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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속 게임 캐릭터가 되었다-183화 (183/373)

종말 속 게임 캐릭터가 되었다 183화

“잠시만요.”

방현우는 격하게 손사래 치며 후다닥 어딘가로 달려갔다.

뒤이어 지도를 들고 돌아왔다.

지도에는 무수히 많은 표시가 있었다.

그는 지도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원래 이 근처에도 변종이 많았지만, 점점 식량이 떨어지니 인동이랑 금오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 정우 형 후배예요.”

“아…… 그럴까?”

“예, 그건 그렇고 인동이요?”

“여기, 오른쪽. 구미의 핫플이 인동이랑 금오산이야.”

방현우는 우측 부근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대답했다.

즉 먹잇감이 많은 지역으로 변종들이 이동했다는 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방현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 앞에서 변종을 만났다면…… 다른 지역에 있던 변종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 거 아닐까?”

“아니요. 먹이가 없다는 걸 아는데 돌아올 이유가 없어요. 어쩌면 그곳에 있던 변종 일부가 이규리 씨 일행을 뒤따라왔을 가능성이 높아요.”

“괴물들이 그런 사고도 가능해?”

“가능합니다. 시각적으로 발달한 놈들이거든요.”

“…….”

“눈앞의 먹이를 바로 사냥하는 것보다, 먹이 창고를 알아야 더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 학습능력이 있으니, 그 정도 계산은 가능할 거예요.”

병원 앞에서 마주친 변종들만 봐도, 지금껏 경험한 변종들과 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싸울 때도 신중한데, 하물며 생존자 사냥이라면 더할 것이다.

발소리를 죽인 채 은밀하게 이동하는 생존자들의 행동습관을 관찰했을 것이다.

그 뒤에 그들을 따라가면 더 많은 식량이 있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구미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난 눈썹을 긁적이며 얘기했다.

“이규리 씨 불러주세요.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이규리 씨는 왜.”

옆에 있던 이정우가 묻기에, 난 앞머리를 쓸어넘기며 얘기했다.

“이규리 씨 일행이 병원에서 습격당한 덕에 이 영화관이 살아남은 거예요. 식량 보급 과정을 물어봐야겠습니다.”

방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규리의 곁으로 걸어갔다.

둘이서 대화를 나누더니, 곧 이규리는 눈물을 훔치며 이곳으로 걸어왔다.

“뭐가 궁금한데요?”

“정확한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됩니까? 밖으로 나간 식량 조달팀은 다 같이 움직인 거예요? 아니면 3명씩 움직인 거예요?”

“3명씩 움직였어요. 저희는 북서쪽 원평동으로, 다른 팀은 인동, 형곡동, 상모동으로 갔고.”

인동은 동쪽, 상모동은 남서쪽, 형곡동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난 지도를 살피며 위치를 파악하고, 이규리를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식량을 구하는 과정에, 변종을 마주친 적은 없습니까?”

“있어요. 그것도 엄청 큰…….”

“키가 3m 정도 됐나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윤혜리가 이규리의 기억에서 봤다는 알파2.

알파2에게 발각되고도 일반이 살아남았다고?

이건 말이 안 된다.

순간, 머리가 차갑게 식는 느낌을 받았다.

이규리를 따라온 알파 변종 7마리.

그것들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쳤다.

알파2가 따라붙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가만히 턱을 매만지며 고심에 잠겨있는데, 맞은편에 있던 방현우가 입을 열었다.

“그…… 다소 뜬구름 잡는 소리긴 한데, 내 생각 얘기해도 될까?”

“말씀하세요.”

“변종은 생존자가 있는 곳에 나타난다고 했잖아? 이미 정리된 곳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고.”

“네.”

“그럼 외곽에 있던 변종들이 구미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니야? 그럼 동료들 구출도 그리 위험하진 않을 것 같은데…….”

“…….”

불가능한 가설은 아니다.

이에 계속 설명하라고 하자, 방현우는 내 눈치를 보며 말을 이었다.

“초기에는…… 우리도 살아남은 생존자들끼리 쉘터도 만들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좀비도 잘 막았어. 하지만 외지에서 들어온 괴물 하나가 지금 이 지경을 만들었거든.”

외지에서 들어온 괴물?

다른 지역에서 변종이 유입됐다는 건가?

“어디서 들어온 거예요?”

“칠곡에서. 칠곡에서 들어온 괴물이 상모동을 시작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가더니, 괴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야.”

구미와 대구 사이에 위치한 칠곡.

그곳에 있던 변종이 구미로 들어오면서 지금의 암담한 상황이 됐다면…… 구미 외곽에 있는 변종들이 타지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방현우의 생각은 현 상황의 요점을 놓치고 있었다.

