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능 삼킨 마법사-405화 (2부 완결 후기) (404/405)

2부 145화

가을

순간, 네오의 머릿속에 여러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한편, 엘릭은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그건 그렇고, 황제의 건강이 많이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인데.’

다음 황제의 황사가 되어달라는 말은 사실 쉽게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

이는 어떻게 보면 현 황제가 자신이 죽고 난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었다.

‘그러면 근 2년 동안 대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이해가 돼.’

아마 건강 관리를 위해 은거하고 있었을 게 분명했다.

괜히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디 있을지 모를 적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일이니까.

“그럼 다음 황제는 내정된 겁니까?”

“그건 제가 대답해드릴 수 없는 질문이군요. 자세한 건 폐하께 여쭤보시는 것이 빠를 겁니다. 아, 그리고.”

네오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눈을 뜨며 재차 입을 열었다.

“대공의 자리를 받게 되면 폐하께서 황명을 하나 내리실 겁니다. 가급적이면 그것을 지켜 차기 횡태자의 위엄을 살려주셨으면 합니다.”

엘릭은 여기서 황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훗날 황태자가 황제가 됐을 때 영향이 있을 정도지.’

현재 황실에 있는 인재들은, 제국에 충성하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는 현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황태자가 황좌에 올랐을 때, 대다수가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는 뜻.

그들 또한 제국을 유지하는 데 큰 공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그들이 떠난다면 황태자의 입지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었다.

더 나아가 제국의 존속까지도.

하지만 황태자가 황제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인다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다수는 남게 될 터였다.

그리고 황제는 그것의 발판이나 다름없는 첫 번째 역할을 엘릭에게 맡기고자 하는 것이었다.

황사는 황제의 스승임과 동시에 신하인 만큼, 엘릭의 공은 곧 황태자의 공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으니까.

그리고 이는 곧 감찰국을 내쳤다는 걸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메르빙거와 감찰국은 한 장소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였으니.

“그럼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자유혁명군의 토벌입니다.”

네온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사실 최근 제국의 대군이 자유혁명군에게 연달아 패배하고 있어서 말입니다.”

“제국군이…?”

엘릭이 사뭇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되물었다.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얘기였기 때문이었다.

“모르실 법도 합니다. 현재 국민들이 불안함에 떨까, 일단은 모든 언론사에 엠바고를 건 상태니까요.”

네온은 적들이 황도에서도 나타나 날뛰고 있어 반드시 토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엘릭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숨을 내뱉었다.

제국군이 자유혁명군에게 패배한다고?

아무리 오랜 분쟁으로 기세가 기울었다지만, 제국군은 제국군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었던 것이다.

‘아니 잠깐….’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순간.

엘릭은 오거스틴의 실종을 떠올릴 수 있었다.

괜히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왔다.

‘황제와 대화가 끝나는 대로 스승님을 찾아봐야겠네.’

엘릭은 입술을 씹으며 생각했다.

황군이 자유혁명군에게 밀릴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종된 오거스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 탓이었다.

길리티 또한 마찬가지.

마침 황명 또한 자유혁명군을 토벌하는 것이니 두 사람을 찾는다고 문제 될 것은 없을 터였다.

어차피 자유혁명군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건 두 사람일 테니.

거기다 적들을 상대하는데 큰 전력이기도 하니, 두 사람을 먼저 찾는 게 여러모로 나은 일이었다.

어쩌면 황제한테도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는 일이고.

문제는 그들을 찾기 위해서 가장 먼저 어디부터 가야 하냐는 것인데….

엘릭이 그렇게 생각하며 네오와 함께 이동하던 중이었다.

멈칫.

“….”

“….”

약속이라도 한 듯, 두 사람의 발걸음이 멈췄다.

엘릭과 네오는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공께서도 느끼셨습니까?”

네오가 천천히 검을 뽑으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예.”

엘릭 또한 마찬가지였다.

낮은 음성으로 대답하며, 은밀하게 기운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린 건 좌측에 위치한 한 계단이었다.

원래라면 이대로 쭉 걸어 알현실로 가야 했으나, 차마 그럴 순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저 위에서 살갗을 칼로 찌르는 것처럼 날카로운 기운이 풍겨오고 있었으니까.

어찌나 기운이 센지,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

“여긴 어디로 향하는 길입니까?”

“폐하의 집무실입니다.”

그 말에 엘릭의 눈동자에 이채가 서렸다.

위로 쭉 뻗어 있는 나선형 계단.

그 탓에 그 너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듯했다.

그것도 황제에게.

“제가 길을 아니, 앞장서겠습니다.”

네오가 계단에 발을 디뎠다.

엘릭이 바로 그 뒤를 따랐다.

터벅, 터벅.

작은 발걸음 소리만이 들려왔다.

언제 갑자기 적이 나타날지 몰라 두 사람은 완전히 숨을 죽인 채였다.

그렇게 오르기를 잠시.

철퍽!

“음?”

