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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탈출하라-722화 (722/850)

722화

정성국은 집무실을 방문한 관리청장에게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냉커피를 건네주며 방문한 용건을 물었고, 관리청장은 목이 말랐던 듯 단숨에 냉커피를 마신 후 용건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정성국은 관리청장의 빈 잔에 다시 커피를 따라주며 입을 열었다.

“흐음. 운수 담당 부서들을 따로 독립시키고 싶다?”

“그렇습니다. 전하.”

관리청은 북미왕국의 재정, 회계 등의 업무 이외에도 물자 관리라던가, 물자를 수송하는 수송선, 기차, 마차 등을 운용, 관리하는 등의 업무도 도맡아 담당하고 있었다.

원래 여객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운송업과 이를 지원하는 창고 및 운송 관련 업무를 포함하는 운수 산업이 민간의 영역이지만, 북미왕국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당시에 승객이나 화물을 운반하려면 말이나 소가 필요한데, 북미 대륙엔 마소가 없었기에 이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나라에서 운수 산업을 도맡아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증기기관을 장착한 수송선이나 기차, 경유기관으로 움직이는 동력 자전거 등을 쉬이 민간에 풀었다가는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계속해서 운수 산업을 관리청에서 담당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관리청 역시 날이 가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졌으며, 자연히 관리들은 막대한 업무에 치일 수밖에 없었고.

다만 개발청이나 군사청, 행정청에서 일부 부서를 독립시킬 때도, 관리청은 별말을 하지 않았었기에, 아직은 버틸 만 한가 보다 싶었던 정성국은 갑작스럽게 찾아와 일부 부서를 독립시키고 싶다는 관리청장의 말에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곧 무엇 때문에 관리청장이 나서게 되었는지를 짐작하고 질문을 던졌다.

“역시 자동차 때문인가?”

이에 관리청장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렇지요. 솔직히 지금도 수송선이나 철도, 그리고 동력 자전거를 이용한 마차들의 관리와 운영 때문에 관리들이 일에 치여 사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동차 생산 공방이 들어서고, 이 공방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마저 저희가 관리하려다 보니...”

그동안 물자와 승객을 수송해왔던 말이나 동력 자전거를 이용한 각종 마차의 운영을 관리청에서 맡아온 만큼, 새롭게 생산된 자동차를 운영하는 것 역시 관리청이 도맡게 되었다.

헌데 관리청장은 정성국이 이 자동차들을 대량 생산해 근거리 여객, 물자 수송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뿐더러, 정성국이 최근 개발청장을 불러 최소 1년에 1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자동차 생산 공방을 계속해서 확장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과 사석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못해도 50만 대 정도는 생산해야 기존의 마차 등을 다 퇴출할 수 있을 테니 그 이후에나 민간에 자동차를 판매할 생각이라는 말을 전해 듣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 소리는 대략 5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들을 결국 관리청에서 운용해야 한다는 소리였고, 그만큼 업무가 폭증한다는 뜻과 동일했으니까.

해서 관리청장은 급히 관리청의 고위 관리들을 모두 소집해 이를 알렸고, 고위 관리들은 만장일치로 운수 담당 부서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했고 말이다.

“흠. 확실히...현 상황에서 자동차 운용까지 관리청에서 담당하면 과부하가 걸리긴 하겠군.”

“예. 가뜩이나 맡은 업무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발청에서 일부 부서를 독립시켰던 것처럼 저희도 운수 담당 부서를 따로 독립시키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관리청장의 말에 정성국은 냉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며 잠깐 생각해보았지만, 관리청장의 말대로 현재 관리청에서 맡고 있는 수많은 업무를 생각하면, 비록 관리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해도 조직 자체가 비대해져 조직을 관리하는 데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으니, 차라리 관리청에서 원하는 대로 운수 담당 부서를 독립시키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관리청장에게 물었다.

“흠. 계획은 짜 두었나?”

“물론이지요. 여기 있습니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관리청장은 들고 왔던 보고서를 잽싸게 정성국에게 건넸고.

정성국은 이를 받아들고 내용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으음. 현재 관리청 산하의 운수 담당 부서들을 통합하고 독립시켜 운수국을 설립하겠다?”

“예. 처음엔 교통수단에 따라 부서별로 독립시킬 생각이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5개나 되는 관청을 설립해야 할뿐더러, 자동차가 충분히 생산되면 현재 내륙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마차도 모두 없앨 생각이라...”

관리청장이 말을 흐리자 정성국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10년 정도면 사라질 관청을 굳이 설립할 필요는 없다는 건가?”

“예. 그리고 동력 자전거도, 그리고 자동차도 석유를 이용하는 터라 관청을 따로 두면 주유소의 운영 문제도 걸릴 테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통합 운영하는 것이 나을 거라는 판단이 있어서 말입니다.”

