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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86화 (8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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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린과 아이린

“하아...하아...”

레이린은 극도로 지친 표정으로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벌써 몇시간, 혹은 몇 일째 이 기괴한 석실에서 반복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헤아릴 수 조차 없었다.

굶주림과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그렇게 온갖 노력을 기울이며 탈출하려 했지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기에 그녀의 몸은 더욱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후우...흐읍! 디...디스ㅍ...꺄아아악!!!”

파지지직.

아티펙트에 걸려있는 마법을 해제하기 위해 마력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려 하면 곧바로 고리들에서 강한 스파크가 튀어오르며 육체를 괴롭혔고, 항상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지만 해제가 되어 초죽음상태의 그녀를 풀어주었다.

파지직.

“끄으...흐그그극!!”

마지막 스파크가 아쉬운듯 타닥이며 그녀의 몸을 풀어주었고, 레이린은 그제야 태아 마냥 둥글게 말았던 몸을 풀어내며 숨을 헐떡였다.

“하악...하악... 아이린...흐윽...”

아무것도 없는 지독한 고독감과 무력감이 온 몸을 휘감아 오며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때 마다 레이린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인 아이린을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잡았다.

아이린, 이제야 겨우 십오륙세는 될법한 그녀의 친동생, 어릴적 지독한 마법사의 실험체로 망가진 몸을 가지게 되어버려 마법석과 레이린이 만든 아티펙트가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비운의 소녀였다.

레이린은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나 기운 없는 몸으로 굳게 닫힌 석실의 문으로 걸어가 남은 힘을 다해 손잡이를 꺽어 돌렸다.

철컥..철컥, 철컥.

“으아아아!!! 하으으...흐으윽...”

아무리 애를 써도 꿈쩍 조차 하지않는 문고리에 레이린은 절망하며 울부짖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두 다리를 모으고는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꼇다.

“흐으윽...젠장...죽여버릴거야...흐윽...”

끌어안은 두 다리 사이에서부터 말라붙은 정액의 퀘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할 때 마다 레이린은 베라즈에 대한 증오를 다시 한번 끓어올리며 이를 갈았고, 피곤에 지친 그녀는 그 자세로 잠이 들어버렸다.

그녀가 잠이 든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굳게 닫혀있던 석실의 문이 열리며 금발의 한 사내가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한 여인이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왔다.

그 금발의 사내는 베라즈였고, 그는 곤히 잠들어있는 레이린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는 자신이 데리고 온 여인을 바라보았다.

“크큭, 재미는 이제부터지. 크크크.”

..............

................

피곤에 지쳐 지금 꿈을 꾸는것인지 아니면 깨어있는 것인지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있던 레이린은 귓가로부터 들려오는 거슬리는 소리에 조금씩 눈을 뜨며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찔꺽, 찔걱.

“.....하윽....히이.......”

그것은 한 여자의 헐떡이는 신음소리와 살과 살이 음란하게 부딪혀 들어가는 소리였다. 이 더럽고 징그러운 석실에서 저런 소리를 낼 자들은 오직 하나였기에 레이린은 분노가득한 눈으로 고개를 들어 자신의 눈 앞에 짐승 처럼 헐떡이고 있을 베라즈를 노려봤다.

“당신 언제 들어...... 아...”

고개를 치켜들고 분노를 표출해내던 레이린은 그 자리에서 돌 처럼 굳어버리며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확실히 그녀의 앞에는 벌거벗은 베라즈가 한 여인을 범하며 그녀를 향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 이제야 정신을 차렸군. 기다리다 보니 지루해서 말이지. 약간의 여흥을 즐기고 있었네만, 자네 마음에도 들었나 보군. 하하하!”

찌걱.

“하으으윽!! 히익!”

이야기를 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그의 허리 움직임에 밑에 깔려있던 여인의 입에서는 강한 신음이 터져나오며 쾌락에 물들어 가는듯 허리를 흔들어대며 파르르 떨고 있었다.

“히이...히읏! 더, 더! 하으윽!!”

베라즈의 밑에 깔려있는 여인은, 아니 소녀라고 해야 어울릴듯한 그 아이는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는듯 두 다리를 꼬으며 그의 허리를 꽉 붙들었고, 베라즈 역시 그에 대답하듯 강렬하게 허리를 털며 그녀를 더욱더 쾌락의 아래로 떨어트리고 있었다.

레이린은 그 광경에 두 눈에서 뿌연 습막이 차오르는것을 느꼇다.

