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화
정성국이 연구청에서 집무실로 복귀했을 때 개발청장이 집무실에서 정성국을 기다리고 있었고 정성국은 개발청장과 함께 티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커피를 내려 개발청장에게 건네면서 입을 열었다.
“건물을 생각보다 잘 지어놨더군. 솔직히 조금 놀랐네.”
정성국이 건네준 커피잔을 받아들던 개발청장은 그런 정성국의 칭찬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개발청장이 정성국의 집무실을 방문한 것은 보고할 것도 있었지만 개발청의 역량을 집중해 건설한 관공서 건물을 정성국이 어떻게 평가할지도 궁금했기 때문이었으니까.
“하하하. 그렇습니까?”
“그래. 직접 방문해보니 알겠더군. 건물 자체도 튼튼하게 잘 지었고 관람객들을 생각해서 입구와 승강기를 분리하고 옥상도 방문객들을 위해 잘 꾸며 놓은 것도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아.”
“아. 그건 아무래도 당분간은 꽤 많은 사람이 몰릴 테니 관공서 건물을 실제 사용하는 관리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그렇게 설계한 겁니다.”
개발청장의 설명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관공서 건물을 사용하는 관리들도 호평하고 있고. 또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 같아.”
정성국은 처음으로 건설한 고층 건물이 생각외로 잘 건설되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개발청을 칭찬했고 개발청장은 환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하. 전하께서 관공서 건물을 그렇게 평가하셨다는 이야기를 이번 관공서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한 건축가들에게 전해주면 참으로 기뻐하겠군요. 그동안 고층 건물을 연구만 하고 실제 건설하지는 못해 한이 맺혀있었거든요.”
이에 정성국은 묘한 표정으로 개발청장을 바라보고 말문을 뗐다.
“그렇게 한이 맺혔는데 내 칭찬만으로 풀리겠나? 더 기회를 줘야겠지.”
“예?”
“다른 지역에도 관공서 건물 같은 고층 건물을 짓도록 하게.”
“헉! 그게 정말이십니까?”
개발청장이 놀란 표정으로 정성국을 바라보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동안은 안전 때문에 좀 꺼렸던 건데 새진주 주민들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곳곳에 그런 고층 건물을 짓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 아. 그렇다고 이따금 지진이 발생하는 북미 서해안 지역보단 지진이 드문 북미 동해안 지역에 건설하도록 하게.”
“음. 안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수도인 새한성에 짓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개발청장이 묘하게 아쉽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정성국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성국이 보기에 북미 서해안에 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것은 시기상조였다.
“그건 나중에 건축 기술이 더 발전하면 그때 허용하도록 하지. 아. 그리고 새진주의 관공서 건물을 그대로 지으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지?”
이에 개발청장은 아쉬운 마음을 털어버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조금씩 특색을 달리해 다양한 고층 건물을 설계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그래야 관광객들도 건물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돌아다닐 테니까요. 허허. 이 소식을 듣게 되면 개발청의 건축가들이 정말 환호하겠군요.”
그런 개발청장의 말에 정성국도 웃으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리고 그렇게 건물을 지으면서 경험을 쌓아서 언젠간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도 한번 건설해 보고.”
“어? 그럼 높이 제한도 풀어주시는 겁니까?”
개발청장이 놀란 표정으로 정성국을 바라보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건물의 하중을 고려해 안전하게만 짓는다면 높이에 관해선 딱히 제한을 두지 않겠네.”
“하하하. 개발청의 건축가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무척 환호하겠군요. 솔직히 유럽의 성당들과 저 이집트 지역의 피라미드 같은 거대 건축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알게 된 이후 언젠간 북미왕국에 그보다 높은 건물을 짓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었거든요. 해서 처음 관공서 건물을 설계했을 당시 건물의 높이에 무척 아쉬워하기도 했고요.”
