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탈출하라-572화 (572/850)

572화

“대장님!”

“음? 무슨 일인가.”

아이누 탐사대장은 선행하던 정찰병이 급히 자신에게 다가와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의아한 기색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 질문을 던졌고, 정찰병은 자신이 정찰했던 동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알바진에 청나라 깃발이 걸려 있습니다!”

“뭐!?”

아이누 탐사대장은 아이누 부족 연합과 러시아 차르국이 평화 조약을 체결한 이후 약간의 병력을 남겨두고 평화 조약에 서명한 투란과 함께 이르쿠츠크 요새로 이동했고.

이르쿠츠크 요새에서 부랴트 족 대족장인 바하르에게 부탁해 부랴트 족 기병을 지원받아 총 5천의 병력으로 이르쿠츠크 요새의 동쪽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이동했다.

아이누 탐사대장은 만약을 대비해 충분한 병력을 대동하고 움직였지만, 아이누 탐사대장의 걱정과는 달리 이르쿠츠크 요새 동쪽의 베르흐네우딘스크에 자리 잡은 러시아인들은 러시아 차르국 외교관인 예브게니의 보좌관이 무장을 해제하라며 설득을 시작하자 순순히 연합에 항복 의사를 밝혔다.

이미 본국과의 연결이 끊어진 지 오래라 물자가 부족해 고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에 맞서자니 연합이 동원한 병력이 무척 부담스러웠고, 자신들을 설득하기 위해 방문한 보좌관은 차르의 임명장을 들고 있었으니 무장을 해제하라는 명령은 차르의 명령이나 다름없었으며, 조약에 따라 연합은 자신들이 무장을 해제하면 자신들을 공격하거나 억류하지 않고 조국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니 굳이 힘들게 저항할 이유가 없었던 탓이다.

그리고 베르흐네우딘스크에 주둔한 러시아 차르국의 병사들이 모두 항복한 이상 이르쿠츠크 요새 동쪽 지역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고. 덕분에 아이누 탐사대장은 빠르게 치타, 네르친스크를 지나 이곳 알바진까지 도달했고.

이제 알바진만 점령하면 이르쿠츠크 요새 동쪽에 있는 러시아 차르국의 주요 거점은 모두 장악하는 셈이었고, 네르친스크에서 듣기로 이미 알바진 요새에서도 베르흐네우딘스크에 있던 병력이 연합에 항복했다는 사실과 연합의 병력이 동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과연 알바진 요새 사령관이 순순히 연합에 항복할지, 아니면 일말의 저항을 할지 궁금했기에 빠르게 알바진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알바진 요새에 청나라 깃발이 보인다는 정찰병의 보고에 아이누 탐사대장은 얼이 빠진 얼굴을 하고 있다가 곧바로 말을 달려 동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자그마한 알바진 요새와 그 위에 휘날리는 청나라의 군기들을 보고 인상을 쓰며 중얼거렸다.

“허. 진짜잖아?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그때 아이누 탐사대장의 부관이 품에서 망원경을 꺼내 알바진 요새를 살피다가 말했다.

“일단 전투의 흔적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 말에 아이누 탐사대장도 급히 품 안에서 망원경을 꺼내 알바진 요새를 확인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전투를 치른 흔적이 전혀 없어. 그럼 청나라가 알바진을 공격해 함락당한 것은 아니란 소린데...”

아이누 탐사대장이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짓다가 문득 자신들과 함께 말을 달려 이곳에 온 예브게니의 보좌관을 보고 질문했다.

“네르친스크에서 뭐 들은 것 없습니까?”

처음에는 자신도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젓던 보좌관이었지만, 무언가 생각난 것이 있는지 탄식을 토하며 안색이 변했고.

“아!”

“있군요. 뭡니까.”

이에 아이누 탐사대장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좌관을 재촉하자 보좌관이 확실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자신의 추측에 불과하다는 사족을 달면서 입을 열었다.

