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7 / 0107 ----------------------------------------------
제국의 신관, 아이리엔
머뭇머뭇 거리며 힘겹게 베라즈의 바지까지 벗겨내린 아이리엔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겠다는듯 그의 마지막 천 한 장을 붙잡고 굳어버린듯 몸을 멈추었다.
“뭐하는가, 아이리엔.”
움찔.
그녀의 갈등을 느낀 것일까 베라즈는 천천히 아이리엔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고,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며 그의 속옷을 쥐고있던 손에 힘을 주며 내려버렸다.
“흐읍!”
수많은 남신관들의 성기를 핥고, 자신의 안으로 그의 남근을 받아들인 적이 있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남자의 상징에 적응이 안되는듯, 그의 성기가 보이자마자 숨을 들이키며 놀란듯 몸을 경직했다.
베라즈는 긴장하고 있는 아이리엔을 보며 재미있다는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에게 처녀를 빼앗기고, 수많은 사내들에게 둘러쌓여 그렇게 희롱 당했음에도 여전히 순진하게 혹은 순결한듯 행동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는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쳐다보기만 해서는 자네가 원하는것은 나오지가 않을텐데, 아니면 내가 도와주도록 할까? 크크큭.”
움찔.
“아, 아닙니다! 제가...제가 하겠습니다...”
도움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당연히 괴롭힘일 것이 뻔한 그의 말에 아이리엔은 깜짝 놀라며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몸을 억지로 움직여 두 손으로 늘어져있는 그의 성기를 붙잡았다.
“흐윽...”
물컹거리고 이상한 감촉이 손을타고 전해져오자 아이리엔은 황급히 비명을 삼키며 그를 쳐다봤고, 여전히 섬뜩하고 잔인한 그의 미소에 그녀는 작게 몸을 떨고는 모든 것을 체념한듯 고개를 숙이고는 새빨간 혀를 내밀어 그의 귀두로 살며시 가져갔다.
“챱...할짝...”
“흐으음...”
긴장한듯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빨간 혀가 베라즈의 귀두를 살며시 감싸며 핥아나가자 그의 입에서는 작게 탄성이 터져나왔고, 아이리엔의 두 손에 잡혀있는 그의 성기는 조금씩 흥분을 하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흐...히익...”
자신이 혀를 움직여 갈때마다 점점 커져가기 시작하는 남근을 느끼며 아이리엔은 극도의 공포와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 어떠한 음약의 효과도 누리지를 못했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베라즈에 대한 감정에 일말의 호감도 없었기에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그녀에게 오로지 불쾌함만을 주었고, 단단해지는 남근을 만지고 핥으면서 할수 있는 생각은 처녀를 그에게 바쳤을때의 지독한 고통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이제는 완연하기 발기했다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솟아오른 베라즈의 남근을 살며시 할짝 거리던 아이리엔은 그의 눈치를 잠시 보다가 이내 두 눈을 질끈 감고는 한입 크게 베어물며 그의 성기를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쮸읍... 흐으읍...”
따로 배우거나 성에 관한 경험이 없었던 그녀의 기교는 오로지 세게 빨아 당기며 혀로서 남근을 부드럽게 핥는 정도의 행위였지만 그 미숙함과 안타까움이 사내를 더욱 흥분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그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질끈 감은 두 눈에서 핑그르 눈물이 돌 정도로 깊숙이 입 안 가득 그의 성기를 밀어넣고 머리를 흔들던 그녀는 계속해서 목젖에 닿는 남근때문에 조금은 고통스러운듯 고개를 뒤로 빼려고 했다.
터억.
“흐읍! 으으읍!!!”
입 안에서 절반쯤 남근이 빠져나오는 순간 그녀의 머리 위로 베라즈의 두 손이 닿았고, 뒤를 향하던 그녀의 움직임을 멈추어세우고는 그대로 그녀의 머리를 앞으로 세게 당겨버렸다.
“크흡!! 우으윽!”
터억, 질걱...
베라즈는 아이리엔이 고통에 몸부림을 치는것 조차 즐기듯 계속해서 그녀의 머리채를 부여쥐고는 흔들어댓고, 그의 성기와 그녀의 입 사이에서는 입 안 가득 모여있던 타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리며 바닥으로 긴 실을 만들며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아이리엔을 괴롭히며 자신만의 쾌감을 찾아가던 베라즈는 그녀의 입에서 끄륵거리며 가래 끓는듯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그녀의 머리를 풀어주며 입 안에서 자신의 성기를 뽑아내고는 아이리엔을 풀어주었다.
“푸하...크륵...우웨에엑... 콜록...콜록...”
베라즈의 잔혹한 행위 때문에 한동안 숨도 못 쉬며 희롱당하다가 겨우 풀려나 들이키는 숨에 모여있던 타액이 기도로 넘어간듯 아이리엔은 격하게 헛구역질과 기침을 하며 가슴을 들썩였고, 베라즈는 그런 그녀의 고통스러운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남근을 그녀의 눈 앞에 가져다 대고는 봉사를 재촉했다.
“흐...흐윽...할짝... 우웁... 크우웁...”
아무리 자신의 타액이라고는 하지만 식어서 차갑게 변해버린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성기의 비릿함을 견디지 못한 아이리엔은 그대로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했고, 그녀의 그 행동이 베라즈의 심기를 건들인듯 그의 표정이 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는가, 아이리엔. 역겨워서 견딜수가 없다는 표정인것 같은데.”
“아,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리엔은 황급히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당황하며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차가워지기 시작한 그의 표정을 바꾸어 놓을수는 없었다.
