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타타타타탕!’
‘타타타타탕!’
훈련도감의 군사들이 신식 소총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고 조정 대신들이 꽤 여유로운 표정으로 감탄했다.
“허어. 훈련대장이 훈련도감의 군사들을 아주 제대로 훈련시킨 모양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군사들의 사격 자세가 참으로 절도 있어 보입니다.”
북방항로가 열리면서 북미왕국은 신식 소총 5천 자루와 총알 300만 발을 보내왔고 조정에서는 이를 받아 곧바로 훈련도감에 넘겼다.
그리고 훈련도감의 실질적인 지휘관인 훈련대장은 북미왕국에서 함께 보낸 교범을 통해 훈련도감의 군사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했고.
훈련도감 군사들이 적당히 신식 소총에 익숙해지자 훈련대장은 이를 보고했고 북미왕국에서 신식 소총을 보내줬을 때부터 이 신식 소총으로 무장한 훈련도감 군사들의 사격 훈련 모습을 궁금해했던 조선의 국왕 이연과 조정 대신들은 곧바로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행차했다.
처음에는 아예 한강 인근의 공터에서 대대적으로 사격 시범을 보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청나라 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군사 훈련을 했다가 괜히 저들이 조선을 오해하고 경계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에 결국 이연과 조정 대신들만 참관하기로 했고.
그렇게 군영으로 행차한 이연과 조정 대신들은 절도 있게 움직이는 훈련도감 군사들의 모습에 감탄했고 훈련대장의 명령에 일렬로 죽 늘어서서 총을 들어 올리고 저 멀리 보이는 표적에 일제히 발사하자 생각보다 커다란 총소리에 내심 겁을 먹었었다.
물론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한두 자루의 총소리와는 전혀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된 총소리에 어느덧 익숙해져 찡그려졌던 얼굴을 펴기 시작했을 때 훈련대장이 새로운 깃발을 올리자 일제 사격이 아닌 번갈아 가며 사격했기에 총소리가 조금은 작아졌지만 계속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조정 대신들은 처음과는 달리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으로 신식 소총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헌데...확실히 조총과는 달리 신식 소총의 재장전은 무척 빠르군요.”
“그렇습니다. 아까 일제 사격할 때도 조총보다 재장전은 빠른 편이었습니다만...이렇게 번갈아 가며 사격하니 마치 연발 사격 같습니다.”
“허허허.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조정 대신들이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병조참판이 입을 열었다.
“신식 소총을 받고 훈련도감의 군사들을 훈련시키면서 훈련대장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조총으로 무장한 3만 명의 부대와 신식 소총으로 무장한 5천 명의 부대라면 자신은 후자를 지휘하겠다고. 그런 이야기를 한 까닭을 이해하겠습니다.”
“확실히...”
자신들이 보기에도 신식 소총으로 무장한 저 훈련도감 군사들은 정말 대단해 보였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훈련대장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을 때 사격이 끝나고 훈련대장이 다시 새로운 깃발을 올렸다.
이를 본 훈련도감 군사들은 일사불란하게 진형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사격하던 훈련도감 군사들은 빠르게 뭉쳐 세 줄로 선 이후 맨 앞줄의 군사들은 배를 땅에 대고 누웠고 두 번째 줄의 병사들은 무릎을 땅에 대고 앉았으며 세 번째 줄의 병사들만 서서 사격 자세를 취했고.
‘타타타타탕!’
‘타타타타탕!’
‘타타타타탕!’
끊임없이 총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그 광경을 본 조정 대신들은 다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렇게 조정 대신들이 충격을 받은 눈치로 멍하니 사격 시범을 바라보고만 있을 때 사격이 멈췄고 그제야 조정 대신들은 정신을 차리고 감탄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허어.”
“정말...”
“이건...말문이 막히는군요.”
“방금의 사격 시범도 놀랐지만 이건...”
“이게 적의 기병을 상대하기 위한 진형이라고 했지요? 허허허. 그 말대로 적의 기병은 접근하기도 전에 다 쓰러지겠소이다.”
호조 참판이 웃으면서 이야기하자 다른 조정 대신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그러게 말입니다. 물론 조총을 가지고도 저렇게 할 수야 있다지만...조총의 경우는 저렇게 눕거나 앉아서 재장전하기도 어렵고 발사 간격이 꽤 길어 적의 기병을 저지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결국 사수와 살수가 이를 보조해줘야 하는데 신식 소총은 전혀 다르군요.”
“그렇습니다. 마치 적에게 총알을 퍼붓는 느낌이로군요.”
조선에서는 총기를 사용하는 포수, 활을 사용하는 사수, 칼과 창을 사용하는 살수를 모두 운용했다.
포수만으로는 저지력에 한계가 있었기에 사수, 살수가 이를 보조해줘야 했고.
헌데 신식 소총은 거의 총알을 퍼붓다시피 해서 접근하는 적을 막는 느낌이었고 정말 병력 차이가 극심하지만 않다면 충분히 적의 접근을 막을 수 있어 보였기에 조정 대신들이 감탄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저 신식 소총이 호란 때 있었더라면...”
