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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가상방 개망나니-109화 (109/313)

적가상방 개망나니 109화

적가상방이 현판을 내걸고 상방을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적가상방을 방문했다. 거래를 하는 상인부터 시작하여 무인이 방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관부의 사람까지.

그러나 그 많은 손님 중에 주천구와 같은 사람이 방문했던 경우는 없었다.

주천구가 문주로 있는 백련문은 역사는 짧지만 강서성에서의 위상은 서문세가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주천구가 적가상방을 방문했다는 말은 서문세가주인 서문자건이 직접 적가상방을 방문했다는 것과 크게 의미가 다르지 않았다.

이런 대단한 위상의 주천구가 적가상방을 방문을 했으니 원래라면 적가상방의 상방주인 적호경이 직접 나와 환영을 하며 환담을 나눠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주천구가 적가상방을 방문했다는 것은 풍백 일행을 제외하고 누구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것은 주천구의 요청이었다.

그는 제대로 환영을 받는 것을 내일로 미루고, 지금은 조용히 풍백과 독담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랬기에 주천구는 단순히 풍백의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적가상방에 들어와, 지금은 풍백의 거처에서 서로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앉아 있었다.

풍백은 웃는 낯으로 입을 열었다.

“아까는 제대로 인사를 못한 것 같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네. 아까 인사로 충분하니까.”

“상산현에는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혹시 제가 도와 드릴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을 해 주십시오.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어도 과연 주천구가 자신과 적가상방의 도움이 필요할까 싶었다.

주천구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물었다.

“사실 내가 상산현에 온 이유는 적가상방 때문이네. 그리고 자네에 대해 궁금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 핵심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저…… 를 말입니까? 저를 왜…….”

“상산현의 개망나니, 호부(虎父) 밑에 견자(犬子), 집안 말아먹을 불효자식……. 이것들 말고도 많지만 모두 자네를 부르는 말이더군. 맞나?”

면전에서 말하면 욕이 될 수 있는 말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는 주천구의 모습에 풍백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렇게 불리기도 했었죠. 어쩌면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사람이 그렇게 바뀌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풍백은 뜬금없이 자신에 대해 물어보는 주천구를 보며 대체 이 사람이 무슨 의도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인가 의문을 가졌다.

“그저 늦게 철이 들었을 뿐입니다. 저와 적가상방에 대해 어디까지 조사를 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적가상방이 대단히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무너졌을지도 모를 정도였었죠. 그래서 정신을 차린 겁니다. 이후에는 열심히, 그간에 잘못했던 일들을 반성하며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고요.”

“계기가 모호하군.”

“저에게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정신 차린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망나니라 불리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정신을 차리지 못하거나, 정신을 차린다고 하더라도 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바뀌더군. 그래서 자네가 정신을 차렸다는 말이 참 특이하다네.”

그 말에 풍백은 주천구를 보며 생각보다 예리하다는 생각을 했다.

풍백은 과거 적가상방이 무너지고, 죽을 것같이 고생을 하다가 군부에 몸을 투신한 이후에서야 정신을 차렸었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답이 없던 개망나니였다는 걸 인정했었고 말이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겁니까?”

“나에게는 제법 중요한 사안이지.”

“왜 그렇습니까?”

“보통 정신을 차렸다는 놈들을 보면, 앞에서는 정신을 차린 것처럼 행동하더라도 뒤에서는 온갖 잡스러운 짓들을 벌이고 다니는 놈들을 많이 봤었거든. 그래서 자네는 어떨까 싶었지. 정말 정신을 차린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그저 정신을 차린 척하는 개망나니인지.”

대단히 도발적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풍백이 그에게 기분 나쁘다는 기색을 보이기는 힘들었다. 그는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을 정도로 강자였으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제가 뒤에서 수작을 부리고 다니는 개망나니라고 하더라도 문주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지, 아주 큰 상관이 있네.”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입니까?”

“자네 시비인 소란이, 아니 문약란이라고 해야겠군. 그 아이가 내 딸이거든.”

어지간한 일에도 크게 놀라는 법이 없는 풍백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주천구의 입에서 나온 말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마 과거에 배웠던 훈련에 의해 겉으로 놀란 표정만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이 사람이…… 문 소저의 아버지라고?’

과거 문약란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녀의 아버지가 문태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자신이 아버지라 말하며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강호에는 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온갖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 정말 고수가 되고 문파를 세우게 되는 사람을 극히 드물었다.

