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집수리하는 천마-182화 (182/285)

제182화. 우렁총각 돌금 (2)

[장채원 님은 커다란 한옥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잡다한 집안일이 많죠.]

“정말? 그런 집이 있어?”

[그렇습니다. 심지어 장채원 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출근을 하고, 그동안은 절대로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거기다 마당엔 작은 연못도 있고 여러 가지 영초가 피어 있어, 우렁총각 님이 머물기 딱 좋으실 겁니다.]

“정마알?”

돌금은 희망적인 눈빛을 떠올렸다.

이 삭막한 도시에 한옥집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곳이라니.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근데 어떻게 가지?”

[제 몸에는 작은 보관함이 있습니다. 아침에 천마 님이 출근하실 때 보관함으로 이동시켜 드리겠습니다.]

달칵 소리와 함께 무명의 몸통 측면에 작은 보관통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곳은 우렁이인 돌금이 들어가기엔 충분한 공간이었다.

“고, 고마워, 정말.”

무명은 눈 센서를 반달처럼 접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다음 날 아침.

밤새 평상 위에서 운공을 마친 천마는 일찌감치 출근 준비를 했다.

보관함에 우렁이를 품은 무명은 군말 없이 천마를 따라 출근을 준비했다.

“…….”

때때로 천마가 무명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며 인상을 썼지만, 무명은 시치미 뚝 떼고 가만히 있었다.

“좋은 아침!”

천마가 업무 준비를 마칠 무렵, 뒷문이 열리며 장채원이 활기찬 표정으로 출근을 했다.

“왔나.”

무심한 표정으로 대걸레질을 하던 천마가 고개를 끄덕일 무렵,

[저, 장채원 님.]

창고 방에 있던 무명이 조심스럽게 굴러와 말했다.

[혹시 내당에 잠깐만 제비 씨를 보러 가도 될까요?]

“괜찮긴 한데. 왜?”

장채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무명이 손가락으로 둥그런 뺨을 긁었다.

[그동안 본 지 오래돼서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장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잘됐다. 제비는 맨날 집에만 있어서 심심해하는 것 같던데. 천마가 던전에 가는 일이 없을 땐, 창고 방이 아니라 내당에 가서 같이 놀지 그래?”

[좋은 생각입니다. 한번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인 무명은 재빨리 뒷문을 열고 내당으로 향했다.

대문을 열자,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챱챱챱챱.

그리고 한편에 지어진 만마소궁 앞엔 간식을 먹고 있는 제비가 보였다.

[아하, 제비 씨. 안녕하세요?]

-뀽?(어쩐 일이냥?)

제비가 반갑게 인사하자 무명이 철컥 소리와 함께 보관함을 사출했다.

그러자 그곳에서 꾸물텅거리던 돌금이 튀어나와 인간 형태로 변했다.

-뀨웅(와웅, 먹을 꺼냥?)

[아뇨. 아뇨. 이분은 장채원 님의 집안일을 도와줄 우렁총각 님이라고 하는데요…….]

무명은 제비에게 열심히 그동안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런 사정이 있어서 말이죠. 제비 씨만 모른 척해 준다면, 장채원 님 댁에 우렁총각 님이 머물며 집안일을 도울 수 있을 겁니다.]

제비는 커다란 눈을 깜빡였다.

-뀨우웅(괜찮을까냥.)

[뭐가요?]

-꾸우우웅.(우리 주인이 어지간히 지저분해서 말이다냥.)

제비의 말을 알아들은 돌금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걱정 말아요. 더러운 걸 치우는 데는 이골이 났으니까요.”

-뀨우웅.(그렇다면 상관 없다냥. 환영한다냥.)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제비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자 돌금은 내당 안으로 들어갔다.

“와아.”

커다란 한옥 내부를 바라보던 돌금이 탄성을 내었다.

확실히 인테리어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답게 집안 곳곳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마치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꾸며놓은 듯한 분위기다.

“…….”

하지만 이내 곳곳을 바라보던 돌금의 눈이 작아졌다.

