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집수리하는 천마-222화 (222/285)

제222화. 천마, 지란수를 잡다 (2)

바로 요계와 연결된 결계의 균열이었다.

“그렇구먼. 자연적인 균열이 아니라…….”

홀로그램 영상을 바라보던 김찬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벽에다 사용하는 초음파 절단기 때문에 결계에 문제가 생기는구만.”

벽이라는 것을 결계라는 의미에 대입해 보면, 공간과 공간을 나눠주는 수직 구조물이다.

그것을 초음파 절단기로 헤집어 놓다 보니, 우연히 결계가 펼쳐진 곳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 현장에만 나타나는 지란수에다, 벽을 복구해야 하니… 복복 인테리어에 의뢰가 들어온 거구만.”

김찬원의 중얼거림에 장채원이 쓴웃음을 머금었다.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재밌겠군.”

홀로그램을 바라보던 천마가 장채원을 바라보았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망설이는 건가.”

“왜겠어.”

장채원은 매장 밖에 걸려 있는 글자를 가리켰다.

그곳엔 ‘집수리 전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신뢰를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우리 복복 인테리어는 집수리 전문 매장이야.”

“그런데.”

“그런데라니? 이런 의뢰까지 손을 댄다면, ‘돈 되는 건 아무거나 다 합니다!’라는 것 같잖아?”

장채원은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허덕이던 적자에 못 이겨 던전 관리팀의 의뢰를 받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젠 요계의 일까지 하다니?

“이러다 소문이 퍼지면 저 영지에선 돈이 되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겠구나, 라고 쑥덕일 거라고.”

“그럼 안 하면 되잖나.”

“요계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영지에서 꽤나 폭리를 취하나 봐. 울며 겨자 먹기로 일을 맡기다가, 결국 우리 매장 소문을 듣고 여기까지 온 거지.”

장채원은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일전에 맥 요괴 일을 못 봤다면 나도 거절했을 거야. 하지만 그런 걸 보고도 요계에 있는 녀석들이 여기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는 걸 어떻게 보고만 있어.”

“흠.”

묵묵히 듣던 천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군.”

“뭐?”

“남이 뭐라고 하든 무슨 상관인가.”

두 팔로 크게 원을 그린 천마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을 신경 쓰지 마라.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그만이다.”

늘 엉뚱한 말을 내뱉는 천마였다.

하지만 지금은 천하를 주름잡은 지존의 품격.

그리고 세속적인 인간들은 감히 따를 수 없는 불기분방한 무학대종사의 풍모가 엿보이고 있었다.

“천 씨 말이 맞구먼.”

듣고 있던 김찬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장 사장.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줄곧 미간에 주름살을 만들고 있던 장채원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다음날. 도심 외곽의 어느 전원주택단지.

마당 앞에서 커다란 단독주택을 둘러보던 김찬원이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간단하게 벽만 때우면 될 줄 알았는데…….”

내부의 벽이 무너진 것도 문제였으나, 건물 외관과 내부의 페인트가 칠하다 만 상태였다.

칠을 중간에 멈춰 버린 현장은 아예 처음 칠하는 현장보다 난이도도 높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린다.

만약 평범한 기술자가 이 주택 내부의 페인트를 모두 칠하려면 사흘 밤낮은 걸릴 것이다.

“금방 칠하면 될 일이다.”

현관 앞에 선 천마는 커다란 박스를 쿵 하고 내려놓았다.

박스 안엔 막대기와 유성 롤러, 페인트 붓, 신나, 사다리 등등 페인트칠에 필요한 각종 공구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이게 마구 칠해서 될 일이 아니여. 난이도가 장난 아니라고.”

“상관없지 않나. 마감이나 완성도에 대해 결코 따지지 않는다고 했으니.”

커다란 페인트 깡통을 집어 들려던 천마가 갑자기 눈을 번뜩였다.

“저게 지란수인가.”