그렇기에 문약란의 어머니가 만났다는 무사 역시 그렇게 조용히 살다가 죽었든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여전히 삼류무사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아버지라는 사람이 직접 찾아왔고, 심지어 지금 강서성을 주름잡는 한 문파의 문주가 되어 나타날 거라 어찌 예상했겠는가?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풍백에게 주천구가 먼저 말했다.

“그래서 적가상방에 대해서 알아봤지. 내 딸을 시비로 부리는 자네에 대해서도 당연히 조사를 했고 말이네. 혹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까 싶어서 말이네.”

만약 손을 댔다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의미의 협박처럼 들리는 풍백이었다.

작게 한숨을 내쉰 풍백이 입을 열었다.

“소란이…… 아니, 문 소저의 손목에는 수궁사가 찍혀 있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시지요.”

“그럴 생각이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문주님이 문 소저의 아버지라는 걸 제가 어떻게 믿어야 합니까? 증거라도 있으십니까? 만약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런 말씀을 하신 거라면, 죄송하지만 믿어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내 얼굴을 보면 모르겠나? 내가 보니 약란이가 나를 많이 닮은 것 같던데.”

문약란처럼 남자치고 흔히 볼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주천구였다.

“저는 그런 애매한 증거는 믿지 않습니다. 저잣거리만 나가더라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음에도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 천지니까요.”

이런 풍백의 말에 주천구는 아주 미세하게 입꼬리를 슬쩍 들어 올렸다. 자세히 주시하지 않으면 느끼지도 못할 정도였다.

“사실 자네가 믿든지 말든지 아무 상관없어.”

“하긴 그렇겠군요. 제가 문주님을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 것 같나?”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아까 보니까 약란이가 자네에게 안기는 걸 보니, 내 딸이 자네를 꽤나 신뢰하는 것 같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그게 아니었다면 굳이 자네하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지.”

그때 누군가가 풍백의 거처로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곧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차를 준비해온 문약란이었다.

문약란이 두 사람의 앞에 차를 준비하고 공손히 물러나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나가기 전에 주천구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나가지 말고 여기에 앉아라.”

“네? 저도요?”

갑작스런 제안에 놀란 문약란이 어떻게 하냐는 듯한 시선으로 풍백을 바라봤다. 그러자 풍백이 그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는 문약란이었다.

주천구는 문약란을 앉혀두고 풍백에게 계속 말했다.

“사실 아직도 나는 자네의 정체가 의심스럽기는 하네.”

“그냥 작은 상방의 상인일 뿐입니다.”

“작은 상방의 상인이 절정을 바라보는 무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

그 말에 풍백의 살짝 눈썹을 움직였다.

‘내가 경공을 써서 다가오던 것을 느끼고 있었던 건가?’

이런 풍백의 의문을 주천구가 바로 풀어 줬다.

“며칠 전부터 밤마다 자네가 무공을 수련하던 걸 지켜봤었지.”

강호에서 다른 사람의 연공을 훔쳐보는 것은 금기다. 그런데 주천구는 대수롭지 않게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너무 당당히 말씀하시는군요.”

“어쩔 수 있나?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 않나. 억울하면 비무를 신청하거나 제대로 한번 붙자고 해도 괜찮네.”

무뚝뚝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마지막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뭐라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니 그냥 넘어가야겠군요. 하지만 오늘 이후로 다시 저를 염탐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라고 계속 자네를 지켜볼 시간은 없어. 특히 오늘 이후로는 말이지.”

풍백은 주천구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했다. 아마도 오늘 이후로는 문약란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것일 터였다.

“아무튼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겠네. 의심스럽기는 하더라도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드니까.”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겁니까?”

“진심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 걸 묻나?”

말을 마친 주천구가 문약란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전처럼 그녀의 초록빛 눈동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이다.

문약란은 그런 주천구가 부담스러운지 슬며시 눈을 피했다. 그러자 주천구가 풍백에게 말했다.

“아까 내게 증거가 있냐고 했었지?”

“네, 그랬습니다.”

“이건 어떤가?”

주천구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눈동자의 색깔이 서서히 변해 갔다. 문약란과 똑같은 초록빛 눈동자였다.

그걸 본 풍백의 눈에 이채가 흘렀다.

“이 정도면 내가 이 아이의 아비라는 증거로 충분한가?”

“……네? 제…… 아버지라고요?”

