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국사냥꾼-264화 (264/561)

#31. 승천의 계단 (7)

쿠릉- 쿠르릉-

지상에서 울리는 포성과 폭음의 잔향은 내가 가로지르는 고도까지 와 닿았다.

귓가에 이미 강렬한 바람소리가 가득한 탓에, 집중하지 않으면 분간하기도 어려울 만큼 작고 희미하긴 했지만, 어쨌든 들리긴 들린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에 터지는 화약의 양이 만만찮음을 알 수 있다.

‘양쪽 다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군.’

이 땅에 분포하는 부족들 및 군벌들의 이해관계는 외부에서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 이해당사자가 많기도 많을뿐더러, 그들 사이의 관계가 하루걸러 하루로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까닭이었다.

파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부족과 씨족들 사이의 전통적인 역학관계다. 루구루족 하나만 봐도 그 안에 존재하는 씨족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이런 씨족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그들만의 전통과 원칙에 심대한 영향을 받는 것이니까.

그러므로 오직 현지 원주민들의 역사와 문화에 통달한 자만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합종연횡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아니, 보다 정확히는 이해를 시도라도 해볼 수 있다……라고 해야겠지. 이해당사집단의 수가 네 자릿수를 가볍게 넘어가는 마당에.

쿠르르릉-!

지상에서 줄줄이 섬광이 작렬한다. 짙은 포연은 지상에 깔리는 구름처럼 보였다. 드럼통에 바퀴를 달아 만든 견인식 대포들은 광저우에서 보았던 농민공들의 포병대를 연상케 했다. 쓰는 장약이 흑색화약이라는 점도 동일하다.

중국을 떠올리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기병의 존재였다. 양쪽 진영 모두 각성체 낙타에 올라탄 각성능력자 중갑기병들이 한 줌씩 있어, 안장 위에 고정시킨 중화기를 발사하거나 파상적인 돌격을 감행하거나 하고 있었던 것.

탄자니아의 고원지대에서 낙타가 보인다는 게 뜻밖이긴 하나,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자연히 따라오는 법.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수단, 차드 등지의 상인들이 멀리까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것일지도 모르지. 각성체 낙타라면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거뜬히 주파할 수 있을 테니.

나는 얼마 전에 새롭게 접한 소식을 곱씹었다. 평화지원활동을 명분삼아 자신만만하게 아프가니스탄으로 진입했던 팔일철기의 선두가, 탈레반 낙타기병대를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신승(辛勝)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베이징이 꽤나 곤혹스러워하고 있소이다.」

5월 19일, 그러니까 조카의 결혼식 다음 날에, 가오슈센은 아름다운 각성체 명마를 선물해준 데 감사를 표한다는 명목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이날의 통화에서 공산귀족은 은밀하게 중국 정부의 시름을 전해주었다.

「내 듣기로, 중앙군사위원회에선 아주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더군. 배석자들 중 누구 하나 비관적인 의견을 낸 사람이 없었다고.」

「그도 그럴 게…… 아무리 거친 산악지대라도 반쯤 날듯이 돌파하는 이능기병대를 쥐고 있고, 그 기병대가 실제로 신장(위구르)과 서장(티베트)의 숱한 험산준령들을 평야처럼 달림으로써 가진바 능력을 입증해보였건만, 의지할 구석이라곤 그저 험한 산세 하나가 전부인 타리반(塔利班/탈레반) 나부랭이들이 무에 두려울 게 있었겠소이까.」

「그러니 모두가 승리를 당연한 것으로 보았지. 모두가 승리가 가져올 위신을 기대했다오. “세계여, 보라. 영국도, 소련도, 하다못해 저 미국조차도 패배의 쓴맛을 보고 꼬리 내린 개처럼 물러나야 했던 제국의 무덤에서, 우리 위대한 중화는 이리도 간단하게 승리를 거두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도다…….” 이런 식으로 선전을 할 계획이었다지.」