정성국은 관리청장의 말을 들으면서 눈으로는 보고서를 빠르게 훑어보았고.

관리청의 말대로 운수 담당 부서들을 모두 통합해 독립시켜 운수국을 설립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정성국은 차라리 이 기회에 전생처럼 이를 민간에 위탁해 본격적으로 운수 산업을 키워볼까 싶어 잠깐 고민했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당장 민간 상단에 자동차나 수송선, 기차 등을 판매하기엔 조금 이르지 않나 싶었달까.

해서 정성국은 일단 관리청의 요청대로 운수국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입을 열었다.

“좋아. 운수국을 설립하도록 하게.”

정성국이 운수국 설립을 허락하자 관리청장의 얼굴은 무척 밝아지며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려 할 때, 그보다 먼저 정성국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다만...언젠가 자동차가 민간에 풀리고, 상단들의 규모가 커진다면, 곧 설립될 운수국의 업무인 육상 운송이나 해상 운송의 경우 대부분은 민간에서 담당하게 될 거야.”

“흐음...민간 운송 산업이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시는 겁니까?”

갑작스러운 정성국의 말에 관리청장이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대꾸하자 정성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리고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운송해야 할 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텐데, 그걸 운수국에서 다 감당할 수 있겠나. 엄청나게 비대해질 텐데.”

이를 관리청장도 모르지는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북미왕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운송해야 할 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담당하는 관리청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언젠가는 이 운수 산업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는 정성국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조선에서의 일이 떠올라 관리청장이 조금 조심스레 말했다.

“그렇기야 하지요. 다만 조선에서 한때 한양의 해상 유통망을 어느 정도 장악했던 경강상인들이 벌였던 패악질을 생각해보면 이를 민간에 완전히 넘기는 것도 썩...”

이전의 조선에서는 제대로 길을 정비하지 않았기에 대규모 물자 수송은 뱃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이때 한양의 해상 유통망을 장악한 것이 바로 경강상인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한양의 해상 유통망을 장악한 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양으로 유입되는 각종 생필품의 물량을 조절해 폭리를 취했고.

이러한 폐단을 직접 경험했었던 관리청장은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나라에서 운수 산업을 담당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관리청에서 이러한 업무들을 담당하게 된 만큼, 정성국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우려를 표하자 정성국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거야 미리 법을 제정하고 철저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상단이 설치는 것을 막는 수밖에는 없지.”

“끙...”

정성국의 대답에 관리청장은 과연 그것으로 되겠느냐는 얼굴이었고, 이에 정성국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물류 수송을 담당하는 국영 상단을 만들어 민간 상단과 서로 경쟁하게 하면 민간 상단에서도 함부로 행패를 부리지는 못할 거네. 그러니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민간 상단이 유통망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두겠다는 정성국의 말에 관리청장은 안도한 얼굴로 대답했다.

“앞으로를 생각해 운수국을 대책 없이 키우지 말라는 뜻이지요?”

“그래. 그거야. 그리고 나중에는 일부 부서를 다시 국영 상단으로 독립시키는 것도 고려하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운수국장에게 미리 언질을 주겠습니다.”

* * *

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 정성국을 찾아온 외무청장인 조용한 곰이 조금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자 정성국도 덩달아 굳은 얼굴로 조용한 곰을 바라보았고.

조용한 곰이 입을 열어 찾아온 용건을 이야기하자 정성국이 순간 긴장한 얼굴로 조용한 곰에게 말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설마?”

정성국의 안색이 변하자 조용한 곰은 정성국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깨닫고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 대프랑스 전쟁이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서유럽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것은 아닙니다.”

정성국은 조용한 곰이 굳은 얼굴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이야기하길래, 대프랑스 전쟁이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나 싶었었기에 조용한 곰의 이야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난 또...헌데 그러면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리는 무슨 뜻인가?”

“그게...런던이나 파리에 주재하는 대사들의 보고나, 황금해안 항에서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보고를 종합해보면,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곰의 대답에 정성국이 고개를 갸웃했다.

“식민지 건설에 집중한다?”

“그렇습니다. 먼저 프랑스가 아프리카 지역에 왕실 함대를 파견하면서까지 아프리카 동해안 지역에 새로이 식민지를 건설하려 하고 있고, 잉글랜드가 프랑스의 뒤를 따라 아프리카 지역에 식민지를 건설하려 하고 있답니다. 더불어, 런던에 주재하는 북미왕국 대사가 보고하기를, 잉글랜드는 현재 확보한 인도의 뭄바이 지역 외에도 인도 해안가 곳곳에 새로이 상관을 건설하기 위해 동인도 회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도 합니다.”