정성국의 명령에 그동안 열심히 고층 건축물을 연구하며 여러 공법을 확립한 개발청 건축가들은 유럽에 거대한 건축물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경쟁심에 불타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정성국이 고층 건축물의 건설을 허락했지만, 이 건물의 높이를 제한했다는 사실에 건물을 설계하면서도 무척 아쉬워했었고.
특히나 새한성을 방문한 유럽 사절단이나 북미왕국의 초청을 받고 새한성에 거주하는 유럽인들 사이에서 북미왕국의 건축 기술이 분명 나쁘지는 않지만, 북미왕국을 대표하는 다른 뛰어난 기술들에 비교하면 아무래도 뒤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것이 개발청 건축가들의 귀에 들어간 후로는 북미왕국의 건축 기술을 만방에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더 높은 건축물을 건설하고 싶어했지만 당장 개발청에 그럴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개발청장이 이들을 달래고 있었다.
헌데 정성국이 이러한 제한을 모두 풀어준 셈이니 개발청장이 드디어 개발청 건축가들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미소지으며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자 정성국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아. 그랬나?”
“예. 그러니 이 소식을 개발청 소속 건축가들에게 알린다면 아마 개인적으로 연구했던 고층 건물 설계도가 왕창 나올 겁니다.”
“그거 다행이군. 그럼 그중에서 괜찮은 설계도 몇 장을 채택해 지역마다 건설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곧바로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째 분위기를 보아하니 꽤 이른 시일 내에 북미 동해안 지역 곳곳에서 고층 건물이 건설될 것 같았기에 정성국이 당부했다.
“그리고 이번 관공서 건물을 지었던 것처럼 건설노동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도록 하고.”
아무래도 고층 건물의 건설 현장은 다른 건물의 건설 현장보다 훨씬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정성국은 전생의 20세기 초 뉴욕에서 수많은 초고층 건물들을 건설하던 노동자들이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투입되었다는 것을 당시의 사진을 보고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정성국은 새진주에서 건설되는 관공서 건물 공사 현장의 안전을 무엇보다 강조했고 이에 개발청에서는 공사 현장의 안전 수칙을 만들면서 안전한 공사 현장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건물을 완공할 수 있었기에 개발청장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걱정하지 마시지요.”
정성국은 그런 개발청장의 반응에 믿겠다는 눈길을 보낸 후 주제를 돌렸다.
“그리고 파나마로 떠났던 배들은 돌아왔나?”
정성국이 새진주로 떠나기 전에 파나마 지역으로 떠나는 수송 선단을 배웅했었고 슬슬 이 수송 선단이 돌아올 때쯤이 된 것 같아 질문하자 개발청장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미리 파나마 지역 원주민들을 일부 고용해 북미왕국 전용 선착장을 건설해두었기에 물자를 빠르게 하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정대로 파나마 지역 원주민들을 모두 고용해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고요.”
“그래.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자네가 신경을 좀 쓰게.”
“알겠습니다. 전하.”
* * *
“드디어 북미왕국의 건설단이 파나마 지역에 도착했다고?”
누에바 에스파냐의 안토니오 부왕은 파나마 지역에서 올라온 보고를 전하는 보좌관을 바라보며 되묻자 보좌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부왕 전하. 일전에 북미왕국에서 이야기한 대로 북미왕국의 수송 선단이 파나마의 항구에 도착해 병사들과 기술자들, 각종 장비와 막대한 물자를 하역했다고 하더군요.”
“허. 그래?”
“예. 그리고 북미왕국 개발청 관리들이 즉각 파나마 지역 원주민들을 대거 고용하기 시작했고요.”
안토니오 부왕은 북미왕국에서 이렇게 빠르게 파나마 운하 건설에 나서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파나마 지역에 운하를 건설하는 일이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북미왕국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시간을 끌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에 건설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해서 파나마 운하 건설 협상 당시 여러 조건을 걸기도 했고 또 북미왕국의 편의를 최대한 봐준 것이고.