“알바진 요새 사령관이 현 상황을 무척 우려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흠. 지은 죄가 있으니 켕긴다는 겁니까?”

“아무래도 그렇지요. 북미왕국이 시베리아 부족 연합과 동맹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졌고, 북미왕국에서 예전 아무르 강에서의 전투로 인해 자신을 처벌하라고 모스크바에 강력히 요청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며, 러시아 차르국과 연합의 전쟁이 결국 자신이 북미왕국을 공격해 일어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보니...”

“항복해봐야 목숨을 부지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걸까요?”

“연합의 병력이 동쪽으로 진군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치타가 항복했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무척 불안해했고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니 아마 그렇게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바진 요새 사령관인 니키포르는 연합에서 동쪽으로 병력을 진군시킨 이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에 시달렸다.

그 후 베르흐네우딘스크에 모였던 병력이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연합에 항복했고, 치타 역시 항복했으며, 그곳에 살던 러시아인들이 연합의 감시하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서쪽으로 향했다는 이야기에도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고.

일단 니키포르도 북미왕국이 자신을 벼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자신이 항복한다 해도 과연 북미왕국의 수족이라 할 수 있는 연합이 자신을 러시아 차르국으로 보내줄지 의문이었다.

또한, 연합이 조약에 따라 자신을 순순히 러시아 차르국으로 보내준다고 한들 모스크바에서는 이번 전쟁이 일어난 원인을 자신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자신을 살려둘지 의문이었고.

그렇다고 맞서 싸우자니 고작 300명에 불과한 병력으로 수천에 달하는 연합 병력을 상대할 수도 없었고.

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연합의 병력이 치타에서 출발했다는 보고에 결정을 내렸다.

청나라에 항복하기로.

물론 니키포르는 청나라의 공격을 수차례 막아낸 만큼, 청나라에서도 니키포르를 곱게 보지는 않겠지만, 일단 항장을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계산이 있었고, 자신이 항복함으로써 청나라는 이 아무르 강 유역의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으니 자신의 항복을 마다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해 청나라에 항복한 것이다.

그리고 뜬금없는 니키포르의 항복 제의에 알바진 요새 인근에서 대치하고 있던 청나라군의 지휘관은 이게 웬 떡인가 싶어 바로 그 항복을 받아들였고.

청나라군의 지휘관 역시 최근에 문제가 생겨 알바진 요새에 제대로 된 보급 물자가 당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쯤은 파악하고 있었기에 알바진 요새 사령관이 물자 부족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항복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렇기에 냉큼 강을 건너 알바진 요새를 점령했고.

아이누 탐사대장은 보좌관의 말에 이러한 사정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하고 끝까지 자신들을 골치 아프게 만든 니키포르를 향해 욕을 내뱉었다.

“젠장. 살고 싶으면 도망치거나 혼자 항복할 것이지 알바진을 통째로 청나라에 바쳐버리다니.”

이에 부관이나 보좌관 역시 상황이 꼬여버렸기에 골치 아프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다만 알바진 요새에서도 자신들을 발견한 듯 요새 위가 부산해지기 시작했기에 부관이 급히 아이누 탐사대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장님. 저들도 우리를 발견한 것 같은데...이제 어쩌지요?”

이에 아이누 탐사대장은 냉정함을 되찾기 위해 차가운 공기를 몇 번 들이마신 후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흠. 일단 청나라군과 접촉해 보자고.”

어차피 알바진 요새를 점령한 후에는 이곳에 주둔해있던 청나라군과 한 번쯤은 접촉할 생각이었고, 그래서 청나라말을 할 줄 아는 병사까지 데려왔기에 아이누 탐사대장이 명령하자 부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대장님.”

* * *

“장군! 장군!”

조그마한 집무실에서 몸을 데우기 위해 술을 홀짝이던 청나라군의 지휘관은 부장의 호들갑에 술맛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화를 냈다.

“에잇!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스러운가!”

