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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104화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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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드래곤 카이어스

“리버스 그래비티!”

베라즈의 외침과 함께 레이린의 역중력 마법이 시전되었고, 곧바로 중력의 힘에서 풀려난 베라즈는 뒤로 물러서며 카이어스와 대치했다.

“역시 인간들 중 최고라 불리우는 마법사의 힘인가, 그정도의 마법을 이토록 빠르게 시전하다니 말이야. 하지만 그래봤자, 한낱 인간일뿐! 그래비티!”

비릿한 웃음을 머금은 카이어스는 이번에는 모두에게 중력마법을 시전했다.

콰아앙!!

“꿇어라! 이것이 너희들과 나의 힘 차이다!”

급격하게 무거워지는 몸을 가누지 못한 베라즈와 여인들은 그의 말대로 곧장 바닥을 향해 주저앉아버렸다.

대단위의 광역 마법을 수족 움직이듯 간단히 시전하는 카이어스의 힘은 대단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타하앗!!”

파바밧!

이곳에는 이정도의 중력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는 인간계 최강의 검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나를 전신으로 돌려 중력의 힘을 무시하며 카이어스에게 달려나간 세레나는 곧장 강력한 발차기를 그의 머리를 향해 날렸고, 카이어스는 황급히 그녀의 공격을 회피하며 몸을 숙였다.

“리버스 그레비티!”

여태껏 손발을 맞춰온 숙련된 전사들 마냥 세레나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레이린은 다시금 카이어스의 마법을 해제시켰고,  리리안이 정령왕 1체를 소환해냈다.

“세레나! 빠져요! 이프리트, 내 눈앞의 저자를 소멸시켜 주세요!”

-그 부탁, 들어주도록 하지-

거대한 불의 정령왕, 이프리트가 세레나의 공격을 이리저리 회피하고 있는 카이어스에게 다가가 커다란 주먹을 내리꽂았다.

쿠웅!

엄청난 고열로 이루어진 이프리트의 주먹에 세레나는 황급히 그곳을 벗어났고, 내리꽂힌 주먹은 그 지역을 불덩이로 만들어버렸다.

“크...크아아아!!”

콰지지직!

이프리트의 공격은 카이어스, 그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고통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듯 그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버렸다.

“크으윽! 이놈드을!”

극도로 분노한듯한 카이어스의 눈에서 살기가득한 안광이 폭사되었고, 그는 이프리트를 향해 두 손을 뻗으며 주문을 시전했다.

“아이스 랜스!”

피칭.

주문과 함께 그의 몸 주변으로 거대한 원뿔의 얼음 기둥들이 생겨났고, 그는 기다릴 것도 없이 이프리트를 향해 수많은 얼음 기둥을 쏘아내기 시작했다.

파바바방!

-크오오오!-

맹렬한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오는 얼음기둥에 공격당한 이프리트는 거체를 휘청거리며 비틀거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카이어스는 다시 한번 얼음 기둥을 생성해내며 정령왕을 향해 달려나갔다.

“실피드!”

-흐음!-

쿠우웅!

“크하악!”

카이어스가 이프리트를 공격하려는 순간 리리안은 또 다른 정령왕인 실피드를 불러내어 중력마법과는 전혀 다른 압력으로 그의 몸을 내려찍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방금까지 자신이 베라즈들에게 했던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엎드린 상태가 되었다.

빠드득.

“크윽, 이 하찮은 인간 놈들이!!”

카이어스의 이가는 소리가 저 멀리까지 들릴 정도로 울려퍼졌고, 그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실피드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쓰기 시작했다.

“기가 라이트닝!”

“아이스 블라스터!”

콰가강!

하지만 그가 회복하도록 놓아둘 카이아린과 레이린들이 아니었다.

그녀들의 손에서는 연신 마법이 시전되어 카이어스에게 내려꽂혔고, 그때마다 카이어스의 괴성과 외침이 사방으로 울려퍼졌다.

콰앙! 콰앙!

“크르...크르르!!”

성한 곳이 없을정도로 엉망진창이된 카이어스의 입에서 갑작스레 짐승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그것을 본 카이아린은 다급하게 외쳤다.

“모, 모두 공격해요! 지금 틈을 줬다간 각성을 시작할거에요!”

하지만 그녀의 외침은 조금 늦은 듯 카이어스의 몸, 여기저기가 갈라지며 광채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파아앙!

그 빛은 순식간에 그를 덮어버렸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빛이 사그라 들고 난 뒤에 그곳에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을 한 카이어스는 존재하지가 않았다.

[크르르르...]

거대한 날개과 검푸른 빛으로 번들거리는 비늘, 그리고 뱀과 같이 찢어진 노란 색의 눈.

방금까지 카이어스가 있던 자리에는 지상최강의 존재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생물, 드래곤이 나타나있었다.

