정적으로 염동력을 발산하는 크립 블록을 내장하여 거의 무제한적인 체공을 가능케 한 제품이지요. AV21410은 최초 가동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 12일 8시간 25분의 체공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이 어디까지 길어질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동영상 속 비행 모듈은 겉보기만으로는 매끈한 디자인의 하얀 입방체였다. 한 변의 길이는 약 1미터 정도. 한쪽 모서리에선 제어 패널의 불빛이 깜박거린다. 격납용기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본다면 그냥 전자기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법한 모습이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사내는 허리 높이에 떠있는 입방체의 상하좌우에 손이나 막대를 넣고 흔들어 보였다. 그러고는 입방체 위에 턱 하고 올라타 보란 듯이 두 팔을 펼쳤다.
「쟈잔-!」
찰나 간 출렁 흔들리며 내려앉았던 입방체는 이내 스르르 본래의 높이와 균형을 회복했다.
「잘 보세요. 지금부터 운동성능을 보여드릴 테니.」
사내는 자그마한 리모컨으로 모듈의 움직임을 제어했다. 뜨고, 내리고, 나아가고, 물러나며, 좌우로 회전하는 등. 거북이와 경쟁을 벌여도 패배할 만큼 느린 속도였으나, 입방체의 내용물이 불사암 육괴가 맞다면 속도 따윈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영상은 하루에도 수백 개씩 비슷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염동능력자가 힘을 쓰기만 하면 간단히 연출해낼 수 있으니까. 무대장치를 치밀하게 준비하면 현장점검으로도 사실을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증권가에서 사기꾼들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였다.
나는 수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걸 굳이 내게 보고한다는 건, 이 기업이 너절한 테라노스 워너비들과는 뭔가 다른 구석이 있다는 뜻이겠지?”
테라노스. 실체가 없는 허구의 신기술로 투자자들을 등쳐먹은 사기 기업의 대표주자. 시가총액 45억 달러의 기업이 하루아침에 증발해버렸던 날, 조직의 자산을 제법 아프게 날려먹은 김재환이는 내 앞에서 머리를 박고 용서를 구했다.
수연에게 깨지느니 차라리 내게 처분을 구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엿보이긴 했지만, 나는 당시 김재환이에게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김재환이가 지레 겁을 먹어서 그렇지, 이를 통상적인 투자손실로 간주한 건 수연 또한 마찬가지였다.
내 언급에 그때 일을 떠올렸는지, 수연 녀석은 짧고 작은 한숨을 쉬고서 대답했다.
“예. 영국 국방부의 연구자금이 해당 기업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방부 연구자금? 얼마나?”
“지금까지 들어간 것만 천칠백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꽤 되는 액수로군. 그걸 어떻게 확인했지?”
“공시를 띄웠다더군요. 보란 듯이.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꽤 화제가 되고 있나봅니다. 영국 정부는 지금껏 이능기술 관련 투자에서 헛발질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나는 다시 한 번 영상을 돌려보았다. 만약 영상에 일체의 조작이 가해지지 않았다면-
‘입방체의 내용물이 다른 거겠지.’
AV21410의 진짜 내용물은 십중팔구 아기공장에서 파생된 연구의 산물일 터. 세련된 케이스 안엔 불사암 덩어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빚어진 다형성 군체가 들어있을 것이다. 연구원 복장을 한 사내의 정체는 원탁에 속한 어느 가문의 핏줄쯤이 되지 않을는지. 손에 든 리모컨도 눈속임일 게 뻔했다.
외부 부착형 조립식 확장마력회로의 실물이 나왔고, 그게 일개 기업의 시제품으로 둔갑하여 영국 국방부의 공개적인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균열을 일으켰던 원탁과 영국정부의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증거인가?
내 생각을 들은 수연은 신중한 태도로 긍정했다.
“마스터 로더필드의 전사로 위기감을 느낀 원탁이, 조직의 생존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택했다면 설명이 가능한 일이긴 합니다. 관계 개선의 수단으로서는 아기공장의 산물만 한 것이 없겠지요.”
“그래야 정부가 자신들의 일탈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테니.”
“그렇습니다.”
우리의 일탈을 인정하고 그 결과를 공유받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와 끝까지 적대하고 그 결과도 공유받지 않을 것인가. 원탁이 제시한 불합리한 양자택일에 대하여, 정부 관계자들은 더러운 기분으로 전자를 골랐을 것이다.
