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7화 (117/169)

“처음에는 탕약처럼 쓴맛이지만 마시다보면 또 익숙해지고, 이후에는 그맛의 참뜻을 알게될 것이다.”

송내관을향해 허접한 3류 커피철학을 늘어놓았다.

그러고보니 21세기에 현대인으로 지낼때 커피에 무슨 큰 의미를두고 마신것도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 커피역사가 짧지만 21세기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가에 속했다.

이런걸보면 한국인과 커피가 잘 어울리는거 같다.

선죽상회에서 가져온 원두는 중동에서 생산된 아라비카 원두, 그리고 이디오피아산 원두다.

21세기에 커피하면 브라질, 콜롬비아등이 유명하지만 현시기 커피생산과 원두는 주로 중동과 이디오피아에서 재배된다.

중남미의 커피생산과 산업이 본격적으로 커지는것은 나중의 상황이다.

“전하께서 가베를 좋아하시니 이후에는 가베를 만드는 방법을 소인과 나인들에게 설명해 주시면 전하께서 원하실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도 좋은 생각이구나.”

임금인 내가 매번마다 원두커피를 핸드드립-할수는 없지.

그리고 이번에 해봤는데 시간도 걸리고 준비할것도 많았다.

‘확실히 커피산업이란게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일 뿐이다. 따라서 미리 선점을 해놓으면 그뒤에 벌어들일 이익은 상당할 것이다.’

원두커피를 마시던중 떠오른 생각이다.

커피의 재배와 생산, 그리고 원두의 가공과 유통, 판매까지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회사를 만들면, 그자체로 전세계의 커피산업을 주도하고 막대한 이득을 취할수 있었다.

[ 조선 가베(커피)공사의 설립과 운영방안 ]

방금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한뒤에 기록하였다.

지금 당장은 실행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조선에서도 임금인 내가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는 수준이다.

따라서 조선에서 커피문화가 하방식으로 내려가고 일정부분까지 진행되야 가능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전세계 커피시장과 커피산업의 막대한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미리부터 준비해 두는것도 필요했다.

얼마후 송내관에게 커피원두를 분쇄해 필터를 사용하고 핸드드립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나중에 송내관이 나인들에게 설명해주고 몇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 그럭저럭 괜찮은 레시피가 나올거같다.

* * *

“요즘 일본내의 상황은 어떤가?”

희정당으로 들어온 해남상회 방행수를향해 질문했다.

조선이 생존하고 강대국이 될려면 중국에대한 전략이 우선이지만 일본을 놔둘수는 없었다.

그 때문에 해남상회의 방행수를불러 일본에 첩보조직을 구성하도록 하였고 이것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항왜의 후손인 오가와는 큰 활약을 펼치면서 단기간에 일본내부에 여러개의 은신처와 네크워크를 만든것이다.

여기에는 오가와처럼 항왜의 후손들로 구성된 요원들이 활동했다.

한편 이들의 운영자금은 내탕금에서 일부빼내어 해남상회의 방행수를통해 지원하였다.

첩보조직을 운영하는데는 돈이 들어가고, 투자한 것의 몇배, 아니 몇십배의 이득이 생기기에 결코 아까운게 아니다.

이후 오가와가 만든 비밀조직 유키카제구미(雪風組)를통해 주기적으로 보고가 들어왔고 긴급한 사항이 있을때에는 해남상회의 방행수가 직접 찾아왔다.

“전하께서 예견하신대로, 현재 에도막부의 힘은 쇠약해지는 상황입니다. 그때문에 각지방의 번들에서는 중앙의 막부를 우습게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를 이용해 교토에서는 고메이덴노를 중심으로 반막부파의 세력들이 조금씩 모여들고 있습니다.”

“방행수의 보고대로 이후에는 고메이를 중심으로하는 세력들이 정권을잡을 가능성도 있겠군.”

“다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되지만 이번에 시마네쪽 이케다 가문에서 벌어진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후 에도막부에는 큰 위기가 올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방행수가 긴급하게 찾아온걸 보니 큰 사건이 벌어진게 확실하군.”

방행수가 온것은 늦은 밤이였고 송내관을통해 급하게 알려왔다. 때문에 취침할려는 상황에서 방행수를 들어오라 한것이다.

방행수나 비호국장인 최원상등, 첩보에 관련된 책임자들에게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보고하도록 지시를 내려놓은 상태였다. 이윽고 방행수가 상세한 설명을 시작했고 듣고있던 나로서는 흥미가 생긴다.

