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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전쟁과 붉은 꽃
9서클의 대마법사, 레이린의 굴복.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을 것처럼 도도하던 그녀는 결국 베라즈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말았고, 그것은 곧 베라즈라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아이린을 통해 그녀의 완벽한 복종을 확인한 베라즈는 지체 없이 석실의 밖을 향했다.
“따라와라, 레이린.”
“네, 베라즈님.”
한치의 거부감도 없이 그의 말을 따르며 몸을 일으킨 레이린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자신의 동생을 그렇게 놔두고 베라즈의 뒤를 따라 나섰다.
베라즈와 레이린이 거울의 방에서부터 걸어나오자 침실에는 카이아린과 아이리엔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가 보이자 둘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뒤 따라 밖으로 나온 레이린을 잠시 바라보고는 그를 향해 방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흥,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어. 인간계집 주제에, 후후.”
“황제폐하, 축하드립니다.”
조용히 그의 뒤를 따르는 레이린의 모습을 보고 그녀 역시 그에게 굴복 했음을 눈치챈 두 여인의 축하말을 들으며 베라즈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아이리엔.”
“네.”
“안에 들어가면 같이 들어갔던 소녀가 있을거다. 치료해줘라. 그리고 카이아린.”
베라즈의 말과 함께 아이리엔은 곧바로 거울의 방으로 걸어들어갔고, 그의 부름을 들은 카이아린은 방긋 웃으며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왜요, 베라즈. 헤헤.”
“모든 귀족들에게 마법으로 전보를 보내, 대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해라. 시간은 오늘 저녁까지다. 할 수 있겠지?”
“당연하지요!”
카이아린 역시 그에게 임무를 부여받은 후 그 자리에서 벗어났고, 베라즈는 이제 레이린에게 고개를 돌렸다.
“하하하, 자! 이제 시작이다, 따라와라. 레이린.”
“네.”
한차례 크게 웃음지은 베라즈는 레이린을 데리고 침실 밖으로 향했고, 그는 곧장 리리안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베라즈가 부르지 않을 때 리리안의 일과가 늘 그렇듯이 시녀들과 같이 재잘거리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그가 그녀를 찾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하인과 시녀들의 도움으로 둘은 금새 만날수가 있었다.
“아, 베라즈. 저를 찾으셨다고...응? 그 분은 레이린님 아닌가요?”
근래에 자신을 그다지 찾지 않던 베라즈의 부름에 리리안은 기대와 궁금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의 앞에 섰고, 옆에 서있는 레이린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자신을 봉인한 마법사에게 여전히 존칭을 붙이는 리리안은 참으로 타의모범이 되는 엘프라고 말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갸우뚱 갸우뚱 거리고 있는 리리안을 잠시 바라보던 베라즈는 부드럽게 그녀의 목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으음...베, 베라즈?”
목 주변을 어루만져오는 그의 손길에 잠시 깜짝 놀랐던 리리안은 이내 기분이 좋은 듯 살며시 눈을 감으며 신음을 흘렸고, 베라즈는 천천히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밴드를 붙잡았다.
“레이린, 봉인을 해제해라.”
“네.”
촤아아악!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답을 한 레이린은 갑작스레 마력을 끌어올리며 리리안의 목에 걸려있는 밴드를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안티 엘레멘탈 아티펙트 해제.”
피잉.
리리안을 봉인한 아티펙트의 주인답게 별다른 주문도 의식도 없이 단 한마디의 읆조림과 마나만으로 봉인을 풀어버렸고, 하이엘프의 강대한 정령력과 마력을 금제하고 있던 봉인은 그렇게 간단히 해제되어 버렸다.
“후후후. 으하하!”
타아악!
리리안의 봉인이 해제되었음을 확인한 베라즈는 쥐고 있던 밴드를 강하게 잡아당기며 끊어버렸고, 그녀는 그디어 오랜 기간동안 자신을 억압해오던 것들로부터 해방될 수가 있었다.
촤아아아.
