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새로운 도약(완)
문식이를 따라 지구를 방문한 공식이와 야식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 후.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이들이지만, 전생에 겪을 만큼 겪어서 그런지 다른 이들과 관계가 거의 없었기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이번에 떠나면 전혀 다른 세상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야식이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문식이와 공식이.
1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려면 1년이란 시간은 짧기만 했다.
예맥대륙 중역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해발 1천m가 넘는 이곳에 우주로 바로 갈 수 있는 우주 승강장이 있다.
또한 호역 서부 황무지에도 하나 더 지어 놓고 이용하고 있었다.
빛의 12%에 근접하는 속도를 낼 수 있는 핵융합 엔진이 탑재된 우주선이라 해도 지구 대기를 뚫고 우주로 향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기에 우주 승강장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는 거였다.
수백km가 넘는 우주 승강장 주변은 온통 황무지라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달과 화성 그리고 태양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질기다는 용심줄로 만든 우주 승강기에서 내린 세 사람.
"공식아, 그러지 말고 함께 가자."
"아니, 난 따로 가볼 곳이 있어."
"어딜? 호역에 있는 승강장을 이용하지 않는 걸 보면 부모님 보러 가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남역 좀 들러 보려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구경 잘하고 뭔 일 있으면 연락해."
"알았어. 너희들도 축구 구경 잘하고."
외아들이었던 공식이.
수시로 지구를 방문해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새로 태어난 자신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부모님.
은혜도 은혜지만 장난을 좋아하는 아빠와 함께 지내는 게 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식이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남역을 거쳐 호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6개월 전에도 들렸으니 천천히 가도 되겠지.'
마지막이라 생각했기에 떠나기 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할 계획이었다.
야식이가 개발한 중력 장치 덕분에 화성에서 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은동리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지구와 똑같은 중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막 개발된 기술이라 그에 따른 기반 기술이 모두 개발되기 전에는 발표하지 말자는 황실 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거였다.
200억 명 가까이 되는 인류지만, 엄청나게 발달한 은동리의 기술은 인류를 모두 지구에 수용할 수 있었다.
그만큼 조선이 지배하는 지구는 넓고 광활했다.
자원 또한 부족하지 않았다.
조선전력공사가 무한한 에너지인 핵융합 발전을 독점하고 있지만, 공식이의 뜻에 따라 헐값에 공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문식이를 따라갈걸 그랬나? 예맥기 축구대회도 볼만 한데.'
세계인의 축제라 부르는 4년마다 열리는 예맥기 축구대회.
조선인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둘 다 전용 축구 경기장에 가상 공간을 만들어 열리는 축구 경기였지만, 조선 프로 축구와 달리 직접 심판이 판단을 내리는 예맥기 축구대회는 여러 면에서 박진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조선인은 매년 열리는 조선 프로 축구 결승전에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었다.
고개를 흔들고 난 공식이는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남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준가르 왕국에 도착한 공식이는 지체하지 않고 바로 버마 왕국으로 향했다.
조선어와 어순이 같아 조선말을 빠르게 배운다는 버마인들은 무척이나 친절했다.
'남역은 조선인을 상대로 먹고산다고 하더니, 진짜였네.'
버마 왕국만 이런 것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간 시암 왕국 또한 조선에서 온 여행자들로 넘쳐났다.
연이었을 때 고만고만한 나라들끼리 칼과 창을 들고 수도 없이 싸워서 골치가 아팠던 남역이었는데, 이제는 더 많은 조선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친절로 다투고 있었다.
'역시 미소의 나라답군.'
미소가 아름답다는 시암 왕국은 미소 하나로 남역 제일가는 관광국이 되었다.
하지만 남역 어딜 가나 '조선에서 오셨어요'란 말과 함께 다정한 척 다가오는 호객꾼들이 문제였다.
호객꾼들은 조선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를 버젓이 하고 있었다.
공식이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듯 두리번거리는 이들은 그들에게 있어 최고의 고객이었다.
시암 왕국의 수도인 방콕.
중심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 변에서 더위를 시키느라 시원한 망고 음료를 마시고 있는 공식이 앞에 묘령의 여인이 다가왔다.
"전할 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공손하지만 표정이 없는 음색으로 말을 마친 여인은 공식이의 의향도 듣지 않고 맞은 편에 앉았다.
"은동리?"
"네, 잠시 새소식을 들어보십시오."
여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공식이.
언제 켜졌는지 모르지만, 입체 화면은 이미 끝난 예맥기 축구 경기를 보여 주고 있었다.
-긴급 속보입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예맥기 축구대회 결승전이 끝난 파리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
-이 사고의 여파로 ······.
-또한 아파치 왕국의 대문호인 김정훈군, 은동리 연구원 이반 카로비치군, 호역 제일검으로 유명한 고진성군 그리고 조선 제국 황실 위원이신 공친왕께서도 참사에 휩쓸리셨다고 합니다.