그때 집무실의 문을 벌컥 연 부장이 그런 지휘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쳤다.

“장군! 서쪽에서 일단의 병력이 나타나 이곳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지휘관은 술이 확 깨는 것을 느끼며 급히 되물었다.

“뭐?! 얼마나?”

“대략 3천 명 정도로 짐작됩니다.”

“흠. 그 시베리아 부족 연합의 병사들인가?”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니키포르가 항복한 이후 지휘관은 니키포르에게 왜 항복했는지를 물었고, 니키포르는 북방의 원주민들이 시베리아 부족 연합을 구성해 남하했고, 러시아 차르국은 이를 막지 못해 본토와의 보급로가 완전히 끊겼다는 사실을 이야기했었다.

더불어 이 연합은 사방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미 본국과의 연결이 끊긴 상황이라 계속 버텨봐야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없어 청나라에 항복했다고 덧붙였고.

그러면서 니키포르는 연합에 관한 정보를 상당부분 지휘관에게 넘겼고 그렇기에 지휘관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연합의 병력에도 크게 놀라지 않고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알겠네. 바로 나갈 테니 자네는 병사들에게 전투를 준비하라고 전하게.”

“알겠습니다. 장군.”

그 후 지휘관은 곧바로 집무실을 나서 요새 위로 올라갔고, 요새에서 대형을 갖추고 이쪽으로 진군하고 있는 3천의 기병대를 보고 신음을 흘렸다.

“흐음...절도 있는 모습을 볼 때 잘 훈련된 정예병처럼 보이는군.”

“그렇습니다. 그리고 모두 조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에 지휘관은 안색을 흐리며 중얼거렸다.

“연합의 뒤에 북미왕국이 존재한다면 저 조총들도 북미왕국의 무기일까?”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젠장. 북미왕국의 무기가 그렇게 위력적이라던데...”

지휘관은 북경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북미왕국의 소문을 떠올리고 불안해하고 있을 때 부장이 입을 열었다.

“분명 저들도 이 요새에 휘날리는 깃발을 확인했을 텐데 계속 접근합니다. 이대로라면 슬슬 화포의 사거리 안에 들어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끙...”

지휘관은 부관의 말에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곳은 명백히 대청의 영토이고 저들은 이런 대청의 영토를 침범한 셈이니 당연히 발포 명령을 내려야 하겠지만, 저 병력을 공격함으로써 한창 확장 중이라는 연합과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현재 대청은 남쪽의 반란군을 상대하고 있었으며 동쪽의 조선도 정벌하기 위해 병력을 동원한 상황이다 보니 한창 기세를 올리며 주변으로 확장 중이라는 연합과 전쟁이 벌어지면 여러모로 곤란하지 않을까 싶었고.

더불어 이곳 알바진 요새와 강 건너편에 이제까지 주둔해왔던 진영에 있는 병력을 다 합해봐야 3천 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과연 이들로 북미왕국의 무기로 무장했다는 연합의 병력을 상대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기도 했고.

특히나 자신들은 조총으로 무장한 아라사를 상대하는 데 무척 애를 먹었는데 연합은 이러한 아라사를 상대로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으니 지휘관으로서는 아무래도 불안했던 것이다.

해서 일단 이쪽에서 먼저 백기를 들어 올리고 사절을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때 부장이 소리쳤다.

“어? 장군님! 저기 보시지요!”

부장의 말에 지휘관은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연합의 병력을 바라보았고, 계속해서 진군해오던 연합의 병력은 화포의 사정거리 바깥에서 이동을 멈추었고, 일부가 백기를 들면서 알바진 요새로 접근하고 있었기에 지휘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일단 대화를 해볼 생각인 모양이군. 자네가 저 사절을 집무실로 데려오게.”

“알겠습니다. 장군.”

* * *

지휘관은 먼저 집무실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가 부장과 함께 집무실로 들어온 연합의 사절을 맞이했고.