조정 대신 중 상당수는 호란을 겪었기에 무의식중에 이 중얼거림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더불어 지금 훈련도감 군사들의 위용에 감격스럽기도 했고 일부는 신식 소총으로 조선군을 무장시킨다면 이전의 굴욕을 갚아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생각하기도 했고.
하지만 재정을 담당하는 호조참판은 걱정이 앞서는지 푸념하듯 말했다.
“그보다 괜히 북미왕국이 총알을 대거 비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저렇게 전투를 치른다면 비축해둔 총알은 순식간에 사라지겠소이다.”
“그러게 말입니다. 분명 대단하긴 한데...순식간에 사라지는 총알의 가격을 생각하면...”
일부가 현실을 자각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몇몇 대신들은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예조판서 대감이 직접 북미왕국과의 협상을 위해 북미왕국을 방문한 것 아니겠습니다. 협상만 잘 마무리한다면야 총알이야 뭐...”
“아예 훈련도감 군사들을 모두 신식 소총으로 무장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지요. 저 모습을 보니 이전처럼 사수나 살수가 필요해 보이지도 않고 말입니다.”
“아! 훈련도감의 규모를 키우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신식 소총을 어영청, 총융청, 수어청에 넘길 수야 없는 노릇 아닙니까.”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군비 증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정태화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이들을 진정시켰다.
“허허허. 진정들 하세요. 북미왕국에 빌린 돈을 모조리 군영에 투자할 수야 없는 노릇 아닙니까. 계속해서 지출이 늘어나고 계속 북미왕국에 손을 벌리게 되면 철도의 소유권을 가져오지도 못할 테고요. 그러니 예조판서 대감이 북미왕국과 협상해 차관을 얻어온다면 어느 정도는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제야 다른 조정 대신들은 자신들이 훈련도감 군사들의 모습을 보고 흥분했다는 것을 깨닫고 헛기침했다.
“크흠. 그렇긴 하지요.”
“그러고 보면 사절단이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슬슬 더위가 가실 무렵이고 항상 이맘때쯤 북미왕국을 방문한 사절단이 귀환했기에 누군가가 중얼거리자 조정 대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슬슬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뭐 조만간 도착하지 않겠습니까.”
* * *
“부르셨습니까. 대감마님.”
“오. 왔는가? 거기 앉게.”
정태화는 사랑방에서 세계신문을 읽다가 원상의 도방인 감성우가 사랑방에 들어오자 신문을 접고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감성우와 잠시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다 감성우가 정태화를 보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사격 훈련을 참관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아. 참으로 장관이었지.”
“그렇습니까?”
정태화의 얼굴에 감탄이 서려 있는 것을 확인한 감성우가 얼마나 대단했기에 저러나 싶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정태화에게 묻자 정태화는 잠시 눈을 감고 낮에 보았던 광경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뭐랄까...순식간에 총알을 쏟아붓는다고 해야 할까? 참으로 놀라울 정도였네. 덕분에 이를 목격한 조정 대신들도 하나같이 흥분해 북미왕국으로부터 차관을 얻게 되면 훈련도감의 규모를 키우고 신식 소총을 수입해 훈련도감 군사들에게 쥐여주자고 할 정도였지.”
“허. 정말 대단했나 보군요.”
조정 대신들이 하나같이 흥분해 군비를 증강하자고 할 정도였다면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였기에 감성우가 새삼 놀란 듯 중얼거리자 정태화가 눈을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이해는 하네. 아직 청은 혼란스럽고...더 많은 신식 소총만 있다면 청군을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일 정도의 광경이었으니까. 하지만 당장 급한 것도 아닌데 북미왕국에 빌린 재물을 모두 군비 증강에 털어 넣을 수야 없는 노릇 아닌가. 유지비 때문에라도 계속해서 북미왕국에 손을 벌리게 될 테니.”
“그렇지요.”
“아마 북미왕국은 부유한 만큼 철도 부설 협상을 체결하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차관을 내어줄 것으로 생각하네. 허니 이 차관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그동안 조정 대신들이 모여 논의하긴 했지만 내가 보기엔 영 아닌 것 같아서 말일세.”
돈을 벌 방도를 궁리하는 것은 상인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정태화의 생각이었고 원상은 충분히 믿을 수 있었기에 조언을 듣기 위해 자신을 불렀다고 정태화가 덧붙이자 감성우는 새삼 부담스럽다는 표정으로 신음을 흘렸고.
“으음...”
그런 감성우의 반응에 정태화는 빙긋 웃으며 괜찮다는 듯 손짓했다.
“부담 갖지 말고 이야기해보게. 괜찮다 싶으면 참고하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듣고 흘릴 터이니.”
정태화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감성우는 그 말에 슬쩍 입을 뗐다.
“일단...가장 손쉽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도는 역시 광산이지요.”
“광산을 개발하라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조선에 금은이 없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러니 북미왕국에서 들여온 재물로 장인과 인부를 고용해 금은을 캐는 것이 가장 손쉽게 돈을 벌 방도입니다.”