「헌데 막상 붙어보니 이 타리반이 결코 만만한 놈들이 아니었더란 거요. 비록 선봉이 치른 서전에 불과했다지만, 숫자도 더 적었다는 타리반 낙타기병대가 팔일철기 수색중대 하나를 상대로 일대일에 가까운 교환비를 기록했다나?」

「심지어 타리반 기병들이 탄 전투낙타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전통적으로 서식하는 품종이 아니었다고 하외다.」

「지금 중앙군사위는 후속작전들을 일시적으로 보류시킨 채 타리반이 얼마나 많은 각성체 전투낙타들을 확보했는지, 또 그 출처는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오. 만약 이슬람 세계가 일부라도 암중담합을 이루어 우리를 견제하려는 거라면, 아프간 평정은 당초의 예상보다 많이 까다로운 일이 될 테니까.」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의심은 당연한 것이다. 신체강화가 균형 있게 이루어진 각성체 낙타는 부르는 게 값인 상품이었으니.

최근 아랍 에미리트의 낙타 경매시장에선 혈통 좋은 각성체 낙타 한 마리가 5천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건 표준 강화계수가 11.79에 달하면서 외관까지 우수한 이례적인 매물이긴 했지만, 강화계수 5 안팎의 비교적 흔한 매물들도 기본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즉 탈레반이 아무리 마약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 한들, 아프가니스탄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않고선 팔일철기에 대적할 만큼의 낙타기병대를 꾸리지 못한다. 탈레반의 돈지랄이 어찌 중국의 돈지랄을 능가할 수 있겠는가.

외부로부터의 지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당초의 계획대로 밀고 들어가도 무방하다. 의외의 난전을 치르게 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중국의 승리가 확실할 터이므로.

그게 아니라면, 진공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래도 여기서 물러난다는 선택지는 없소.」

가오슈센은 미묘하게 들뜬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미국에게 버림받은 아프가니스탄의 ‘정통정부’를 구원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국가의 체면이 있지 어찌 벌써부터 발을 뺄 생각을 한단 말이오? 세계가 비웃고 우리 인민들이 다시 비웃을 일이지.」

비웃음 정도로 끝나면 다행일 것이다. 「이능굴기」의 환상이 신기루처럼 무너지면, 지금의 중국을 그나마 버티도록 해주는 애국주의의 물결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게 뻔하잖은가.

중국 중앙정부는 어떻게든 이능굴기의 성과를 입증하여 자신들의 위신을 제고해야 하는 처지다. 미얀마에 보내놓은 서묘포파는 공식적으로는 의용병 집단일 뿐이기에, 아프가니스탄 평정은 이능굴기가 중국 국외에서 거두는 첫 번째 성공사례가 될 것이었다.

‘최선은 처음부터 아예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었겠지만.’

만약 내가 중국을 영도하는 입장이었다면, 최소한 흑해자당 황산파(黃山派)를 끝장내기 전까지는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황산에 웅거한 마오주의자들을 제거해야만 장강수로의 영구적인 안전이 확보되니까.

그러나 베이징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오주의자들이 기병대가 뜰 때마다 땅굴로 숨어드는 탓에 토벌이 영 지지부진해지자, 베이징의 공산귀족들은 작전목표를 완전한 섬멸로부터 장기적인 활동억제로 변경했다.

내가 거듭 곱씹어보기에, 이건 욕심이기 이전에 왜곡된 성과주의와 위기의식의 폭주가 아닌가 싶었다.

공산귀족들은 그들 스스로 만들어낸 성과주의의 지옥에서 살고 있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어야만 살아남는 게 가능한 시스템 속에서, 그들은 빈 아파트들이 즐비한 유령도시들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자 몸부림친다. 그렇게 낭비한 돈이 한화로 1경이 넘어가는데도 달라지지 않은 경향성.

그런 지옥의 귀족들에게 있어서 팔일철기를 투입하고도 바로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 현실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었겠지. 가뜩이나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그들은 유망자산의 분산운용을 결심했다. 황산 인근엔 한 개 기병대대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기병들을 대외투사로 돌려버린 것.