“그...그만...그만...둬...”

찔걱, 찌걱.

“후우...하으윽, 뭐라고? 크큭. 다시 한번 흐윽! 말해주지 않겠나?”

그를 향해 들어올린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 조차 모를정도로 정신을 놓은듯한 표정의 레이린은 비릿하게 웃으며 소녀를 범하고 있는 베라즈를 향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 그만하라고...그만... 하지말라고!! 이 개새끼야!! 니가...니가 지금 으아아아!!”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며 네 발로 기어 베라즈에게 달려들어간 레이린은 그와 소리를 떼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을 쳤고, 그는 두 손을 위로 번쩍 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뭐하는건가, 레이린. 그렇게 열내지 말라고, 크큭. 보다시피 나는 전혀 이 아이를 잡고 있지 않거든, 이거 참. 자네가 지금 그렇게 말하면 곤란한건 내쪽이라고, 하하하.”

그의 말대로 그가 소녀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허리를 빼면 소녀는 그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자신의 다리와 허리를 이용해 그에게로 엉덩이를 들이밀며 남근과 음부가 떨어지지 않기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하으응, 싫어. 더, 더해주세요!”

떼를 쓰는듯한 소녀의 애원에 베라즈는 재미있다는듯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스윽.

“히윽!”

“크크크, 크하하! 미안하지만 아이린, 여기까지다. 네 언니라는 자가 더 이상 너와의 이런짓은 안된다고 하고 있거든. 보호자의 말을 따라야지 안그렇니? 크큭.”

“시...싫어!”

외마디 거절의 외침을 뱉어낸 소녀는 허리를 들어올려 그의 품 안으로 안겨들어갔고, 두 손으로 그의 등을 부둥켜 안으며 그로부터 떨어지지 않겠다는듯이 꼬옥 끌어 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허리를 돌리며 스스로의 쾌감을 찾아가는듯 작은 신음을 흘리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아아...말도 안돼... 아이린? 아이린?”

베라즈를 부둥켜 안으며 음란한 허리 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소녀의 이름은 아이린이었다. 레이린과 같은 파란색의 장발에 이제 겨우 십오륙세 정도 되어보이는 앳된 몸을 가지고 있는 소녀는 바로 그녀의 동생이었다.

찌걱찌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까지 내며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는 소녀가 자신의 동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레이린은 자신이 서 있는 땅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지독한 기분을 느꼇다.

“하응, 하으응! 기분좋아.”

아직 여리디 여린 소녀의 목소리.

“히윽!! 냐하앗!”

아직은 여물지 않은 소녀의 육체.

어디 하나 다른 점 없는 레이린 그녀의 동생인 아이린이었다.

“어, 어떻게 내 동생을... 으...으윽... 어떻게!!”

믿을수 없는 광경에 부들부들 몸을 떨어대고 있는 레이린을 바라보며 베라즈는 별것 아니라는듯 가벼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뭐,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이지. 자네와는 다르게 여동생은 아주 좋은 여자가 될 소질이 다분하더란 이런 말이지.”

“아으...아아아!”

여태까지와는 격이 다른 분노와 기막힘에 레이린은 할 말 마저 잊어버리며 그를 향해 손가락질만 하며 부들부들 떨어댓고 그러던 중 동생의 몸에 이상한 점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마법석과 자신이 만든 아티펙트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동생이 대체 어떻게 여기에 그와 저런 짓을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자 그녀의 두 눈에는 동생의 새하얗고 여린 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미친...”

아이린의 등에는 한눈에도 알아 볼수 있을정도의 정밀한 마법진이 등 한가득 빼곡이 그려져있었고, 그것을 알아본 레이린은 그 지독함에 자리에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트려버렸다.

“하윽...어떻게...이, 이런 잔인한...흐으윽... 얼마나...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흐으윽...”

그리고 베라즈는 그런 레이린을 바라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무엇을 말인가! 하하, 자네 동생의 병을 내가 친히 치료 해주었는데 감사는 못할 망정 그런 말이라니. 크크큭.”

“흐윽...그게, 그게 치료라고? 내가 그걸 몰라서 안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이 미친 개자식아!! 내 동생을 가지고 도박을 하다니!! 으아아아!!”

아이린의 병은 한가지였다. 마나결핍증. 그것은 그 옛날 레이린 자매가 어렷을적 행해졌던 마법적인 실험들로 인하여 얻게된 병이었다. 마법사가 아니더라도 모든 인간들은 주변의 마나를 미약하게나마 흡수하며 생체 활동에 사용하지만 그녀의 동생인 아이린은 그 생체활동을 하는데 다른 이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마나가 필요한데다가 스스로 그 마나를 흡수할 수가 없기에 서서히 쇠약해지며 죽어가는 병이었다.