내부는 아름답게 꾸며져 있지만, 집 안 상태는 아름답지 않았다.

먹다 남은 육포 조각들이나 과자봉지가 곳곳에 처박혀 있었고, 휴지통도 가득 차 있었다.

방 곳곳엔 허물을 벗어놓은 것처럼 옷더미가 쌓여 있었고, 작은상, 교자상, 큰상, 식탁 등등엔 아직도 먹다 남은 그릇들이 남아 있었다.

[그… 장채원 님께서는 바쁘셔서, 일주일이나 혹은 한 달에 한 번 청소를 하시는지라…….]

뒤따라온 무명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 그래도 청소로봇이 있어 조금은 도움이 될…….]

툭.

그때 작은 청소로봇들이 무명의 발에 채였다.

자동 청소로봇이 돌아가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제비가 뜯다 버린 인형들이나 장난감들, 혹은 곳곳에 지뢰처럼 쌓여 있는 물건들 때문에 이리저리 방황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힘들면 다른 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장채원은 누가 뭐래도 무명의 주 사용자. 사용자의 부끄러움은 온전히 무명의 몫이었다.

“괜찮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건데요!”

돌금은 환한 표정으로 팔을 걷어붙이며 말했다.

“오히려 보람 있겠는데요?”

먼저 돌금은 내당 곳곳을 깨끗이 청소하기 시작했다.

장채원의 내당은 만석꾼 집처럼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집안일에 능숙한 돌금조차 반나절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그릇을 닦은 후, 썩은 채소들과 음식쓰레기를 모두 처리하였다.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저녁에 먹을 반찬거리와 찌개까지 끓이고 나서야 돌금의 집안일이 멈추었다.

“헉헉.”

대청마루에 잠시 쉬고 있던 돌금을 보며, 제비와 무명이 달려들었다.

[쉬엄쉬엄하세요.]

-뀨.(쉬면서 하라냥.)

그러자 돌금이 웃으며 팔뚝을 드러내었다.

“괜찮아요. 이 땅에서 올라오는 영기만으로도 수분과 영양 섭취가 되니까요.”

장채원의 집에서 올라오는 영기는 신지와 맞먹을 만큼 강력하고 정순했다.

본래라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 동안만 몸을 변신시킬 수 있는 돌금이, 하루 종일 일을 해도 괜찮았을 정도다.

“이젠 창고와 욕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걸레를 집어 든 돌금이 의욕적인 얼굴로 말했다.

그날 저녁.

“어머나!”

퇴근하고 내당으로 돌아온 장채원이 탄성을 터뜨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집 안이 왜 이렇게 깨끗이 정리됐지?”

-뀨.(주인 왔냥)

“으응. 근데 어떻게 된 거야, 이게?”

먼지 하나 없이 눈부시게 변한 집 안 내부를 둘러보던 그녀는 연신 탄성을 터뜨렸다.

“어머나. 어머나.”

물기 하나 없는 주방까지 살펴본 장채원이 환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우렁각시가 찾아왔나? 집 안이 왜 이리 깨끗해졌지?”

-뀽.(나는 모르는 일이다냥)

“어머나, 이 찌개는 또 뭐야?”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화단 연못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돌금.

그는 또랑또랑 울리는 장채원이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다음 날.

장채원이 출근하자, 다시 내당으로 들어온 돌금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오잉?”

분명히 먼지 한 톨 없이 깨끗이 치운 터였다.

아무리 더러운 사람들이라고 해도 어지럽히고 치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당은 하루 만에 대부분이 원상 복귀가 되어 있었다.

-뀨웅.(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아니, 뭐… 어제 뭐, 잔치라고 했나요?”

-뀨웅.(그게… 주인이 너무 깨끗하다고 모처럼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봐서 그렇다냥.)

제비는 민망한 표정으로 한마디 말을 더 붙였다.

-뀽.(밤새 말이다냥.)

“그랬군요.”

-뀽.(어제 무리했으니 오늘은 쉬는 게 어떠냥.)

