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가의 잃어버린 쌍둥이의 소꿉친구가 되었다.
원래라면 보육원에서 천대받고 자라야 했을 쌍둥이다.
어느 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대공은 제 자식들을 찾자마자 보육원을 불태워 버린다.
……오우. 그럴 순 없지. 난 살기 위해 쌍둥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매일매일 책도 읽어 주고, 음식도 빼돌려서 먹였다.
원장이 쌍둥이를 때리려고 하면 내가 막아섰다.
난 살고 싶으니까!
덕분에 쌍둥이 중 오빠가 먼저 대공가로 돌아갔다.
학대로 얼룩졌던 아이들의 과거가 달라진 걸 제외하면 모든 건 소설대로 이뤄졌고,
난 쌍둥이 오빠가 힘을 키운 뒤 여동생을 데리러올 때까지 무사히 버텼다.
그리고 드디어, 대공이 쌍둥이 오빠와 함께 돌아왔다.
“이곳에 내 아들이 있다고.”
어라? 분명 먼저 입양 간 건 쌍둥이 오빠였을 텐데, 대공의 말이 좀 이상하다.
심지어 먼저 입양을 갔던 쌍둥이의 머리가…… 길다……?
“응! 나야. 내가 그쪽 아들이야.”
“잘되었군. 돌아가지.”
“잠깐. 내 것도 데려가야지.”
나와 내내 같이 있던 쌍둥이가 내 손을 덥석 잡았다.
“이제부터 누나는 내 거니까. 내가 지켜줄게.”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내가 잘 키우던 애가…… 남자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