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오후 늦게 회의가 끝나자 청장들은 장시간의 회의에 지친 표정으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정성국에게 인사한 후 회의실에서 나가기 시작했고.
정성국은 그래도 평상시보다는 회의가 빨리 끝난 편이라,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먹을 생각으로 방긋 웃으며 회의실을 나가는 청장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을 때, 개발청장이 정성국에게 다가왔다.
“전하.”
“음? 뭐 따로 보고할 거라도 있나?”
정성국의 물음에 개발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별일은 아니고...조선에서 짓고 있던 송림 제철소가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이에 정성국은 반색했다.
조선에 제철소가 건설되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철은 다양한 곳에 폭넓게 사용되기에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였지만, 지금까지 조선의 철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조선도 이를 인지하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한계는 명확했고, 여기에 철의 품질 역시 북미왕국에서 생산하는 강철과는 차이가 컸다.
헌데 조선에도 제철소가 들어선 이상 양질의 강철을 엄청나게 생산할 수 있을 테고, 이로 인해 조선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했기에 정성국은 송림 제철소가 완공되었다는 개발청장의 말에 기꺼울 수밖에 없었다.
“아. 슬슬 완공될 때라고 생각했었는데...하하하. 수고했네.”
“아닙니다. 전하.”
“허면 곧바로 새로운 철도 부설 공사에 착수하는 건가?”
북미왕국에서 조선에 철도를 부설한 이유가 바로 철도 때문이었다.
조선이 북미왕국과 교류하면서 이전과는 달리 상업의 발전에도 힘쓰고 있었지만, 걸림돌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교통의 불편함이었다.
조선에는 수많은 산과 하천이 즐비했기에.
헌데 북미왕국에서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면서 이러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에 철도가 부설된 지역들이 빠르게 발전하자 조선에서는 더 많은 철도를 부설하고 싶어했다.
특히, 조선은 동만주라는 거대한 북방 영토를 확보했고, 이 동만주에서 귀한 설탕이나 밀 등을 얻을 수 있었으니, 조선에서는 동만주 개발에 더욱 목을 맬 수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동만주까지의 교통이 무척이나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원상에서 해삼위에 조선소를 만들어 북방의 목재를 이용해 계속해서 배를 건조하고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배의 숫자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고, 만약 북미왕국이 수송선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여러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 뻔했다.
다만, 북미왕국에서 언제까지 조선의 물자 수송을 위해 수송선을 운영해 줄지 장담할 수 없었을뿐더러, 이미 동만주로 이주해 정착한 이들이 비록 겨울의 추위 때문에 조금 고생하기는 하지만, 이주하기 전보다는 훨씬 풍요롭게 산다는 것이 세계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동만주로 이주하면서 동만주의 개발이 빨라지다 보니, 조선 조정은 하루라도 빨리 동만주까지 철도를 부설하고 싶어했다.
그러니 송림 제철소의 완공으로 양질의 강철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이상, 바로 철도 부설 공사에 착수할 거라 생각한 정성국이 이렇게 묻자, 개발청장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게 조금 고민인 모양입니다. 아직 송림 제철소의 가동률이 무척 낮은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음? 무슨 문제라도 있나?”
“원료 공급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황해도 지역에서 진행 중인 광산 개발이 늦어지면서 철광석 공급이 지체된 것도 있고, 산동성에서 석탄을 전량 수입하기로 했는데 아시다시피...”
개발청장의 말에 정성국은 자신이 간과하고 있던 것을 떠올리고 혀를 찼다.
정성국이 알기로 조선에는 역청탄이 거의 없었다.
만주에 철광석과 역청탄이 가득 묻혀 있긴 한데, 이는 대부분 청나라 영역인 서만주에 묻혀 있었고.
해서 북미왕국은 송림 제철소를 제대로 가동하려면 차라리 자신들처럼 외국에서 석탄을 수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고, 동아시아에서 막대한 양의 석탄을 캐서 수출할 만한 나라는 청나라밖에 없었다.
물론 당시 청나라의 사정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정성국이 청나라를 그냥 망하게 두지 않으리라는 것을 밝히자 북미왕국 개발청에서는 가까운 산동성에서 석탄을 수입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고 제철소 역시 산동 반도에서 가까운 송림에 지은 것이고.
헌데 갑작스럽게 반란이 번지면서, 그리고 생각과는 달리 청나라가 이 반란들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정성국은 혀를 찰 수밖에 없었고.
“아참. 지금 산동성이 반란으로 혼란스러우니 석탄을 수입하기 어려워진 건가?”
“그렇습니다. 해서 조선에서는 차선으로 그나마 가까운 일본 규슈 지방의 석탄을 수입하고자 노력 중이라던데, 일본은 아직 석탄 수요가 한정되어 있어 석탄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성국은 개발청장의 말에 전생의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규슈에 석탄이 꽤나 많이 묻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매끈한 턱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흠. 뭐 조선에서 석탄을 수입한다면야 일본에서도 당연히 더 많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인력을 동원해 탄광을 개발하겠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걸린단 소리로군?”
