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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탈출하라-580화 (580/850)

580화

조선 지원군 사령관인 카무이쿠르는 용암포로 점차 접근하는 3함대를 보고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3함대 전체가 아닌 고작 4척에 불과한 소규모 함대였으니까.

하지만, 3함대가 청나라 수군 따위에게 패배했으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던 카무이쿠르는 일부만 이곳에 들른 것으로 생각하며 함대가 용암포 선착장에 정박하기를 기다렸고.

맨 앞에 있던 천급 전선이 선착장에 정박하자 카무이쿠르는 곧바로 배에 올랐고, 갑판에 있던 3함대 사령관인 정일신은 그런 카무이쿠르를 웃으며 반겼다.

“오랜만일세. 별일 없었나?”

“그렇습니다. 청나라가 이 일대에 병력을 증원해 조금 긴장하긴 했는데...의외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정일신은 그 말에 의아한 표정으로 카무이쿠르를 보고 되물었다.

“병력이 증원되었다고?”

“예. 최소 7만에서 10만 명가량의 대규모 병력이 증원되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긴장하기도 했는데...의외로 조용하더군요. 이런 청나라군의 행동에 여러 지휘관들도 이견이 분분하고요.”

카무이쿠르의 설명에 정일신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다가 입을 열었다.

“흠. 내가 그 물음에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네.”

“예? 그게 무슨...뭐 아시는 거라도 있으십니까?”

처음엔 정일신의 대답에 어리둥절했던 카무이쿠르였지만, 3함대의 경우 동녕국이나 청나라 수군과 전투를 벌이다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확보해 자신보다는 청나라의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급히 질문을 던졌고, 그런 카무이쿠르의 질문에 정일신은 씩 웃으며 답했다.

“청나라는 화친을 생각하고 있네.”

“예? 화친을요? 함대 사령관님께서 그걸 어떻게?”

청나라는 압록강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해놓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에, 일부 지휘관은 청나라가 화친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허나 대부분은 청나라가 정말 전쟁을 끝낼 생각이라면 대규모 병력을 압록강에 보내기보다는 사절을 보내지 않았겠냐며, 그 가능성을 낮게 보았고.

헌데 최소한 자신보다 현재 청나라의 사정을 더 자세히 알고 있을 정일신이 화친을 언급하자 카무이쿠르는 놀란 표정으로 급히 무언가 아는 것이 있다면 모두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런 카무이쿠르의 반응에 정일신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흠. 그걸 자세히 설명하려면 이야기가 조금 길어지니 자리를 옮기지.”

“그러시지요.”

카무이쿠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일신을 따라 함장실로 이동했고, 함장실에 도착한 정일신은 당번병이 준비한 뜨거운 물로 커피를 내리며 설명을 시작했다.

“먼저 내가 3함대를 이끌고 대만 섬에 갔을 때, 동녕국은 우리가 청나라의 수군을 공격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무척 기뻐하면서 청나라 수군함대의 정보를 모두 넘기더군.”

카무이쿠르는 동녕국의 반응이 뻔히 짐작되었기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동녕국이야 저희가 청나라와 적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쁠 텐데, 저희가 직접 해군을 보내 저들에게 눈엣가시 같았던 청나라 수군까지 공격하겠다고 하니 무척 기뻐했겠지요. 그 정도면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동녕국은 처음에 북미왕국이 갑작스럽게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방문하자 내심 긴장했지만, 3함대가 움직인 이유를 듣고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동녕국은 잉글랜드 상인을 통해 북미왕국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북미왕국의 군사력이 대단하며 특히 북미왕국의 해군의 경우 그 누구라도 대적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기에.

물론 수백 척 단위의 청나라 수군함대를 과연 저 20척 규모의 3함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했지만, 북미왕국이 청나라를 공격하는 것만으로도 동녕국에겐 이득이었기에 동녕국의 관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3함대가 원하는 청나라 수군함대의 정보와 청나라 해안의 지도, 그리고 저들이 구매를 요청한 석탄과 식량을 비롯한 보급 물자를 무상으로 내어주었고.

이를 떠올린 정일신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각종 보급 물자도 거의 무상으로 지원받기도 했지. 뭐 아무튼, 동녕국에게 청나라 수군에 관한 정보를 받은 후 일단 청나라 남부 해안에 주둔한 청나라 수군함대부터 공격하기로 마음먹었네.”

그러면서 정일신은 커피잔에 커피를 따라 카무이쿠르에게 건넸고 카무이쿠르는 이 커피를 받아들며 대꾸했다.

“감사합니다. 아. 주나라와의 무역을 생각하면 청나라 남부 해안에 주둔한 청나라 수군을 격파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는 것이 낫긴 하지요.”

“그렇지. 해서 바로 함대를 움직여 복건성과 광동성에 배치된 청나라 수군함대를 차례대로 격파했고.”

“오. 승전을 축하드립니다.”