“흐..으으...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다시 하겠습니다! 하웁! 낼름, 츄읍!”
점점 싸늘해지는 그의 시선에 공포감을 느낀 아이리엔은 다급하게 베라즈의 남근을 다시 입에 물고는 힘껏 그의 성기를 빨아대며 혀를 움직여 갔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듯 그녀의 눈물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라즈의 손은 무심하게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뇌옥의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꺄아아악!”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자신에게 터벅터벅 걸어오는 베라즈를 보며 아이리엔의 두 눈을 공포로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절망적인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던 베라즈는 아이리엔의 턱을 잡아 들어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말이지, 자네가 똑똑한 것인지, 아니면 멍청한 것인지, 알수가 없네. 그렇게나 괴롭힘 당하고 고통스러워 지고 싶은건가?”
“으...아, 아닙니다...”
“그럼 죽고 싶어서 그러는 건가?”
“히...히익!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흐윽...흐으윽...”
언제나 모든 일에 초연하게 대처하고 능숙하게 처리하던 아름답고 당당하던 카룬 교국의 대신관, 아이리엔은 더 이상 존재하지가 않았다. 밑바닥까지 모두 내보이며 인간 본연의 본성 끝까지 곤두박질 쳐본 아이리엔은 더 이상 전과 같이 될 수가 없었다.
베라즈는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리엔을 보며 쥐고있던 턱을 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내려다 보며 재미있는 생각이 난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흐음, 좋다. 이번 한번만 봐주도록 하지.”
“저...정말이십니까!”
이제 다시금 찾아올 고통의 시간을 생각하며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어가던 도중 베라즈의 입에서 용서의 단어가 튀어나오자 아이리엔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깜짝 놀랐다. 아마도 그녀의 이 기쁨은 처음으로 자신이 믿고 따르던 이르피온의 계시를 받았을때의 그것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행복감을 그녀에게 선사해줬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리엔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봐온 베라즈는 절대로 이렇게 간단히 자신을 용서해줄 인간이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대체 무슨 일을 벌일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솟아올랐기 때문이었다.
날아갈듯 기쁜 표정을 짓다가 다시금 울듯한 얼굴로 바뀌는 아이리엔을 쳐다보며 베라즈는 재미있다는듯 입을 열었다.
“하하하, 뭘 그렇게 걱정하는건가, 내가 용서해준다면 용서해주는 것이지. 단!”
움찔.
역시 올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본능적으로 치솟는 공포는 어쩔수가 없는듯 베라즈의 마지막 말을 듣는순간 깜짝 놀라며 떨리는 육체를 그녀는 멈출수가 없었다.
“네...네네...”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아이리엔을 미소지으며 쳐다보던 베라즈는 가볍게 입을 열어 그녀에게 말했다.
“이 이후 네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해주는지에 따라서 이겠지만 말이지. 하하하. 자, 그럼 일단은 나를 향해 보채보거라, 항상 독이 가득하던 너의 입에서 저속하고 음란한 말을 들어보고 싶구나. 크크큭.”
“그...그 말은...”
“왜 싫은가?”
“으...으으...아, 아닙니다. 크흐흐윽...흐아으...”
아이리엔은 베라즈가 말하는 말들의 뜻을 알아버린듯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베라즈의 말은 바로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라는 소리와 같은 말이었다.
여지껏 그녀가 해왔던 모든 행위들은 따지고 보면 그가 시킴으로 해서 억지로 해왔던 일 또는 폭력과 고통이라는 공포로서 억누른 힘의 지배였지만, 이제는 그녀 스스로가 그를 원하는듯 행동하며 움직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었기에 아이리엔의 얼굴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의 말에 반항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반항하지 못한다고 하는 말이 더 어울릴터였다. 그녀의 몸은 이제 사내를 모르고 순결하던 옛날로 돌아갈수 없었고, 그녀의 정신은 이제 더 이상 이르피온만을 믿으며, 카룬 교국의 영광만을 생각하던 그때로 돌아갈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지, 그 어떤 방법을 짜내든 이제는 무엇도 바꿀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리엔은 치밀어 오르는 갑갑함과 지독한 답답함을 느끼며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바닥에 머리를 박고는 신음을 터트렸다.
“아으!! 아으아!! 으아아아아아!!!”
베라즈는 비명을 내지르는 아이리엔을 보며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내버려두었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때에는 그 어떤 미소보다 화사한 웃음이 그녀의 얼굴에서 피어나고있었다.
그리고 아이리엔은 엉망으로 흩날리고 있던 은발의 머리카락을 모아 뒤로 묶어 올리고는 베라즈를 향해 자신의 다리를 활짝 벌리며 두 팔을 그에게 뻗었다.
“후후후, 베라즈 황제 폐하. 저를 다시 여자로 만들어 주시겠어요. 이 음란한 육체에 폐하의 은총을 내려주세요. 저는 폐하의 것이랍니다.”
활짝 웃고있는 아이리엔의 두 눈에서는 기쁜듯한 그녀의 표정과는 다르게 맑은 눈물이 주르륵 볼을 타고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아음.,.. 저의 연재를 방해하는 방해물은 역시...
술과... 카온 밖인듯 하군요...
어제는 친구녀석이 글 적고 있는데 갑자기 맥주를 사들고 쳐들어와서;;
죄송합니당 쿨럭...
오늘은 연참 하도록 할게연!
아무리 봐도 아이리엔은 멘붕 루트를 타게되네... 이상하네... 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