그리고 파나마 지역을 측량한 북미왕국의 기술자들이 귀환한 이후 북미왕국에서 파나마 지역 원주민을 일부 고용해 파나마 지역에 새롭게 선착장과 창고를 건설한다는 보고에 예상보다 빠르게 파나마 운하 건설에 착수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하지만 선착장과 창고 일부가 건설되자마자 북미왕국에서는 파나마 지역에 기술자와 병사를 보내겠다고 통보하고 곧바로 수송 선단을 보냈으니 자신의 예상보다 일이 무척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 놀란 안토니오 부왕이었다.
“그래? 그럼 원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북미왕국이 정말로 파나마 운하 건설에 성공한다면 에스파냐는 가만히 앉아서 여러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만큼 안토니오 부왕은 북미왕국을 최대한 도울 생각으로 보좌관에게 묻자 보좌관은 안토니오 부왕의 속내를 눈치채고 대답했다.
“이전에 북미왕국에서 파나마 항구에 새로운 선착장과 창고 등을 건설하기 위해 항구 주변 원주민들을 고용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북미왕국은 고용한 원주민들에게 후한 대가를 내어주었고 이것이 파나마 지역 전체에 알려졌기에 저희가 따로 개입하지 않더라도 공사에 필요한 인력은 충분히 고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로군. 헌데 바로 운하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
“그렇습니다. 부왕 전하. 일단은 물자 수송을 위해 도로, 철도를 건설하고...”
“잠깐. 철도라고? 북미왕국에서 파나마 지역에 철도를 건설한단 말인가? 기차를 운용하겠다고?”
보좌관의 말에 안토니오 부왕은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었다.
파나마 지역에 철도를 깔겠다는 이야기는 북미왕국의 기차를 파나마 지역에 가져와 운용하겠다는 뜻과 동일했으니까.
이에 급하게 보좌관에게 묻자 보좌관도 처음 이 보고를 확인하고는 무척 놀랐었기에 곧바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원래는 도로를 건설하고 도로를 통해 물자를 수송할 계획이었는데 수많은 건설 물자를 수송해야 하다 보니 물자 수송에도 꽤 많은 인력이 매달려야 하는지라 결국 철도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해서 지금 파나마 지역의 북미왕국 창고에는 철로가 가득 쌓여있다고 합니다.”
“그...그럼...공사가 끝나면 기차도 우리가 운용하게 되는 건가?”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고 나면 북미왕국은 파나마 지역에서 철수할 예정이었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운하의 운영은 에스파냐가 맡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안토니오 부왕은 이 기차도 운하의 시설로 간주해 에스파냐에서 운용하면서 기차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자 보좌관이 무척 아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쉽게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철도는 다시 해체해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아...아쉽군.”
안토니오 부왕은 아쉬움을 감추진 못했지만, 어차피 북미왕국이 운하의 운영권을 에스파냐에게 넘기면 예인선이나 갑문 시설의 운용도 에스파냐가 맡게 되고 이를 통해 증기기관이나 증기선의 구조를 파악하고 연구해 나중에 기차를 개발하면 된다는 생각에 애써 아쉬움을 떨쳐내고 보좌관에게 계속 보고하라는 듯 손짓했다.
“그 외에도 일꾼들을 위한 숙소와 이들이 먹을 식량을 재배하기 위한 밭을 개간하고 일꾼들의 안전을 위해 운하를 건설하기로 한 지역 전체의 나무를 베고 웅덩이를 메운다고 하더군요.”
“뭐 북미왕국이 고용된 일꾼들을 잘 대우해주는 거야 알고 있으니 숙소나 밭을 건설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데 안전을 위해 나무를 베고 웅덩이를 메운다고? 대체 왜?”
안토니오 부왕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보좌관도 고개를 갸웃하면서 대답했다.