멀리 통유리로 되어 있는 거실 창 쪽에 뭔가 희미한 그림자가 보인다.

마치 투명한 비닐이 사방으로 떠다니는 듯한 모습이다.

“허어, 그렇구먼.”

박스 안에 있는 페인트와 붓을 집어 든 김찬원의 눈동자에서 차가운 기운이 흘러나왔다.

“지란수들은 바람의 힘이 약이지.”

나직이 중얼거린 그의 손에선 한겨울 북풍과도 같은 싸늘한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모처럼 화끈한 시공이 되겠구먼.”

비번인 김철민은 모처럼 아내와 함께 인근 번화가에서 늦은 점심을 즐겼다.

부르르릉.

주차장에 세워둔 승합차에 시동 버튼을 누를 무렵, 문득 앞으로 허리가 꾸부정한 노인이 주차장 앞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문득 어제 보았던 괴상한 노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모레 시공한다고 했었지.’

노인의 말이 맞다면, 복복 인테리어에서 오늘 시공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신통치 않다면… 또다시 소방서로 구급차를 보내달라는 연락이 올 것이다.

“으음.”

잠시 고민하던 김철민은 주차장을 빠져나와 집과 정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렸다.

“왜 이쪽으로 가?”

옆에 타고 있던 아내, 김소영이 묻자 김철민이 씩 웃었다.

“아, 근처에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볼일?”

“우, 우리도 곧 이사 가잖아? 근데 시공을 잘하는 인테리어 업체가 있다고 해서.”

“그래서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본다고? 지금?”

김소영이 의심스런 눈빛을 보냈다.

김철민은 할 수 없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차분히 들려주었다.

“그런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오늘 다시 그 사람이 실려 나간다는 현장에 시공을 한다고?”

“으응. 대체 그 업체가 어떻게 시공을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김소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 보니 정말 궁금하네. 어서 가보자.”

아내의 허락이 떨어지자 김철민이 다시 액셀을 밟았다.

번화가를 벗어나 십 분 정도 달리자 길옆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전원주택단지가 보였다.

김철민은 지체 없이 매번 사고가 일어났던 그 단독주택의 앞으로 차를 세웠다.

끼익.

주택단지 입구에 차를 세운 김철민은 창유리를 내리고 고개를 쑥 내밀었다.

“으잉?”

입구 너머 투명한 통유리 안으로 보이는 것은 개량 한복 느낌의 회색빛 도복을 입은 거구의 사내였다.

그는 한 팔을 든 채 허공으로 펄쩍 뛰고 있었다.

마치 그것은… 어린 시절 게임 캐릭터가 즐겨 사용하던 어류겐 같은 동작이었다.

“저게 뭐야?”

옆자리에 있던 김소영도 입을 벌렸다.

거구의 사내 옆에는 머리가 허연 노인이 서 있었다.

그것도 그냥 서 있는 게 아니라, 신장개업한 매장에 세워둔 풍선 인형처럼 팔다리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대체 이게…….”

부부는 서로를 응시하며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머릿속에 동시에 똑같은 생각을 했다.

‘인테리어 업체를 부른 게 아니라 무당을 부른 건가?’

“박수무당?”

입을 벌리고 바라보던 김소영이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이상한 일이 자꾸 일어나니까 무속인을 부른 거야?”

“그, 그러게.”

하지만 무당이라고 하기엔 춤사위가 너무 사납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김철민이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잠깐만 여기 있어.”

재빨리 차에서 내린 김철민은 열린 대문 앞으로 조심스레 다가갔다.

그 사이 노인의 춤사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폴짝폴짝 뛰는 거구의 사내는 다리를 하늘로 치켜든 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와따따뚜겐?”

김철민이 입을 벌릴 무렵,

“역시 맞는 거 같은데. 저거 무당춤 아냐?”

어느새 차에서 내린 김소영이 그의 곁에 다가와 속삭였다.

“굉장히 용한 사람들인가 봐. 지치지도 않고 계속 추네.”