식량팀이 안전하게 돌아왔다면 방현우의 가설에 신뢰가 생기겠지만, 이규리의 동료들이 변종을 데려왔다.

이는 알파2가 이 근처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된다.

또한 생사를 알 수 없는 나머지 식량 조달팀도 문제였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건 변종에게 발각되었다는 말이 되고, 이는 변종들에게 먹잇감이 남아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들려주자, 방현우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규리는 말까지 더듬으며 얘기했다.

“아니 그런…… 그럴 리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괴물이 저희를 따라온 거라고요?”

이규리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이에 이규리를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돌아오는 길에, 순천향병원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지도 보려고 중간에 들어가긴 했어요. 그리고…… 확인할 것도 있고.”

“확인할 거라면?”

“예전에 순천향병원이 쉘터였거든요. 혹시 무기나 생필품이 남아 있진 않을까 싶어서…….”

이규리의 말을 듣고 난 확신을 얻었다.

이들이 병원 내부로 들어가니, 알파 변종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먹잇감이 보이지 않자, 광분해서 이들을 공격한 것이다.

난 이정우를 쳐다보며 얘기했다.

“형, 오늘은 움직이지 말고 여기 있죠.”

“……그래, 그게 좋겠어.”

이정우도 모든 상황을 듣고 내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식량 조달팀을 찾으러 나갔다간 우리가 기습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

혹은 이곳이 빈집털이를 당할지도 모를 일.

게다가 조달팀을 버리고 구미를 벗어나려 해도,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알파2의 위협도 문제였다.

변종들이 버스부터 공격한다면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만, 후방의 차량부터 공격한다면 모두를 구할 수 없다.

차라리 이곳의 수비를 강화하고, 변종들이 먼저 공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격하는 변종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안전을 확보한 뒤에 이동하는 게 옳다.

내 의견을 모두에게 얘기하자, 방현우는 얼빠진 표정으로 물었다.

“괴, 괴물을 모조리 죽인다고?”

“지금도 저 밖에서 우리를 관찰하고 있을 겁니다. 가능성이 높은 정도가 아니라, 확신합니다.”

“아니 어떻게…….”

“그리고 알파 변종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알파2가 있을지도 몰라요. 지금은 저희가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어요.”

방현우는 멍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봤다.

그건 그렇고, 라스트아크에 대해선 아직 못 들은 건가?

계속 변종을 괴물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난 이정우를 쳐다보며 물었다.

“정우 형, 아직 라스트아크 얘기 안 했죠?”

“할 겨를이 없었지.”

“얘기해 주세요. 그동안 건물 순찰하고 올게요.”

“괜찮겠어? 알파2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여원이랑 완수, 현이랑 같이 갈게요.”

그러자 뒤에 있던 설여원과 전완수, 최현은 각자의 무기를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2시간 뒤에 저녁 먹을 테니, 그 전에 돌아와.”

“네.”

“무슨 일 생기면 무전치고.”

“형도 무전기 계속 들고 있어요. 언제 어디서 변종이 나타날지 몰라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만 들 것 같아서, 순찰이라도 돌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 * *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을 무렵, 순천향병원으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3m에 달하는 미확인 변종.

일명 알파2.

놈은 새까맣게 타버린 7구의 알파 변종 시체를 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구조대는…… 올 거야.”

동료애나 삶을 갈망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할 줄 아는 말이 별로 없어서, 죽은 동료들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구조대는…… 올 거야. 구조대는 안…….”

뒤이어 죽은 알파 변종의 시체를 섭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입에 넣었던 살점을 뱉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미 새까맣게 타버린 시체는 알파2도 섭취하지 못했다.

탁탁탁- 타닷- 탁!

그 순간, 멀찍이서 들리는 발소리에 알파2는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안개 속을 뚫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생존자들의 모습.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딘가를 향해 바삐 이동하고 있었다.

그들의 에코백은 식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알파2는 발소리를 죽인 채 황급히 그들을 뒤쫓았다.

뒤이어 생존자들을 노리는 또 다른 알파 변종들이 알파2의 눈에 들어왔다.

알파2는 상체를 일으키며 알파 변종들을 노려봤다.

알파 변종들은 알파2의 모습을 보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2의 모습은…… 마치 공격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것처럼 보였다.

알파 변종들은 생존자와 알파2의 모습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결국 추격을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건물 외벽에 몸을 숨긴 생존자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속삭이는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괴물, 괴물은?”

“모르겠어. 아까 사거리 지난 다음부터 안 보여.”

“우리 쫓아오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나도 몰라. 어두워지고 있어서 더 안 보여.”

“빨리 가자. 더 늦으면 해 떨어져서 움직이지도 못해.”

두 사람은 몇 차례 숨을 가다듬은 뒤, 다시금 영화관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40m 떨어진 거리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알파2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그 뒤로 20마리가 넘는 알파 변종이 따라붙었다.