제비는 신기와 영기를 동시에 가진 신수다.

우렁총각 돌금이 갖고 있는 영기 수준으론, 매일매일 인간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던 것이다.

“무슨 말씀을요.”

또다시 팔뚝을 드러낸 돌금이 웃으며 말했다.

“치우는 게 많아야 저도 보람이 있죠!”

그리고 팔을 걷어붙였다.

가사일.

우렁총각 혹은 우렁각시들은 남몰래 집안일을 대신해 주고 공덕을 쌓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집안일을 몰래 돕는 것으로 공덕을 쌓을 뿐.

그 양이나 난이도에 따라서 공덕이 차등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었다.

“후우. 후우.”

숨도 안 쉬고 일을 하자 땀이 폭포수처럼 흐른다.

무명의 소개로 장채원의 집을 선택한 돌금. 한마디로 그는 운수가 몹시 사나웠던 것이다.

일주일 후.

쿵.

드넓은 대청마루를 열심히 닦던 돌금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놈의 집구석은 아침에 눈만 뜨면 집안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본래 우렁총각의 출현 빈도는 일주일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하지만 매일매일 밀려드는 집안일을 처리한 돌금은 결국 체력과 영기를 모두 소모해 쓰러진 것이다.

-뀨웅!(정, 정신 차려라냥!)

돌금의 몸을 일으킨 제비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뀨웅 꿍.(여긴 포기하라냥! 네가 할 수 있는 수준의 곳이 아니다냥. 죽을지도 모른다냥!)

장채원은 매일매일 집 안이 깨끗이 청소되어 있자, 더욱 마음 놓고 어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돌금은 그 꼴을 못 보고 아침에 눈만 뜨면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악순환. 이것은 끊을래야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아, 아닙니다.”

제비의 말에 돌금은 비틀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번 맡은 집은 끝까지 해야죠.”

쿵.

그 말을 끝으로 돌금은 눈을 까뒤집은 채 또다시 기절했다.

“엇?”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기절해 있던 돌금은 연못에서 다시 눈을 떴다. 주변을 살피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침 해가 활짝 떠 있었다.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 있던 것이다.

“끄응.”

간신히 몸을 일으킨 돌금이 다시 청소를 하려고 몸을 일으켰다.

-뀽.(일어났냥)

“아, 죄송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하루를 꼬박 잠들었네요.”

제비는 말없이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돌금이 천천히 내당 안으로 들어갔다.

“……!”

집 안을 둘러보던 돌금의 눈동자가 흐릿해졌다.

분명 어제 절반쯤은 치워놨었는데… 지금은 아예 일주일 전으로 돌아간 수준으로 어질러져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돌금의 물음에 제비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뀨웅.(기절한 지 나흘이 지났다냥.)

“나흘이요?”

당황한 돌금은 다시 집 안을 바라보았다.

나흘. 어질러진 모습을 보니 확실히 나흘의 시간이 느껴졌다.

“아, 그렇군요!”

돌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잔치를 했나 봐요.”

아마도 이 동네에 사는 누군가 큰 시험에 합격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흘 내내 잔치를 벌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나 봐요. 하하.”

-뀽.(그럴 리가 있냥.)

“분명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그리고 외무고시까지 모두 패스한 수재였을 거예요. 그래서 가난한 부모님은 이곳에 집을 빌려 동네 사람들을 불러놓고 나흘 동안 잔치를…….”

초점 없는 눈빛으로 헛소리를 주워 삼키는 돌금을 보자, 제비가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꾸뀽!(정신 차려라냥! 잔치 따윈 없었다냥!)

“잔치… 안 했다고요?”

-뀨우우.(그렇다냥. 이건 그냥… 우리 주인이 어지른 것뿐이다냥!)

“그렇군요.”

돌금은 깨달음을 얻은 성자처럼 환하게 미소 지었다.

“잔치는 없었군요.”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도를 닦지 않고 그저 공덕만 쌓으려는 자신은, 우렁이들은 모두 게을러터진 거라는 걸.