그리고 그 병의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두 가지가 존재하긴 했다.

강제적으로 육체에 마나를 공급하는 방법과 레이린이 개발해낸 아티펙트를 사용한 방법 바로 그 두가지였다. 후자는 지속적인 마법석의 공급과 레이린만이 할수 있었고, 남은 전자의 방법은 거의 완벽한 치료였지만, 환자의 육체에 마나를 밀집시켜 육체로 공급하는 마법진을 그려넣어야한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단단한 철판이나 무기체에 새겨 넣는 마법진을 육체에 박아넣는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따르는 데다가 그것을 새겨 넣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한 도박이었다.

그렇기에 레이린은 동생인 아이린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때까지 그 방법들을 미루고 있었지만, 베라즈는 그 일을 행해버리고 만것이었다.

아이린이 죽는다면 어차피 버리려고 하던 레이린이라는 카드를 폐기시키면 되는것이고, 아이린이 살아남는다면 레이린이라는 획기적인 전력을 얻는 것이었기에 그로서는 고민할 필요도 없는 선택지였던 것이었다.

“무엇을 말인가, 되려 성공해줬으니 감사해야 할것 아닌가. 크하하.”

“아으...아으으!! 너는...반드시 죽일거야! 반드시! 내 동생이 겪은 고통만큼 보다 더 지독한 고통을 느끼면서 죽어가게 해줄거라고!”

“그런가? 하하하, 하지만 자네 동생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은데. 안그런가, 아이린?”

베라즈가 부드럽게 아이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묻자, 그녀는 열중하던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음을 머금었다.

“헤헤, 네! 저는 황제폐하께 감사드려요, 이제 그 갑갑한 침대에서 누워있지 않아도 되고, 게다가 마음껏 돌아다닐수도 있고요.“

“봤는가, 레이린. 그렇다는데? 크큭.”

모습은 아이린이 맞았지만 행동은 자신이 알고있는 동생이 아니었다. 레이린은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아이린을 바라보며 베라즈를 죽일듯이 노려봤다.

“으...아으으!!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무슨 짓이라니, 그녀의 고통스러운 기억, 아픈 기억, 슬픈 기억들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하도록 해줬을 뿐이지. 어떤가 사랑스럽지 않은가?”

으드득.

“내 동생을 돌려줘!!”

악에 받힌 목소리로 울부짖는 레이린을 쳐다보며 베라즈는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린을 떼어내며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아이린, 언니한테도 너와같이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을 겪을수 있게 해주자. 어때?”

그의 조용한 속삭임에 아이린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자, 그럼 가봐야지.”

“네!”

쭈으윽, 퐁.

밝은 대답을 끝으로 아이린은 허리를 일으켜 세우며 베라즈의 성기를 자신의 질 안에서 뽑아내었고, 그와 함께 물에젖은 마개를 뽑는듯한 야릇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리사이로 애액을 뚝뚝 떨어뜨리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은 아이린은 천천히 주저앉아있는 레이린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착한 아이 마냥 충실하게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아이린의 날개뼈 부근에는 마법진과는 다른 선명한 고리모양의 문양이 작은 빛을 발하며 그려져있었다.

============================ 작품 후기 ============================

음흐흣. 자매덮밥? 응?

여튼 그건 그렇고

슬슬 정말로 엔딩까지 얼마 안남았군요. 100화 안에는 완결이 날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고로 슬슬 2부 시놉을 짜야하겠는데...

자, 여기서 판상과 조아라에서 진행하는 투표!

2부의 진행 방향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결정투표!

(약간의 네타가 포함되는구나!)

1. 카이아린 + 카이아린의 아이 Ver

(용이었던 소녀와 그런 소녀의 아이라닠. 난 이것으로 결정하겠더!)

2. 리리안 Ver

(역시 닥치고 엘프지! 엘프 하앍하앍!)

3. 베라즈 Ver

(나는 다크히어로가 최고야! 닥치고 지저분할 정도로 지독한 주인공!)

이렇게 다음 2부 주인공이 있는데 누가 좋을까요?

투표해주세요~!

ps. 며칠 글을 안적은 이유는 팬션 놀러갔다가 ㅜㅠ 슬슬 저도 여친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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