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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가상방 개망나니-177화 (225/313)

적가상방 개망나니 177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내가 그 정도 기회가 있었다면 이렇게 끝나지 않았다니까.”

“나도 그 새끼처럼 집안에 돈이 많았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어!”

“돈만 있었어 봐라. 내가 이렇게 망했을 것 같아?”

호남성 상녕현(常寧縣)에 있는 숭무장의 장주인 노성한 역시 이런 범주를 넘어갈 수 없었다.

‘우리 문파에 자금만 충분했었어도 여기 상녕현 최고의 문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호남성에서 먹어 주는 문파가 됐을 것이다!’

이곳 상녕현에서 제법 역사가 유구한 숭무장은 과거 이곳에서 제법 방귀깨나 뀌는 문파 중 하나였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파가 그렇듯이 점차 쇠락해 가던 숭무장은 노성한이 장주가 되면서 급격하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사실 노성한의 무재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비록 작은 현으로 취급되는 상녕현에서도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송무장이지만, 그래도 노성한은 상녕현에 가장 강한 무인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상재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걸 모르는 노성한은 숭무장을 한때 호남성을 호령했을 때처럼 만들기 위해, 문파에 있는 돈을 끌어모아서 작은 상단을 하나 만들었다.

당시 노성한은 만들어진 상단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것이 시작이다! 이제 돈을 벌어들여서 그것을 가지고 이곳 상녕현을 우리 숭무장의 텃밭으로 만들 것이다. 그다음에는 호남성에 다시 우리 숭무장의 이름이 크게 울릴 것이야!’

워낙 자본금이 많지 않아 상방으로 구성하지는 못하고 하나의 상단을 만들었을 뿐이지만, 노성한은 꿈이 컸다.

그러나 이런 꿈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계획대로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다.

호남성은 예로부터 민물 생선과 작물, 광물이 많이 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특산물 중 가장 돈이 되는 광물을 구입하여 귀주성으로 가져가 이문을 남기고 팔았다.

상단이 귀주성에 있는 계약된 거래처로 향하면, 노성한이 숭무장의 무인들을 이끌고 호위를 나섰다.

원래라면 표국을 이용하는 것이 맞겠지만,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얻고 싶었던 노성한은 직접 호위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몇 번의 상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수중에 돈이 들어오자, 그 돈을 가지고 거래 규모를 더욱 늘려갔다.

순조롭게 이어지는 상행에 노성한은 슬슬 숭무장의 문호를 열고 더 많은 무인들을 모집하려고 했다. 이제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것 같으니, 숭무장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가 직접 상행에 호위로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행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고, 언제까지 노성한이 직접 호위를 하고 다닐 수는 없었다. 이래 봬도 한 문파의 수장이지 않은가.

그래도 만약을 대비하여 문파에서 제법 강한 무력을 가진 무인들로 구성해서 호위를 시작했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노성한이 호위에 참여하지 않자, 기다렸다는 듯이 산적들이 나타나 약탈을 하기 시작했다. 대체 이 산적들이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는지 알 수도 없었다.

이 과정에서 호위를 위해 참여한 숭무장의 무인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

그나마 상단의 인원은 거의 손실이 없이 돌아오기는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대신 그 많은 광물은 모두 빼앗기고 말았지만.

광물은 거래가 쉽게 되는 물품이다. 그러니 산적들이 노략을 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물건 중 하나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산적들은 대장장이도 데리고 있기에 광물을 가지고 직접 병장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나마 이전에는 일류고수가 눈에 불을 켜고 호위를 하고 있으니 참았던 것뿐이지, 그가 빠지자마자 이런 사단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로도 산적들의 약탈을 계속되었다. 대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노성한이 빠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서 광물을 약탈하는 산적들 때문에 노성한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좋아! 그러면 산적들이 노리지 않을 물품으로 바꿔야겠다!’

호남성은 중원에서 가장 많은 모시를 재배하는 곳이었다.

품목을 모시로 바꾼 상단은 산적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간혹 통행세를 요구하는 산적들이 있었지만, 그거야 돈 몇 푼 넘겨주면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니 걱정할 일도 없었다.

그러나 적은 내부에 있었다.

상단을 이끄는 행수가 물건을 가지고 도망쳤다. 대경한 노성한이 자세히 확인을 해 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행수가 물건만 가지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 행수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던 공금을 모두 가지고 도망친 것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행수는 심지어 숭무장의 이름으로 온갖 곳에서 돈을 빌린 상태였다.