“방행수가 보기에 이케다 가문이 처한 위기가 첫번째는 이와미 은광에대한 이권에도 있지만, 두번째로는 현 에도막부의 존속에도 큰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판단이군.”

“그러하옵니다.”

방행수가 대답했다.

일본에서 밀무역을했던 대담한 배짱과함께 상황판단도 빠른 편이다. 그의말대로 이케다 가문이 전멸당하면 막부를 바라보던 수많은 가문들과 지방의 번들이 등을 돌려버릴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최대인 이와미 은광에대한 전략을 구상중인 나의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

“다만 막부에서도 이번사태를 충분히 전해들었을 것이고 이케다가문이 구원요청에대해 그냥 있지는 않을것이네.”

“전하의 말씀대로 에도막부에서 이케다 가문을 지원하기위해 대군을 파견하면 오히려 우리쪽에서 끼어들 기회가 차단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됩니다.”

“그것은 아닐세. 성급히 나서는것보다 이번에는 좀더 지켜보고 나중에 행동하는 것이 더좋은 방법일세.”

“어째서 그러하옵니까?”

“조금전 방행수의 보고내용과 설명을 들으니 이케다 가문이 기습당해 패배했지만 그래도 전력중 상당수를 보존해 시코네 성채로 들어갔고 방어에 나선것이 첫번째일세. 물론 그곳에서 방어가 쉬운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버틸수 있을것이네. 더 중요한 것은 이케다 가문을 구하기위해 달려올 에도막부의 파견군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지. 방행수가 말한대로 기습을 시도한 야마나 가문의 병사들중 일부가 서양식의 보총을 장비한 상태라면 지원을위해 투입된 막부군도 크게 당할수밖에 없네.”

“확실히 오가와가 올린 보고내용에는 이케다 가문에도 조총부대가 있었지만 전투가 벌어지자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했습니다.”

나의 설명에 방행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케다 가문을 공격한 야마나 가문이 서양의 플린트락 머스켓-으로 총병부대를 만들었다면 막부에서 파견한 조총부대와 막부군도 똑같은 꼴을 당할것이다.

그리고 지도상으로 볼때도 에도막부에서 파견한 부대가 주고쿠의 시마네까지 도달하는데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처음부터 막부의 파견군에 불리한 싸움이다.

그에반해 시마네와 주고쿠 지역은 조선에서 가깝고 아군부대를 파병하기에도 조건이 좋았다.

“하오면 전하께서는 에도에서 파병한 막부군이 패배한뒤에 움직이실 계획이십니까?”

“그때가 적절한 시기라고 볼수있지. 하지만 준비는 미리 해놓아야 될걸세. 그리고 이케다 가문을 멸문의 위기에서 구해준다해도 공짜는 아닐세. 먼저 그들에게 협상안을 제안하고 그들이 수용하는 범위내에서 지원을 할뿐이지.”

방행수를향해 내가 기획한 협상안과 조건을 설명해 주었다.

이와미 은광에대한 이권을 3:5:2 로 나누는것이 핵심이다.

은광의 생산량중에 이케다 가문이 30%의 몫을, 그리고 조선이 50%를 챙기고, 마지막으로 에도막부쪽이 20%를 받는것으로 하였다.

내쪽에서 조선군을 출병시키고 이케다 가문을 도와준걸로 이와미 은광을 모두 차지해 버리면 그것도 문제가 생긴다.

너무 큰 욕심은 오히려 현지에서 반발을 불러오고, 본전도 못챙길수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적당히 나누는것이 중요했고, 이정도면 이케다 가문쪽도 수용할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럴것이 방행수의 보고에 의하면 과거에는 은광의 생산량중에 80% 이상을 에도막부로 보냈다고 하니까 말이다.

한편 에도막부에도 체면치례가 필요하기에 20%정도를 챙겨주는 것으로 정했다.

대신에 이후 이케다 가문을 습격한 적들을 토벌하고 구세주 역활을 하는건 에도막부에 넘길 생각이다.

그에따라 이번에 주고쿠와 시마네로 파병하는건 조선군의 정규부대가 아니라 특수부대가 될것이다.

그리고 파병을위한 해상이동도 조선수군의 판옥선이 아닌 해남상회의 선박들을 이용할 작전을 세웠다.