[크아아앙!!!]

“크...크으윽!”

드래곤으로 변한 카이어스의 포효 한번에 공기가 진동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 퍼져나갔고, 베라즈들은 잔뜩 몸을 웅크리며 그 힘에 대항했다.

[크릉, 인간 따위가 날 이렇게 굴욕 주다니. 반드시 곱게 죽여주지는 않으마.]

저음으로 머릿속에 직접 울리는듯한 카이어스의 목소리에 스믈스믈 기어오르기 시작하는 공포를 애써 떨쳐낸 베라즈는 그를 쳐다보며 고함을 질렀다.

“한번 잡아봤던 드래곤, 두 번은 못 잡을까! 당신이 생각한 것만큼 우리는 나약하지 않습니다! 리리안!!”

-크오오!-

-흐오옴!-

베라즈의 외침과 함께 두 체의 정령왕들은 리리안의 부탁을 받아 곧바로 카이어스의 몸을 옭아매어갔다.

[크아아! 어디 정령 따위가 나의 몸에 손을 데느냐!]

퍼어엉!

카이어스는 다가오는 이프리트를 자신의 꼬리로 밀쳐 던져버리고는 곧바로 커다란 입을 벌려 실피드를 물어뜯어버렸다.

콰드득!

-크하아아!-

실피드는 카이어스의 공격을 받아면서도 몸을 움직여 그의 목을 움켜쥐었고, 그 사이 다시금 달려온 이프리트는 몸체를 쥐어짜듯 끌어안으며 카이어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크윽! 놓아라! 놓으란 말이다!]

쿠웅! 쿠웅!

세 체의 거대한 존재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뒹굴자 마치 지진이 난 듯 주변이 울렸다.

“뭐하는가! 레이린, 카이아린! 지금 시전 할수 있는 최강의 주문을 어서 준비하란 말이다! 세레나, 자네도 아까와 같이 마나를 뿜어낼수 있는 것을 준비해라. 기회는 많지않다!”

세 존재의 전투를 넋놓고 바라보고 있던 여인들은 베라즈의 외침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황급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레이린은 여태껏 간단하고 빠르게 외웠던 주문과 다르게 손동작까지 섞어가며 주문을 외웠고, 그것은 카이아린도 마찬가지였다.

“제길, 이럴 때 아이리엔도 있었더라면!”

베라즈는 텔레포트 이후 보이지 않는 아이리엔을 아쉬워했지만, 더 이상 그에 연연하지 않고 눈 앞의 카이어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콰앙! 쿠웅!

두 체의 정령왕이라도 카이아린과는 다르게 원숙한 드래곤을 상대하기는 버거운 듯 그 존재가 옅어졌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며 데미지가 쌓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그들이 더 이상 길게 카이어스를 상대 할 수 없다는 것은 알 수가 있었다.

“베라즈, 준비됐어요.”

“저도요!”

다행이도 정령왕들이 소멸하기 전 카이아린과 레이린은 마법을 완성했고, 리리안은 황급히 정령왕들을 회수하며 그 둘을 공격마법의 형태로 전환시켰다.

[크아앙! 어디 한번 해보거라! 너희들에게 진정한 절망이 뭔지를 보여주마!!]

정령왕들이 사라진 카이어스는 몸을 가다듬으며 포효했고, 베라즈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공격!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라!”

콰아아아~

“엔트로피 그라비티 봄버!”

레이린의 손에서는 9서클의 궁극 마법 중 하나인 중력탄이 발사되었다.

검게 주변의 모든 사물을 흡수해버릴 듯 공간을 일그러트리며 그것은 카이어스에게 날아갔다.

피이잉!

“스핀 샤이닝 스피어!”

카이아린에게서는 강렬한 빛이 사방으로 피산하는 닿기만해도 갈갈이 찢어질듯한 빛의 창이 그를 향해서 쏘아져 나갔다.

“햐아앗! 부탁해요, 이프리트. 실피드!”

피핑, 피유웅!

리리안의 외침과 함께 두 정령왕이 변한 붉은 구와 초록 구에서 마치 레이저와 같은 두 줄기 빛이 서로 섞이며 흐릿한 잔상을 남기며 쏘아졌다.

각 하나하나가 닿기만해도 존재를 소멸시켜버릴듯한 엄청난 마법들이 카이어스를 향해 쏟아졌고, 그는 자신의 거대한 날개를 펼치며 드래곤 최강의 힘이라고 불리우는 브레스를 내뿜었다.

[크와와아아아!!!]

콰아아앙!!

============================ 작품 후기 ============================

??

안 비밀이지만 1부 완결이 코앞임요...

헣헣...

이제 고민은... 2부를 곧바로 갈것이냐, 아니면 다른 촉수들을 완결 시킬것이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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