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8화
사절단의 정사로 북미왕국을 다녀온 예조판서는 한강나루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궁으로 이동했고, 사절단이 귀환했다는 소식에 대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선의 국왕인 이연과 신하들은 예조판서를 보고 질문을 던져대기 시작했다.
“그래. 철도 부설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그렇사옵니다. 전하.”
“허면 곧장 철도를 부설하게 되는가?”
이연은 그동안 사절단이 침이 마르도록 감탄한 기차를 실제 직접 타보고 싶긴 했다.
하지만 조선의 국왕인 그가 직접 북미왕국을 방문할 수는 없어 내심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북미왕국이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게 되면 이를 직접 타볼 수도 있었고 이연도 철도가 부설되면 상업이 발달하면서 조선이 더욱 발전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예조판서에게 급히 질문을 던졌고.
“그건 아니옵니다. 조선의 지형을 자세히 측량하는 데만 하더라도 꽤 오랜 시일이 걸린다고 하였사옵니다.”
“아...그런가?”
바로 철도 부설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철도 부설 공사를 끝내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텐데 예조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꽤 시간이 걸릴 듯싶어 이연이 조금 아쉽다는 표정을 지을 때 호조판서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자세한 측량이요? 어차피 북미왕국도 조선의 지리를 아예 모르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냥 노선을 정해 철도를 깔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차피 북미왕국에 조선 출신이 한둘이 아닌 만큼 조선의 지리를 북미왕국이 모를 리도 없는데 다시 시간을 들여 측량한다는 것이 의아해 호조판서가 묻자 예조판서가 답했다.
“경사가 중요하다고 하더이다. 완만한 경사야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갈 때 가속이 심하게 붙어 여러모로 위험하다고 합니다. 해서 대략적인 노선을 정했어도 그 주변 지역을 자세히 측량해 경사를 최소화하는 노선을 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더군요.”
“아...”
생각해보면 기차는 수많은 사람과 짐을 싣고 움직이는 만큼 북미왕국의 설명에 일리가 있어 호조판서가 고개를 끄덕이자 예조판서가 계속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게 노선을 결정하고 나면 이번에 설립한 조선철도공사에서 철도 부설 용지를 매입하고 이 용지를 모두 매입한 후에 조선인들을 대거 고용해 철도 부설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하니 공사에 들어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더군요.”
그 이야기에 철도 부설 협정을 맺었으니 곧바로 철도 부설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만 여겼던 조정 대신들은 생각보다 공사가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아 이연처럼 아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으음...”
“이거...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사에 들어가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에 예조판서와 함께 북미왕국을 방문했던 사절단의 부사 공조참의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
“일단 북미왕국에선 공사가 시작되기까지 아무리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최소 2년은 걸리지 않겠냐고 예상하더군요.”
그 말에 이연과 조정 대신들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최소한 2년이라...”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 2년이고...철도 부설 공사만 하더라도 꽤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병조판서의 질문에 공조참의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물론 공사에 들어가면 구간을 나누어서 공사를 진행하는 터라 생각보다 빠르게 부설할 수는 있다고는 합니다만...곳곳에 다리를 놓거나 산을 깎아야 하는 난공사 구간이 많은 터라 북미왕국에서 철도를 부설했을 때보다 시간이 조금은 더 걸리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더군요.”
“으음...”
“허면 대략적인 공사 기간은...?”
“북미왕국에선 최소 3년을 잡더군요.”
예조판서가 대답하자 조정 대신들은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예조판서를 바라보았다.
“음? 3년이요?”
“어...의외로 금방이군요?”
처음 북미왕국 내에서 철도를 부설했을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이야기에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며 수많은 다리를 건설하고 산을 깎는데 3년이면 빠른 것이 아닌가 싶어 유철이 당황한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예조판서가 슬쩍 웃으며 유철을 바라보았다.
“예. 저도 그 정도면 빠른 것 아닌가 싶었는데...북미왕국에서는 고작 1000km 정도의 철도를 부설하는 데 3년이나 걸린다는 것에 한탄하더군요.”
“그...렇습니까?”
그게 오래 걸리는 건가 싶어서 유철이 고개를 갸웃하자 예조판서가 덧붙여 말했다.
“예. 새나주-새진주 구간이 조선에 부설하는 철도 구간보다 2배가 넘게 긴 구간인데도 불구하고 3년 7개월 만에 공사를 끝냈고 이때 동원했던 인력보다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계획인데도 공사 기간 단축에 한계가 있다면서 무척 아쉬워했으니까요.”
공사 구간은 더 짧고 인력을 더 많이 고용할 생각인데 공사 기간 단축이 얼마 되지 않아 북미왕국의 개발청장이 한숨을 푹푹 내쉬었던 것을 기억하고 예조판서가 웃으며 이를 이야기했지만, 조정 대신들은 개발청장의 반응보다는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육중한 기차가 조선 땅을 달릴 수 있다는 것에 고무된 표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합치면 5년 정도니까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단 노선이 정해지면 조선철도공사가 철도 부설 용지를 빠르게 매입할 수 있게 돕는다거나 철도 부설에 필요한 인부를 고용할 수 있도록 관에서 돕는다면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을 테고요.”
