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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95화 (9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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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

세레나가 교왕에게 능욕당하며 처절한 비명을 지르기 전 이미 다른 곳에서는 그녀보다 먼저 달뜬 신음을 흘리며 쾌감에 허덕이고 있는 여인이 있었다.

“히윽! 흐아앗!!”

달콤하고 촉촉함이 어려있는 그 신음의 주인공은 탐스러운 흑발을 출렁이며 한 사내의 위로 올라타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카이아린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아래 있는 사내는 바로 다름아닌 베라즈 그였다.

세레나의 활약으로 교국 수도로 통하는 요새를 손에 넣은 베라즈는 이제 전쟁의 막바지라고 할수 있는 이 시점에 길고 긴 회의를 진행했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안고 막사로 돌어온 그는 기다리고 있던 카이아린의 봉사를 받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있었다.

“으. 으흐음...”

“하앙, 베, 베라즈으! 하아아...”

그 조그마한 몸 안으로 베라즈의 커다란 남근을 모조리 삼키고 허리를 흔드는 카이아린의 입에서는 달콤한 한숨과 함께 물기젖은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녀는 살며시 그의 곁으로 누으며 조용히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베라즈, 하으윽. 사랑해요, 베라즈... 베라즈!”

그의 품에 안겨들면서도 허리를 멈추지 못하고 들썩이는 카이아린을 보며 베라즈는 피식 미소를 흘리며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왠지 모르게 따스하게 느껴지는 그의 손길에 카이아린은 더욱 깊이 그의 품 안으로 파고 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베라즈... 저기...”

카이아린은 무어라 말을 하려다가 순간 얼굴을 붉히고는 입을 닫아 버렸고, 베라즈는 자신을 부르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리는 카이아린의 이야기가 궁금한듯 그녀의 볼을 양손으로 붙잡아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왜그러는가. 카이아린?”

“우으.... 그, 그게...”

그의 독촉에 다시금 자신이 하려던 질문을 떠올려본 카이아린은 잠시 멍하니 히죽 웃고는 금새 다시 새빨갛게 변한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에? 에에, 왜, 왜그러는거에요. 베라즈?”

카이아린이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이야기를 하자 베라즈는 허리를 일으키며 두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덕에 그녀의 질 안으로 삽입되어있던 그의 남근은 야릇한 소리와 함께 뽑혀나와 그 위용을 자랑하며 꿈틀거렸고, 그녀는 그의 이런 행위에 깜짝 놀라며 아쉬운듯 입을 웅얼거렸다.

“후웅...왜 그러는거에요, 베라즈...”

“흠, 정말 이야기 하지 않을건가.”

“....우으....”

하려던 이야기를 마저 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진도는 없다는듯한 그의 행동에 카이아린은 아랫입술을 불쑥 내밀며 툴툴거리듯 입을 열었다.

“하우우... 알았어요, 그럼 먼저 다시 안아주세요. 헤헤.”

부끄러운듯 얼굴을 살짝 붉힌 카이아린은 그를향해 두 팔을 활짝 버리며 방긋 미소를 지었고, 그녀의 바람대로 베라즈는 카이아린을 꼭 안고 다시 침대 위로 누웠다.

그의 품안에 안긴 카이아린은 부끄러운듯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새빨개진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

“내가 하려던 말은요... 으음, 나... 히잉... 꼭 이야기 해야해요?”

끄덕.

말없이 조용히 고개만을 흔드는 베라즈를 잠시 바라보던 카이아린은 그를 더욱 꼭 껴안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 나있죠... 베라즈의...아기가 갖고 싶어요.”

그디어 여지껏 참아왔던 말을 토해내듯 뱉어낸 카이아린은 그의 품에서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려 침대의 시트를 끌어안고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

베라즈의 이어질 말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카이아린은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빼꼼 내밀며 그를 쳐다봤다.

“크큭, 하하하하.”

그녀가 고개를 듬과 동시에 한참을 무엇인가 생각하듯 상념에 빠져있던 베라즈 역시 갑작스레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를 끌어안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나의 아이가 가지고 싶다고 했는가?”

부드러웠지만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그의 이야기에 카이아린은 작게 움찔거리며 대답을 했다.

“으....네에...”

“하하하, 그거 좋군. 나의 아이라고? 내가 아버지라고? 하하, 으하하.”

카이아린을 꽉 끌어안으며 웃음을 넘어 거의 광소로 보일만큼 크게 웃음을 터트리던 베라즈는 불현듯 웃음을 멈추고는 카이아린의 양볼을 두손으로 지긋이 붙잡았다.

“자식이라... 그거 참 좋은 존재이지. 크크크, 나도 나의 아버지들에게 배운대로 좋은 아버지가 될수 있을것 같군. 크큭, 좋다. 나의 자식을 낳아라, 카이아린. 으하하하.”

그녀는 베라즈의 입에서 원하는 대답을 들었음에도 좋아할 수가 없었다. 그의 품에 안겨 본 그 눈동자에서는 동공 깊숙이 이글거리는 광기가 도사리고 있었고, 그것은 이로 말할수 없게 차갑고 섬뜩한 기운이었다.

카이아린은 그런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마...말할수 없어... 내가 베라즈의 아이를 가졌다고 말할 수가 없어... 너무, 너무 무섭다고 저 눈이...’