“아. 북미왕국이 이야기하기를 말라리아나 황열병 같은 질병은 모기들이 옮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모기를 박멸하려면 모기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없애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음? 말라리아나 황열병을 모기들이 옮긴단 말인가? 개미가 아니고?”
에스파냐인들은 말라리아나 황열병을 개미가 옮긴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파나마 지역에 파견된 에스파냐인들은 개미를 조심했었고.
헌데 북미왕국의 이야기는 달랐기에 안토니오 부왕이 놀란 표정을 짓자 보좌관이 입을 열었다.
“일단 북미왕국에선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으음...북미왕국의 의학 수준은 무척 높은 편 아니던가?”
“그렇긴 하지요.”
“그럼 그게 맞다는 건데...”
그러면서 안토니오 부왕이 생각에 잠기자 보좌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북미왕국처럼 모기를 박멸하겠다고 모든 나무를 베고 땅을 메울 수야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그렇군. 다만 이를 알릴 필요는 있겠어.”
“알겠습니다. 누에바 에스파냐에 널리 알리고 페루 부왕령에도 알리겠습니다.”
안토니오 부왕이 고개를 끄덕이자 보좌관이 덧붙였다.
“아. 그 외에도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무언가?”
“이번에 북미왕국 수송 선단이 내려놓은 물자 중에 무척 특이한 기계장치가 다수 있다는 보고입니다.”
“기계장치라고?”
“그렇습니다.”
보좌관의 말에 안토니오 부왕이 무척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자 보좌관은 현지 관리가 올린 보고서를 안토니오 부왕에게 건넸다.
그리고 안토니오 부왕은 이 보고서를 빠르게 훑어보며 중얼거렸다.
“으음...일종의 기차처럼 스스로 움직이는 쇳덩이란 말이지? 거기에 기차와는 달리 철도 위가 아니어도 움직일 수 있고? 거기에 개발청 관리들은 그 기계장치들이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렇습니다. 부왕 전하.”
보좌관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토니오 부왕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허. 북미왕국의 기술력이 무척 대단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이건 상상 이상이군. 이건 기차가 더 발전한 형태 같은데?”
아무래도 안토니오 부왕은 철도 위에서만 달릴 수 있는 기차보다는 철도 없이 땅 위에서 움직인다는 기계장치들이 더 대단하다고 판단했고 보좌관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건 기회라고 할 수 있어. 일단 누에바 에스파냐 학자들을 파나마 지역으로 급파하게. 그 기계장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한다면 증기기관의 비밀을 파헤칠 수도 있을 테니.”
안토니오 부왕은 파나마 운하 건설이 무척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했고 그 후에 운하의 운영을 맡으며 북미왕국의 증기기관 기술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지금 이 기계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한다면 더 빠르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누에바 에스파냐의 학자들을 급파하고 본국에도 연락을 보내 증기기관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불러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보좌관이 급히 입을 열었다.
“저...헌데 그 기계장치들은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 같답니다.”
“뭐라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안토니오 부왕이 보좌관을 바라보자 보좌관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증기기관은 석탄으로 움직이잖습니까. 헌데 이 기계장치들은 액체로 움직인다더군요. 뒷장의 보고서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 말에 안토니오 부왕은 보고서를 넘겨 확인한 후 신음을 흘리며 생각에 잠겼다가 어렵게 말문을 뗐다.
“으음...그건 기계장치를 움직이는 기술이 증기기관과는 다른 새로운 기술이라는 말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허허허.”
안토니오 부왕은 북미왕국의 기술 발전에 두려움을 느꼈다.
아직 에스파냐는 증기기관의 개량에도 애를 먹고 있는데 이들은 새로운 동력 기관을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 안토니오 부왕이 보좌관을 보고 말했다.
“그래도...학자들을 파나마 지역으로 보내도록 하게. 무언가를 파악할 수도 있을 테니.”
“알겠습니다. 부왕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