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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탈출하라-424화 (424/850)

424화

대전에서 개항장의 관리가 올린 장계의 내용이 언급되자 조정 신료들은 다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허. 그게 정말입니까?”

“예. 북미왕국에서 연락이 왔는데 총 3만 자루의 조총을 수입하고 싶다더군요.”

투로시노는 시베리아 지역에 넘길 조총 2만 자루에 남태평양 지역에 넘길 조총 1만 자루를 포함해 총 3만 자루의 조총을 수입하겠다고 연락했다.

투로시노가 방문했을 당시 조총 수입을 거론하자 조선 조정에서는 많아야 4, 5천 자루 정도로 생각해 충분히 넘겨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북미왕국이 요구하는 물량은 무척 많았기에 조정 신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3만 자루라니...이거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그 정도면 우리가 비축하고 있던 조총의 절반 정도잖습니까.”

예조판서의 대답에 병조참판이 이건 아니라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현재 조선이 비축하고 있는 조총은 약 7만 자루 정도였다.

그리고 북미왕국은 이 중 3만 자루를 원했고 이를 받아들인다면 조총 보유량이 순식간에 줄어드는 만큼 병조참판의 말이 일부 조정 신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을 때 예조참판이 입을 열었다.

“그렇긴 한데 당장 이 조총을 사용할 일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비축해둔 물량인데 절반이나 내어주는 것은 좀...”

병조참판이 여전히 부정적으로 대답하는 와중에 이조참판이 끼어들었다.

“허나 북미왕국은 이 조총을 거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 사들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조총 1자루당 면포 15필로 계산해주더군요.”

현재 조총의 가격은 면포 8필 정도였기에 이조참판은 새삼 놀랐다는 듯 감탄했다.

“허. 그럼 무려 45만 필이란 소리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쌀로만 쳐도 거의 20만 석에 달하지요.”

“으음...”

예조판서의 대답에 다른 조정 신료들은 그 정도면 그냥 북미왕국에 조총을 넘기고 새로 만드는 것이 나아 보여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번에 북미왕국에 조총을 팔고 벌어들인 돈을 그대로 조총을 만든다면 조총의 보유량이 훨씬 늘어날 테니 팔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미왕국에서도 그런 말을 했다면서요. 오래된 조총을 넘기고 새로운 조총을 보유하라고.”

“장인들의 기술이 조금이나마 발전하면서 이전의 조총과 현재 생산되는 조총은 정확도가 다릅니다. 그러니 오래된 조총들을 정비해 북미왕국에 넘기고 새로운 조총을 만드는 것이 조선의 국방을 위해서라도 낫습니다.”

조정 신료들이 조총을 판매하자는 주장을 펼치자 병조참판이 당황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허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쩝니까.”

그때 유철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이미 속오군 중에는 조총을 보유한 자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 조정에서 비축하고 있던 조총의 물량이 잠시 줄어든다 한들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조선에선 민간에 조총, 화약, 탄약 생산을 허락했기에 쉽사리 조총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대 왕이었던 효종은 조총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속오군 중 조총을 스스로 마련하는 자들에겐 땅 1결에 해당하는 세금을 면제해주겠다고 선언했고 이 때문에 속오군들은 돈을 모아 조총을 구매하면서 속오군 중 조총병의 비율이 급격히 오르기도 했고.

그런 만큼 유철은 당장 조정에서 비축하고 있던 조총을 일부 북미왕국에 넘긴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보았고 그런 유철의 대답에 예조판서가 추가로 덧붙였다.

“예. 그리고 북미왕국에서 당장 3만 자루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단은 4천 자루를, 그 이후로도 순차적으로 넘겨달라고 했으니 큰 문제 없을 겁니다.”

그 말에 다른 조정 신료들도 고개를 끄덕이자 이 토론을 지켜보던 조선의 국왕 이연이 입을 열었다.