* * *

난 건물의 각층을 살피며 생각했다.

방어에 적합한 건물이 아니었다.

입구도 많고, 인테리어에 곡선이 많아서 사각이 생기기 쉽다.

설여원도 이를 느꼈는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여기 쉘터 맞아? 전혀 안전한 느낌이 안 드는데?”

그러자 뒤에 있던 전완수도 콧잔등을 긁적이며 얘기했다.

“나도 동감이야. 바리케이드도 없고, 생존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숨어 있는 느낌 아니야?”

두 사람의 의견을 듣고 최현이 입을 열었다.

“기존의 쉘터가 무너졌다며, 대피한 사람들이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조금 전 방현우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초기에는…… 우리도 살아남은 생존자들끼리 쉘터도 만들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좀비도 잘 막았어. 하지만 외지에서 들어온 괴물 하나가 지금 이 지경을 만든 거야.

변종의 공격으로 쉘터가 파괴되고, 현재 남은 사람들은 유랑민이 아닐까 싶다.

방현우를 중심으로 뭉친 것 같은데…… 아마 지인들만 데리고 간신히 탈출한 게 아닐까 싶다.

생존자들의 관계만 봐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다.

식량 조달팀도 서로 간의 연결고리가 있으니, 목숨을 걸고 밖에 나가는 게 아닐까?

“그거 맞아요.”

그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혜리였다.

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얘기했다.

“인기척 좀 내지. 놀랐잖아.”

윤혜리는 어깨를 으쓱이며 내 곁으로 다가왔다.

“저녁 다 됐어요. 올라와서 밥 먹어요.”

“그건 그렇고 그게 맞다니?”

“쉘터요. 원래 100명이 넘는 쉘터였어요. 순천향병원이 1차 쉘터였고, 변종한테 당한 뒤로 산업단지 쪽에 2차 쉘터를 만들었던 거 같아요.”

“방현우 씨 기억으로 확인한 거야?”

“네. 그러다 공장까지 무너지고…… 다들 뿔뿔이 흩어진 거 같아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오히려 1차 쉘터 근처로 돌아온 방현우 씨 일행만 살아남은 거 같고요.”

“여기로 온 게 언제야?”

“아직 한 달이 안 된 거 같아요.”

그 정도 됐으면 충분히 방어선을 구축할 법도 한데, 어째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거지?

이러한 의구심을 묻자, 윤혜리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던 거 같아요. 아무리 단단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도 뚫리니까.”

“…….”

“그래서 식량 조달팀만 꾸린 거 같아요.”

“구미를 벗어날 생각은 못 한 건가?”

“벗어나면, 뭐가 달라져요?”

윤혜리의 물음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플레이어와 일반인의 차이였다.

우린 아크라는 목적지라도 정할 수 있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나날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아무런 목표도, 희망도 없이 삶을 갈망하는 절망의 연속.

오지 않는 구조대를 마냥 기다리는 상황.

그런 상황에 인간성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방현우의 일행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타닥- 탓!

그 순간,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의 무기를 손에 쥐며 계단을 응시했다.

곧 에코백을 들고 올라오는 두 명의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말까지 더듬으며 물었다.

“다, 당신들 누구야.”

그러자 옆에 있던 윤혜리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얘기했다.

“이, 인동으로 갔던 식량 조달팀!”

방현우의 기억을 통해 식량 조달팀의 얼굴을 본 모양이다.

윤혜리의 말에 두 사람은 얼빠진 표정으로 짓더니, 금세 쇠파이프를 말아쥐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애들 어디 있어. 애들 어디 있냐고!”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

애들?

혹시 5층에 있는 10대 안팎의 아이 중에 자녀가 있는 건가?

그 순간, 뒤에 있던 설여원이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

“당신들 어디로 들어왔어.”

“뭐?”

두 사람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설여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빨리 대답해. 어디로 들어왔냐고.”

빠드득-

그 순간, 등 뒤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난 두 눈을 휘둥그레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반대편 계단에서 들려온 소리.

분명 유리 파편을 지르밟는 소리였다.

“올…… 거야.”

동시에 귓가를 간질이는 기괴한 음성.

그 이질적인 목소리가, 전신의 털끝이 곤두세우며 잠들어 있던 경종을 깨운다.

전완수가 카타나를 손에 쥐며 소리의 근원지로 이동하기에, 황급히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전완수는 눈꼬리를 치켜뜨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행은 못 느낀 건가?

저건…… 평범한 알파 변종이 아니다.

“구조…… 대는…….”

두 주먹을 말아쥐며 계단을 응시하자, 곧 히죽거리며 올라오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 올 거야.”

“…….”

“먹었어.”

알파2의 얼굴이 육안으로 들어오고, 놈은 우리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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