가오슈센이 이어가는 말 속엔 그러한 선택으로 중국이 직면하게 된 현실이 담겨져 있었다.

「무엇보다, 카불 정통정부와 손잡고 군대를 밀어 넣은 시점에서 타리반과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거요. 기왕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우리는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타리반을 밟아놔야 하는 것이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소?」

「조만간 상상도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할 거요. 중앙군사위원회에선 이미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지. 실력 좋은 엽사병단을 자기네 계파로 끌어오려고!」

「일찌감치 병단을 만들고 명성과 실적을 쌓아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오. 우리가 날아오를 기회가 끝도 없이 생겨나고 있지 않소이까. 저 높은 곳으로 함께 가십시다. 동사장. 우리의 승천을 가로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거요.」

한마디로 이런 기회가 있으니 관심 좀 가져보라는 신호였다. 자기가 중앙군사위원회의 내부 논의까지 파악할 위치가 되었음을 은근히 과시하는 것이기도 했고.

뒤쪽은 솔직히 조금 뜻밖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여튼 꽌시 구축엔 일가견이 있는 인간이다. 누가 공산귀족 아니랄까봐.

‘여하간, 중국정부가 이제라도 탈레반과의 관계를 개선할 계획이 없단 말이지…….’

내게는 나쁘지 않은 이야기다. 아프가니스탄에 망명해있는 위구르 무장독립단체, 「동 투르키스탄 이슬람 당(ETIM)」에 대한 탈레반의 대우가 좋아질 테니까.

내게 있어서 ETIM은 베이징 테러의 보상으로 주어질 첫 번째 잔칫상이나 마찬가지. 잔칫상의 차림새가 풍성해질수록 그다음에 추진할 일들에 가속도가 붙는다. 장차 알림 샤히디에게 뇌를 파 먹힐 숙주들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스스로를 살찌워놔야 했다.

상념이 흐르는 사이에 지상의 전장은 메아리처럼 뒤로 멀어졌다.

비행을 시작한 후 1시간 14분이 경과했을 때, 내 눈엔 탄자니아의 수도인 도도마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보다 몇 배나 넓은 면적에 낮은 밀도로 흩어져있는 인공의 불빛들은 무질서한 성장의 극한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형님.」

경태의 부름이 내 주의를 환기했다.

「이 구간을 통과한 다음 저 혼자 잠시 비행기교를 연습해 봐도 되겠습니까?」

“비행기교?”

「예. 착륙 이후를 대비해 체력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형님께서 지켜봐주시는 지금이 아니고선 시도해볼 엄두가 안 날 만큼 위험한 것들이 좀 있거든요. 주로 염동력을 응용하는 쪽으로요.」

수연에 이어 삼중각성능력자가 된 경태는, 신체강화와 마력을 태우는 불에 이어 염동력을 손에 넣은 상태였다.

「장시간 바람을 타다 보니 새로운 영감들이 슬금슬금 올라오기도 하고, 형님께서 항상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안 될까요?」

“안 될 건 없지.”

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는데.

「옙! 그럼 도도마 근교를 벗어나는 대로 딱 5분만 마음껏 날아보겠습니다.」

잠시 후, 경태는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비행을 선보였다. 처음엔 치명적인 실수들을 거듭하여 여러 차례 내 도움을 받아야 했으나, 시도가 누적되면서부터는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수준의 곡예비행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게 아닌가.

분명 염동력을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마법사인 나조차 완벽하게 따라할 자신이 없는 격렬하고도 괴상한 비행들을.

“방금 그건 대체 어떻게 해낸 거냐?”

「어, 그냥 하니까 되던데요.」

“…….”

육체적인 재능이 이런 면에서도 발휘되는 건가.

