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화
아침이 되자 왕실 전용 기차는 잠시 역에 정차했고 정성국은 아침을 먹은 직후였기에 몸을 움직일 겸 기차에서 내려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정성국을 보고 호위대장과 호위대는 즉각 정성국의 주변을 에워쌌고 정성국은 속으로 혀를 찼지만 내색하지는 않고 발걸음을 옮겨 자그마한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왕실 전용 기차가 이 조그마한 역에 정차한 상황이었기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역장은 정성국이 역사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정성국에게 다가왔고 정성국은 그런 역장을 보고 살짝 웃어준 후 창문을 통해 각종 마차로 인해 북적거리는 역 앞의 공터를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엄청 북적거리는군. 저 마차에 실린 짐들이 모두 목화인 건가?”
“그...그렇습니다. 전하. 이 인근의 목화밭에서 수확한 목화가 모두 이곳으로 모여 기차로 운반되는지라 한창 북적거릴 시기이지요. 그러다 12월 말이 되어 수확이 모두 끝나면 다음 해 수확 시기까지는 무척 한산하고요.”
역장의 대답에 정성국은 조금 의아한 듯 중얼거렸다.
“음? 12월 말이라고? 그때까지 수확한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전하. 목화 재배 면적이 워낙 넓으니까요. 그리고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한계가 있고요. 물론 수확이 늦어질수록 목화의 품질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그러면서 역장은 개발청에서 경운차와 건설 장비를 동원해서 꾸준히 목화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일꾼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자 정성국은 이와 관련된 보고를 들은 적이 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이 애리조나 지역에 대대적으로 목화 재배를 시작하면서 많은 인력이 필요했기에 외무청에서는 정성국의 재가를 받아 멕시코 북부의 원주민들을 대거 고용해 투입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목화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멕시코 북부의 원주민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이미 멕시코 북부의 원주민 태반을 북미왕국에서 고용하고 있어서 일꾼을 더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보고를 받기도 했고.
이 때문에 정성국은 직접 연구청에 찾아가 목화 수확 기계의 개발을 확인했고.
의외로 시제품이 존재했기에 정성국은 시범적으로 이 시제품을 몇 대 더 만들어 투입하라고 명령했었기에 정성국은 역장을 보고 슬쩍 물었다.
“흐음...내가 알기로 이전에 연구청에서 목화 수확 기계를 만들어 시범 삼아 이 지역에 배치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건 쓸모가 없나 보지?”
정성국의 물음에 역장은 조금 난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음...쓸모가 아예 없지는 않은데...좀 애매하지요.”
“애매하다고?”
“그게...연구청에서 개발한 목화 수확 기계는 사람처럼 목화솜만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잎사귀들도 함께 수확해버립니다. 뭐 그 정도라면 나중에 일일이 사람 손으로 목화솜만 분리해 조면기에 넣으면 그만입니다만...기계에 짓이겨진 잎사귀 덕분인지 목화의 품질이 썩 좋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잎사귀 때문에 목화를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
역장의 말을 듣고서야 정성국은 전생의 미국 목화 농장과 북미왕국 목화 농장의 풍경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면 전생의 미국 목화 농장의 풍경은 마치 겨울철 마른 가지 위에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것만 같았지. 그에 반해 내가 본 목화밭들은 마치 잔디 위에 눈이 일부 내린 것만 같았고.’
그렇게 정성국이 풍경의 차이점에 집중하며 자신이 놓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역장의 설명이 들려왔다.
“그래서 한창 수확할 때는 사람의 손으로 목화를 수확하고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서리를 몇 번 맞아 잎사귀와 가지가 말라비틀어지기 시작하면 그때 목화 수확 기계를 이용해 목화 수확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음...”
정성국은 역장의 설명에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을 파악했다.
‘잎사귀와 가지가 말라비틀어지기 시작하면 기계를 사용해 수확한다? 그럼 전생의 미국의 농부들은 수확 전 제초제를 뿌린 모양이군. 그러면 목화 나무 위에는 목화솜만 남을 테고 이걸 기계로 수확한 거겠지. 제초제라...’
“그걸 알기에 연구청에서도 목화만 따로 수확할 수 있게 기계를 개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아직까지 소식은 없군요.”
정성국은 역장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목화만 따로 수확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전생의 미국 농부들이 굳이 돈을 들여가며 제초제를 뿌리진 않았을 테니 연구청의 연구는 헛수고에 가깝다는 것이 확실했으니까.
“그렇군. 설명해줘서 고마웠네.”
“아니옵니다. 전하.”
그러면서 황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역장을 보고 정성국은 피식 웃으며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 주고 정성국은 잽싸게 왕실 전용 기차로 돌아가 응접실에서 홀로 커피를 즐기고 있던 전아라의 옆에 앉아 곧바로 제초제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예? 제초제라고요?”
“그래. 식물을 죽이는 일종의 독약에 가깝겠지.”
정성국의 말에 전아라는 심각한 표정으로 커피잔을 내려놓고 질문을 던졌다.