“정말로 좋은 계책이십니다. 그렇게되면 에도막부로서도 크게 불만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들이 실패한것을 전하께서 대신 해결해 주시고 그에따른 공적은 자신들이 챙기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번작전의 성공을위해 방행수와 해남상회의 역활이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신명을다해 책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방행수가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 일본으로 파병한 조선의 특수부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었다.

* * *

다각! 다각! 사무라이 갑옷을걸친 무장들이 말을타고 나아갔다.

15000명으로 구성된 에도막부의 파병군의 위세는 당당했다.

선두와 후위에는 일본의 장창인 나기나타(雉刀)를든 창병들이 배치되었고 중앙에는 조총을 휴대한 총병부대가 위치했다.

한편 각 부대들의 사이로 경무장을한 궁병들이 보였다.

대열의 중앙에서 지휘하던 요시타카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가 에도막부의 중신이자 로주인 아베 마사히로에게 받은 명령은 간단하며 명료했다.

‘막부의 권위에 도전한 반란 세력들을 토벌하고, 적들에게 공포심을 주어라!’

반란세력은 막부의 보호를받던 이케다 가문을 공격한 야마나 가문이다.

이케다 가문이 당했다는 소식은 에도의 막부에게도 전달되었다. 가주인 토시노가 보낸 전령도 하루걸러 도착했고 막부에대해 군사지원을 요청했다.

다만 야마나 가문이 에도막부를향해 칼을빼든게 아니라 같은 주고쿠 지역에있는 이케다 가문을 공격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것은 중앙에대한 도전이라기 보다는 지역내부의 분쟁과 싸움에 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앙의 에도막부가 두손놓고 있으면 막부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질 것이다.

때문에 막부내의 강경파들은 당장에 파병을 주장했다.

그에반해 신중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이케다 가문이 매달 상당한 은괴를 캐내어 막부로 보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그럴것이 이케다 가문이 이와미 은광에서 보내주는 상당한 은괴들은 막부에게도 중요한 수입원중에 하나였으니 말이다.

‘파병을 반대하는 네놈들은 겁쟁이들인가? 이대로가면 막부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지방의 영주들은 쇼군을 우습게 생각할 것이다.’

논의가 진행되던 가운데 로주인 아메 마사히로가 대노하며 막부군의 파병을 찬성했고 신중론을 펼치던 세력은 위축되었다.

현재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요시가 중병으로 누워버린 상황에서는 로주인 아베 마사히로의 위치가 중요했던 것이다.

다만 로주가 파병을 주장해도 적극적으로 군대를 지휘하고 총대를 매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했다.

얼마후 적임자로 후쿠마번에서 무장으로 소문난 요시타카가 나섰다. 그리고 15000명의 막부파병군을 지휘하게된 것이다.

“이번기회에 막부내에서 우리가문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진다.”

“물론입니다. 듣기로 이케다 가문을 공격한 야마나 가문 놈들은 군사력이 강한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선대 가주였던 카네즈쿠가 백년전에 비슷한 사건을 일으켰지만 중앙에서 파견된 막부군에의해 완전히 진압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야마나가문 놈들은 바퀴벌레같은 것들이군. 밟아 죽여도 또다시 기어나와서 문제를 일으키다니!”

“때문에 로주께서도 이번에는 야마나 가문을 완전히 멸족시켜 버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더이상은 반항자체를 못하게 말이지요.”

“그것만이 정답이다.”

요시타카가 대답하며 히죽거렸다.

야마나 가문이 동원한 병력의 숫자는 기껏해야 5000명 정도.

그에반해 진압을위해 출동한 막부군은 15000명이다.

동시에 시코네 성채에서 저항중인 이케다 가문의 잔존병력과 합치면 이번전투의 승리는 확실했다.

“이케다 가문이있는 시마네까지는 얼마정도 남은것인가?”

“현재 나쿠지를 지나쳐온 상황이라 4-5일 정도만 더 이동하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하가 대답했다.

요시타카가 고개를 끄덕이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곳은 시바토번(藩)의 영역인데, 번주인 쿠니조는 어째서 중앙의 막부군이 왔는데도 마중을 나오지 않는것인가?”

“걱정마십시요. 사령관님! 조금전에 전령을 보냈으니 곧 시바토 번주가 가솔들을 데리고 마중을 나올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군량도 상당히 소비했다. 앞으로 진행될 전투를 위해서도 시바토 번에서 식량을 징발 하는것도 필요하겠군.”