카무이쿠르 역시 3함대의 전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보잘것없는 청나라의 수군이 3함대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 없이 남쪽에 배치된 청나라 수군을 모두 격파한 것은 분명 대단한 전공이었기에 정일신을 축하하자 정일신이 씩 웃으며 대꾸했다.

“별 것 아닐세. 어차피 청나라 수군함대는 규모만 크지 배도 작고 화력도 별것 없으니. 아무튼, 그 후 다시 대만 섬으로 돌아와 보급을 마친 후 이번엔 청나라 동부 해안에 배치된 청나라 수군을 공격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갔네. 그리고 가까운 절강성에 있는 청나라 수군함대를 모두 격파한 후 곧바로 북상해 강소성으로 향했네. 헌데 강소 수군함대가 주둔한다는 진영은 텅 비어있더군.”

“흠. 자신들만으로는 3함대를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수군함대와 연합하기 위해 이동한 것 아니겠습니까?”

카무이쿠르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대답하자 정일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네. 해서 일단 청나라 수군 진영을 불태우고 계속 북상해 청나라 수군함대를 추격할 생각이었는데...우리가 수군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다가가자 백기를 꽂은 쪽배가 우리에게 다가오더군. 그 쪽배엔 청나라 예부의 관리가 타고 있었고.”

“아! 그 예부의 관리가 화친을 이야기한 겁니까? 조선과 화친할 생각이라고?”

쪽배에 청나라 예부의 관리가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카무이쿠르가 탄성을 내뱉으며 급히 묻자 정일신은 묘한 표정으로 카무이쿠르를 잠시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조선이 아닌 우리 북미왕국과 말이지.”

이러한 대답에 카무이쿠르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예? 저희와 화친을 맺겠다고요? 그게 무슨...설마 청나라는 저희를 회유해 이번 전쟁에서 빠지게 할 생각인 겁니까?”

청나라는 이전에도 자신들을 회유하려 했었다는 것을 투로시노에게 들었던 카무이쿠르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묻자 정일신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네. 물론 청나라로서는 그게 가능하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우리가 결코 조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다만...청나라에선 조선보단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물론 3함대가 직접 청나라 수군을 공격한 것으로 북미왕국도 전쟁의 당사자가 되었으니, 청나라가 북미왕국과 협상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애당초 북미왕국이 청나라와 전쟁을 시작한 것은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했기 때문이니, 외교적인 협상은 조선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카무이쿠르가 중얼거렸다.

“조선이 아니라 우리와? 아. 설마 자존심 때문에 말입니까?”

정일신은 카무이쿠르에 어깨를 으쓱했다.

“아. 뭐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겠지. 일단 속국인 조선에 화친을 제의하는 것보다 나름대로 강국으로 알려진 우리에게 화친을 제의하는 것이 모양새가 더 좋을 테니까.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에게 화친을 제의함으로써 협상하는 동안 우리의 움직임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았네.”

생각해보면, 청나라는 압록강에 배치된 고작 3만 정도의 병력보다 계속해서 해안가를 공격하는 북미왕국의 해군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청나라 포로들을 심문한 결과 청나라에서는 자신들을 조선군으로 착각하고 있었기에, 청나라는 북미왕국과 협상을 위해 예부의 관리를 청나라 수군의 진영으로 보냈으리라 짐작한 카무이쿠르가 이제야 상황이 이해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카무이쿠르의 반응에 정일신이 덧붙여 말했다.

“더불어, 우리와 직접 협상해야 연합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고.”

이에 카무이쿠르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정일신을 바라보았다.

“어? 연합이요? 시베리아 부족 연합 말입니까?”

“그래. 이야기를 들어보니 흑룡강 인근에서 연합과 전쟁이 벌어진 모양이네.”

“계획대로라면 연합의 참전은 너무 이르지 않습니까? 혹시 계획이 바뀐 겁니까?”

생각지도 못한 연합의 이름이 거론되자 카무이쿠르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혹시 투로시노가 연합을 움직였나 싶은 표정으로 정일신을 바라보았고, 정일신은 자신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모르겠네. 왜 갑자기 연합이 청나라를 공격한 것인지는. 계획대로라면 북방항로가 열리고 본국에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참전을 결정하기로 했었으니까. 다만, 연합이 청나라와 전쟁을 시작한 덕분에 상황이 우리에게 무척 유리하게 흘러갔으니...뭐 나쁘지 않아.”

“흠. 그렇겠네요. 북쪽에서 전쟁이 벌어졌으니, 청나라 입장에서는 정말 사방이 적이잖습니까.”

카무이쿠르의 말처럼 북쪽에서는 연합이, 동쪽에서는 조선이, 남동쪽에는 동녕국이, 남서쪽에는 주나라가 청나라와 대치 중이며, 여기에 북미왕국까지 3함대를 움직여 해안가에 배치된 수군을 공격하고 있었으니, 청나라로서는 사방이 적이었고, 호기롭게 조선 정벌을 시작했을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기에 정일신이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더불어 잘못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생긴 모양이고. 그래서 우리와 화친을 맺고 싶어하는 걸세.”