통성명을 하면서 연합의 사절이 생각보다 만주어를 잘 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을 때 연합의 사절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

“이 알바진 요새는 러시아 차르국과의 조약에 의해 우리 시베리아 부족 연합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청나라는 이 알바진 요새에서 퇴거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지휘관은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어리둥절했다가, 러시아 차르국이 아라사라는 사실과 연합에 밀린 아라사가 이 땅들을 모두 포기하는 조건으로 화친을 맺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자신의 땅도 아니면서 협상 조건으로 내민 아라사의 무도함을 속으로 욕하며 입을 열었다.

“허허허. 사신은 무언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소. 이 땅은 대대로 우리 대청의 땅이었지, 아라사의 땅이 아니오. 헌데 어찌 아라사가 이 땅을 시베리아 부족 연합에 넘긴단 말이오.”

물론 연합의 사절도 약간의 억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이를 인정해봐야 이 땅을 포기한다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을뿐더러 애초에 청나라는 아무르 강 북쪽을 제대로 신경 쓰지도 않았기에 어깨를 으쓱하며 반박했다.

“글쎄요. 제가 이곳 원주민들에게 듣기로 이 일대는 청나라에서도 신경 쓰지 않는 땅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리고 러시아 차르국에서는 아무르 강 유역, 최소한 아무르 강 북쪽은 확고한 러시아 차르국의 영토라고 이야기했고, 이 알바진 요새는 아무르 강 북쪽에 자리했으며 이 요새 역시 러시아 차르국에서 지었으니 이 땅은 러시아 차르국의 땅이였던 것 같습니다만...”

이에 지휘관이 기겁하며 손을 내저었다.

“아. 그건 우리 대청이 이곳을 잠시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 아라사가 몰래 요새를 건설하고 이 땅을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오. 다만, 이 알바진 요새를 건설하고 인근 부족을 힘으로 굴복시켜 통치하고 있던 알바진 요새 사령관인 니키포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 대청의 품에 들어오기로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였으니 이 땅은 명실상부한 우리 대청의 땅이오. 그리고 연합은 아라사에게 속은 것이고, 연합이 아라사와 맺었다는 영토 협상은 무효나 다름없지. 그러니 연합은 병사들을 물리고 돌아갔으면 하오만...”

하지만 연합의 사절은 이미 아이누 탐사대장에게 지침을 받았고, 아이누 탐사대장은 일단 이곳 아무르 강 일대를 모두 연합의 땅으로 주장하라고 이야기했었기에 다시 반박했다.

“아니지요. 비록 이 알바진 요새를 건설한 이는 니키포르겠지만, 그는 러시아 차르국의 차르에게 복속을 청해 차르의 신하가 되었고, 러시아 차르국의 관직까지 받았으니 이 땅은 더는 니키포르 개인의 영지가 아닌 러사이 차르국의 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땅은 러시아 차르국의 땅이었고 우리 연합이 러시아 차르국과 맺은 조약에 의해 이 땅은 우리 연합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러시아 차르국에 속은 것이 아니라 귀국이 니키포르에게 속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 알바진 요새에서 퇴거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휘관은 연합과의 충돌을 우려해 그 후로도 사절의 말에 반박하며 계속 사절을 설득하려 했지만, 사절은 이 땅이 러시아 차르국의 땅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청나라의 병력을 알바진에서 빼라고 주장했기에 지휘관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허어. 사신이 아무리 억지를 쓴다고 해도, 이 땅이 우리 대청의 땅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고, 나 역시 이곳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소. 또한, 이 일대는 우리 대청의 영토고, 그대들 연합은 우리 대청의 영토를 침범한 셈이니 즉각 물러나시오.”

연합의 사절 역시 지휘관의 단호한 어조에 더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일단 물러났다.

“흐음...일단 귀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령관님께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시오. 단 3일 후에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베리아 부족 연합이 우리 대청을 적대시한다고 이해하겠소."

"그러시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