봉인이 해제된 리리안의 몸 주변으로 흩어졌던 정령력들과 마력이 다시 스펀지에 흡수되는 물 마냥 엄청난 속도로 휘몰아 치며 몰려들기 시작했고, 주변의 대기 마저 일렁거릴정도로 엄청난 기세로 그녀에게 흡수되어갔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모든 힘을 갈무리한 리리안이 감고 있던 두 눈을 뜨며 눈 앞의 베라즈를 쳐다봤다.
“노, 놀랬잖아요... 귀뜸이라도 해주고 하지...”
설마 이렇게 갑작스럽게 여태까지 자신을 조여오던 봉인이 해제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리리안은 놀란 듯 조금은 뾰루퉁한 표정이었지만 온 몸에서 느껴지는 충만한 힘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듯 그의 곁으로 다가가 살며시 팔짱을 끼며 베시시 웃음을 지었다.
베라즈는 웃고있는 그녀의 초록색 머리칼을 잠시 쓰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리리안, 너의 힘은 제대로 돌아왔는가?”
카이아린의 예가 있었기에 베라즈는 물음을 던졌고, 리리안은 그의 팔을 더욱 꽉 끌어안으며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요, 후후. 모든 힘이 완벽하게 돌아왔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의 말대로 리리안의 정령력과 마력은 최상의 상태로 변해있었고, 언제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수 있수 있었다.
9서클의 마법사와 대정령사를 손에 넣은 베라즈는 이제 더 이상 거칠것이 없었다.
지금껏 억눌러왔던 광기를 풀어버리듯 두눈에 이채를 띈 베라즈는 천천히 몸을 돌려 대회의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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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황제의 이름으로 대회의장에 모인 귀족들은 지옥을 맛보았다.
9서클, 6서클의 마법사와 정령왕을 부리는 엘프, 그리고 대신관급 이상의 성력을 지니고 이제는 성녀로 불리우는 여인까지 그 모든 여성들이 자신들의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그 누구도 그에게 반항은커녕 입 밖으로 불만조차 말하지 못했다. 황제 한 개인에게 집중된 무력은 더 이상 일개 귀족들과 그들의 연합으로 막을만한 정도를 넘어서 버렸기 때문이었다.
회의는 여태까지 이루어졌던 회의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빠르게 끝이 나버렸다. 누구도 황제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고, 그 누구도 자신들의 이익을 찾기위해 나서지도 못했다.
그렇게 그날 밤의 회의가 끝이났고 다음날 아침, 대륙에 최초로 세워진 제국은 채 반년도 되지않아 모든 왕국들의 위에 서있는 신성교국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그에 모든 나라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언제쯤 제국이 무너지는지를 점치기 시작했다.
아직 관료들은 물론 귀족들의 제대로된 직위조차 정립안될 시기에 새로운 전쟁이라니, 무모해도 너무나 무모한 일이었고, 스스로의 목을 조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이었다.
크기만 컷지 신생국이나 다름 없는 제국이 내실을 다져도 모자랄판에 외부의 적을 만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멍청한 짓이었지만,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쟁의 양상은 예측할수 없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제국의 선전포고에 따른 명분은 다른 왕국들의 직접적인 개입을 차단했고, 전쟁의 시작 후 얼마지나지 않아 엄청난 수의 엘프들이 배덕한 카룬교국의 처단을 외치며 제국군의 편으로 편입되어왔다.
게다가 아무리 명분이 있다하더라도 이르피온을 믿는 왕국의 특성상 카룬교국을 무시할수 없었기에, 그들은 자신들 왕국의 길을 제국군에게 내어주지 않으며 방해를 했지만 그 또한 효과를 거둘수가 없었다.
레이린과 그녀의 마탑 마법사들과 카이아린, 그리고 리리안의 힘만으로 그들의 병력은 길을 내어주지 않는 왕국을 뛰어넘으며 진격하였고, 그렇게 엄청난 진격 속도에 카룬교국은 거의 무방비나 다름 없는 상태로 무장한 제국군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교국의 영토는 엄청난 속도로 제국으로 복속되기 시작했다.
