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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엑? 뭐... 뭐라고!
아이리엔이 베라즈에게 복속되고, 베이디언이 카이아린에 의해 여자로 변해버린지도 벌써 이틀이 지나가버렸다.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어떤이는 고민에, 어떤이는 고통에 허우적 거리며 기다려온 바로 그 날의 해가 조금씩 동 트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여기 그들과 같이 잠 못이루며 새벽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쩔줄 몰라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카이아린에 의해서 소녀로 변해버린 베이디언, 즉 붉은 머리의 소녀이자, 베이디언의 딸이라고, 베라즈에게 자신을 소개한 세레나였다.
세레나는 전 날 저녁부터 오늘 있을 대회의 때문에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잠을 설치고 있었다. 앞으로 이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될지가 정해지는 날이었기에 더욱 긴장되고, 떨리는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정작 새벽이 되어서 그녀를 당혹하게 만든 일은 그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한 현상때문이었다.
긴장감 때문에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겨우 밤이 끝자락에 잠이들었던, 세레나는 갑작스레 느껴지는 아랫배의 통증과 하체에서 느껴지는 기분 더러운 축축함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워 몸을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내며, 자신의 다리 사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 그녀는 커다란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다.
“꺄아아아악!! 히익! 꺄악!”
세레나는 자기가 비명을 질렀음에도 되려 그 비명소리에 다시 놀라며 거의 패닉 상태를 일으킬 정도로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고, 잠시 뒤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은 경비기사들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녀는 더욱 크게 놀라며 당황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비명소리가 나던데 무슨 일이십니까.”
“히...히익! 나, 나가! 나가란 말이다! 어디서 함부로 내 방에 들어오는 것이냐! 아무 일도 아니니 어서 나갓!”
세레나는 주변에 잡히는 베게며 갖은 잡동사니들을 들어온 경비 기사들에게 던지며 악을 썻고, 기사들은 황급히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는 문을 닫고 방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모든 기사들이 밖으로 나가고 마지막 남아있던 기사 마저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세레나는 황급히 그를 불러세웠다.
“자, 잠깐! 기다려라!”
방금까지 나가라고 화를 내며 고함을 치던 세레나가 갑자기 다시금 자신들을 부르자 기사는 조금 퉁명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의 부름에 응답했다.
“왜 그러십니까.”
“그...그게...”
세레나는 그 기사에게 말하기가 조금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로부터 시선을 슬그머니 돌리며 입을 열었다.
“그, 리리안을 좀 불러다오... 너도 알지, 그 초록머리 엘프 말이다.”
기사는 무언가 큰 부탁이라도 할 것 처럼 우물쭈물 거리던 세레나의 입에서 간단한 심부름 따위의 부탁이 나오자 더욱 썩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어차피 옆 방이니 지금 바로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죠. 그럼 이만.”
새벽녘에 울려퍼진 비명 때문에 달려온 그들을 메몰차게 대한 자신의 잘못도 있지만 저런 표정을 지을 것까지야 라는 생각 따위를 한 세레나였지만 차마 그들에게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는 그녀는 제발 빨리 리리안이 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다시 한번 이불을 들추며 자신의 다리 사이를 바라봤다.
“으...으으으... 대체 이게 뭐야...”
그녀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벌어진 참혹한 광경에 차마 더 지켜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방문을 쳐다봤다. 세레나가 아래를 향해 내렸던 눈에 비친 그녀의 아랫도리는 붉은 색의 피로 뒤덮혀 입고 있던 잠옷과 시트까지도 모조리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지끈지끈 거리며 기분 나쁜 통증을 계속해서 유발하는 아랫배는 짜증이 날 정도로 욱신거리고 있었다.
세레나는 난생 처음 보는 이러한 현상에 마법으로 인한 부작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부들부들 떨었고,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리리안만을 기다리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끼이익.
그녀의 다급한 마음의 바람이 하늘에 닿기라도 한듯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그 문의 뒤편에 초록색 머리의 리리안이 약간은 부스스한 표정으로 세레나와 같이 잠옷을 입고 들어오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리리안이었지만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보다 더 빠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여전히 졸린듯한 눈을 하고있는 그녀는, 한손으로는 자신의 눈을 비비며 세레나에게 다가갔다.
“왜 불렀나요, 베이디언.”