“그리고 지금까지 전 운이 좋았던 거고요.”

한번 잘못된 집에 걸리면 공덕을 쌓는 게 도를 닦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돌금은 그저 백 년 동안 운이 좋아 깔끔한 집에만 정착한 것뿐이었다.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이 짓을 했을 뿐이었어요. 하하하.”

-뀨우웅(무슨 소리다냥. 괜찮냥?)

제비의 물음에 돌금의 이마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마치 부처님 미간에서 흘러나오는 원정신광과 같은 깨달음의 빛이었다.

“물론입니다.”

활짝 웃은 돌금이 갑자기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 그리고 결연한 눈빛으로 몸을 돌렸다.

-뀽.(어, 어디 가냥?)

당황한 제비의 물음에 돌금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저는 도를 닦으러 가겠습니다.”

그날 저녁.

“아, 뭐야.”

퇴근하고 내당으로 돌아온 장채원이 더러운 집을 바라보며 입을 벌렸다.

“아, 아직도야?”

헛기침을 한 그녀가 연못을 슬쩍 살피더니 갑자기 펄쩍 뛰었다.

“제비야! 연못에 있던 우렁총각 어디 갔어? 왜 안 치우고 그냥 갔대?”

그 말을 들은 제비가 큰 눈을 깜빡였다.

-뀽.(알고 있었다냥?)

“뭐를?”

-뀨웅.(우렁총각이 집을 치우는 걸 말이다냥.)

“당연하지. 명색이 영지의 주인인데 영물을 몰라볼까?”

장채원의 말에 제비가 작은 입을 쩌억 벌렸다.

-꾸우웅.(알면서 우렁총각을 그리 괴롭혔냥?)

“뭘 괴롭혀?”

-꿍.(매일 집을 일부러 어지르지 않았냥.)

장채원은 그 말을 듣고 실소했다.

“바보야. 일부러 어지른 게 아니라 일감을 준 거야. 우렁총각은 일거리가 없으면 집을 떠나거든.”

-뀽?

“일거리가 없음 우렁총각은 떠난다고. 일거리 있는 곳에만 머문단 말야.”

장채원의 말에 제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뀽뀽!(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애가 청소하다 지쳐 도망갔지 않았냥!)

“뭐어?”

-뀨웅웅!(너무 힘들어서 도망갔다냥! 차라리 도를 닦겠다고!)

“아니, 그런 근성 없는 우렁총각이 있단 말야?”

장채원은 억울한 표정으로 더러운 집 안을 내려다보았다.

“난 일감을 준 건데. 걔들 더러운 걸 치우면서 공덕을 쌓는단 말야.”

-꾸우웅.(그, 그게 100을 치우나 10을 치우나 공덕은 똑같다고 하더라냥.)

“그래? 에잇! 진작 말하지. 그건 몰랐네.”

머리를 벅벅 긁은 그녀가 사방에 널린 쓰레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젠장. 그것도 모르고 괜히 실컷 어질렀잖아.”

-꾸, 꾸우.(원, 원래도 잘 안 치우지 않았냥.)

“시끄러. 난 안 치우는 게 아니라 집안일 같은 건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제비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주인은 다 좋은데 야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

그리고 청소나 설거지 같은 걸 일주일 정도 몰아넣은 다음에 하는 편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말을 걸걸! 정식으로 매장 직원으로 채용한다고.”

머리를 부여잡은 장채원은 내당으로 들어가더니 낮게 중얼거렸다.

“아, 짜증 나. 스트레스받으니 매운 족발 시켜 먹어야지.”

-뀨꾸우.(치우는 건? 좀 치우고 먹어라냥.)

“내일쯤? 아니, 일요일쯤의 내가 치울 거야. 크하핫.”

쓰레기를 요리조리 피하며 들어가는 장채원을 보며 제비가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뀨우. (우렁총각, 잘 선택한 거다냥.)

하늘에는 우렁총각, 돌금이 엄지손가락을 내민 채 씩 웃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