원탁으로선 너무 큰 것을 넘겨주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다형성 인간 군체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 건 원탁에 속한 마법사들뿐일 테니까. 군체의 질량이 일정 선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오로지 대마법사들만이 다스릴 수 있을 것이고.
“투자를 공개적으로 집행한 건…… 향후 더 본격적인 물건들을 선보일 것에 대비해 개연성을 갖춰두려는 의도겠지?”
“정부의 투자로 개발된 이능기술을 과시하면 국가적 위신과 정권의 지지율을 함께 챙기기에도 좋겠지요. 요즘 영국은 악재가 많았으니 말입니다.”
그 악재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려나.
나날이 악화일로를 걷는 경기, 미국 대통령이 가한 외교적 모욕, 해군 함선들의 잇따른 피해, 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한 영국군 부대들의 인명손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로 말미암아 악화된 민심과 점점 더 세력이 커지는 주술사 왕의 지지자들 등.
어쨌든 영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정부는 유권자들의 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과 주도권을 위해서도 무언가 크게 과시할 것이 있어야 한다.
AV21410이 복선이 되어 나올 물건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나는 흉물스러운 뱀을 다뤄본 경험을 틈날 때마다 되새김질해보기로 했다. 그 경험은 원탁이 아기공장에서 뽑아낸 산물을 상대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연은 계속해서 내가 알아야 할 사안들을 보고했다. 그간 밀린 보고가 많다 보니 걸리는 시간이 상당했다.
밀린 보고들 중엔 아프리카로의 무기 밀수와 3인의 경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세 사람 모두 형님의 지시를 이행하는 중입니다. 곧 상부의 승인이 떨어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레이스가 마련한 위장 수입창구들에 대하여, 경쟁적으로 국안부에 자리 잡은 3인의 경독들은 각 창구의 신뢰성을 위조하는 데 손을 써주었다. 들어간 자금은 한 사람당 백만 달러 선. 그들은 고작 백만 달러를 받고서 조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 것이다.
중국의 외화유출 방지전략에 다시 한 번 갈채를 보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왕의 군대를 무장시킬 무기의 또 다른 공급자는 마르띠네즈 제독이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예비 공급선은 반드시 확보해야만 하는 것이니까. 제독 측은 갑작스러운 주문량 증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였다고.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해두었던 게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제독과 해적함대 사이에서 고급 인력의 고용을 중개하는 일도 수월하게 이루어질 듯하다.
이런 보고들의 갈피에, 수연은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라즈베리 프로젝트 팀이 그러더군요. 형님의 지시로 운반용 캐니스터 하나가 출고되었다고……. 그 캐니스터는 어디에 쓰시려고 반출을 지시하셨습니까? 최종 수령인이 경호실장으로 되어있던데, 경태는 말을 아끼더군요. 때가 되면 형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실 거라고.”
라즈베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운반용 캐니스터는 밀폐 상태로 운반하여 어디서든 전개가 가능한 개미집이다. 먹이 공급 실린더에 오염된 설탕을 얼마나 채워 넣었느냐에 따라 개미들의 외부 진출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물건.
나는 이것을 윤혜원에게 써먹을 요량으로 가져오라 지시했다.
이 순간, 완전히 격리된 선박의 선창에서, 윤혜원은 개량된 페스트에 감염된 상태로 개미들에게 살점을 뜯어 먹히는 중이었다.
점적주사로 수분과 열량을 공급하고, 개미들을 제어하는 마법을 건 탤리스만(저급 마도구)으로 개미들의 활동시간을 자동 조절하며, 하루에 한 번쯤 들러 「생명」을 써주기만 하면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고통을 줄 수 있다.
라즈베리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수연 녀석이 관리해온 것. 그러니 윤혜원이 받는 고통엔 수연이 기여한 지분도 상당한 셈이었다.
나는 답을 미뤘다.
“경태의 말대로다. 때가 되면 알려주도록 하마.”
“……알겠습니다.”
수연은 미묘한 표정 변화와 함께 시선을 기울였으나, 더 이상 캐묻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어지던 수연의 보고는 선내무전으로 들어온 다른 보고에 끊어졌다. 684가 드디어 깨어났다는 것이었다.
