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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탈출하라-492화 (492/850)

492화

정성국은 연구청 연구소를 돌아다니며 얼굴이 익숙한 선임 연구원들과 잠깐씩 대화를 나누면서 연구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확인하다 연구소 정문으로 들어오는 이상돈을 보고 손짓했고.

이상돈은 연구소를 들어오다 그런 정성국을 보고 반가움과 의아함이 절반씩 섞인 표정으로 정성국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스승님.”

“오랜만이다. 상돈아.”

“예. 거의 석 달 만에 뵙는 것 같네요. 헌데 스승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지혜로운 나무와 잠깐 의논할 것이 있어서 들렀다만...마침 잘 되었다. 바쁘냐?”

어차피 전화기 제조 공방의 확장 공사 문제 때문에 집무실에 돌아가면 이상돈을 부를 생각이었기에 정성국이 시간이 있느냐고 묻자 이상돈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오늘 이곳에 들른 것은 축음기의 시제품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차 들른 거라서요. 급한 일은 아니니...”

“어? 축음기?”

정성국이 축음기라는 단어에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이상돈을 바라보자 이상돈은 정성국의 반응을 오해하고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축음기는 그렇게 중요한 발명품은 아니라 스승님께 이야기한 적은 없었군요. 축음기라고 일종의 소리를 기록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호오. 그래?”

정성국이 묘하게 흥미를 보이는 기색이자 이상돈은 그리 중요한 발명품도 아닌데 흥미를 보이는 정성국의 반응에 조금은 의아한 표정으로 축음기 개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예. 예전에 지혜로운 나무와 이야기하면서 전화의 원리를 들었는데...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전기 신호를 저장한다면 소리를 저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정성국은 전생에서 에디슨이 만든 원통형 축음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상돈의 이야기는 그보다 발전된 형태처럼 들렸기에 무척 놀란 표정으로 이상돈을 재촉했다.

“그래서?”

“음성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거야 전화기의 송화기 부분을 참고하면 되는 만큼 어려울 것은 없었는데...문제는 전기 신호를 저장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막혔지요.”

아무래도 현재 기술 수준으로 전기 신호를 직접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이다 아까 이상돈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질문을 던졌다.

“그래도 시제품을 개발했다면 그 부분을 해결했다는 뜻 아닌가?”

“아뇨. 아예 발상을 바꿨습니다.”

“발상을 바꿨다고?”

“예. 전기 신호를 저장하기 어렵다면 아예 음성 신호를 저장하자고. 스승님께서 그러셨다면서요. 소리는 결국 진동이라고. 그러니 이 진동을 기록한다면...소리를 기록하는 것과 똑같겠죠.”

그 말에 정성국은 결국 이번에 개발한 축음기는 전생의 초창기 축음기 수준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아쉬움을 감추며 이상돈의 말에 맞장구쳤다.

“아하. 그래서 연구 끝에 축음기를 발명했고 제대로 된 시제품까지 나왔다 이거지? 같이 가자. 나도 구경 좀 하게.”

“하하하. 그러시지요.”

정성국은 이상돈을 따라 다시 연구청 연구소의 거대한 복도를 걸어가면서 축음기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흠. 기록용으로 쓸 생각이었다고?”

“예. 내용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면...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니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용도라...나쁘지 않네. 그리고 괜찮은 수출품이 될 수도 있겠고. 유럽의 귀족들이 그렇게 초상화를 그려대는 것도 다 후손에게 자신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잖아?”

정성국의 말에 이상돈은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전기로 돌아가는 터라 당장 유럽에 팔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아. 전기로 작동하는 건가?”

“예. 홈이 파인 원통을 조그마한 전동기로 돌려 음성을 재생하는 방식이라서요. 아. 여깁니다.”

이상돈이 한 연구실의 문을 열고 옆으로 비켜서자 정성국은 뭐하러 그러냐는 듯 고개를 흔들며 먼저 연구실로 들어갔고 이상돈을 기다리던 연구원들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정성국을 보고 기겁했다.

“헉?!”

정성국은 놀란 연구원들에게 다가가 잠시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긴장을 풀어준 후 슬쩍 시선을 돌려 연구실 책상 위에 올려진 축음기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게 바로 축음기인가?”

“그렇습니다. 전하.”

역시나 전생의 에디슨이 개발한 원통형 축음기와 거의 흡사한 모양이었기에 정성국은 축음기 안쪽의 원통을 바라보고 물었다.

“보아하니 이 원통이 바로 소리를 기록한 원통인 모양이군? 여기 이 미세한 홈이 소리를 기록한 홈인가?”

이에 잔뜩 긴장해있던 선임 연구원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원통과 그 안쪽에 놓인 바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원통이 회전하면 이 바늘이 원통의 미세한 홈들을 상하로 진동하게 되고 그 진동이 여기 소리관을 통해 진동에서 소리로 변환하게 됩니다. 전하.”

선임 연구원의 설명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던졌다.

“원통에 소리가 기록되어 있으니...이거 바로 들을 수 있나?”