“그걸 만들어서 어디다 쓰시려고요?”
“저 목화밭에 뿌리는 거지.”
“그럼 목화가 다 죽잖아요?”
정성국의 대답에 전아라가 기겁하며 반문했지만, 정성국은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렇겠지. 잎사귀는 다 떨어질 테고 가지도 죽어 말라 비틀어지고 앙상한 가지 위에 목화솜만 남겠지. 그럼 목화 수확 기계를 이용해 손쉽게 양질의 목화를 수확할 수 있을 테고. 그럼 목화밭에서 일하는 일꾼들도 더는 고된 노동을 할 필요가 없을 거야.”
그러면서 정성국은 연구청에서 만든 목화 수확 기계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제초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전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제초제가 필요한 거군요. 식물을 죽일 정도의 강한 독성을 지닌 화학물질을 만들라는 거죠?”
“그렇다고 아예 땅을 못 쓰게 만들 정도의 강력한 오염물질을 만들라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독성이 중화되어야 사용할 수 있겠지?”
정성국이 이런 환경 문제를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전아라도 잘 알고 있었다.
북미왕국에 처음으로 공방을 건설한 후 정성국은 공방에서 나오는 매연과 오폐수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고 이렇게 환경이 오염되면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북미왕국 백성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연구청에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도록 명령했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고 있기도 했고.
다만 증기기관의 경우는 북미왕국의 발전과 직결된 문제라 일단 사용하면서 해결책을 찾았지만, 제초제의 경우는 잘못하면 땅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었기에 정성국의 말에 전아라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물론이죠. 그렇지 않으면 땅 자체를 사용하지 못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 지역이 강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긴 한데 잘못하면 비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오염물질이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도 있으니까 그 부분을 조금 신경 썼으면 하고.”
“흐음...알겠어요. 자연에서 빠르게 분해될 수 있는 제초제를 만들어 볼게요.”
전아라가 살짝 웃으며 대답하자 정성국은 그런 전아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잠시 신음을 흘렸다.
“음...”
“왜 그러세요?”
그런 정성국의 반응에 전아라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정성국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 연구는 네가 직접 하지 말고 믿을만한 인물에게 맡기도록 해.”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이 묻어나오는 눈길에 전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제초제 연구를 하다 제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요?”
“그래. 그리고 이건 네가 집중해서 연구하는 분야도 아니고 지금 네가 맡은 연구 과제도 한둘이 아니잖아. 그러니 넌 이번 연구에서 한발 물러나도록 하고...아. 제초제 연구에 참여하는 화학자들의 건강 문제 정도는 신경 쓰도록 해. 너와 마찬가지로 다른 화학자들도 무척 중요한 인재들이니까.”
“헤헤헤.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그리고 이왕 연구하는 김에 작물을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약품들도 연구해 봐. 작물을 망치는 해충을 구제하는 약품 같은.”
정성국은 이 기회에 다른 농약들도 연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여러 종류의 농약을 전아라에게 설명하자 전아라는 이를 유심히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 * *
새한성으로 복귀한 정성국은 다음날 곧바로 연구청으로 향했고 자신의 연구실에서 한창 무언가를 연구 중이던 박기동은 연구실을 들어오는 정성국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라? 언제 복귀하신 겁니까?”
“어제저녁에 도착했지.”
“휴가차 다녀오신 것 아니었나요? 의외로 바로 오셨네요?”
이에 정성국은 조금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오래 새한성을 비울 수야 없는 노릇이니까. 쉬더라도 새한성에서 쉬는 것이 속 편하지.”
“하하하. 뭐 그렇기야 하죠. 헌데 여긴 갑자기 웬일이세요?”
“이번에 새진주를 오가면서 목화밭을 확인했거든.”
미소짓던 박기동은 정성국의 말에 슬쩍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아...목화 수확 기계 때문에 오신 겁니까? 그걸 계속 연구는 하고 있거든요? 헌데...”
정성국은 그런 박기동의 반응에 실소하며 손을 내저었다.
“대충 현지의 관리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기계로 수확하게 되면 잎사귀 때문에 상품성이 더 떨어진다며? 거기에 제대로 수확되지도 않고?”
박기동은 정성국이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듯 하자 하소연하듯 이야기했다.
“어휴. 그렇습니다. 잎사귀가 다 말라비틀어지면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그게 아니면 좀 한계가 있죠. 그래서 계속 연구 중이긴 한데 기계에 눈을 달지 않는 이상 목화솜만 딱 집어 수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기는 해요.”
“그럼 됐다. 물론 꾸준히 개량은 해야겠지만.”
정성국의 대답에 박기동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박기동은 가끔 정성국이 던져주는 조언을 노리고 앓는 소리를 했는데 정성국이 연구를 접으라는 듯 이야기하니 목화 수확 기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기동은 정성국의 말이 무슨 뜻인가 싶었던 것이다.
“예?”