아무리 행수가 횡령을 한 것이라 말해도, 행수가 돈을 빌리며 찍어 준 직인이 상단의 공식 직인이었던 만큼 돈을 물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도망친 행수는 과거부터 오랜 기간 알아 왔던 사람이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직인까지 맡겼던 건데, 그 결정으로 인하여 막대한 채무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고생해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토해 내고도 부족해서 숭무장의 재산까지 토해 내야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상단을 포기해야 했다. 다시 상단을 만들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숭무장의 규모를 키우고 싶은 노성한의 욕망은 식을 줄 몰랐다.

‘좋아! 상단을 만들 수 없다면, 점포를 만들겠다!’

남아 있는 돈을 박박 긁어모은 노성한은 상녕현에 점포를 만들었다. 상단처럼 많은 돈을 벌 수는 없겠지만, 점포로 자리를 잡으면 다시 상단을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노성한이 점포를 만들자 기존 상녕현에 자리 잡고 있던 상방에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상단을 만들었을 때는 상녕현이 아니라 대외 지역에서 상행을 하는 거라 그냥 넘어갔어도, 점포를 얻어서 상녕현을 중심으로 상거래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지금은 몰락하고 있는 숭무장이라고 하지만, 숭무장은 오랜 시간 상녕현의 명망 높은 유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숭무장이 점포를 키워 상방이라도 만든다면 새로운 경쟁 상대가 생기는 것이다.

상방의 적극적인 방해가 시작되자 숭무장이 시작한 점포는 점점 망해 가기 시작했다. 들어오는 물품 자체가 비싸든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 물품이 들어오기 시작하며 손님들이 찾지 않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상녕현에 있는 다른 문파에서도 은연중에 숭무장의 점포에 사람이 찾지 않도록 수작을 부리기도 했다.

숭무장은 이제 빚만 남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점포는 아직 남아 있어도 이곳에서 올리는 수입으로는 빌린 돈의 이자를 갚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말이다.

눈앞이 노랗게 변한 노성한이 모든 것을 포기하기 전, 기적같이 동아줄 하나를 잡았으니 바로 적가상방이었다.

이전부터 친분이 있던 청송무관주 우검학이 적가상방의 상행을 전담하는 표국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적가상방이 불과 일 년 만에 소금 전매권까지 얻어 내며 대상방이 될 기반을 만들어 낸 것이다.

도박하는 심정으로 찾아간 적가상방에서, 무슨 이유인지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소가주 풍백을 통해 소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저렴한 가격의 소금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았고,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고생은 끝났다! 숭무장이 가는 길에는 오직 빛이 비칠 뿐이다!”

희열에 가득 찬 노성한이 크게 웃으며 자신의 방에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곧 다른 상방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자본금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방들이 가격 경쟁을 시작하면서 숭무장의 점포는 다시 몰락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회생의 여지가 없었다.

대체 상방들이 어떤 수작을 부렸던 것인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줬던 전주(錢主)마저도 등을 돌리고 돈을 갚으라는 상황까지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새끼들!”

노성한이 고함을 지르며 탁자를 후려치려다가 간신히 손을 멈췄다. 탁자를 부숴도 다시 구입할 돈마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탁자 위에는 상방들 중 하나가 대표로 보낸 서신이 있었다.

서신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 쓸데없는 짓은 이제 그만하고 점포를 닫으시오.

- 점포를 닫으면 전주의 압박도 멈출 것이오.

- 앞으로 상계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면, 숭무장의 무인들을 고용할 생각이 있소.

서신의 어조는 아주 공손했지만, 결국 내용은 백기를 들고 항복하라는 말이었다. 그러면 숭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용하겠다는 말이 덧붙었을 뿐이고.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노성한은 보기보다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스스로 허리를 숙이지 않는 이상, 억지로 누르면 반발하는 성격이라는 말이다.

‘내가 너희들에게 고개를 숙일 줄 알아?’

화가 치밀어 오른 노성한이 창고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선대부터 내려온 온갖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비싼 물건은 없었지만, 그래도 골동품 취급은 가능하다고 할까?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바라보며 뒤에 따라온 중역에게 외쳤다.

“지금부터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서 판매한다! 비싼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이 끝난 물품은 모두 팔아 버려!”

풍백은 막으려고 했었던 마검쟁탈이라 불렸던 사건이 결국 일어나려고 하는 중이었다.

* * *

호남성을 지나온 풍백이 탄 마차는 강서성에 들어서 성도인 남창(南昌)에 도착했다.

남창은 강서성의 성도인 만큼 모든 대관도가 모이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풍백이 적가상방으로 가려면 당연하게도 동쪽으로 향하는 대관도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마차가 향한 곳은 호북성이 있는 북쪽이었다.