일본 역시 북미왕국과 정식으로 교류하면서, 그리고 새한성에 대사관을 설립하고 외교관들을 파견해 북미왕국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석탄이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자연히 이 석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더불어 증기기관에도 관심을 보였고.
다만, 정성국은 일본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당분간은 일본에 증기기관 기술을 넘길 생각이 없었다.
물론 북미왕국과 현재 일본을 지배하고 있는 막부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일본은 새한성에 설립된 대사관을 통해 북미왕국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파악했기에, 지금보다 더욱 우호적으로 지내기 위해 애를 쓰는 터라 막부와의 관계는 무척 좋다고 봐도 되었고.
여기에 일본은 인구에 비해 논밭이 적어 식량이 부족한 편인데 북미왕국에서 들여오는 식량을 통해 식량 사정이 많이 나아지기도 했고, 북미왕국의 면직물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이 일본 내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리고 일본에서 캐는 광물 중 상당수를 북미왕국에 수출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북미왕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으니.
그러나 정성국은 전생의 기억이 있었기에, 아무리 일본이 저자세로 나온다 하더라도 일본을 전적으로 믿기가 조금 어려웠다.
물론 정성국의 존재로 역사가 완전히 틀어진 만큼, 일본이 발전하더라도 전생처럼 제국주의의 전철을 밟을까 싶긴 했지만, 또 모르는 일이 아니겠는가.
특히, 전생과는 달리 북미왕국은 홋카이도까지 해외 영토로 보유하고 있는 터라, 일본과 바로 이웃 국가라고 할 수 있으니, 일본이 힘을 얻어 확장 정책을 편다면, 여러모로 거슬릴 수밖에 없었고.
해서 정성국은 북미왕국의 약점인 인구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상대할 수 있을 때쯤에야 제한을 풀 생각이었다.
다만, 이 사실을 모르는 일본은 북미왕국이 다른 유럽 나라들에 증기기관 기술을 넘기기 시작하자, 당연히 자신들도 북미왕국의 증기기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정성국의 뜻을 잘 알고 있는 조용한 곰은 이를 거절했고.
해서 일본 대사는 어떻게든 조용한 곰을 설득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조용한 곰의 뜻을 바꾸지는 못했고, 이에 일본 대사는 은연중에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기술을 가진 북미왕국이 싫다는데.
해서 일본 대사는 차선으로 이미 북미왕국의 증기기관 기술을 확보한 다른 유럽 국가들과 접촉했지만, 북미왕국에서 조선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 증기기관 기술을 넘기지 않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었기에, 괜히 일본에게 증기기관을 넘겼다가 후에 북미왕국과의 관계가 어그러질까 우려해 이들도 일본 대사와 거리를 두었고.
이렇게 일본 대사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막부에서는 잉글랜드처럼 자체적으로 증기기관 연구를 시작했지만, 그나마 기초적인 지식이 있던 유럽 나라들과는 달리, 일본은 증기기관을 북미왕국을 통해 접할 정도로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터라, 증기기관 연구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석탄 수요는 아직 낮았고, 그러니 생산량도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정성국이 이렇게 중얼거리자, 개발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강철 생산량과는 꽤나 차이가 나는 터라, 조선 관리들의 의견들이 엇갈려서 말입니다.”
물론 송림 제철소는 조선의 산업화를 위해 북미왕국에서 나름 신경 써서 건설한 제철소이니만큼, 가동률이 무척 낮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기존에 조선에서 생산하는 강철의 몇 배는 생산할 수 있었다.
다만, 그렇게 몇 배의 강철을 생산하더라도 철도 부설에 필요한 강철 수요를 감당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
그러다 보니, 송림 제철소에서 생산한 강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두고 조선의 조정 신료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해서 개발청장이 이를 언급하자, 정성국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엇갈린다면...?”
“일단 송림 제철소의 가동률이 올라가지 전까지는 계획했던 경해선 부설 공사를 뒤로 미루자는 측과 동만주 개발을 위해서는 경해선 부설 공사를 절대 미룰 수 없다면서, 다만 강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니 기존의 계획을 조금 변경해 한양에서부터 천천히 철도를 부설해 나가자는 측, 그리고 함경도의 지형을 생각하면 난공사가 예상되는 만큼 미리 기반 공사부터 시작하자는 측, 마지막으로는 선로가 부족한 만큼 경해선 이후에 부설하기로 했던 경부선의 지선인 호남선부터 부설하자는 측으로 나뉘었습니다.”
원래 조선은 철도 부설 공사가 끝난 이후, 철도가 조선의 발전에 얼마나 유용한 수단인지를 깨닫고 다른 노선들을 추가로 부설하려고 했다.
이러한 노선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선의 곡창 지대 중 하나인 전라도와 연결된 호남선이었고.
다만, 북미왕국의 사정상 바로 노선을 추가할 수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사이 동만주가 점차 개발되면서 동만주의 가치가 커지자, 조정 신료들은 호남선보다는 한양에서 해삼위까지 연결된 경해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북미왕국에서 조선의 철도 부설을 위해 송림에 제철소를 건설해주기 시작하면서, 조선의 조정에서는 격논 끝에 처음으로 추가하는 노선은 경해선으로 확정 지었고.