“그, 그런가.”

이 기괴한 춤사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자니, 정신이 이상해지는 느낌이다.

이마에 흘린 땀방울을 닦아낸 김철민이 허탈하게 웃었다.

“이제 가자. 어지럽다.”

“으, 으응.”

김소영도 딱히 더 보고 싶지 않은지, 재빨리 남편의 손을 잡고 차로 걸어갔다.

기어 버튼을 누르던 김철민은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봐도 무당은 아닌 거 같은데.”

“뭐?”

“아, 아냐. 가자.”

고개를 저은 김철민은 액셀을 밟았다.

저들이 인테리어 기술자든 무당이든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때 김철민은 알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저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다는 것을 말이다.

* * *

한 달 후.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들고 있던 테스터기를 집어넣은 전기 기술자가 고개를 흔들었다.

“차단기엔 아무 이상 없습니다. 내부 크립 코일이 소손된 것도 아니고… 누전 같은 것도 전혀 없고요.”

“정말 아무 이상 없습니까? 저희 벌써 다섯 번째인데요.”

김철민이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짓자, 전기 기술자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요. 지금 상황으로는 딱히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서요.”

“그런가요.”

“그럼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상 있으면 언제든 다시 연락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김철민은 멍한 표정으로 현관 앞에 서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아내, 김소영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말이 돼? 아무 이유도 없이 계속 정전 상태였다고. 말이 안 되잖아.”

아내의 핀잔에 김철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게. 내가 못 본 것도 아니고.”

“집을 전체 다 뜯어서 다시 공사할 수도 없고. 대체 오는 기술자들마다 왜 이상이 없다고 하는 거야?”

“지금은 문제가 없으니까.”

김철민은 입술을 깨물었다.

일주일 전, 그는 낡은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비록 구축아파트지만 내부 수리는 깔끔하게 되어 있어, 들어올 때 공사한 거라곤 도배와 바닥, 그리고 구조 변경 신고를 한 후 거실 가벽을 넓혀 폴딩도어를 설치한 것밖엔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계속 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처음엔 그저 잠깐 정전이 온 것이려니 생각했던 것이, 또다시 한 번, 두 번…….

관리소뿐만 아니라 여러 전기 기술자들을 불러 점검을 해봤지만 아무도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상하지 않아?”

김소영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우리 집만 정전이 되었다가 말다가 하잖아. 심지어 기술자들이 올 때쯤 되면 문제가 안 생기고.”

“그러게.”

“정말 누가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고개를 흔들며 주방으로 걸어간 김소영이 툴툴거렸다.

“정말 굿이라고 해야 하나?”

“굿?”

순간 김철민의 머릿속에는 한 달 전 보았던 사건들이 연속으로 떠올랐다.

단독주택 인테리어 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건들, 이상한 노인의 전화, 그리고 이틀 후, 현장에서 괴상한 동작을 반복하던 거구의 사내와 노인.

“뭐였더라.”

다소 촌스럽다고 해야 할까? 꽤나 독특한 이름이었는데…….

기억을 더듬던 김철민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복복 인테리어!”

“응?”

주방에 있던 김소영이 나오자 김철민이 손을 저었다.

“아, 아니야.”

다시 휴대폰을 바라보던 그는 검색창에 복복 인테리어를 검색했다.

“있잖아?”

플레이스 검색을 해보니 정말 그런 이름의 인테리어 업체가 있었다.

딱히 이용 후기 같은 건 없지만, 플레이스 검색에 나온 낡은 간판을 보건대, 상당히 오래된 업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해볼까.”

밑져야 본전이다.

이젠 더 이상 부를 전기 기술자나 업체도 없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이틀 후, 김철민의 아파트.

띵동.

맑은소리와 함께 비디오폰의 화면이 번쩍 켜졌다.

화면 속엔 험악한 인상의 사내와 낡은 작업복을 입은 노인의 얼굴이 비쳐졌다.