선실 앞을 지키던 부하들은 깨어난 684를 다루는 데 애를 먹었다. 684가 엉엉 울면서 나를 찾아댄 탓. 보고가 막 들어왔을 땐 기쁨의 눈물이겠거니 했으나, 격벽과 갑판들 너머로 상태를 보니 실제 감정의 색채는 강한 공황에 더 가까웠다.
“잠시 가봐야겠다. 나머지는 나중에 마저 듣도록 하지.”
“예.”
보고가 끊어진 것에 살짝 미간을 좁히는 수연을 돌려보내고서, 나는 684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며 무전을 보냈다. 내 부하로부터 무전기를 넘겨받은 684는, 내가 곧 간다는 말을 듣고 무전기를 꼭 쥔 채 조금 진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
내 발소리가 들릴 즈음부터 후각을 강화하여 공기의 냄새를 맡던 684가, 모퉁이를 돈 나를 보더니 다다다닥 맨발로 달려오다 말고 고장 난 것처럼 멈추어 섰다.
“왜 그러지?”
“…….”
684는 멈춰선 자리에서 두 손을 꿈지럭댈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끌어안으려다, 조금 늦게 그것이 어색한 행동임을 자각한 눈치였다.
“왜 울었나?”
질문을 바꾸자, 멈칫거리던 684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싸며 하는 소리.
“그…… 깨어났는데…… 당신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당황해서…….”
“당황할 건 또 뭔가. 여기가 내 배라는 건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러게…… 나, 왜 그랬지?”
“일단 신발부터 신고 나와라. 방 안에 미리 준비해놓은 게 있을 거다.”
“응.”
눈을 내리깐 684는 내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 나는 이어서 간단한 문진(問診)을 행했다.
“몸은 좀 어떤가? 딱히 이상은 없어 보인다만.”
“응. 괜찮아.”
“움직이는 게 불편하진 않고?”
“전혀. 두 다리로 걷는 게 오랜만이라 감각이 낯설긴 한데…… 그래도 불편함은 없어.”
크게 끄덕이고, 홱홱 머리를 흔들며 내놓는 대답들. 면밀히 뜯어 본 바 정신적인 공황이 뇌나 육체의 문제에서 비롯된 건 아닌 듯했다.
684의 배에선 꾸르륵 소리가 났다. 이식이 완료된 후 거의 아홉 시간 동안 추가적인 열량 공급이 없었고, 위장은 그보다 한참 전부터 비어있었으니까. 나는 목덜미까지 붉어진 684에게 까딱이는 손짓을 해 보였다.
“괜찮다면 같이 식사나 하지. 나도 자고 일어나서 아직 뭘 먹지 않았으니.”
다시금 끄덕인 684는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발소리를 죽이는 걸음으로 내 뒤를 따라왔다.
스텔라 포르투나의 식당구획은 바(Bar)나 오락시설들과 더불어 RO-PAX 여객선이었던 시절의 인테리어를 가장 온전하게 보전해놓은 구획 중 하나였다. 나는 커다란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룸으로 684를 이끌었다. 두꺼운 방탄유리 바깥의 풍경은 대단히 맑고 화창했다.
684는 코스가 나오는 족족 빠르고 깔끔하게 그릇을 비웠다. 조직 본사에서 파견 나온 조리인력들의 실력이 매우 우수한 축에 들기도 했거니와, 사람의 몸으로 하는 식사가 워낙 오랜만이니 각별하기도 할 것이었다.
코스의 전반부는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은 종류의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평범한 각성능력자도 아니고, 진정한 마법사의 생체강화면 며칠 굶고서 거친 식사를 때려 넣어도 탈이 나지 않겠으나, 그래도 기본적인 성의라는 게 있으니까.
일전에 약속했던 초콜릿 시폰 케이크는 마지막에 가서야 음료와 함께 디저트로 나왔다.
“눈물이 참 많기도 하군.”
나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684에게 권했다.
“들어라. 다시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
“응. 고마, 워.”
684는 울면서 웃는 얼굴로 훌쩍이며 케이크를 먹었다. 정말로 좋아하는 게 맞긴 맞는지, 끊임없이 눈가를 닦아내면서도 이제까지 나온 어떤 음식보다 더 맛있게 먹어치웠다.
사람은 역시 밥을 잘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