“물론입니다. 전하.”

선임 연구원은 즉각 축음기 한쪽에 있는 개폐기를 조작했고 그러자 원통이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축음기 한쪽의 거대한 원뿔 모양의 소리관에서 음성이 들려오자 귀를 쫑긋 세웠다.

‘아. 아. 이 기계는 축음기입니다. 축음기는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계입니다. 축음기의 기본 원리는...’

축음기의 설명과 축음기의 사용방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는 목소리를 듣던 정성국은 선임 연구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거 자네 목소린가?”

“크흠. 그렇습니다.”

선임 연구원이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대답하자 목소리가 생각보다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한 정성국이 처음으로 발명한 축음기의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에 만족한 얼굴로 축음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쁘지 않네. 목소리도 제법 비슷하고.”

“그러게 말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상품성은 있어 보이는데...”

정성국은 이상돈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상돈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보았지만, 정성국이 기억하기로는 이 원통형 축음기의 장점이라고는 집에서 개인이 손쉽게 녹음할 수 있다는 것뿐이지 그 외에는 원반형 축음기에 확실히 밀렸다.

그래서 훗날엔 횡진동 방식의 원반형 축음기가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특히나 이미 북미왕국은 플라스틱을 합성해 사용해냈으니 후기의 LP 음반을 바로 만들 수 있어 보였으니 차라리 이 방향으로 연구하는 것이 어떤가 싶었다.

하지만 이 경우 개인이 녹음하긴 거의 불가능해지는 만큼 정성국은 잠시 고민하다가 전생처럼 일단은 원통형 축음기를 판매하고 원반형 축음기는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되었을 때 음악 재생 용도로 판매하면 되겠다 싶었고.

다만 정성국은 이 축음기를 북미왕국에서만 팔아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선임 연구원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상품성을 거론하니 하는 소린데...이거 꼭 전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소리를 재생하려면 원판을 일정 속도로 움직일 필요가 있어서...”

“아니. 그건 아네만...꼭 전동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걸세. 그냥 기계장치로 만들어도 되지 않나. 시계처럼.”

그 말에 선임 연구원이 탄성을 질렀다.

“아...태엽을 이용해서 말입니까?”

“그렇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그리고 그래야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테고. 뭐 전동기를 부착한 것보다야 무척 번거롭기야 하겠지만.”

정성국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던 이상돈은 잠시 생각해보다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흐음...그거 괜찮네요. 그리고 외관을 적당히 고풍스럽게 장식하면...흐흐흐. 해외에 무척 비싸게 팔아먹을 수도 있겠고요.”

“그렇지. 그리고 꼭 사람의 음성만 기록할 필요 없잖아? 빈 원통을 팔기보단 새한성 대학교나 하버드 대학교에 초청한 유럽의 저명한 음악가들도 꽤 있으니 이들의 연주를 녹음한 원통을 함께 파는 것도 괜찮겠지.”

그 말에 이상돈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탄성을 지르며 정성국을 바라보았다.

“...어?! 그렇네요? 그리고 판소리 같은 것을 녹음해 조선에 팔아도 될 테고요?”

“그렇지. 그러니 전동기를 빼고 태엽으로 움직이는 축음기도 만들 필요가 있어.”

정성국의 말에 고개를 맹렬히 끄덕인 이상돈이 선임 연구원을 바라보자 선임 연구원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장인들과 논의해 곧바로 만들겠습니다. 전하.”

정성국은 그런 선임 연구원에게 추가로 원반형 축음기에 관해 설명해주며 어떤 식으로 축음기를 발전시켜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연구실의 문을 벌컥 열었다.

“스승님!”

정성국은 고개를 돌려 연구실로 들어오는 박기동과 강평화를 보고 의아함과 반가움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

“어? 너희 둘이 여긴 또 웬일이냐?”

“스승님께서 연구청에 방문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모른척할 수야 있나요.”

박기동이 먼저 대답하자 강평화가 덧붙였다.

“검차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다길래 기동이를 보러 왔다가 스승님이 방문하셨다는 소식에 따라 나왔습니다.”

“검차? 아. 그거? 드디어 개발한 거냐?”

검차는 경유 기관을 장착한 건설 장비를 개조해 주변에 강철판을 둘러 방어력을 높이고 무기를 장착해 살상력을 높인 일종의 장갑차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다만 기존의 건설 장비를 개조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박기동이 생각하기에도 이 검차는 잘만 만든다면 전쟁터에서 무척 쓸모 있을 것 같았기에 박기동은 아예 처음부터 새롭게 검차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를 보고받은 정성국은 생각보다 검차 개발이 오래 걸릴 것 같았고, 당장 장갑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잘 연구해보라고 이야기한 후에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강평화의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 되묻자 박기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뭐 이제 막 시범 운행을 하려다가 스승님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거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지만요.”

“또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시범 운행을 하려 했다고?”

이에 정성국은 박기동을 째려보았고 정성국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던 박기동은 슬쩍 그 시선을 피했다.