조용한 곰의 설명을 듣고 정성국은 잠시 전생의 기억을 되짚어 보았지만, 그가 알기로 잉글랜드나 프랑스가 아프리카 대륙의 땅을 점령하며 대규모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은 19세기 때의 일이고, 그 전에는 주로 인도 지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만 관심을 두었다는 것을 떠올리고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갑자기? 대체 왜? 그동안 프랑스나 잉글랜드는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에 크게 흥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게...아국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용한 곰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얼굴로 대답하자 정성국이 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응? 우리 때문이라고?”

“예. 잉글랜드든, 프랑스든 당장 유럽에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니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저들이 관심을 두고 식민지까지 건설했었던 북미 대륙은 이미 아국의 영토가 되었고, 남미 대륙 역시 앙골라 장가와 포르투갈, 그리고 에스파냐가 차지한 상황이잖습니까.”

조용한 곰의 말마따나 북미왕국의 등장으로 잉글랜드나 프랑스는 비교적 가까운 북미 대륙에 건설했던 식민지를 자의나 타의로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와 남미 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기에는, 이미 해안가는 앙골라 장가, 에스파냐, 포르투갈이 장악한 상황이라 이들과 전쟁을 시작해야 했는데 이건 부담이었을뿐더러, 설사 남미 대륙에 식민지를 확보하더라도 기존의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옮긴 질병에 대다수가 사망하고 노예무역마저 금지된 현 상황에서 남미 대륙에 식민지를 확보해봐야 개발하기 쉽지 않았고.

조용한 곰의 설명으로 이를 파악한 정성국이 그제야 외무청의 추측을 짐작하고 중얼거렸다.

“아. 그러니 아프리카 지역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잉글랜드 대사가 아국과의 동맹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아. 헌데 저들이 원하는 전기 기술이나 통신 기술의 이전은 당분간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기에 동맹 건은 완전히 물 건너간 것 아닌가?”

최근 새한성에 주재하던 잉글랜드 대사가 북미왕국과 동맹을 맺는다면 전기나 통신 기술을 전수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었다.

다만 이런 기술들은 아직 북미왕국의 핵심 기술이라 잉글랜드가 북미왕국과 동맹을 맺는다 하더라도 당장 이러한 기술들을 전수해줄 수는 없다고 조용한 곰이 이야기하자, 잉글랜드 대사는 무척 아쉬워하며 물러났고.

그렇기에 동맹 건은 이미 끝난 문제가 아니냐는 정성국의 의문에 조용한 곰이 답했다.

“그렇긴 합니다만, 잉글랜드 대사는 오히려 이를 통해 전하께서 언젠가는 증기기관 기술을 동맹국에 넘긴 것처럼 이런 기술들도 동맹국에 넘길 거라는 확신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그렇게 되면 기술을 얻기 위해서라도 아국과 동맹을 맺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아국과 동맹을 맺는다면 영토의 확장이 불가능해지지 않습니까.”

“아...그럼 외무청에서는 잉글랜드가 아국과 동맹을 맺기 전까지 최대한 영역을 확장하려 하는 것 같다고 보는 건가?”

“그렇습니다. 최소한 런던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종합하면 그러한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프랑스도 비슷합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아국과의 동맹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아국이 점차 다른 대륙에 진출해 현지 세력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식민지 건설이 불가능해지니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식민지를 건설할 생각인 듯하고요.”

조용한 곰의 대답에 정성국은 일리가 있다고 여겨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이것 참...그럼 기존의 진출 계획을 무리해서라도 앞당겨야 하나?”

“지금도 꽤 빡빡한 일정으로 알고 있으니 그건 어렵지 않겠습니까.”

“끙...”

물론 정성국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다만 인도 지역의 경우 무굴 제국과 마라타 연맹이 전쟁 중이니 이들이 개입하면 더 개판이 되고 전생의 역사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 우려되었고,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제대로 된 세력이 없는 터라 왕실 함대를 앞세운 잉글랜드, 프랑스의 진출을 막기는 어려워 보였는데, 전생에서 이들이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했다가 일어난 문제들이나, 철수하면서 대충 국경을 그어 버리는 바람에 수많은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을 아는 정성국으로서는 최소한 아프리카 진출만이라도 조금 앞당겨 저들의 식민지 확보를 방해하고 싶었고.

해서 이를 이야기하자 조용한 곰은 정성국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무척 안타까워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머리를 굴리다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입을 열었다.

“허면 이 방법은 어떻습니까. 아프리카 대륙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겁니다.”

“사절단?”

“예. 일단 현지 세력과 외교 관계를 맺어 둔다면, 그리고 이를 널리 알린다면, 잉글랜드나 프랑스가 현지 세력을 공격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조용한 곰의 말에 정성국이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활짝 웃으며 급히 명령했다.

“그거 괜찮군. 당장 사절단을 구성해 아프리카 지역으로 파견하도록 하게. 잉글랜드나 프랑스가 움직이기 전에 말일세.”

“알겠습니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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