“여가 생각하기에 이번 제안은 우리 조선을 돕기 위해 북미왕국에서 제안한 것이니 받아들이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장인들의 손재주가 늘었다고는 하나 조총은 조총일 뿐이지 않은가. 헌데 굳이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그 말에 유철이 고개를 숙이며 질문을 던졌다.

“...전하께선 북미왕국의 신식 소총의 수입을 염두에 두고 계신 것이옵니까?”

“조총보다야 북미왕국의 신식 소총이 낫지 않겠는가.”

조총보다야 후장식 소총인 신식 소총이 더 낫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에 조정 신료들이 무의식중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예조판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오나 전하. 이전에도 이 문제를 북미왕국과 논의했지만, 결국 신식 소총의 수입을 포기하지 않았사옵니까.”

북미왕국에 사절단을 보내 북미왕국의 사정을 파악했고, 민간에서 후장식 소총인 신식 소총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 사절단은 눈이 뒤집혀 이 신식 소총을 구매하려 했지만, 북미왕국의 백성들에게만 판다는 점원의 이야기에 직접 외무청에 이를 이야기했었다.

그때 북미왕국 외무청에서는 조선과는 각별한 관계이니 신식 소총을 판매하지 못할 까닭은 없지만, 신식 소총의 존재가 알려지면 청나라에서도 신식 소총을 얻기 위해 압박할 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고.

조선 역시 이 점이 우려스러웠기에 조정에서 논의한 끝에 신식 소총 수입을 포기하고 그동안 신식 소총을 수입하려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기에 예조판서가 이를 거론하자 이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하는 말일세. 지금 청나라 내부는 정신없는 상황 아닌가.”

물론 내란 초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청나라가 반란군과의 전투에서 승기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가 들려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청나라는 내부의 분란으로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연은 청나라 내부의 혼란으로 다른 나라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최소한의 힘을 기르겠다는 뜻을 넌지시 밝힌 셈이었다.

이에 대전이 조금 소란스러워졌지만, 조총을 판 재물로 뛰어난 북미왕국의 신식 소총을 사는 것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었기에 조정 신료들은 별말 하지 않았고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예조판서는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으음...알겠사옵니다. 전하. 북미왕국에 후장식 소총의 수입 문제를 타진해보도록 하겠사옵니다.”

* * *

“뭐? 철도?”

“그렇습니다.”

조용한 곰이 집무실로 찾아와 조선 사절단의 정사가 철도 부설 문제를 거론했다는 조용한 곰의 이야기에 정성국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조용한 곰을 바라보았다.

“사절단이 이곳에 온 지도 꽤 되지 않았나. 헌데 지금까지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갑자기 철도 문제를 언급한다고?”

“아. 처음으로 새한성 대학교에 입학해서 북미왕국의 의학을 배우던 어의가 최근 조선으로 귀환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의는 이곳에서 4년 넘게 있었기에 이곳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이를 조선 조정에 보고한 모양입니다. 그 보고 내용 중에는 파나마 운하 건설 건도 포함되어 있었던 모양이고요.”

그래서 조선 조정에서 이를 논의한 후 원상을 통해 조선 사절단의 정사에게 서찰을 보내 뒤늦게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이자 정성국이 상황을 이해하고 중얼거렸다.

“아. 그래서 소유권의 절반을 내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가?”

“그렇습니다. 전하.”

“흐음...조선에 철도라...”

조선에서 세계신문이 발행되었을 때 정성국은 이 세계신문으로 조선의 변화가 가속화되리라 판단했고 이 때문에 슬슬 조선의 발전을 위해 기반시설을 건설해야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다만 일단은 조선의 물류 운송 체계가 수운인 만큼 곳곳에 제대로 된 항구 건설을 도와줄 생각이었고.

헌데 조선에서는 철도를 원한다고 이 기회에 조선에 철도를 까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겼다.