문약란은 경악한 눈으로 주천구를 바라봤다.

주천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신과 문약란의 어머니 사이의 일들을 담담하게 꺼냈다.

사실 그가 해 주는 이야기는 대단히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이류무인에 불과했던 주천구는 자신에게 너무나 과분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문약란의 어머니였고,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자의 가문에서는 주천구와 혼인을 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당시 그녀의 친가는 거듭된 사업 실패로 인해 가세가 기울어 가는 중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현판을 내리고 망하게 될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공격적인 방법으로 광주에서 급속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던 청해상방에서 정략혼인 제안이 들어왔다.

깊이 사랑하던 두 사람은 정략혼인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선택했지만, 광주에서 도망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잡히게 된다.

당시에도 청해상방주였던 문태성은 주천구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문약란의 어머니는 주천구를 보내 주기만 한다면 절대로 청해상방을 떠나지 않겠다고 눈물로 빌어 간신히 주천구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주천구는 더 이상 광동성에 머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강서성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흔히 말하는 기연을 얻게 된다.

강서성에서 문파를 세운 주천구는 뛰어난 무공을 기반으로 승승장구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강서성의 명숙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풍백은 주천구의 얘기를 진지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아…… 되게 재미없네. 이야기에 반전도 없고…….’

주천구나 문약란에게는 만감이 교차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풍백에게는 전혀 아니었다.

풍백은 새외에서 활동을 하며 정말 오만가지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어지간한 이야기에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특히 지금 주천구가 말하고 있는 삶은 강호에 너무 흔한 이야기였다. 적어도 성 하나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적어도 열댓 명은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천구의 이야기에 맞춰 장단을 맞춰 주기도 했다.

아무튼 주천구의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모두 들은 문약란은 주저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왜 어머니를 한 번도 찾아오지 않으셨나요?”

“……기연을 얻은 곳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바로 찾아갔었다.”

“어머니를 만나셨다고요?”

“만나지는 못했지. 광주에 도착해서 찾으니, 이미 청해상방주와 혼인을 했고 아이까지 낳았다고 하더구나.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강서성으로 돌아갔지.”

“아…….”

“만약 네가 내 아이였다는 걸 알았다면…… 그랬다면 절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피가 흘러 강이 되고, 시체로 산을 쌓는 한이 있더라도 네 어미와 너를 모두 데리고 나왔을 것이다.”

주천구는 감정이 절절히 묻어나는 표정으로 말했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미 청해상방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끝내고 많은 것을 알게 된 주천구였다. 그렇기에 문약란이 어머니와 함께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만약 자신이 그렇게 뒤돌아서지 않고 찾아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문약란의 어머니도 이렇게 허망하게 죽지 않을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문약란의 삶도 지금까지처럼 힘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렇기에 주천구는 자신이 그녀를 죽게 만들고, 딸인 문약란이 힘든 삶을 살게 만든 것이 아닌가 자책하는 것이다.

주천구는 탁자에 올려진 문약란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손은 문약란이 얼른 손을 피하는 바람에 허공에서 우뚝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문약란은 저도 모르게 피하고는 당황하여 주천구를 바라봤다. 그러나 주천구는 기분 나쁜 기색도 없이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해한다. 이제 처음 본 사람이 아비라고 하고 있으니 놀랐겠지.”

“그게…….”

“괜찮다. 기분 나쁘지 않으니까. 나도 네가 처음부터 마음을 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부녀간의 정은 이제부터 천천히 쌓아 가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주천구의 말에 문약란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풍백이 두 사람을 보며 슬쩍 끼어들었다.

“그리고 제가 조금 확인을 해 보도록 하지요. 정말 문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모두 사실인지 말입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어쩌면 기분 나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풍백 역시 조심스레 묻는 것이다.

그러나 주천구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 있다면 얼마든지 알아보도록 하게. 자네가 나에 대해 조사를 하더라도 화를 낼 사람은 없을 것이네.”

“잘되었군요. 그러면 그동안은 적가상방에서 지내실 겁니까?”

풍백의 물음에 주천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않겠나. 이제야 내 딸을 만나게 되었는데 가긴 어딜 가겠나?”

“알겠습니다. 그러면 숙소를 마련하도록 하지요.”

이렇게 말하는 풍백은 속으로 꽤나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것 봐라? 이러면 잔치에 초절정고수 한 명이 더 추가되겠네. 호법들도 절정고수로 보이던데…….’

뭔가 일이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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