정성국은 그런 박기동의 반응에 실소하며 제초제에 관해 이야기하자 박기동은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에 놀랍다는 반응과 조금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 그러니까 임의로 식물을 죽여 수확하기 좋게 만든다는 거죠? 이것 참.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이네요. 헌데 그러다 환경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스승님께서는 그 부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잖습니까.”
정성국이 환경 문제를 신경 쓴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기동은 아무리 목화 수확량의 증대가 시급하다 하더라도 그건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질문을 던지자 정성국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 연구를 통해 자연 상태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약품을 만들어야겠지. 네 말마따나 기계에 눈을 달고 딱 목화솜만 수확하게 만드는 연구보다야 이 방편이 가능성 있어 보이잖아?”
정성국의 말에 박기동은 잠시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생각해보면 나쁠 것은 없다는 판단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긴 하지요. 알겠습니다. 차라리 잘 되었네요. 꽤 많은 인력이 투입되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걱정이었는데 일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른 쪽에 투입하면 되겠군요.”
“응? 생각보다 많은 연구원이 투입되었나 보네?”
“예. 상돈이 녀석이 와서 제대로 된 목화 수확 기계가 필요하다고 하도 닦달을 해서 말이죠. 그리고 다른 부분은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수확을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 목화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어렵다고 하도 투덜거리는 터라 꽤 많은 연구원을 투입했었거든요. 덕분에 여러 연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고요.”
박기동이 투덜거리자 정성국은 꽤 많은 인력이 목화 수확 기계에 투입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연구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였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짓자 박기동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 원래는 최대한 많은 인력을 투입해 빠르게 결과물을 얻을 생각이었는데...어휴. 잘못된 판단이었어요. 덕분에 동력 자전거의 개발도 꽤 늦어진 상태고요.”
“아. 그래서 늦어진 거군.”
아무리 설계부터 새롭게 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었기에 이 동력 자전거의 개발이 너무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정성국은 박기동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박기동은 그런 정성국의 반응에 씩 웃으며 슬쩍 입을 열었다.
“아. 그래도 최근 시제품은 완성했습니다. 일단 좀 굴려보고 또 개량해야 하겠지만요.”
이에 정성국은 급히 고개를 돌리며 박기동을 바라보았다.
“뭐? 시제품을 완성했다고? 어딨어? 뒤편의 시험장?”
“예. 가시죠.”
정성국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연구청 뒤편의 시험장으로 이동했고 시험장에는 연구원이 탄 동력 자전거가 시험장을 뺑뺑 도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정성국은 동력 자전거의 모습을 유심히 살폈고 초창기 오토바이처럼 무척 육중한 자태에 감탄사를 토했다.
“허. 설계부터 새로 했나 보네?”
“예. 원래는 자전거에 작은 경유기관을 붙이고 이 경유기관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해 움직이도록 만들었는데 불안한 점이 많더라고요. 속력도 내기 힘들고 동력 자전거의 목적이 마차를 끌기 위함이니 더욱 빈약한 몸체가 문제가 되었죠. 해서 바퀴의 폭도 좀 넓히고 몸체 부분도 더 튼튼하게 설계했지요.”
이런 박기동의 설명에 정성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질문을 던졌다.
“저게 최고 속도는 아니지?”
시험장을 뺑뺑 도는 동력 자전거는 기껏해야 말의 속보 정도의 빠르기였기에 정성국이 묻자 박기동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저거 생각보다 빠릅니다. 시속 60km 정도는 족히 나오죠. 아. 물론 제대로 포장된 도로 위에서나 낼 수 있는 속력이기는 하지만요.”
일반적으로 말이 전력 질주할 때와 비슷한 속도라는 뜻이었고 이러한 전력 질주를 오래 하지 못하는 말과는 달리 저 동력 자전거는 오랫동안 저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 정성국은 감탄했다.
‘다임러가 아들을 위해 만든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동력 자전거가 16km/h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이거 놀라운데?’
최초의 오토바이는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졌지만 육중하고 느려 별다른 가치는 없었고 다임러가 만든 동력 자전거가 후에 오토바이로 발전한 것을 떠올린 정성국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와...생각보다 빠르네? 그럼 저기 뒤쪽에 수레를 달면?”
“수레에 짐을 어느 정도 실어도 시속 30km 정도는 충분히 나옵니다. 기존의 마차보다 빠르죠.”
북미왕국의 경우 도로를 건설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기에 마차가 빠른 편이긴 했는데 그러한 북미왕국의 마차보다도 배는 빠르다는 이야기에 정성국은 눈을 빛냈다.
“그래? 그럼 충분히 쓸만하다는 이야기잖아?”
이에 박기동은 뒷머리를 긁적이다 입을 열었다.
“그렇긴 한데 최근 시제품을 만들었기에 운용해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죠. 특히 저건 수레를 끌어야 하니 제동장치 쪽을 더 신경 써야 해서요. 일단 국영 상단에 이야기해서 공방을 건설해 양산 준비를 해두긴 하겠습니다.”
“그래. 미리 준비해 두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바로 양산하도록 해.”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