그녀의 두려움대로 지금 베라즈의 말과 달리 그 두 눈은 절대로 자상한 아버지의 눈이 아니었다. 그의 친아버지는 나라도, 부인도, 자식 조차 지키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버렸고, 그의 빈자리를 차지한 자는 그의 친아버지를 죽인자였다. 그와 그의 어머니를 조교하였으며, 온갖 지독한 일들을 벌여온 장본인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그가 아버지에 대한 제대로된 기억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었다.

“크큭. 자, 우선 아기를 가지려면 해야할 일이 있지. 크크크.”

조금은 새빨갛게 상기된 눈동자를 가지고 카이아린을 끌어안은 그는 천천히 그녀의 배 아래로 손을 밀어내리며 부드럽게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 넣었다.

“흐윽!”

그의 행위에 이미 철저히 교육받은 카이아린은 베라즈의 손길이 닿기만 해도 이제 천천히 젖어들어가는 몸이 되어있었고,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조금씩 흥분한듯 숨 조차 가빠져 오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아 카이아린의 음부는 언제든지 그를 받아들일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베라즈는 천천히 자신의 성난 성기는 그녀의 질에 가져대며 천천히 진입을 시작했다.

“하으윽...흐극.”

셀수도 없이 그를 받아들였음에도, 여전히 카이아린은 그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올때마다 짜릿한 느낌을 받으며 파르르 몸을 떨었고, 베라즈는 언제나 그녀의 그런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아마도 그래서 누구보다 카이아린을 찾는 이유가 그때문인지 몰랐다.

그렇게 다시금 뜨거운 환락의 시간을 보내던 중 카이아린은 주둔지 내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기운을 느꼇다.

“응?”

한창 달콤한 신음을 터트리던 카이아린이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자 베라즈는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며 그녀를 쳐다봤다.

“왜 그러는가, 카이아린?”

“음. 아... 아니에요. 뭔가 착각을 한것 같아서요. 헤헤. 빨리 더 해주세요~”

카이아린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베라즈에게 말했지만, 사실 그녀가 느낀것은 바로 교왕이 세레나의 막사에 나타나며 시전한 마법의 흔적이었다. 아직은 미흡한 6서클의 마법사인 그녀였지만 마력에 대한 감응능력만큼은 9서클의 레이린보다 뛰어났기에 레이린, 그녀가 느끼는 만큼 카이아린도 교왕의 마력을 느낄수가 있었지만 그의 흔적이 워낙 빠르게 사라져버렸기에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고는 금새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뒤 베라즈를 향해 방긋 웃으며 두 팔을 벌리고는 다시금 그를 받아들였다.

“히윽...베, 베라즈 조금 더! 하으윽.”

다시금 열락의 시간이 시작되고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카이아린의 머릿속도 그렇게 쾌락으로 하얗게 지워지기 시작했다. 베라즈와 카이아린의 정사는 그가 두 번이나 더 사정을 끝내고 나서야 끝이났고, 둘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으며 조용히 상대방의 체온을 느끼며 있었다.

베라즈의 품 안에 조용히 안겨있던 카이아린은 슬그머니 손가락을 들어 그의 가슴에 말없이 낙서를 하듯 깨작거리며 장난을 쳤다.

“흠, 왜그러는가. 카이아린?”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한 카이아린의 행동에 베라즈는 살며시 아래를 내려다보며 물었고, 카이아린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은채 장난을 치며 조용히 읇조리듯 입을 열었다.

“베라즈, 저기 정말로 아기가 생기면 어떻게 할거에요?”

“흠, 아직도 그 이야기인가. 그만하지.”

“그, 그래도...”

딱 잘라말하는 베라즈의 이야기에 그녀는 아쉬운듯 칭얼거리며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는 그의 품 안으로 기어들어갔고, 그런 카이아린을 베라즈는 조용히 말없이 끌어안았다.

“핫!”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카이아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알몸인채로 그의 막사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카이아린을 붙잡은 베라즈는 그녀의 양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 무슨 일인가, 카이아린.”

“차, 착각이 아니었어요.”

“뭐가 말인가!”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하고 있는 카이아린을 보며 베라즈는 조금 짜증이 나는듯 언성을 높였고,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며 그를 바라봤다.

“주둔지 내에서 무언가 큰 마법이 계속해서 시전되고 있어요. 그 파란머리 마법사 계집의 마법과 또 다른자의 마법이에요. 아까는 갑자기 사라져서 몰랐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알겠어요.”

“!!”

카이아린 그녀가 느낀것은 바로 세레나의 막사에 들어갔던 레이린의 신호마법과 다시금 재생된 교왕의 마법들이었다.

베라즈는 카이아린의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바닥에 널려있는 자신의 옷가지를 대충 걸쳐입고는 황급히 막사의 밖으로 뛰쳐나갔다.

============================ 작품 후기 ============================

ㅜㅠ, 위기가 있어야 재미진것 아님?

ㅜㅜ 흑흑... 다들 나만 미워해...

그래도 스토리 라인 바꾼다고 한 이삼일은 머리를 질끈 묶은것 같네...

(스토리도 없잖아! 뽕빨물! 라고 하는분들의 소리가 들리는군)

없어진 부분이나 연재 안된부분은 판상에서만 올립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이상해도 빠져버린 부분이니 이해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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