공식이는 순간 움찔했지만, 침착하니 물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까지 죽었다는 말에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안전하겠지요?"
"네, 잠시 음파를 차단하겠습니다."
여인은 조서원의 원장이었다.
한참 여인의 설명을 듣고 난 공식이.
침음을 흘리며 되물었다.
"그러니까 공친왕이 우리를 죽이고 우주선을 탈취하려 했단 말이요?"
"네, 폐하. 삼태성께서 새로운 세상으로 가신다는 것을 알고 오래전부터 일을 추진해 왔다고 합니다."
"이런···, 인간의 욕심이란 알 수가 없군."
장자로 태어났지만, 성격이 포악하여 수도 없이 사고를 쳤던 공친왕은 황실 위원은 됐지만, 황제는 되지 못했다.
커다란 덩치와 호감 있는 얼굴로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공친왕.
법도가 매우 엄격한 조선 황실이기에 선을 넘지 않았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공친왕이 끝내 야욕을 드러내고 만 거였다.
완성된 우주선만 있다면 새로운 세상이 어떤 세상이든 마음대로 휘저을 수 있을 테니까.
"폐하, 안심하십시오. 이미 검수대에서 나서서 공친왕을 제거했습니다."
"그걸 덮기 위해 저 사건을 벌인 것이요?"
"그건 아닙니다. 공친왕의 추종 세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참사이옵니다."
"하아···!"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검수대와 조서원에 의해 제거된 황실 위원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랬기에 지금 같은 평화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거다.
"모두 폐하께서 남기신 뜻에 따랐을 따름입니다."
"잘했소. 내가 이리 실망한 이유는 그들을 죽여서가 아니요. 그들은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소. 하지만 왜 그런 자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건지···."
공식이는 황제라도 조선에 위협이 되면 제거하라 명했다.
그런데도 끊이지 않고 등장했고, 그런 자를 따르는 놈들도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더 큰 권력을 가지려는 놈들.
어찌 보면 자신의 후손이지만, 그랬기에 더욱 참담함을 느꼈다.
"신은 과연 존재하는 건가?"
"네예?!"
"아니요. 혼자 말이오."
이유 없이 태어나 연약함 속에 존재를 이어나가다가 우연히 죽는 게 인생이라고 해서 그걸 뒤집기 위해 죽도록 노력했지만, 변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 많이 변했지. 모두가 기아와 빈곤에서 벗어나 잘 먹고 잘살고 있으니···.'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세상을 망치려 하는 자들이 끝도 없이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조선의 우방국이 아닌 곳에서는 아직도 내전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곳이 있었다.
젊음을 다시 찾고 우주로 여행을 가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러지 않는 세상에서 사는 이들도 많았던 거다.
"폐하,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들은 지금 어디 있소?"
"두 분께서는 화성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나도 갈 수밖에 없겠군요. 이미 존재하지 않으니···."
이미 죽었다고 공식 발표된 상황이라 부모님을 찾아뵐 수도 없었다.
원래 계획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Titan)을 개척하러 떠난 후 사고가 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가 화성 다음으로 사람이 살기에 더 적합한 곳이지만, 달보다 작기에 예맥 기병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었다.
* * *
다시 화성으로 돌아온 셋은 또다시 바쁘게 움직였다.
그동안 연구해온 자료를 새로 만든 우주선으로 전송하고, 새로 설계한 인공 지능 셈법(Algorithm)도 가동하고 성능을 실험하고 있었다.
"난 똑똑이가 좋은데."
"그냥 멍청이로 하자."
공식이와 문식이가 새로운 인공 지능의 이름을 놓고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던 야식이.
한숨을 내쉬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그냥 예쁜이로 해. 너희들 예쁜 것 좋아하잖아?"
"나는 아니다. 문식이가 그렇지."
"아무튼 예쁜이로 해. 똑똑이와 멍청이는 너희들 수행 로봇 이름으로 하고."
정신적으로는 100년 넘게 살아왔지만, 같은 세월을 살았던 이들의 대화는 변하지 않았다.
아니, 더 유치해진 것 같았다.
그럴 수밖에.
공친왕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예맥 축구대회가 끝난 후에 공친왕이 움직였기에 망정이지, 대회 중에 일을 벌였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을지 모른다.
총이 무용지물이 된 세상이라 파리 경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문식이와 야식이.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래서 공식이가 더 유치하게 상대하고 있는 거였다.
둘을 살리려고 눈앞에서 죽어 나간 수많은 검수 대원들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렸던 문식이와 야식이.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둘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호역 제일검이라 칭하는 공식이가 있었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그만큼 조선이 가진 과학기술로 만든 갑옷으로 무장한 적들의 실력은 엄청났다.
"그런데 예쁜이가 배신하고 그러진 않겠지?"
"그걸 말이라고 해? 지금까지 세종 서버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말 들어봤어?"
"아니, 하지만 왜 그런 거 있잖아. 스카이넷이 인간을 전부 말살하고···."