‘맞아. 저 옷이었어.’

당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몸집이 큰 사내의 옷차림은 분명히 봤었다.

개량 한복 같은 느낌에 고급스러운 회색빛 질감이 번뜩이는 옷. 분명 그때 그 사내가 분명했다.

“복복 인테리어에서 왔소이다.”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김철민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네, 나갑니다.”

황급히 뛰어나가 현관문을 열어주자, 험악한 인상을 지닌 사내가 푸른색 공구통을 들고 들어왔다.

‘어억.’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다.

하늘로 치켜올린 눈썹, 붉은 눈동자, 몸을 옆으로 하고 들어와야 할 만큼 넓은 어깨와 바위 같은 근육.

기술자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몬스터를 때려잡으러 온 각성자의 모습이었다. 바로 천마였다.

“안녕하시오.”

그때 뒤이어 들어온 인자하게 생긴 노인, 김찬원이 빙그레 미소 지었다.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해서 연락 주셨지요?”

사투리를 안 쓰려고 노력하는 듯한 어색한 말투다.

하지만 왠지 긴장을 풀어주는 듯한 따스하고도 정감이 있는 목소리였다.

“네네.”

“우리가 안을 좀 살펴봐도 되겄죠?”

“네네. 그럼요.”

김철민이 몸을 비켜주자 천마와 김찬원이 들어와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흠.”

“여긴 아닌 것 같은디.”

두 사람은 중얼거리며 연신 이곳저곳을 살폈다.

‘뭘 하는 거지?’

가만히 지켜보던 김철민은 눈을 껌뻑였다.

지금까지 방문한 전기기사들은 공구를 꺼내 차단기나 콘센트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마치 숨어 있는 도둑놈이라도 찾는 듯 집 안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이 아닌가?

“천 씨. 여긴 것 같은디?”

그때 거실과 베란다 사이에 설치된 폴딩도어를 살펴보던 김찬원이 낮게 외쳤다.

폴딩도어는 잘 설치되어 있지만, 그 벽과 닿은 끝자락 부분에서 희미한 공간과 함께 진득한 요력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곳에 벽이 있었는데, 철거를 한 것이죠?”

“네에.”

“그렇구먼.”

김철민의 대답에 김찬원이 주먹을 쥐었다. 마치 범인을 찾았다는 듯 확신에 찬 동작이다.

“그렇군.”

천마 역시 폴딩도어 끝에 벌어진 균열을 발견하곤 공구통을 내려놓았다.

“거기에 뭐가 있나요?”

뭔가 싶어 김철민이 다가가자 김찬원이 웃으며 말했다.

“저, 저기… 우리가 하는 작업이 먼지도 많이 나고 소음도 많이 나서 말이어요.”

“네.”

“잠시 방 안에 들어가 계심 안 되겄소?”

“방 안에요?”

잠시 눈을 깜빡이던 김철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작업해 주세요.”

“으음. 그것이…….”

김찬원이 더듬거리자 천마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봐도 못 보지 않나.”

“대부분 그렇긴 한디. 저번에 보던 분도 있었잖여.”

“흠.”

천마와 김찬원이 주저하자 김철민이 아 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럼 제가 방으로 들어가 있겠습니다. 신경 쓰지 말고 작업하세요.”

“그래 주시겄소?”

“네에.”

‘굿을 하든 춤을 추든 집만 고쳐주면 되는 거지.’

라고도 생각했지만, 사실 김철민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거실에 스마트 CCTV가 있잖아.’

집 안 곳곳에는 휴대폰과 연동된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방이든 거실이든 원한다면 휴대폰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나오라고 할 때 나와야 하는 거요. 중간에 나오면 큰일난당께요.”

“걱정 마세요. 절대로 말할 때까지 안 나올게요.”

김철민은 웃으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걸터앉은 그는 재빨리 휴대폰을 켜 거실 CCTV 화면을 활성화시켰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