네오는 발바닥에서부터 축축한 무언가 느낄 수 있었다.

시선을 내린 그는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그의 발아래 있는 건 진한 핏물이었다.

핏물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니, 저 위에서부터 아래로 피가 흐르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듯했다.

다행이라면 지금 당장은 아무런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네오는 황실의 기사단장답게 긴장한 내색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

이어 나타난 처참한 풍경에 아무리 네오라 할지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이게 무슨…!”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궁정 기사들이 죽어있었기 때문이다.

몸이 반으로 갈리거나, 팔다리가 없는 건 기본.

어떤 이들은 얼굴조차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입고 있는 갑옷은 대체 뭐에 맞았는지 완전히 일그러진 상태.

그것만큼이나 놀라운 건, 이 많은 시체 중에서 적으로 보이는 존재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죽은 기사들은 황궁 내부를 지키는 것이 임무였던 만큼, 제국의 정예 중의 정예라 불리던 이들이었는데.

적을 한 명도 죽이지 못했다는 게 말이나 되는 걸까?

상대가 몇 명인지는 모르겠으나 척 보기에도 그저 일방적이었던 전투였다.

순간, 자유혁명군 측인가 싶었지만, 아무리 놈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황실에 잠입해서 학살극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대체 누구지?’

내부의 적인가? 배신자?

네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누구든 간에 자신이라 할지라도 결코 쉽게 상대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부하들의 죽음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으나, 일단 움직여야 했다.

최대한 빨리 적의 뒤를 잡아 피해를 줄여야 했다.

자칫하면.

‘황제 폐하까지 위험할 수 있다!’

생각이 거기까지 닿자, 네오는 빠르게 시체들을 지나쳐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엘릭은 그런 네오의 뒤를 따르며 이상함을 느끼는 중이었다.

계단을 오르며 느껴지는 기운.

[메피, 이거 분명….]

『그래 마기다.』

시체는 물론이고 계단을 오르면 오를수록 마기향이 더욱 짙어지는 중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지금껏 느꼈던 것과는 완전히 질 자체가 다르다는 것.

신의 영역에 발을 들인 엘릭조차도 사뭇 긴장하게 만드는 힘이었다.

메피스토 또한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어느 때보다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눈살은 살짝 찌푸려져 있는 게 무언가 불쾌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

하지만 그 또한 마기의 주인을 정확하게 떠올리긴 힘들었는지, 팔짱을 낀 채 입을 굳게 다문 상태였다.

지금 당장 답을 듣기엔 어려울 것 같아, 엘릭은 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계단의 끝.

“….”

“….”

두 사람은 인상을 굳힌 채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일전에 봤던 것보다 더욱 끔찍한 풍경이 펼쳐졌으니까.

기사를 제외하고도, 넓은 복도엔 시녀나 집사들의 시체가 즐비한 상태.

그들은 나름대로 반항이라도 하려 했는지, 각자 손에 단검 따위와 같은 무기를 들고 있었지만.

궁정의 기사들조차 허무하리만큼 쉽게 당하는 와중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던 모양이었다.

엘릭이 네오를 흘낏 보니 적지 않게 분노한 모양이었다.

아무리 황명을 받아 엘릭을 마중 나왔다고는 하지만, 기사단장으로서 황족을 지키지 못한 건 명백한 사실이었으니까.

검을 쥐고 있는 그의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서둘러야겠습니다. 저곳만 돌면 황제 폐하께서 계시는 집무실이 나옵니다.”

네오가 말했던 모퉁이를 돌자, 굳게 닫힌 집무실의 문이 엘릭의 눈에 들어왔다.

“….”

바로 앞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는 황후와 함께.

네오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 황후에게 애도의 눈길만 보내곤 서둘러 문고리를 움켜쥐었다.

벌컥!

그리고 문을 열어젖히자.

“황제 폐하!”

가장 먼저 크롬헬이 보였다.

그는 황제의 책상 앞에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당장 황제는 보이지 않았지만, 네오는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이 짐짓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자….”

딱 크롬헬의 심장을 꿰뚫은 검이 눈에 들어올 때까지만.

심지어 오른팔은 완전히 잘린 모습.

그 사실을 알기 무섭게 네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인기척을 느낀 크롬헬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 것은 그때였다.

“….”

그는 충혈된 눈으로 엘릭과 네오를 번갈아 보더니.

“도망… 쳐….”

그 말만을 내뱉곤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쿠웅!

크롬헬이 쓰러진 자리에서 붉은 피가 천천히 바닥에 물들어갔다.

“…!”

크롬헬이 쓰러지기 무섭게 엘릭의 미간이 와락 찌푸려졌다.

한때 누구보다 가까웠던 친구 사이이자 현재는 몇몇의 일들로 그 관계가 틀어진 크롬헬이었지만.

막상 이렇게 죽은 모습을 보게 되니 가슴 한켠이 무척이나 불편했다.

