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5 / 0107 ----------------------------------------------
블랙드래곤 카이어스
콰광! 콰아앙!
한 지점에서 부딪힌 극강의 힘들은 서로 뒤엉키며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그 폭발은 아공간이라 불리우는 공간사이의 틈인 이곳을 뒤흔들 정도로 강력했다.
쿠르르릉.
[크으으, 하찮은 종족 주제에 감히!!]
커다란 몸체 때문에 폭발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카이어스의 동체 여기저기에서는 상처들과 붉은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와 함께 아공간 역시 점점 불안정 해지는 듯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주변이 흔들렸다.
쿠르릉.
많은 상처를 입은 카이어스만큼이나 베라즈들의 상태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세레나는 폭발에 튕겨 저 멀리쓰러져 있었고, 리리안은 정신을 잃은 듯 베라즈의 팔에 안겨있었다.
카이아린과 레이린은 겨우겨우 서있는게 다인 듯 숨을 헐떡이며 눈 앞의 카이어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카이아린! 드래곤이면서 인간 놈과 놀아나는 것도 모자라, 그들의 편에 붙어서 날 공격해!]
“하아...하아... 흐...흥... 그럼 날 죽이려는데 내가 쉽게...후우... 죽어줘야하는거에요! 내가 현신하지 못하는걸 다행인줄 아세요!”
[가소로운것! 흐으으읍!]
카이아린을 쳐다보며 이야기하던 카이어스는 곧바로 크게 숨을 들이켰고 카이아린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시...쉴드를 준비해!!”
카이어스의 움직임은 다시 한번 브레스를 내뿜을 준비였던 것이었다.
브레스의 준비 동작을 확인한 카이아린은 황급히 레이린에게 달려나가며 소리를 질렀고, 그녀들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듯 배리어를 생성했다.
“으...으그극!! 애, 앱솔루트 배리어!!!”
“프로텍트 프롬 미사일! 네오 쉴드!”
각 각 레이린과 카이아린, 둘이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마법들이 펼쳐졌고, 주문의 완성과 동시에 그녀들의 머리 위로 카이어스의 브레스가 쏟아져 내렸다.
촤아아아아!!! 콰아앙!
모든 것을 파괴해버릴 듯 쏟아져 내린 브레스는 레이린의 절대방어막에 부딪히며 굉음을 터트렸다.
끼리리릭! 키키킹! 쩌적...
잠시동안 버틸수 있을것만 같았던 배리어는 곧이어 사방으로 금이가기 시작하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곧바로 카이아린이 펼쳐둔 네오쉴드에 부딪혀갔다.
콰가가강!
앱솔루트 배리어로 인해 약해진 브레스가 카이아린이 프로텍트마법으로 더욱 강화시킨 쉴드에 곧장 부딪혔고, 다시한번 무너질 것 같은 굉음이 사방을 울렸다.
“크으! 제...제발!!”
카가강...카강.
카이아린의 간절한 외침이 먹힌 것일까, 쉴드에 부딪히는 브레스의 기운이 눈으로 보일정도로 약해지고 있었다.
쩌저적...쩌적.
하지만 곧이어 약해진 브레스만큼이나 쉴드에도 금이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카이아린의 쉴드가 파괴되며 아직 남아있는 브레스의 기운이 베라즈들은 덮쳐갔다.
“꺄아아악!”
“크으!! 흐아악!”
촤아아악! 키링!
모두가 죽음을 예감하고 마지막 단발마를 외치던 그 순간, 그들의 눈앞에 초록빛이 감도는 투명한 막이 생성되었고, 그것은 마지막 브레스의 기운을 막아내며 함께 소멸해버렸다.
“후..후우... 정확한 타이밍에 성공한건가요.”
“리리안!!”
“엘프!!”
마지막 남은 브레스를 막아낼 또 다른 쉴드를 생성해낸 주인공은 다름아닌 베라즈의 팔에 안겨있는 리리안이었다.
그녀는 베라즈에게 안긴채로 축 늘어져 간신히 들어올린 한손으로 정령마법 중 하나인 엘레멘탈 쉴드를 시전했고, 가까스로 카이어스의 브레스를 막을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크르르!! 운이 좋구나. 그럼 이제 마지막 잔재주는 이제 끝났느냐! 이것도 막아낸다면 내 너희들을 인정해 살려주도록 하마. 하하하하! 크흐흡!]
카이어스는 자신이 연속으로 쓸수 있는 마지막 브레스를 다시금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베라즈와 여인들의 눈에는 절망이라는 단어가 서서히 떠올랐다.
[그럼 어디 막아보거라! 크와아아....큭! 이...이게 무슨!]
힘껏 숨을 들이마신 카이어스가 마지막 브레스를 내뿜으려는 순간 그의 커다란 동체가 기우뚱 무너지며 넘어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균형의 상실에 그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버렸다.
쿠우우웅!
[크르르! 무슨 일이기....크윽?!]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된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긴 목을 뽑아 발 아래를 쳐다보던 카이어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말도안돼!]
그것은 자신의 뒤편으로부터 아공간들이 엄청난 속도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이어스의 발 한쪽도 그 무너진 공간에 빠져버려 빨려들어가고 있었고, 서서히 침식 진행되어가고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괴이한 현상에 카이어스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자신의 발을 뽑아올리려 했지만 한번 빨려들어가기 시작한 그의 동체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크와앙!!! 크앙!!!]
안간힘을 다해서 발버둥을 쳐봤지만 그는 아공간의 침식을 막을수가 없었다.
“이건 아까 폭발로 인해 불안정해진 공간에 다시한번 브레스를 뿜어내면서 이제는 공간 자체가 파괴되고 있는거라 이제 아빠가 가지고 있는 통제권도 아무 소용 없게 됐을걸! 꼴 좋다!”
카이아린, 그녀의 말대로 카이어스는 위치변경부터 출구생성까지 아공간 제어권의 그 무엇도 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잠깐 사이 그의 몸체는 벌써 절반 이상이 공간사이에 침식당하고 있었다.
[크큭...이렇게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질 줄이야, 전혀 예상조차 못했군. 크르르...]
“당연하지! 아빤 바보니까! 원래부터 아공간이란 것 자체가 불완전한 곳인데 그런곳에서 말도안되는 마법들과 브레스를 뿜어대니 이렇게 되지!”
[그렇군, 크하하! 하지만, 심심하지는 않겠어. 나와 함께 갈 자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리버스 그라비티!]
투웅!
“으아악!”
“꺄악!!”
“꺄아아악!”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카이어스의 마법에 베라즈들은 튕겨나가듯 여기저기로 날아가버렸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렸다.
[크크큭, 다시 보게 될것이다!]
그리고 카이어스 역시 침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어두운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져 버렸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곧바로 올라옵니다
주말에는 저도 쉬고 논다고 안적었네요 ㅜㅜ
곧바로 올라오는 편은 1부 에필로그이자 2부의 무언가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