관영 광산의 경우 보통은 노역으로 광물을 캐곤 했는데 감성우는 그러지 말고 민간 광산처럼 넉넉한 보수를 주는 편이 관리하기도 쉽고 효율도 좋을 거라고 덧붙이자 정태화가 조금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조정 대신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 다만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금광과 은광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청나라에서 분명 금과 은을 공물로 요구할 텐데...그 점이 걸려서 말일세.”
조정 대신들도 가장 손쉽게 세수를 늘릴 수 있는 방도는 역시 조선의 금광, 은광을 다시 여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더불어 관에서 직접 광산을 운영하면 더 많은 세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하지만 청나라에서는 은을 화폐로 사용하는 터라 조선에서 은이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은을 공물로 요구할 것이 분명했고 명나라 때와는 달리 청나라는 하사품이 무척 박한 편이었기에 일방적으로 은을 뜯기게 될 공산이 커 고생만 하고 별다른 이득이 없을 거라는 의견도 없지 않았고.
하지만 정태화의 이런 설명에도 감성우는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크게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상관이 없다고?”
“예. 아직 청나라 내부는 혼란스러우니 당장은 저희 조선이 대대적으로 금광과 은광을 개발하더라도 과도하게 공물을 요구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작년에 오삼계를 제외한 두 번은 청나라에 항복해 결국 오삼계만 남은 상황이긴 했지만, 오삼계의 세력이 만만치 않아 오삼계만 남자 빠르게 이를 토벌하려 했던 청나라군이 패퇴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청나라가 내부도 정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조선을 건드리겠느냐는 감성우의 말에 정태화는 잠시 고민해보다 고개를 저었다.
“허나 저들이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그 전에 광산 개발을 통해 나라의 부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군비를 증강시킨다면 청나라의 불합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북미왕국도 조선을 도울 테고요.”
“흐음...”
일부 관리들이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는 감성우의 말에 정태화가 다시 생각에 잠겼을 때 감성우가 슬쩍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아무리 금지해도 잠채가 성행하는 터라 이대로 내버려 둬봐야 국가의 부가 줄줄 샐 뿐입니다.”
“크흠. 그렇긴 하지.”
몰래 채굴하는 잠채가 성행한다는 것은 조정에서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감독하라고 지방에 명령하기는 하지만 지방의 관리들이 잠채를 일삼는 무리와 결탁해 방관하는 경우도 꽤 많았기에 정태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정 대신들과 다시 논의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감성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외에는...북미왕국처럼 직접 국영 산단을 만들거나 아니면 몇몇 상단에 대외 무역을 맡겨 조선의 특산품을 팔아 세수를 증대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선의 특산품이라면...인삼 말인가?”
“그렇습니다.”
조선의 인삼은 예로부터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어떻게든 이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 가장 인기 있는 교역품 중 하나였기에 조정 관리들도 이를 전매해 외국에 팔아 세수를 늘리는 것이 어떤가 고민하기는 했다.
다만 외국에 항구를 개방하지 않는 이상 조선에서 직접 이를 가지고 나가 팔아야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기에 고민했지만, 감성우의 말처럼 상단에 이를 맡기면 나쁠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러나 다른 상단의 경우 믿기가 어려웠기에 정태화는 감성우를 잠시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허면 원상에서 이 일을 맡아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 말에 감성우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정태화를 바라보다 대답했다.
“음...다른 상단들이 반발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북미왕국과의 교역을 독점하고 있고 공식적인 대외 무역은 원상만 가능했기에 다른 상단들의 견제가 극심한 편이었다.
그나마 원상이 이미 조선 상단 중에서 가장 세력도 크고 영향력이 대단했기에 큰 타격이야 없었지만 여기서 인삼 거래마저 원상이 독점해버리면 다른 상단들이 어떻게든 원상을 공격하기 위해 난리 칠 것이 분명했고.
그런 감성우의 반응에 정태화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조만간 다른 상단들도 대외 무역을 허락할 생각이니 이를 알린다면 별다른 반발을 하지는 못할 걸세.”
조정 대신들도 원상에게 북미왕국과의 무역을 허락한 이상 언제까지 대외 무역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고, 어차피 상단 대부분이 밀무역하는 만큼 공식적으로 무역을 허락하고 세금을 걷는 편이 낫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기에 대외 무역을 허락할 생각이었고.
이를 이야기하자 감성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야...원상에 맡겨 주신다면 이문의 2할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조정에 바치겠습니다.”
“음? 그래서 남긴 하겠나.”
정태화가 걱정스럽다는 듯 감성우를 바라보자 감성우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조선을 개혁하려면 더 많은 재물이 들어갈 것을 아는데 어찌 이득을 탐하겠습니까.”
“허허. 그래도 그렇지...”
그 말에 정태화는 미소지으면서도 원상이 손해를 감당하지 못해 사라지면 그게 더 문제였기에 괜찮다고 이야기하려는 순간 감성우가 먼저 말했다.
“그리고 인삼을 거래하면서 외국의 상인들과 거래를 트고 이렇게 인맥을 구축해 놓으면 다른 거래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충분합니다.”
이에 정태화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허. 과연 원상이로군. 알겠네. 일단 조정 대신들과 논의해보고 답을 주도록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