엘릭은 시선을 천천히 위로 올렸다.

크롬헬이 서 있던 곳 너머엔, 늙은 황제가 입을 벌린 채 앉아 있었다.

새하얗게 바랜 머리.

움푹 파인 두 볼.

피를 토한 건지 그의 입가와 바닥엔 검은 피가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한때 대륙을 다스리던 사내이자, 제국의 1인자의 최후는 참으로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폐, 폐하….”

황제가 죽은 것을 확인하자, 네오는 사색이 된 채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마치 모든 것을 잃은 얼굴.

옛 친구를 잃은 엘릭 또한 착잡한 심정이었지만.

그럴 만한 여유는 없었다.

황제의 시체 뒤에 누군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냐.”

엘릭이 기운을 끌어올리며 물었다.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어 상대의 얼굴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저벅-

그런 그가 앞으로 걸어 나온 것은 그때였다.

“네 녀석이 메르빙거인가?”

흠칫.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목소리.

사내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죽은 황제의 옆에 서서 시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감히 어디에 손을 대는 것이냐!

네오는 그렇게 소리치고 싶은 눈치였지만, 사내의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젠가 한 번은 볼 줄 알았지.”

사내가 그렇게 말하며 처음으로 엘릭에게 시선을 돌렸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그의 얼굴.

40대는 됐을까.

엘릭은 그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외형만 그렇게 보일 뿐, 눈동자 너머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마기.’

동시에 집무실로 오며 느꼈던 마기가 그에게서 느껴졌다.

아무래도 눈앞의 사내가 이번 일의 흉수인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메피스토에게 그의 정체를 물어보려는 찰나.

『저 녀석.』

메피스토가 굳은 표정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샤이탄이다.』

“…!”

그 말에 엘릭의 눈이 커졌다.

-종말의 샤이탄.

지금껏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대마왕 중 하나가 바로 그의 앞에 있는 것이다.

가진 힘만 따진다면 메피스토와 맞먹을 만하고.

지닌 세력을 따진다면 모든 대마왕들을 압도한다는 존재.

어쩐지 마기 자체가 심상치 않더라니.

그와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숨통이 옥죄어져 오는 것만 같았다.

확실히 늦게 나타난 만큼 다른 대마왕들과 달리 충분히 힘을 회복한 듯한 모습.

그리고 홀로 황궁을 공격했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샤이탄.”

“오, 나를 아는가?”

엘릭이 자신을 노려보며 이름을 읊조리자.

샤이탄은 의외라는 듯이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메르빙거라 그런가?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아주 잘 알아보는군. 하지만.”

그리곤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디디며 말을 이었다.

“더는 아니다.”

“뭐? 그게 무슨….”

엘릭이 미간을 찌푸리며 되묻는 찰나.

대앵-!

대앵-!

대앵-!

황궁 곳곳에서 무거운 종소리가 연속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황실 쪽에서 샤이탄이 습격한 흔적을 이제야 발견한 모양이었다.

대앵, 대앵-!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밖에서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려 불길함을 자아냈다.

저벅!

“나는 혁명군의 총수이며.”

샤이탄은 조금 더 앞으로 다가오며 재차 입을 열었다.

그의 걸음에, 이번엔 바닥에 흐르던 피가 빠르게 부패하기 시작했다.

비단 혈액뿐만이 아니었다.

누군가 시간을 빠르게 가속하기라도 한듯, 황제와 크롬헬의 시체가 순식간에 초라한 백골로 변했다.

저벅!

그리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왔을 때.

콰르르릉!

삽시간에 하늘이 어두워지며 천둥 번개가 번쩍였다.

그러면서 샤이탄의 뒤로 기괴한 그림자가 일었다.

열한 개의 머리에.

아홉 개의 왕관을 쓰고 있는 거대한 악룡의 모습.

“…!”

그 모습에 엘릭이 놀란 모습을 보이는 찰나.

샤이탄은 자신의 기운을 터뜨리며 말했다.

부패한 핏속에서 기괴한 모습을 한 벌레들이 마구 기어 나왔다.

“이제 자유를 맞이하게 될 제국의 주인일지니.”

(2부 완결)

2부 완결 후기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지면을 빌려 인사를 드리는 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재능 삼킨 마법사>의 작가, 빵먹는다람쥐입니다.

어느덧 <재능 삼킨 마법사>도 클라이막스에 다다라 막바지 에피소드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마지막 산등성이를 넘기 전에 여기서 시즌을 종료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질까 합니다.

사계의 완성과 초월, 자유혁명군과 오거스틴의 관계, 총수인 샤이탄의 진정한 정체 등, 아직 회수하지 못한 여러 복선들을 수습하기 위한 재정비 기간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즌3의 런칭은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을 예정이라 25~50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자세한 연재 일정은 따로 공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또한, 비슷한 기간에 신작도 하나 런칭될 예정입니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재능 삼킨 마법사>와는 달리 정통 기사물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내년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빵먹는다람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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