졸린 표정을 짓고 있는 리리안을 보며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는 세레이나 였지만 지금 자신의 코가 석자였기 때문에 애써 무시하고는 그녀를 향해 다급하게 외쳤다.
“리, 리리안. 너한테 밖에 말 할 사람이 없었다. 이리 좀 와봐라, 대체...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자고 일어났더니... 자고 일어났더니, 이런 일이...”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듯 약간 횡설수설하며 리리안을 부른 세레나는 곧바로 이불을 들추어 내고는 피로 범벅이 되어있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야! 그 드래곤이 건 마법이 뭔가 잘못 된거 아닐까? 나 이대로 죽을수도 있는거 아냐? 너 말고, 그 용을 불렀어야 했나? 말 좀 해다오!”
“......”
세레나가 이불을 들어 올릴때까지도 졸린 표정이던 리리안은 그녀의 하체를 보는 순간 충격을 받은듯 멍한 표정이 되었다가, 이내 무슨 일인지 알았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침대에 살짝 걸터 앉고는 세레나에게 말을 걸었다.
“베이디언, 아니 이제 세레나라고 불러야하나. 후후.”
세레나는 무엇인가 알았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리리안을 보며 더욱 다급해진 어투로 입을 열었다.
“아, 그런 건 집어치우고, 너 무슨 일인지 알아낸거지! 대체 뭐야, 이게 무슨 일이냔 말이다!”
“음... 일단 축하해요, 세레나. 이건 카이아린이 건 마법이 완벽하다는 증거네요.”
자신이 원하는 직설적인 대답이 아닌 두루뭉실하게 빙빙 돌려가고 있는 리리안의 이야기에 세레나는 갑갑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이냐고!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해달란 말이다! 설명을!”
자신이 질질 끌면 끌수록 더욱 다급하게 달라붙는 세레나의 모습을 보며 리리안은 재미 있다는듯 피식 거리며 그녀를 쳐다보고 웃다가, 욱하고 터지기 직전 그녀를 진정시키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미안해요, 세레나. 일단 그건 앞으로 세레나가 한달에 한번씩은 겪어야 할 일들이에요.”
“뭐? 뭐라는것이냐! 이걸 계속해서 겪는다고? 맞지, 마법이 실패한거지! 마법이 실패한게 맞는거지! 젠장! 이게 무슨 짓이냔 말이다!”
이런 기분 더러운 경험을 계속해서 겪어야 한다는 리리안의 말에 세레나는 격분하며 외쳤고, 리리안은 그녀를 간신히 말리며 자신이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해나갔다.
“진정해봐요, 세레나. 그건 카이아린이 건 마법이 완벽하게 성공했기 때문에 그런걸 거에요. 지금 세레나가 겪고 있는 현상은 생리라는 것이에요.”
“생리? 뭐? 생리? 설마... 그걸 말하는건 아니겠지?”
“음, 아마도 세레나가 생각하는 그게 맞을것 같은데요. 세상의 모든 암컷이 임신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것이 맞을거에요. 카이아린의 마법이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속까지 완벽하게 여성으로 만들었다는 증거인듯 하네요. 여튼 축하해요, 여자가 되고 처음으로 겪는 초경이니 축하 받을 일이에요.”
“!!!!”
리리안의 이야기가 끝나고 세레나는 세상에서 이보다 더 절망적일수는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무너지듯 자빠지며 애꿎은 침대의 매트리스만 쳐대며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말도 안돼!! 아니라고 해줘! 으아아아아!!! 내가 진짜로 여자가 되다니!”
“너무 그러지 말아요, 세레나. 그나저나 오늘은 많이 바쁘겟네요, 베라즈의 일도 도와줘야하고, 세레나는 이제 앞으로 그런 일들이 생기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배워야 할테니까 말이에요.”
“끄아악... 으아아아!!”
위로는 못해줄 망정 되려 세레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듯한 리리안의 발언을 들으며 그녀는 반쯤 정신을 놓은듯 울부짖으며 침대 위를 뒹굴었다.
끼이익.
세레나가 자신이 완벽한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과 좌절에 빠져 시름에 잠긴 사이 그녀의 방문이 다시금 열리며, 검은 색 머리칼에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한 소녀가 방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리리안은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쪽을 쳐다봤고, 그녀의 얼굴에는 조금 놀란듯한 기운이 떠올랐다.
