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화
살바도르 방어 사령관인 카스토르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요새에 배치된 선원들과 수병들이 일제히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어느덧 망원경이 아닌 두 눈으로도 함대의 모습을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한 북미왕국의 함대를 바라보았다.
북미왕국의 함대는 듣던 대로 빠른 편이었지만, 이곳 살바도르는 살바도르 만의 입구에 해당하는 조그마한 반도 끝부분에 위치해 있었고, 선착장은 살바도르 만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북미왕국의 함대가 선착장을 공격하기 위해 살바도르 만의 입구로 진입할 때쯤이면,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전 함대의 출항 준비가 끝날 것으로 보였기에 카스토르는 가만히 앉아서 포탄 세례를 받을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안도하며 기존의 범선과는 전혀 다른 기괴한 모양의 북미왕국 군함을 관찰했고.
그러다가 카스토르는 북미왕국 함대에 걸려 있는 깃발을 확인하고 눈을 찌푸렸다.
“음?”
“왜 그러십니까?”
카스토르의 부관이 질문을 던지자 카스토르가 손을 들어 북미왕국의 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배에 걸려 있는 깃발을 보게. 저건 북미왕국의 깃발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알기로 북미왕국의 깃발은 흰색 바탕에 독특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 정말 그렇군요?!”
북미왕국의 깃발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흰색, 노란색, 이렇게 3색이 절묘하게 뒤섞인 원형 문양이 가운데에 있는 깃발로 알려져 있었는데, 저 북미왕국 함대에 걸려 있는 깃발은 녹색 바탕에 노란색 마름모가 가운데 그려져 있고, 그 마름모 안에 검과 총이 x자 모양으로 교차해 있었으니 아무리 보아도 북미왕국의 깃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보통 군함에는 자국의 깃발이나 왕실의 깃발을 다는 것이 관례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저 함대는 북미왕국의 함대가 아니라는 뜻과도 같았고.
해서 카스토르가 당황하며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이냐는 눈빛으로 부관을 바라보자 부관도 당황하며 근처에 있는 하급 지휘관을 바라보았고, 카스토르가 부관의 시선을 따라 하급 지휘관을 바라보자 하급 지휘관은 당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범선이 아니라서 당연히 북미왕국의 배로 생각하고 보고했습니다.”
유럽에서도 증기기관을 장착한 배가 하나둘 건조되고 있었지만, 증기기관의 성능 문제로 인해 저렇게 커다란 배를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 바다를 누비는 거대한 기선들은 전부 북미왕국의 배였으니 하급 지휘관의 추측이 틀린 것은 아니었고.
거기에 팔마레스의 노예들이 이곳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요새의 분위기는 꽤 삼엄했고, 그 덕분에 관측병들은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경계해 저 함대를 조기에 발견했기에 깃발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다는 하급 지휘관의 변명에 카스토르는 납득하며 중얼거렸다.
“아. 그건 그렇군. 돛이 아닌 증기기관으로만 움직이는 배는 아직 북미왕국에서만 만들고 있으니 북미왕국의 함대라고 보고한 것은 이해하겠는데...그럼 저 함대의 정체는 대체 뭐지?”
북미왕국 함대에 걸려 있는 깃발은 정성국이 개입해 만든 깃발로, 일단 북미왕국의 개입을 숨기기 위해 삼태극기를 매달 수야 없는 노릇이었으니 킬롬보 도스 팔마레스의 깃발을 달아야 했는데, 이들은 제대로 된 깃발이 없었다.
해서 정성국은 전생의 브라질 국기를 떠올리며 슬쩍 그 모양을 바꿔 깃발을 만들고, 김현우에게 보내 줌비와 상의해 깃발을 만들던지, 아니면 북미왕국에서 제공한 깃발을 임시로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줌비는 깃발의 녹색 바탕은 브라질 지역의 풍부한 산림 자원을 의미하고 노란색 마름모는 브라질 지역에 묻혀 있는 각종 지하자원을 의미하며, 그 안에 검과 총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의미한다는 김현우의 설명에 무척 만족하며 북미왕국에서 건네준 깃발을 킬롬보 도스 팔마레스를 상징하는 깃발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고, 덕분에 북미왕국의 함대에도 이 깃발이 걸렸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카스토르나 다른 포르투갈인들은 처음 보는 깃발에 당황하고 있었고.
그때 한 하급 지휘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음? 할 말이라도 있나?”
“제가 듣기로 이곳에 접근한 흑인 노예들이 들고 있는 깃발이 저것과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허니 저 함대가 흑인 노예들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뭐? 팔마레스의 노예들이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배를 만들었단 소린가?”
카스토르를 비롯해 다른 지휘관들은 그게 말이 되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북미왕국에서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배를 선보인 이후, 유럽에서 그토록 연구하고 있었지만, 아직 저 정도 크기의 배를 증기기관으로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팔마레스의 흑인 노예들이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배를 건조한다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부관은 하급 지휘관의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끼어들었다.