그렇게 조정 대신들이 이번에 설립된 조선철도공사를 도와 조금이라도 빠르게 철도 부설 공사를 완료하는데 조선 조정이 나서서 돕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하자 이연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동의했다.
“그리하도록 하라.”
그렇게 철도 부설 협정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호조판서가 무척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헌데...철도 부설 협정을 체결했으면 북미왕국과의 차관 문제는...”
그 말에 대전은 다시 조용해졌고 이연과 조정 대신들이 예조판서를 바라보자 예조판서가 웃으며 답했다.
“아. 차관 문제도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철도 부설 협정을 체결하자마자 북미왕국에서는 차관을 내어줄 수 있다고 하길래 5년간 100만 석과 20만 필의 면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자 북미왕국에선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고, 더 내어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만 일단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자 알겠다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차관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허...”
처음 북미왕국의 차관 제의를 들었던 조정 대신들은 이 제의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긴 했지만 현 조정의 재정 규모가 여유 있는 편은 아니라 무언가를 하려 해도 재정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보니, 그리고 북미왕국이 이를 이용해 조선을 압박할 이유도 없었기에 결국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 후 얼마를 빌려야 하는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장 시급한 수리 시설의 정비나 장인들을 육성할 교육 기관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자금 정도만 빌리자고 이야기했지만, 재정이야 여유로울수록 좋고 청나라 내부가 혼란스러울 때 조선을 빠르게 개혁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이 빌리자는 개화파 일부 관리들의 강력한 주장에 결국 중앙 정부의 한 해 예산보다 많은 100만 석에 20만 필을, 그것도 5년간 요청하기로 했지만 내심 아무리 부유한 북미왕국이라도 이걸 그냥 내어줄까 싶긴 했다.
특히 조선에도 화폐를 발행해 사용하고는 있었지만, 아직 백성들은 현물을 선호했던 탓에 현물을 요구하다 보니 이걸 운송하는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 분명했고.
헌데 북미왕국은 흔쾌히 승낙하며 곧바로 차관 협정을 체결했다는 말에 새삼 그 배포와 부유함에 질린 기색의 조정 대신들이었고.
그런 조정 대신들의 반응에 예조판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그리고 부족하면 더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예조판서의 대답에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중에 정태화가 나직하게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물었다.
“허허. 확실히 북미왕국이 부유하긴 부유하군요. 그 정도 쌀을 흔쾌히 내어줄 정도라니. 헌데...면포는 그렇다고 쳐도 쌀을 1년에 100만석 씩 수송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답니까?”
그 말에 대전에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경술년과 신해년에 북미왕국이 조선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식량을 넘겨주려 했어도 수송량에 한계가 있어 1년에 60만 석씩만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이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도 조금 걱정했는데 북미왕국은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하더군요. 계속해서 더 큰 배를 건조하고 있는 터라 이전과는 달리 수송량에 여유가 있다면서요. 해서 내년 초부터 쌀을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그 말에 조정 대신들은 최근 개항장에 나타났다는 새로운 북미왕국의 거대한 선박에 관한 보고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최근 개항장에는 저들이 자랑하는 천급 함선보다 배는 큰 선박이 보인다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그 5천 톤급 수송선은 천급 함선보다 2배가량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고 하고 현재 북미왕국은 그 5천 톤급 수송선을 대량 건조 중이라고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전혀 문제없다고 단언하더군요.”
예조판서의 대답에 다들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예조판서의 보고를 듣기 시작했고.
이연은 예조판서의 이야기를 듣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염전? 소금밭이라는 뜻인가?”
“그렇사옵니다. 전하. 북미왕국은 소금이 무척 싼 편이라 냉장고가 없을 때부터 내륙의 백성들도 손쉽게 바다에서 잡은 염장한 물고기를 먹곤 했사옵니다. 다만 그동안은 저들도 우리처럼 소금가마를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되 석탄을 연료로 사용해 소금을 만든다고 생각했사옵니다만...알고 보니 북미왕국의 소금 생산 방식은 우리 조선과는 전혀 달랐사옵니다.”
예조판서가 그렇게 말을 끊자 호조판서가 예조판서를 재촉하듯 물었다.
“소금 생산 방식이 다르다니요?”
“저들은 해안가 근처에 거대한 밭을 만들어 두고 밀물이 몰려오면 이 물을 거대한 밭에 가둡니다. 그리고 밭에 바닷물이 적당히 차오르면 입구를 막습니다.”
그 말에 공조판서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럼 그냥 바닷물이 아닙니까. 설마 그 염전 바닥에 온돌이라도 깐 겁니까?”
거대한 소금가마를 만든 거냐는 이야기에 북미왕국이라면 가능할 듯싶어 다른 조정 대신들도 정말이냐는 표정으로 예조판서를 바라보자 예조판서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물론 염전 바닥에 도자기로 구운 판을 깔긴 했습니다만.”
“허면...?”
“시간이 흐르면 강렬한 햇빛을 받아 바닷물이 마르면서 자연스럽게 소금이 생기더군요.”