그리고 전생에선 근대화의 상징인 이 철도가 오로지 일제가 조선의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되었다면 지금은 오로지 조선의 발전을 위해 건설되는 만큼 이 철도로 인해 조선이 얼마나 더 발전할지 새삼 기대도 되었고.

해서 정성국이 묘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조용한 곰이 그런 정성국을 보고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전하.”

“음?”

“비록 조선이 작은 나라라고는 하나 저들이 원하는 노선은 의주에서 한양을 거쳐 동래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노선입니다. 알아보니 이 노선의 직선거리만 하더라도 대략 700km 정도는 되고 조선의 지형을 생각해 보면 노선의 길이는 더욱 늘어나겠지요.”

실제로 전생에 일제가 건설한 경부선이 444.5km였고 경의선이 518.5km라 신의주에서 부산까지의 노선 길이는 총 963km인 것을 알고 있는 정성국이 고개를 끄덕이자 조용한 곰이 계속 이야기했다.

“헌데 미시시피 지역의 원주민들이 합류하고 위그노들이 대거 이주하는 터라 북미왕국 곳곳을 개발하고 있고 덕분에 강철 생산량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 아닙니까. 조선에 철도를 설치하기 위해 북미왕국의 개발을 늦춰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조선을 돕는 것도 좋지만 북미왕국의 발전을 늦추면서까지 도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정성국은 문제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조만간 이로쿼이 지역에 새로운 제철소가 완공되지 않나. 거기에 주변에 새롭게 철광과 탄광도 개발 중이고. 아마 내년에 이로쿼이 지역의 제철소가 가동되면 숨통이 트일걸세. 그리고 당장 조선에 철도를 건설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막상 조선에 철도를 건설할 때쯤이면 강철 생산량은 여유로울 거야.”

이미 작년 초 김신철의 지휘 아래 새로운 제철소를 이로쿼이 지역에 건설 중이었고 이 제철소 건설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었기에 정성국이 이를 거론하자 조용한 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긴 하겠군요. 다만 그 철로를 북미왕국에 설치한다면 북미왕국의 발전이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글쎄? 당장 철도 부설이 시급한 곳이 있긴 한가? 그렇다고 북미 동해안 지역에 철도를 깔기엔 노선이 너무 길어 부담스럽고.”

이에 조용한 곰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저었다.

“설마 북미왕국에 철도를 부설할 곳이 없겠습니까. 새한성에서 새남포까지 철도를 부설해 북미 서해안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을 테고 이로쿼이 지역과 뉴욕 지역을 철도로 연결해 물자 수송 거리를 대폭 단축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조용한 곰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현재 전생의 포틀랜드 위치에 새로운 거점을 건설하고 주변을 개발하는 중이었으니 새한성에서 새남포까지 철도를 부설하면 북미 서해안의 발전이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이로쿼이 지역과 뉴욕 지역을 철도로 연결하면 짐을 옮겨 싫어야 하는 터라 번거롭긴 하겠지만 물자 수송 거리가 엄청나게 줄어들 테니 나쁠 것은 없었고.

하지만 정성국은 잠시 고민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분명 자네가 말한 노선들은 북미왕국의 발전을 앞당길 거야. 문제는 당장 철도를 부설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지. 특히 곳곳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망과 통신망을 연결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이잖나. 하지만 조선에 건설하는 철도는 기술자 일부만 보내고 나머지는 조선인을 고용해 건설하면 그만이니 상관없지.”

새나주-새진주 구간 철도 건설은 멕시코 원주민들의 덕이 크긴 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경우 철도 부설이 필요한 인원을 모집하기 쉽지 않았기에 인구 부족 문제가 조금 해소되면 그때 북미왕국 곳곳에 노선을 깔 계획이었고.