풍백이 잠시 북쪽에 있는 성자현(星子縣)에 들러서 며칠 머물렀다가 가자는 말에 마부는 의문을 가졌지만 뭐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모든 일정은 풍백이 관리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어차피 성자현은 포양호에 인접한 현이었고,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이전에 호북성 무한으로 가기 위해 들렀던 파양현으로 갈 수도 있기도 했다.

성자현에 도착한 마차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객잔에 여장을 풀었다. 당연하게도 풍백은 별채를 빌렸다.

식사를 마친 풍백이 별채로 돌아와 고우길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앉으세요.”

풍백의 말에 고우길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조심스럽게 맞은편에 앉았다.

가만히 고우길을 바라보던 풍백이 물었다.

“고 무사님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만…….”

“지금 고 무사님이 일류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며 내공만 더 늘어나면 무난히 일류고수라 불릴 수 있을 겁니다. 맞습니까?”

고우길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제는 이류무인 정도는 두세 명도 감당할 수 있었다. 내공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난파칠식이라는 뛰어난 검법을 익히고 있었고, 무엇보다 초식에 대한 이해도가 일류고수에 육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한에서 하오문을 상대로 싸우면서 충분히 검증을 마쳤다.

“보통 일류고수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강호에 다시 출도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그래서 고 무사님의 생각을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잊었던 강호였다. 하지만 풍백의 말처럼 점차 무공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다시금 강호행을 꿈꾸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 당장 강호로 나가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점차 강해지는 자신의 무위를 보면서 어떻게든 풍백의 옆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붙어 있을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도련님 옆에 붙어서 충성을 다하면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어.’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에 지금은 강호행보다 풍백에게 자신의 충성을 어떻게 보여 줄까 고민하던 고우길이었다.

“솔직히 그런 마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적가상…… 도련님의 곁에서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오직 도련님께 충성을 다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풍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우길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가 사실만을 말하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만약 전혀 강호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풍백은 그런 고우길에게 말했다.

“그러면 저하고 약속 하나만 하지요.”

“무조건 하겠습니다.”

“하하! 조건을 들어 보고 승낙을 하시지요.”

“아, 예…….”

“앞으로 십 년만 적가상방과 저를 위해 일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말에 고우길의 눈이 커졌다.

십 년은 대단히 긴 세월이었다. 앞으로 십 년이 지나면 그의 나이가 불혹이 넘으니까.

고우길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런 고우길을 보며 풍백이 물었다.

“지금 연공 중인 내공심법이 뭡니까?”

“사상…… 신공(四象神功)입니다.”

고우길이 조금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사상신공은 말이 신공이지, 사실 그리 대단한 심법이 아니었다. 기껏해야 낭인무사들이 쉽게 구해서 배우는 내공심법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그렇게 보면 고우길의 무재도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겨우 사상신공을 가지고 이류무인까지 도달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제가 얘기한 제안을 받아들이신다면, 저에게 배운 난파칠식과 한 몸이라 할 수 있는 현진기공(玄進氣功)을 전수해 드리도록 하지요.”

현진기공은 풍백이 군부에서 배운 내공심법이었다. 비록 절정의 내공심법에 비하면 손색이 있지만, 적어도 사상신공에 비하면 절학이라 부를 수 있었다.

사상신공을 계속 수련해 봤자 일류고수 이상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현진기공을 익히면 노력 여하에 따라 절정고수에 오를 수도 있었다.

물론 고우길은 현진기공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난파칠식만 생각하더라도 현진기공이 사상신공에 비할 바가 아닐 거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건…… 기회야!’

사상심법으로도 내공을 쌓아서 일류 수준에 오를 수는 있었다. 대신 적어도 몇 년은 걸리겠지만.

그러나 그보다 뛰어난 심법이라면?

십 년이라는 시간이 매우 길다. 하지만 새로운 내공심법을 익혀서 확정적으로 일류고수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강호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무공은 얻기 위해서 영혼까지 팔겠다는 사람은 줄을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고우길은 짧은 고민을 끝내고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약속을 어긴다면 제가 가르쳐 드린 무공은 다시 회수할 겁니다. 아시겠지요?”

강호에서 무공을 회수한다는 말은 적어도 단전을 부숴 버린다는 말이었고, 심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수할 수 없도록 혀를 자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고우길은 고민도 하지 않았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 테니까.

풍백은 품에서 서책 하나를 꺼내 고우길에게 내밀었다.

서책에는 현진기공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 동안 별채에서 머물 때마다 풍백이 직접 적어 내려간 내공심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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