예조판서는 당시 외무청의 권유로 다녀왔던 염전의 풍경을 떠올리고 그때의 놀라움이 생각나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을 때 조정 대신들은 예조판서의 대답이 이해 가지 않아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예?”
“아니. 그게 끝이란 말입니까?”
그런 조정 대신들의 반응에 함께 염전을 방문했던 공조참의가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저들이 설명하기를 햇볕과 바람에 바닷물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면서 바닷물의 소금 농도가 올라가고 그러면서 소금 결정이 생기면 나머지 바닷물을 빼서 완전히 건조하면 끝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설명에 조정 대신들은 그게 가능한가 싶은 표정을 지었다.
“허어...소금을 생산하는데 연료가 전혀 필요 없다니...”
“예.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거기에 사람이 직접 바닷물을 소금가마에 옮기고 가마에 불을 지펴 수분을 날려야 했으니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 조선의 방식에 비해 이 북미왕국의 방식은 연료도 필요하지 않고 그나마 일이 적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소금 가격도 무척 싼 모양이고요.”
그러한 예조판서의 설명에 조정 대신들은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손쉽게 소금을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이 염전을 연구해 조선도 손쉽게 소금을 채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인지 호조판서가 이연을 보고 요청했다.
“허면 우리도 그러한 방식을 사용해 소금을 생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전하.”
“그렇사옵니다. 전하. 물론 사절단이 단순히 염전을 방문해 살핀 것만으로 북미왕국처럼 염전을 이용해 소금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가할 것으로 사료 되옵니다. 전하.”
공조판서의 이야기에 다른 조정 대신들도 이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허락하려 했을 때 예조판서가 급히 입을 열었다.
“아. 저희가 염전을 유심히 살피자 북미왕국 외무청에서 한 권의 책을 건네주었는데 그 책에 북미왕국의 소금 생산 방식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사옵니다. 전하.”
“뭐라고요?”
“예?! 그게 참입니까?”
다른 조정 대신들이 무척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예조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소매 안에서 책을 한 권 꺼내 상선에게 건넸다.
“이게 바로 그 서적이옵니다.”
상선이 예조판서가 건넨 책을 슬쩍 살펴본 후 이연에게 바치자 이연은 책 겉면에 쓰여 있는 한글을 보고 중얼거렸다.
“천일제염법이라...”
“저들은 자신들의 방식을 천일제염법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금을 천일염이라고 불렀사옵니다. 전하.”
“하늘의 해가 만든 소금이라...헌데 이 귀중한 책을 어찌 그냥 넘겼단 말인가?”
이연이 대충 책을 살펴보니 이 책만 있다면 조선에서도 이 천일제염법으로 소금을 생산할 수 있어 보였고, 북미왕국이 이러한 귀중한 책을 그냥 내어준 이유가 궁금해 묻자 예조판서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조선에선 철도 부설로 직접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지형이 지형이라 철도 부설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조선철도공사의 소유권을 조선에 돌려주기까지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옵니다. 헌데 조선은 막 나라를 일신하려고 하는 터라 많은 재물이 필요할 테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넘긴다고 하였사옵니다.”
북미왕국만큼 조선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나라도 없을 테고 조선의 현 상황에서 이 책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를 잘 알고 있을 텐데도 흔쾌히 넘겨준 북미왕국 국왕의 배포에 이연은 확실히 걸물은 걸물이구나 싶어 감탄했다.
“허어...참으로 고마운 일이로다.”
그 말에 다른 조정 대신들도 이렇게 자신들을 돕는 북미왕국의 행동에 미소짓고 있을 때 예조판서가 표정을 굳히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옵고 저들은 기상연구소를 통해 천문을 연구하는데 지난 경술년과 신해년 때의 기상 이변이 또 나타날 수도 있으니 이를 이용해 미리 대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사옵니다.”
조선의 3대 대기근으로 계갑 대기근, 경신 대기근, 을병 대기근을 꼽긴 하지만 그때만 대기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소빙하기로 인해 경신 대기근과 을병 대기근 사이에도 꽤 잦은 기상 이변과 이로 인해 기근이 발생했던 것을 떠올린 정성국이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의미로 외무청을 통해 알려준 사실을 예조판서가 전하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대전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으음...기상 이변이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렇사옵니다.”
그 말에 조정 대신들은 일제히 입을 열었다.
“전하. 생각해보면 이전의 기록과는 달리 최근엔 기상 이변이 간혹 나타나곤 했사옵니다. 그러니 만약을 대비해 식량 비축을 늘리고 염전을 이용해 소금을 대량 생산해 바닷가에서는 썩어 버릴 수밖에 없는 생선들을 염장해 내륙으로 가져간다면 곡물을 더욱 비축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그렇사옵니다. 물론 북미왕국에서 생산하는 식량이 무척 많은 터라 정 어렵다면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되지만...언제까지 북미왕국에 손을 벌릴 수야 없는 노릇 아니옵니까.”
이러한 조정 대신들의 의견에 이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의 생각도 그렇다. 그러니 공조에서 이 책을 살펴 염전을 건설해 소금을 생산하도록 하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