“그게 아니라 북미왕국에서 판매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
부관의 말도 일리가 있었기에 주변의 하급 지휘관들이 아차 하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카스토르가 조금 부정적인 얼굴로 입을 열었다.
“흠. 하지만 내가 듣기로 북미왕국은 기술 유출에 무척 민감하게 군다고 하던데...”
“그거야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부관은 다른 나라에 증기기관이 장착된 배를 판매한다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만큼, 이를 연구해 기술을 얻을 수도 있지만, 팔마레스의 흑인 노예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만큼, 오히려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적어 북미왕국에서도 충분히 판매할 수 있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자 카스토르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끙...일리가 있군. 허면 저 함대는 흑인 노예들의 함대이고, 결국 적이라는 거군.”
북미왕국의 깃발이 아니었기에 혹시 적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카스토르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자 부관이 대꾸했다.
“아마도 그렇겠지요. 다만 저 함대에 북미왕국 해군이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팔마레스의 흑인들이 타고 있다면 상대하기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음? 아! 확실히 북미왕국의 배나 무기들은 좋겠지만 흑인 노예들이 배를 능숙히 다루지는 못할 테니...”
물론 북미왕국의 무기들이 대단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식 소총과는 달리 배의 경우는 숙련된 선원이 없다면 제대로 굴리기 어렵다는 것은 카스토르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부관의 지적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면서 혹시 갑판 위에서 우왕좌왕하는 흑인 노예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품속에서 망원경을 꺼내 적 함대를 자세히 살폈고.
하지만 북미왕국의 배들은 갑판 위에 거대한 상부 구조물이 있었기에 안쪽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혀를 찼다.
“쯧. 저 상부 구조물 때문에 안쪽의 상황을 확인할 수는 없군.”
“예. 그게 아쉽지요.”
그렇게 카스토르가 부관과 북미왕국의 군함을 살피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요새 위의 탑에 올라가 있던 관측병이 소리쳤다.
“사령관님! 전 함대의 출격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깃발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카스토르는 부관과의 대화를 멈추고 시선을 돌려 선착장에 올라온 깃발을 확인한 후 부관을 보며 선언했다.
“전 함대에 출격 신호와 적 함대를 격멸하라는 신호를 보내게.”
“알겠습니다!”
* * *
김현우는 창문을 통해 주변의 지형을 살피며 중얼거렸다.
“흠. 이거 천혜의 항구로군.”
“그러게 말입니다. 파도를 피하기도 좋고, 선착장이 안쪽에 있어 기습도 어렵고 만의 입구도 넓은 편이라 봉쇄하기도 쉽지 않군요.”
김현우의 말마따나 이 살바도르의 주변 지형은 거대한 항구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지형이었기에 부관이 맞장구치자 김현우는 발걸음을 옮겨 유럽풍의 건물이 즐비해 무척 이색적인 항구를 살피다 입을 열었다.
“이 정도면 그 마세이오 항을 키울 것이 아니라 그냥 이 살바도르를 점령한 후 거점을 옮기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확실히...”
부관 역시 김현우의 말에 동의했는데, 마세이오 항의 경우에도 안쪽에 작은 만이 존재하긴 했지만, 수심이 낮아 북미왕국의 커다란 배들이 드나들긴 어려워 결국 대서양에 인접한 곳에 항구를 만들어야 했고, 그 때문에 항구를 확장하려면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소모될 것이 뻔했던 탓에 차라리 이곳에 자리하는 것이 나아 보였던 탓이다.
그리고 부관마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자 김현우는 이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일단 군사청과 외무청에 이에 관련된 보고서를 올려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2층 구조물에서 주변을 관측하던 견시수가 목소리를 높였다.
“함장님!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견시수의 보고에 김현우는 앞쪽의 창문을 통해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포르투갈의 배들이 하나둘 닻을 올리고 돛을 피는 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
“흠. 일제히 달려드는 것을 보니 수적 우위를 앞세우겠다는 속셈이로군.”
물론 포르투갈도 북미왕국의 해군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모르지야 않겠지만, 직접 싸워본 적이 없는 탓에 북미왕국 해군의 강력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뿐더러, 수에서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여겨 저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임을 짐작한 김현우가 가소롭다는 얼굴로 선착장을 빠져나오는 포르투갈의 배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부관이 입을 열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쩌시겠습니까?”
김현우는 잠시 고민하다 명령을 내렸다.
“...일단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접근하는 적선을 공격하도록 하지. 전투준비를 하게.”
현재 함대는 살바도르 만의 입구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자리 잡고 적들이 접근하는 족족 포탄을 퍼부어줄 생각이라는 것을 눈치챈 부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총원 전투준비!”
“총원 전투준비!”
* * *
‘콰콰콰쾅!’
굉음과 함께 함대 앞쪽의 배 2척이 폭발하는 모습을 확인한 견시수가 마치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아로카 호! 라메가 호! 적선의 포탄에 맞고 전투 불능!”