이를 설명하자 조용한 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허나 전하. 잘못하면 북미왕국의 핵심적인 기술들이 다수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솔직히 전하와 여러 핵심 연구원의 출신이 조선 출신이니 조선에 기술이 흘러 들어가는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조선에서 다른 나라로 기술이 퍼질 수 있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글쎄. 나중은 어떨지 모르지만 당장 조선은 유럽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니 큰 걱정은 없어 보이는데...”

하지만 조용한 곰은 고개를 저었다.

“유럽은 그렇지요. 하지만 청나라와 왜국이 있지 않습니까. 노선도 의주와 동래이니만큼 철도가 부설되면 자연스럽게 이들도 기차의 존재를 알게 될 테고요. 왜국은 모르겠습니다만...조선이 과연 청나라의 압박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흐음...”

이에 정성국은 이번 삼번의 난에 어떻게든 개입했어야 했나 싶어 속으로 혀를 찼다.

조용한 곰의 말처럼 조선에 철도가 깔린다면 조선을 방문하는 청나라 사신들은 이를 파악해 강희제에 보고할 것이 뻔했고 강희제가 북미왕국을 건드리지는 않겠지만 조선은 건드려볼 만했다.

그렇다면 조선은 이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테고.

해서 정성국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건 철도의 소유권을 온전히 우리 북미왕국이 갖고 철도 운영도 우리 북미왕국이 맡는다면 되는 문제 아닌가 싶은데?”

어차피 정성국은 조선 철도의 소유권을 오래 가지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파나마 운하야 국방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어지간하면 가지고 있을 생각이지만 조선 철도는 북미왕국과는 별반 상관없었기에 철도를 부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만 회수한다면 소유권은 돌려줄 생각이었고.

그런 만큼 처음부터 북미왕국이 소유권을 갖되 일정 기간 후 소유권을 조선에 넘겨준다고 이야기하면 조선에서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이를 잘 설명하자 조용한 곰은 정성국이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더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알겠습니다.”

그런 조용한 곰의 반응에 정성국이 쓰게 웃으며 조용한 곰을 달래기 위해 입을 열었다.

“나는 조선이 훗날 우리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으로 생각하네. 그 때문에 약간의 호의를 베푸는 것이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나도 조선에 북미왕국의 기술을 모조리 넘겨줄 생각은 없으니까. 철도와 신식 소총. 당장은 딱 거기까지만 내어줄 생각이니.”

정성국의 말에 조용한 곰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그러고보면 투로시노가 신식 소총 문제로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음?”

“조선에서 신식 소총을 구매 의사를 밝혔답니다.”

“전에도 이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나?”

정성국의 말에 조용한 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청나라의 압박 때문에 조선에서도 포기했고요. 헌데 지금 청나라 내부 사정이 좋지 않은 터라 지금이 최소한의 힘을 기를 기회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끙...”

이미 작년에 복건의 경정충은 청나라의 집중 공세에 항복했고, 애초부터 적극적으로 반란에 가담했다기보단 양쪽의 눈치를 살피던 광동의 상지신마저 세가 불리함을 깨닫고 올 5월 항복함에 따라 오삼계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조선이 힘을 기를 절호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조선의 입장도 이해할 수는 있었다.

조선이 보기엔 청나라가 외부를 신경 쓰지 못하는 지금이 기회였고 조총을 비싸게 팔아 비싼 신식 소총을 사는데도 부담이 없었으니까.

다만 청나라에 신식 소총이 흘러 들어갈 것을 우려해 시베리아 지역에 머스킷을 보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결정 때문에 조선이 신식 소총을 원하게 되었으니 일이 꼬인 셈이라 정성국은 속으로 혀를 차며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어차피 조선에 철도를 부설하면 조선의 발전을 가속화될 테고 힘이 생긴 조선이 과연 청나라에 계속해서 굽신거릴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급히 신식 소총을 던져주는 것보다야 적당히 넘겨서 제대로 신식 소총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아 보였기에 정성국이 입을 열었다.

“알겠네. 어차피 신식 소총은 넘겨 줄 생각이었으니. 자네가 협상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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