모든 왕국들의 예상을 뒤엎고 이대로 교국이 무너지는듯한 상황까지 가고 있었지만 엄청난 세월동안 신성교국이라 불리우며 세를 불려오던 카룬교국은 역시나 무시하지 못할 상대였다.
제국이 교국의 절반이 넘는 영토를 집어삼켜가자 극도의 위기감을 느낀 모든 신관들과 성기사들이 한 곳으로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제국의 진격 속도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레이린과 카이아린 강대한 마법도, 리리안의 정령술에도 그들은 무너지지 않으며 막아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신성교국, 즉 신의 나라라고 불리우며 마법은 천시하던 카룬교국에서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엄청난 양의 마법사들이 쏟아져 내려오며 그들의 반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제국과 교국의 전쟁상태는 밀고 밀리며 조금씩 치열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피이잉~ 콰앙!
“크아아악!!”
불꽃이 튀어오르고, 인간이라 부를수 없는 살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져나갔다.
카룬교국 최대의 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던 라파르는 이제 더 이상 도시가 아닌 교국의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을 막고있는 라파르 요새가 되어 그 앞에서는 엄청난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카룬교국 내의 모든 신관과 성기사들이 집결한 것 마냥 성벽 전체에는 은은한 성력으로 뒤덮혀 모든 물리력과 마법력에 반하고 있었고, 성벽 위에서는 다량의 마법사들이 진격해오는 제국군들을 향해 마법을 뿌려대고 있었다.
제국군의 마법사들이 그에 응해 마법을 응사하고 있었지만 성력의 반탄력에 의해 모조리 성벽에 닿는순간 사라져버리고 말았고, 교국마법사들의 마법은 고스란히 제국군의 진영으로 떨어져내렸다.
화르르륵! 퍼엉!
“끄아악!”
성벽에서 쏟아져 내려온 마법에 격중된 병사는 순식간에 불타오르며 비명을 내질렀고, 처참하게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다른 제국병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기 시작했다.
아무리 공격을 해도 투석기는 커녕 성벽을 기어오를 사다리 조차 얹어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라파르 요새를 바라보며 병사들은 공포에 잠식당해가고 있었다.
모두의 사기가 점점 바닥을 향해 떨어져가기 시작할때쯤 어디선가 그들의 머릿속을 뒤흔드는 미성의 고음이 터져나왔다.
“마법을 막아라! 매직쉴드를 든 병사들은 뭣들 하는가! 눈으로 보고 막으란 말이다!! 이 병신같은 방패병들!! 그 뒤에서 벌벌 떨라고 나눠준게 아니란 말이다!!”
앙칼지고 아직은 앳된 미성으로 고함을 지르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붉은색 갑주에 붉은색 긴머리를 틀어올린 조그마한 소녀였다.
어찌 이런 작은 소녀가 이 잔인한 전쟁터에 들어오게되었는지를 따지기 전에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병사들의 눈빛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는게 더욱 엄청난 일이었다.
“블러디 로즈님이다!”
“살았다! 베이디언 대공님의 따님이신 세레나님이 오셨다고!”
“블러디 로즈님이 오셨어!!”
그랬다, 그 붉은 소녀의 정체는 바로 세레나, 즉 검성 베이디언이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건장한 남성의 육체에서 이렇게 조그마한 소녀로 변해버렸지만, 그 마나와 육체적 특성은 변하지 않았기에 교국과의 전쟁에서 엄청난 공을 세우며 블러디 로즈라는 이름까지 얻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전쟁 직후 베라즈의 호위로 가만히 있으려고 했던 그녀였지만, 전쟁의 시작과 동시에 처음부터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밖으로 내돌다보니 뜻하지 않게 이루어진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심장을 조여오는 긴장감, 그리고 모든 이들의 경외어린 시선.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지만 단 한가지 불만이라면 여전히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카이아린, 리리안, 레이린, 그리고 아이리엔과 함께 전쟁의 주축으로 엄청난 활약을 벌이고 있는 세레나는 이번 전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싸우기 시작했다.