그리고 이 보고에 수염이 덮수룩한 함대 지휘관은 주먹을 불끈 쥐며 욕설을 내뱉었다.
“제기랄!”
방금 2척의 선박이 적의 포탄에 맞아 전투 불능이 되었으니 35척의 선박 가운데 벌써 15척의 선박이 침몰하거나 전투 불능이 되었다.
문제는 이게 전투를 시작한 지 몇 시간이 지난 후가 아니라, 서로 포탄을 주고받은 지 고작 10분 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헌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깨지고 있었으니, 함대 지휘관은 작열탄의 위력에 새삼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그때 옆에 있던 부관이 함대 지휘관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함장님! 이대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젠장. 누가 그걸 몰라? 그런데 방법이 없잖아! 방법이!”
처음에만 하더라도 적 함대는 소규모였기에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그래서 적 함대가 살바도르 만 입구에서 선회해 측면을 내보이며 포격을 준비했을 때만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물론 피해는 있겠지만 적의 수가 적은 만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여겼기에.
하지만 북미왕국의 작열탄은 무척이나 강력해 한 발만 명중하면 끝이었고, 후장식 대포의 재장전은 무척이나 빨라 고작 3척의 배였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화력에서 밀리고 있었다.
다행히 바람이 도와주어 빠르게 거리를 좁힐 수 있었고, 그때부터는 포르투갈의 배들도 선회해 측면에 실린 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지만, 작열탄이 아닌 원형탄은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그러니 적들을 상대할 방법이 없었고.
해서 함대 지휘관이 부관을 향해 자신도 답답하다는 듯 소리치자 부관이 함대 지휘관을 보며 외쳤다.
“퇴각하면 되잖습니까!”
“퇴각? 퇴각해봐야 달라지는 것이 있긴 한가?”
함대 지휘관이 생각하기엔 지금 저 살바도르 만 입구에 자리한 적 함대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패배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러면 지금 바다에서 죽거나, 며칠 후 육지에서 죽거나, 그게 아니라면 노예가 되어 흑인들 밑에서 노예로 살아가야 했고.
그렇다면 차라리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에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하자 부관은 함대 지휘관을 어떻게든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요새로 퇴각해 본국의 지원이 올 때까지 버티다 보면...”
“개소리! 본국에서 함대를 파견해봐야 저 말도 안 되는 적선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나! 그리고 적들의 화력을 생각하면 그때까지 버티지도 못할걸세!”
“그렇다고 개죽음을 당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일단 퇴각해 배를 버리고 요새로 도망쳐야 합니다! 아니면...”
“아니면?”
부관이 잠시 말을 흐렸기에 함대 지휘관이 부관을 바라보았을 때, 견시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비제우 호! 넬라스 호! 코빌랑 호! 선회합니다!”
“뭐?!”
함대 지휘관과 부관이 견시수의 보고에 급히 고개를 돌려 앞쪽을 바라보자, 양 날개에 해당하는 곳에서 포격 중이던 3척의 배가 포격을 멈추고 돛을 펼치고 만의 입구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하자 함대 지휘관이 설마 하는 얼굴로 소리쳤다.
“설마 충각 돌격이라도 할 셈인가?!”
견시수는 함대 지휘관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잠시 앞쪽을 살피다 보고했다.
“방향을 볼 때 충각 돌격은 아닙니다! 오히려 해안선에 붙어 적선을 피해 대서양으로 나가려는 듯합니다!”
“뭐?!”
견시수의 보고에 함대 지휘관이 기겁했을 때, 부관이 입을 열었다.
“살바도르를 포기하고 식민지의 다른 항구로 이동하려는 속셈이겠지요. 제가 차선으로 제안하려던 방법입니다만...”
그때 적 함대가 해안가를 따라 남하하는 비제우 호와 넬라스 호에 포격을 집중하기 시작했고, 처음엔 운이 좋게도 포탄이 다 빗나갔지만, 그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콰콰쾅!’
“비제우 호, 넬라스 호! 굉침!”
그렇게 잠깐 사이에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도망치려던 2척의 배가 침몰하자 함대 지휘관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옆에 있던 부관은 암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것도 쉽지는 않겠군요. 전 함대가 산개해 도망치지 않는 한...”
그리고 앞서던 2척의 배가 포탄을 맞고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침몰해 버리자 남은 코발랑 호는 적 함대의 포격이 두려운지 다시 선회하려 했지만, 적 함대의 포격이 더 빨랐고.
‘콰쾅!’
“코발랑 호! 굉침!”
코발랑 호까지 침몰하며 전투가 벌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함대의 반이 사라져버리고, 다른 배들도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함대 지휘관은 눈을 질끈 감았고, 부관은 그런 함대 지휘관을 재촉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일단 생존이 우선입니다. 퇴각한 후 요새에서 버티다가...총독님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에 함대 지휘관은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휴우. 알겠네. 퇴각 신호를 보내게. 그리고 곧바로 하선하라는 신호도 보내고.”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