조선철도공사에서는 조선 조정의 결정에 따라 경해선이 부설될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 계획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전에 북미왕국이 경부선, 경의선을 부설했을 때처럼, 노선을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노선을 부설할 생각이었고.
헌데, 송림 제철소의 가동률이 낮아 강철 생산량이 얼마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예정대로 철도 부설 공사를 시작하기 어려워지자, 병조와 공조의 관리들이 차라리 철도 부설 공사를 미루고, 지금 생산한 강철은 병사들의 무기라던가, 더 많은 농기구의 생산 등, 당장 필요한 곳에 사용하자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었고, 이 때문에 현재 조선 조정이 꽤나 시끌시끌하다는 개발청장의 설명에 정성국이 사정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흠. 다 일리가 있는 의견이긴 해서 고민이 좀 되겠는걸?”
“그렇지요. 해서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고요.”
이에 정성국은 잠깐 고민했다.
조선의 동만주 개발이 빨라질수록, 조선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했기에, 정성국은 조선이 하루라도 빨리 경해선, 그리고 동만주 지역에 여러 노선들을 건설하길 바랐기에.
다만, 올해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북미왕국으로 유입되면서 건설 자재로 사용될 강철 소모량이 폭증해, 그동안 꾸준히 늘려왔던 북미왕국의 강철 생산량으로도 감당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떠오르자, 정성국은 조선에 강철이나 선로를 넘기려는 생각을 바로 접었다.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북미왕국의 발전까지 저해하면서 조선을 지원할 생각은 없었기에.
“알겠네. 사정이 그렇다면야 뭐...”
해서 정성국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개발청장이 덧붙여 말했다.
“참. 그리고 전하.”
“음?”
“듣자니 조선철도공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기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호오. 그래?”
정성국이 개발청장의 말에 흥미를 보이자, 개발청장이 자세히 설명을 시작했다.
“예. 조선이 점차 발전하고 상업이 활성화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옮겨야 할 물자도 무척 많을뿐더러, 조선인들 역시 이전과는 달리 비싸더라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기차를 선호하다 보니, 꾸준히 운행하는 기차를 늘려도 항상 승객이나 물자가 가득해 수익이 어마어마한 모양입니다.”
“뭐 제대로 된 육상 교통수단이 없었으니 예상은 했지만서도...”
정성국은 개발청장의 설명에 혀를 내둘렀다.
조선의 사정상 제대로 된 육상 교통수단인 철도의 성공은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그동안 조선이 꾸준히 기관차를 수입해 기차를 늘려왔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기차에 항상 승객과 물자를 가득하다는 말에는 정성국도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조선철도공사는 역 주변의 건물 역시 대부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원래 철도가 들어서면 역 주변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기에 조선철도공사는 역이 들어설 지역의 경우, 역 인근 부지를 최대한 확보해 두었고.
이를 떠올린 정성국이 빙긋 웃었다.
“아. 그랬지. 허면?”
“예. 철도가 활성화되면서 역 주변에 상권이 생기고, 그 가치가 높아지자 막대한 개발 이익마저 챙겼지요. 특히, 조선에서는 추가로 철도를 부설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역 주변의 땅을 일부 판매했는데, 조선에서 돈 있는 이들이 다 달려들어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답니다.”
“하하하. 그것 참...”
자동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 주요 교통수단은 철도가 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니 돈 있는 조선인들은 어떻게든 역 주변의 땅을 사기 위해 덤벼들었으리라.
이를 대충 짐작한 정성국은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전생의 한국인이나 조선인이나 여전하구나 싶어 웃음을 터트렸고.
그러다 문득, 개발청장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깨닫고 눈을 크게 뜨며 개발청장을 바라보았다.
“아. 잠깐만. 그러면...?”
“맞습니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아국에서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느라 소모했던 비용을 모두 회수하려면 대략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외의 수익을 얻은 덕분에 이 기간이 무척이나 앞당겨질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 얼마나?”
“조선철도공사에서 예측하기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년 12월 정도면 아국에서 투자한 철도 부설 공사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거라더군요.”
“허. 그럼 5년이 채 안 돼서 철도 부설 공사 비용을 회수하게 되는 셈인가?”
개발청장의 말에 정성국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물론, 전생에서 조선에 철도를 부설한 일본이 3년 만에 철도 부설 비용을 회수하기는 했지만, 이는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하고, 철도 부지도 헐값에 거의 강탈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에 반해, 북미왕국에서 진행한 공사는 동원한 조선인들에게 충분한 대가를 지급했고, 철도 부지 역시 제값을 쳐주었기에 철도 부설 비용이 전생과 비교해 훨씬 높았고.
헌데도 약 4년 반 만에 철도 부설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에 정성국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렇게 빠르게 모든 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조선의 경제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겠네. 그럼 1년 정도 남은 셈이니...우리가 운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잘 운영될 수 있게 미리 준비하라고 하게.”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