파바바방! 콰앙!
눈에띄는 붉은색 갑주와 머리 덕분에 교국마법사들의 표적이 되어버린 듯 그녀를 향해 엄청난 양의 마법들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마치 장난 마냥 여유롭게 그것들을 피해내며 라파르 요새의 성문을 향해 달려갔다.
“이야아아아!!!!!”
세레나의 손에 쥐고 있던 거대한 검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나오며 마나로 이루어진 검날이 생성되며 터져나왔고, 그녀는 곧바로 두 손으로 손잡이를 움켜쥐고 요새의 성문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키이이잉!!
성문과 그녀의 검이 부딪히며 시끄러움 굉음을 터트렸고, 엄청난 불똥이 그곳에서 튀어올랐다. 미친짓도 이런 미친짓이 없었다. 단신의 몸으로 성력으로 보호되고 있는 성벽에 게다가 그 위에는 엄청난 수의 마법사들이 포진해있는 요새로 달려든 것이었다.
“이익!!! 바, 박히란 말이다!!”
카가가가각!
그녀의 기합과 함께 쥐고 있는 검에서 더욱 찬란한 빛이 뿜어져나오며 성문을 보호하는 성력과 힘겨루기를 하기 시작했고, 성벽 위의 교국마법사들과 신관들은 어처구니 없는 이 상황에 당황하며 그녀를 향해 마법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투쾅, 콰앙!!
수많은 마법사들로부터 쏟아져내린 마법은 세레나가 있던 곳으로 집중되며 엄청난 폭음과 폭발을 일으켰고, 그것은 뼈와 살로 이루어져있는 인간이라면 절대로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정도의 위력이었다.
잠시 뒤 폭발로 인해 솟아오른 먼지가 조금씩 가라 앉으며 성벽이 보이기 시작하자, 교국의 모든 사람들은 믿을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성벽에 달라 붙어 칼을 그어대던 붉은 소녀는 그 엄청난 마법들로부터 직격당하고도 멀쩡하게 여전히 성벽과 씨름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꺄하하하! 이 병신들아, 9서클, 6서클 마법사와 정령사가 만들어낸 이 갑옷이 그냥 폼인줄 아냐! 흐아아앗!!!”
모든 이들이 들으라는 듯 음성에 마나까지 실어내 큰 목소리로 웃음을 터트린 세레나는 곧바로 기합과 함께 성벽을 향해 검을 박아넣었다.
키기긱!! 쩌적!
그리고 그녀의 무모하고도 정신나간 행위는 곧 믿을수 없는 성과를 얻었다. 성력으로 보호되는 성벽의 안으로 그녀의 검이 조금씩 밀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무리 튼튼한 성벽이라도 조그마한 구멍이 한번 뚫려버리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박혀들어간 검은 곧바로 그 두터운 성벽을 마치 케이크 썰 듯이 그어버리며 쪼개버렸다.
끼이이익, 쿠웅.
저 문을 뚫기위해 얼마나 많은 제국군들이 대지에 피를 뿌리며 죽어갔던가... 적군도, 아군들도 믿을수 없는 상황에 모두 입을 다물고는 두동강이나 바닥으로 떨어져내리는 성벽을 허무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말도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세레나는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제국군에게 고함을 내질렀다.
“야이 자식들아! 뭘 멍하니 서있어! 문 열렸다!!”
전쟁의 여신인 것 마냥 붉은 색의 소녀는 자신의 몸만한 검을 어깨위에 떡하니 걸치며 상큼하게 미소지었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제국군들은 함성과 함께 진격을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입니다...아... 살려주세요...
안쓰다보니... 못쓰겠더라구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할게요 ㅜㅜ 버리지 말아주세요...
흑흑...정신차리고 살께요...돌은 좀...
그디어 전쟁의 시작, 그리고 라스트 히로인, 그리고 완결의 향기가 엄습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