“카이아린, 지금 이 시간에 여기는 왠 일이에요?”
방 안에 찾아온 소녀는 바로 지금 세레나를 절망의 나락으로 밀어넣은 원흉인 카이아린이었다. 원래의 카이아린 이라면 한창 자고 있을 시간인 이 시간대에 그녀가 나타나자 리리안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고, 카이아린은 그녀를 쳐다보며 조금 짜증섞인 퉁명한 목소리로 툴툴 거렸다.
“그러게 말이야, 내가 이 시간에 일어나다니. 베라즈가 오늘 귀족 녀석들과 대회의인가 뭔가 한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움직이는 통에 나도 같이 깨버렸단 말이야. 하아, 좀 더 자고 싶었는데...”
리리안은 카이아린의 대답을 들으며 역시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카이아린이라면 지금쯤 한밤중일테니까요.”
“우이씨, 너 엘프계집. 나한테 또 시비 거는거야?”
“에이, 그럴리가요. 아니에요. 그건 그렇고 여기는 왠 일이에요?”
손사레를 치며 빙글빙글 웃기 시작하는 리리안을 의심의 눈초리로 잠시 바라보던 카이아린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흥, 그러는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하는거냐. 나는 일찍 일어나서 할 일도 없어서, 저기 지금 이상한 포즈를 취하며 뒹굴고 있는 녀석이나 괴롭힐 생각으로 온건데.”
“아, 저도 세레나 때문에 온거에요. 카이아린 축하 할 일이 있어요.”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리리안의 모습을 보며 카이아린은 약간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으잉? 무슨 축하할 일?”
“후후, 세레나가 그디어 첫 생리를 했어요. 같이 축하해야지요, 이제 완벽한 여자가 됐다는 소리인데요.”
자신과 함께 기뻐해주길 바라는 리리안의 바람과 달리 카이아린의 표정은 더욱 야릇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에엥? 생리? 그건 또 뭐하는거야. 그리고 그걸 뭐하로 축하해?”
자신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카이아린을 보며 리리안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카이아린, 생리 모르나요?”
“그건 뭐하는거야, 대체.”
너무도 간단하게 대답하는 카이아린의 이야기에 리리안은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으음... 그럼 쉽게 말할게요. 카이아린은 한달에 한번 그 이곳에서 피가 나오잖아요, 그게 생리라는거에요.”
자신의 배 아랫부분의 은밀한 곳을 살며시 만지며 리리안은 카이아린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전혀 알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대체 거기에서 피가 왜 나는건데, 아! 한번 나온적이 있었다.”
“그렇죠, 있죠!”
“응, 있었어. 엄청 아팟지, 베라즈가 갑자기 훅 하고 집어넣는데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 지금은 뭐 기분 좋은 일이지만, 헤헤헤.”
“..........”
전혀 자신의 말에대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하는 카이아린을 보며 리리안은 멍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동안 패닉상태에 빠져버렸다.
“카, 카이아린. 그건 남자랑 처음 할때만 나오는 것일텐데... 그것말고 매달마다 하는 것 있잖아요.”
“무슨 소리야, 나는 이 몸으로 변하고 난 뒤에 그런 것 따위는 없었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카이아린을 보며 참지 못한 리리안은 여전히 패닉상태로 발광 중인 세레나의 아랫도리를 가르키며 외쳤다.
“저기 저 세레나 처럼 저런 식으로 피가 나온적이 없다고요?”
카이아린은 리리안이 가르키고 있는 세레나의 하체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리리안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저런거? 쟤는 어디를 다쳤길래 저렇게 피를 많이 흘렸어. 제 버릇 남 못준다고, 또 발정기가 찾아와서 난동부리다가 다친거야? 난 저런적 없으니까 몰라.”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말하는 카이아린을 보며 리리안은 느껴버렸다. 정말로 카이아린은 생리라는게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거기까지 알아차린 그녀는 큰 충격을 받으며 입을 떡 하고 벌려버렸다.
“에? 에에? 서...설마... 에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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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음하하핫어ㅏ럼러물푸머ㅜㅍ
이렇게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질러놓고
전 자러 갑니다 ㅌㅌㅌ
오늘은 회의며 교육이 있었지만 연참 약속을 지켜서 뿌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