차가운 바람 속의 야간비행은 마라톤처럼 계속되었다. 제법 긴 시간에 걸쳐 보통 사람은 견디지 못할 추위에 노출되어 있으려니, 비행에 앞서 소량의 각성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눈꺼풀 안쪽의 온도가 갈수록 뭉근한 열기를 더해가는 느낌이었다. 내게는 항상 얼마간의 피로가 깔려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경태의 라디오 같은 수다는 이러한 내 상태를 다분히 의식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저 또한 피곤하기는 할 터인데도 시종일관 경쾌함을 유지하는 말들.

때로는 흘려듣고 때로는 적당한 대꾸를 돌려주는 과정은 정신의 맑기를 유지하는 데 나름 보탬이 되는 것이었다.

영국의 죄악이 녹아있는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를 지나쳐 르완다-부룬디-탄자니아 3국의 접경지대 상공에 도달한 것은, 비행을 시작한 후 4시간 17분이 지난 시점의 일이었다. 수차례에 걸쳐 수직으로 발달한 비구름을 회피하느라 10분가량 늦어지긴 했지만, 그 외에 추가적으로 발생한 부정적인 변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다시 15분쯤이 지나니 최종 목적지인 키갈리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1천 1백 킬로미터에 걸친 기나긴 비행이 마무리되는 순간.

나는 도시 상공을 선회하며 착륙지점 주변에 존재하는 위협들을 확인했다. 감속과 하강에 들어간 건 부하들에게 지상에 있는 무장인원들의 분포를 꼼꼼하게 전달해준 다음의 일이었다.

싸움이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야지.

불이 켜진 골프장 본관 안쪽에선 먼저 도착한 임마누일의 낯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쩌억 쩍 하품을 해대는 모습. 이런 마피아 간부가 익숙한지, 맞은편의 대통령은 불쾌한 내색 없이 차분하게 커피를 음미하고 있었다. 새까만 새벽에 깨어있음에도 피곤한 기색은 엿보이지 않는다.

임마누일의 호위 겸 감시를 맡은 내 부하들은 무기를 휴대한 채로 조금 떨어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를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못내 불편하게 살피는 모습들도 보인다. 정작 대통령 본인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눈치. 생체신호를 보건대 꾸며낸 대범함도 아니었다.

대통령이 잘못되면 브라츠키 크루그가 제법 큰 손실을 보게 된다는 뜻이겠지.

추력을 제거한 상태에서의 무소음 활공은 미리 대비하고 있어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은밀함이었다. 지상의 인원들은 우리가 낙하산을 펼친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의 존재를 깨닫고 부산스러워졌다.

우리의 침투용 낙하산엔 빛 흡수율이 높은 새까만 도료(Black 2.0)가 발라져 있었으므로, 경호원들이 내내 하늘을 경계하고 있지 않았다면 우리가 땅을 밟을 때쯤이 되어서야 간신히 손님의 방문을 확인했을 것이었다.

마시던 잔을 내려놓은 대통령은 임마누일을 대동하여 몸소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서, 고개를 꺾고 우리의 고요한 하강을 흥미롭게 감상했다.

타닥!

좁은 반경의 나선을 그리며 수직으로 내려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180도 가까이 방향을 틀어 반동을 주는 방식의 착지. 이렇게 땅을 밟으며 양쪽 조종줄을 꼬듯이 휘돌린 결과, 나는 바닥을 구르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일 없이 단 두 걸음 만에 관성을 죽일 수 있었다. 낙하산은 내리쳐지듯 지면에 부딪혀 백사장의 해파리처럼 늘어졌다.

내가 경태에게서 따로 배워놓은 착륙의 기술. 염동력을 활용해 착륙과정만 수십 번을 반복해본 결과, 숙달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짝, 짝, 짝, 짝-

나와 내 애들의 착지가 진행되는 내내, 르완다의 대통령은 느린 박자로 박수를 보내왔다.

“훌륭해.”

나와 내 애들 모두를 향해 건네는 칭찬.

“착륙하는 것만 봐도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겠어. 실력 좋은 친구들을 소개해주겠다던 임마누일의 말이 결코 희언이 아니었군.”

이 칭찬 뒤엔 괴성에 가까운 임마누일의 환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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