“크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말하잖습니까.”

정성국은 그런 박기동의 반응에 혀를 차고 일단 축음기를 개발한 선임 연구원과 대화를 마무리한 후 포상을 약속하고 연구실을 나와 연구소 뒤편 시험장으로 향했다.

“저거냐?”

“그렇습니다.”

정성국은 시험장 한쪽에 서 있는 검차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검차의 차체는 직사각형 모양이라 전생의 승합차와 비슷하기도 했고 무한궤도와 위쪽에 자그마한 상부 구조물 때문에 전차처럼 보이기도 했기에.

다만 생각보다 크지는 않아 정성국이 박기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보단 좀...작은데?”

“커봐야 피탄 면적만 늘어나는 셈인데 굳이 크기를 키울 이유는 없잖습니까.”

“뭐 그렇긴 한데...저 검차를 개발한 목적은 저걸로 적 진형을 박살 내는 건가?”

“그렇죠. 적의 총탄을 무시하고 접근해 저 상부 구조물 위에 장착될 무기를 이용해 적의 진형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랄까요.”

“그런가.”

정성국은 전장의 택시라 할 수 있는 장갑차를 원했는데 박기동은 오히려 전차에 가까운 물건을 만들어낸 셈이었기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정성국은 검차에 가까이 다가가 이를 살펴보면서 질문을 던졌다.

“탑승 인원은?”

“검차를 조종하는 병사와 이 위에 장착될 무기를 조작하는 병사, 총 2명이 필요합니다.”

“속도는?”

“최고 시속 30km까지는 나옵니다.”

“그건 괜찮군. 운항 거리는 얼마나 되지?”

“80km 정도죠.”

“한 2, 3시간 정도 움직일 수 있겠군.”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박기동이 정성국에게 다가와 인사하는 선임 연구원에게 눈짓하자 선임 연구원은 곧바로 다른 연구원들에게 손짓했고.

한 연구원이 검차에 올라 상부 구조물의 윗부분을 열고 들어가자 정성국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위쪽으로 탑승하는 모양이군.”

“예. 처음에는 옆이나 앞뒤로 문을 다는 것도 고려했는데 저게 다 강철판이다 보니 생각보다 문을 여는 게 힘들어서...”

“아. 저거 장갑은?”

“10mm 강철판이라 어지간한 총알은 그냥 무시할 수 있습니다만...화포라면 조금 애매하네요. 가까이서 직격 한다면 충격량 때문에 조금 위험할 테고 그게 아니라면 버틸 수 있을 테지요.”

그렇게 박기동과 말을 주고받는 사이 굉음과 함께 검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성국과 함께 시험장에 따라온 이상돈과 호위대원들이 감탄사를 토해냈다.

그리고 검차는 비교적 빠르게 시험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무한궤도였기에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웅덩이도 별문제 없이 이동하는 모습에 정성국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옆에 있는 박기동에게 말했다.

“차체를 새로 개발하더니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네. 험지에서의 운용도 문제없어 보이고.”

“하하하. 그렇죠.”

“헌데 상부 구조물에 무기가 없는 것은...”

이에 강평화가 씁쓸한 미소로 끼어들었다.

“아직 기관총의 개발이 다 끝나지 않아서요.”

“아. 뭐 천천히 개발하도록 해. 당장 급한 것은 아니니까.”

“알겠습니다.”

의외로 기관총 개발이 쉽지 않은지 강평화는 꽤 기운 빠진 모습이라 정성국은 괜찮다는 듯 강평화의 등을 툭툭 쳐준 후 거침없이 시험장을 돌아다니는 검차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괜찮네. 저거 바로 양산할 수 있냐?”

“그럼요. 건설 장비 부품을 상당수 공유한 터라 그 부품들 빼 오면 그만이라서요.”

이에 정성국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한 10대 정도 만들어서 계속 굴려봐. 아. 그리고...꼭 여기서만 운용하지 말고 저 시베리아 지역이나 알래스카 지역, 혹은 텍사스 지역에서도 운용해보고.”

“흐음...다양한 환경에서 시험해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지. 극한 환경 속에서도 제대로 굴러가야지 아니면 저거 그냥 관에 불과하다고.”

“글쎄요. 멈춰도 무장이 있으니 오히려 작은 요새가 될 것 같은데...아무튼, 알겠습니다. 건설 장비들도 그 부분은 시험하고 있는 터라 저 검차도 곧 알래스카로 운반해 운용해볼 생각이었으니까요.”

박기동의 말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저거 크기를 키워보고. 저기에 병사들이 탈 수 있게.”

“병사들을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병사를 수송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렇게 병사들과 함께 움직여야 더 다양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을 테고.”

정성국의 설명에 박기동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그렇긴 하네요. 알겠습니다. 따로 연구하도록 하지요.”

그렇게 대화를 마무리 짓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이상돈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저게 시험장 밖으로 나가 유럽인들이 검차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겠네요. 비행기에 이어 검차까지. 정말 유럽인들은 저희의 눈치를 심하게 보겠는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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