“좋은 생각이십니다. 번주도 막부군을위해 기꺼이 식량을 바치고 물자를 제공할 것입니다.”

요시타카가 지휘하는 15000명의 막부군은 여러곳의 지역들을 통과했다. 에도에서 시마네까지의 거리는 상당했고 행군거리만도 1400km를 넘었다.

해상이동도 한가지 방법이지만 요시타카와 아베 마사히로는 일부러 육상이동을 선택했다.

그것은 간만에 막부군의 위용을 선보일 기회였다.

동시에 15000명의 막부군이 육로로 이동하며 통과하는 각각의 지방들에서 충성맹세까지 추가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부군이 온다는 말에 해당지역의 번주는 마중을 나왔고 막부군을향해 식량부터 여러가지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요시타카는 조금후 마중나올 시바토 번주가 자신을향해 굽신거리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요시타카의 착각에 불과했다.

스슥! 수풀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자들-

그것을본 막부군 병사들이 당황했다.

“저놈들은 뭐야?”

“설마? 적이다!”

탕! 타타탕! 맹렬한 사격이 퍼부어졌다.

요시타카는 막부파견군이 통과해온 모든 지방의 번주들이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매복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하였다.

때문에 시마네로 서둘러 가기위해 전방으로 정찰부대도 파견하지않고 행군을 지속했다. 그런데 좁은산길과 통로에서 매복한 적들에게 완전히 걸려버린 것이다.

“겁먹지마라. 적은 소수일 뿐이다.”

“조총부대 사격준비! 나기나타 창병부대는 엄호해라.”

요시타카의 부하들이 소리치며 방어를 시도했다.

하지만 15000명에 이르는 대군이라도 좁은산길과 통로에서는 제대로 병력을 집중시키는 위력을 못내었다.

오히려 엄호를위해 나섰던 막부군의 창병들이 좌우에서 기습해온 적들에게 하나둘씩 피를뿌리며 쓰러진 것이다.

동시에 사령관인 요시타카를향해 도발하는 적들이 나타났다.

그것은 막부군이 파견한 전령의 잘려진 머리를 치켜든 시바토번의 가주인 쿠니조였다.

주고쿠 상륙작전 (01)

“헉헉! 이대로 돌아갈수 없다. 지금이라도 부대를 진격해 개같은 야마나와 시바토번 놈들을 박살내야 한다.”

요시타카가 거친 숨소리를내며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대해 찬성하는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주변의 지휘관들 대다수가 고개를 저으며 요시타카를향해 설득했다.

“요시타카 사령관님! 더이상은 불가능 입니다. 아군의 병력중에 2/3 에 해당하는 10,000명의 병사들이 전사한 상태입니다.”

“크윽!”

부하들의 말에 요시타카가 눈물을 흘렸다.

평소같으면 이런 대답을한 부하를향해 분노하며 외쳤을 것이다.

그러기에는 자신의 상태부터 처참했다.

덜컹! 덜컹! 수레가 요동칠때마다 요시타카의 몸체가 흔들렸다.

얼마전까지 군마위에서 갑옷을 걸치고 병사들을 호령하던 모습이였다. 지금은 큰 부상을당해 몸조차 가누지 못했다.

그리고 수레의 화물칸에 실려서 이동하는 중이다.

“내가 그놈들의 계략에 말려들다니!”

요시타카가 주먹을 쥐었다.

온몸으로 통증이 밀려왔지만 패배의 굴욕이 더 큰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와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이다.

시바토번 가주인 쿠니조의 도발에 말려든 것부터가 패배의 시작이였으니 말이다. 처음에 매복을 당하기는 했지만 요시타카가 지휘하던 15,000명의 막부파견군은 그런대로 버티었다.

기습했던 시바타번 쪽에서 병력으로 밀리면서 피해가 나오던 상황이였다. 그때 요시타카 앞으로 전령의 목을베고, 그것을 치켜든 쿠니조가 나타난 것이다.

‘저 개같은 놈을 잡아라!’

조급해진 요시타카가 친위부대를 이끌고 달려나갔다.

친위부대의 숫자만도 1500명 정도였기에, 만약의 사태가 생긴다해도 충분히 대응할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친위부대에는 강력한 조총부대와 장창부대 그외에 기병대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요시타카를 끌어들인 쿠니조가 준비한것은 더 강력한 것이였다.

‘막부 파견군의 두목인 요시타카와 친위부대가 함정으로 들어왔다. 화총대(火銃隊)! 일제사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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