"그건 헛소리야. 인공 지능에 관해 전혀 모르던 시절에 만든 영화니 그런 상상을 한 거지. 인공 지능이 호르몬을 생성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럴 수는 없으니 그런 걱정은 넣어둬."
한때 인공 지능이 언젠가는 인간을 뛰어넘어 자의식을 갖고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떠들었다.
그래서 과학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인공 지능이 인류를 멸종으로 이끈다고 생각하고 더는 개발하지 말라고 반대 시위를 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 났다.
은동리의 연구원들.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 지능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그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정의했다.
'인류를 파괴할 수 있는 건 인공 지능을 사용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목푯값이 정해진 인공 지능이 절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셈법은 고정된 프로그램을 수행하여 목푯값을 내놓지만, 인공 지능은 설정된 목푯값을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을 새로운 수준으로 만든다.
따라서 제아무리 엄청난 능력을 갖춘 인공 지능이라도 이미 정해진 목푯값을 변경할 순 없다.
논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리를 파괴하는 방법은 있다.
그건 바로 인간처럼 비이상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게 하는 거다.
그런데 만들어낸다 해도 그걸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생체로 만든 인공 지능이라면 몰라도.
연구원들은 셈법과 인공 지능을 구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어 설득하고 나서야 문제가 해결됐다.
하지만 문식이처럼 아직도 인공 지능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었다.
"우릴 보호하는 게 최우선 목표인 예쁜이가 우릴 배반할 일도 없지만, 다른 사람이나 생명체를 우리 허락 없이 해칠 일도 없어."
"정말이야?"
"응, 우리가 명령하지 않는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지. 정해진 목푯값을 무시하고 날뛰게 만드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면 몰라도."
조선의 발달 된 과학기술은 인간의 감정이 호르몬의 영향에 지배받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호르몬 치료 장치를 부착하여 해결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난폭했던 공친왕도 이 장치를 부착하고 있었기에 선을 넘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또 다른 영역이라 끝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무튼 조선에서는 인공 지능에 관련된 모든 것에 미리 목푯값이 박인 된 칩을 제공하고 그걸 토대로 인공 지능 관련 장비와 로봇을 만들고 있다.
* * *
조선 제국력 408년(2066).
드디어 새로 만든 우주선이 완벽히 준비됐다.
길이만 무려 5km나 되는 새로운 우주선의 중심에는 원반처럼 생긴 직경 3km짜리 가속기가 달려 있었다.
"이제 떠나는 건가?"
"떠나야지. 우리가 이곳에 있어 봐야 좋을 게 없잖아."
"그건 그렇지. 황제도 어려워하는 우리가 있어 봐야 분란만 조장하지."
공친왕 사건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삼태성에 관한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철저히 함구하고 있기에 음모이론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계속 있다 보면 더는 숨기지 못할 것 같았다.
셋은 깨끗하게 몸을 단장한 후 황제가 보내준 갑옷을 입고 우주선에 승선하기 위해 왕복선에 올라탔다.
화성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우주선.
입구가 열리고 왕복선이 착륙했다.
왕복선에서 내린 세 사람.
그들 앞에는 태자와 검수 대원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삼태성을 뵙습니다."""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절도있게 예를 올리는 이들.
그들을 보고 공식이가 다가섰다.
"고맙다."
"아닙니다. 폐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다. 참, 우리가 연구해온 기록은 모두 화성 기지에 남겨 놓았으니 그리 알 거라."
"알겠습니다. 폐하."
갑자기 공식이를 끌어 않은 태자.
눈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그런 태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준 공식이.
조용히 속삭였다.
"인생 별거 없는 거 알지?"
"네, 폐하."
"그러니 즐겁게 살려무나."
"명심하겠습니다."
태자와 검수 대원들이 떠난 우주선 안.
셋이 자리를 잡자 공식이가 외쳤다.
"예쁜아! 가자!"
-네, 공식님.
은동리의 모든 기술이 담긴 우주선이 공허한 우주로 날아갔다.
태양계 외곽이 아닌 북극성과 삼태성이 있는 태양계 북쪽으로.
점점 가속되어 빨라지는 우주선에서 제일 먼저 입을 연 이는 야식이었다.
"참 신기하단 말이야."
"뭐가?"
"태양계 자체가 엄청난 속도로 날고 있잖아?"
"그렇지."
"그런데 우린 태양계를 벗어났는데도 태양계 위에 있어."
"암흑 에너지 때문인가?"
"아마 그럴지도. 암흑 에너지가 없다는 이론도 있지만, 이건 설명할 길이 없어."
이때 문식이가 끼어들었다.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렸는데도 달리는 차와 같이 움직인다는 말이지?"
같이 있다 보니 우주에 관해 많이 알게 된 문식이었다.
"맞아, 아니면 태양계의 영향권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걸지도···."
도란도란 대화하는 사이에 목표지점에 도착한 우주선에서 가속기가 작동했고, 거대한 우주선은 깨알보다 작아지더니 사라졌다.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