“흠. 뭐 청나라의 관점에서 주나라는 반란군이고, 동녕국은 명나라의 잔당들이니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화친을 맺긴 어려우니...”

“맞네. 그리고 청나라는 연합을 우리의 속국 정도로 생각하고 있더군. 연합이 우리의 명령을 받고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야. 또한, 예전에 크게 깨진 이후로 자신들에게 설설 기던 조선이 갑자기 전쟁까지 불사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도 다 우리가 조선의 뒷배가 되어주었기 때문이고, 여기에 내가 3함대를 이끌고 청나라 해안에 배치된 수군함대를 공격하니 청나라는 조선보다는 일단 우리와 직접 협상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모양일세.”

일단 북미왕국과 협상해야 차후 조선과 연합과의 협상도 수월하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는 정일신의 말에 카무이쿠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압록강 맞은편의 청나라군을 떠올리고 말했다.

“그럼 지금 저 압록강 너머에 주둔한 병력은 우리의 북진을 막기 위한 병력이라고 봐야겠군요.”

“그렇지. 더불어 대군을 배치해 조선을 압박해 차후 협상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속셈도 있을 테고.”

비록 이전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둠으로써 조선도 예전처럼 막연히 청나라군을 두려워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북방에 배치된 병력을 생각해보면 압록강 너머에 주둔한 저 청나라군은 조선 입장에선 확실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 고개를 끄덕인 카무이쿠르는 정일신을 보고 질문했다.

“흠. 해서 청나라 예부의 관리에게 뭐라고 이야기하셨습니까?”

“저들이 먼저 백기를 들고 협상을 청했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나. 다만 내가 청나라와 협상할 권한은 없으니 이를 설명하며 외교협상은 차후에 하자고 이야기했네. 뭐 청나라도 우리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만큼, 강소성의 수군 기지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

해서 정일신은 그대로 함대를 돌려 가까운 제주도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투로시노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이누 섬으로 연락을 보내고, 투로시노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은 3함대 일부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카무이쿠르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커피를 마시며 생각에 잠겼고.

정일신은 그런 카무이쿠르를 보고 말을 건넸다.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리 심각한 표정인가.”

이에 정신을 차린 카무이쿠르는 묘한 표정으로 정일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생각보다 청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렇긴 하지. 조선과의 전쟁 때문에 위태위태하던 주나라도 한숨을 돌렸고, 우리가 해안에 주둔해 동녕국 수군을 경계했던 청나라 수군을 싹 치워준 덕분에 동녕국도 다시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거든. 거기에 북방에 주둔한 병력도 연합이 다 박살 낸 덕분에 부랴부랴 지원 병력을 보낸 눈치고.”

“허면...협상을 하지 않고 이 전쟁을 길게 끌기만 해도 청나라는 자멸하는 것 아닙니까?”

이에 정일신은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입을 열었다.

“글쎄. 뭐 자멸하진 않더라도 청나라가 휘청이긴 할 것 같은데...설마 자네는 청나라와의 평화 협상을 반대하는 건가?”

“훗날을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전쟁을 길게 끌어 청나라의 국력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해서 말입니다. 원래 아국이 청나라와의 전쟁을 빠르게 끝내려 했던 것은 교역 때문인데...동녕국, 그리고 주나라와의 교역으로 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았습니까.”

“흐음. 그렇긴 하지.”

“그리고 우리가 바로 이번 전쟁에서 이탈해버리면 청나라는 다시 주나라와 동녕국을 압박할 텐데...우리가 뒤에서 물자를 지원해준다 하더라도,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투로시노에게 조선과 연합을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에 신식 소총을 판매하지는 않을 거라는 본국의 방침을 들었던 카무이쿠르는 일반적인 물자 지원과 교역으로 주나라와 동녕국이 과연 청나라의 공세에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나마 동녕국이야 이번에 3함대가 청나라의 수군을 상당수 격파했기에 사정이 좀 나았지만, 주나라의 경우는 청나라에서 조선을 정벌하겠다고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몹시 위태로웠으니.

이러한 카무이쿠르의 이야기에 정일신이 커피잔을 내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카무이쿠르를 바라보았다.

“후방이 안정된 청나라가 다시 조선 정벌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건가? 그러니 이 기회에 전쟁을 지속해 청나라의 기둥뿌리를 한두 개는 뽑아두자?”

이에 카무이쿠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훗날을 생각하면 그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 호되게 당한 청나라로서는 3함대를 상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잠잠할 것 같기야 합니다만...”

“흐음...”

카무이쿠르의 말에 정일신에 생각에 잠겼을 때, 카무이쿠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 조선의 양반들은 이 기회에 북벌을 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우리가 단독으로 청나라와 평화 조약을 채결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 그거야 투로시노가 협상을 체결하기 전에 조선과 상의할 테니 상관은 없겠네만...알겠네. 자네의 말을 투로시노에게 전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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