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8 / 0107 ----------------------------------------------
카이아린과 리리안의 음모
카이아린의 마법에 당해 정신을 잃은 베이디언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지끈거리며 아파오는 자신의 머리를 부여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으으...지독한 두통이군.”
신음을 흘리며 계속해서 지끈 거리는 자신의 머리를 꾹꾹 누르며 고통을 진정시키던 베이디언은 분노로 가득찬 울분을 토해냈다.
“그 계집년들, 황제폐하고 뭐고 이젠 없다. 반드시 그 두 년을 붙잡아 지독한 치욕을 맛보게 해주리라. 으으...”
그 고통 속에서도 카이아린과 리리안을 능욕할 온갖 더러운 방법들과 음흉한 일들을 그려내던 베이디언은 불현듯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듯한 눈길을 느끼고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베이디언의 두 눈에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두 명의 여인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그 둘은 바로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온 카이아린과 리리안이었다.
“아아, 그 꼴이 되고도 자기 버릇은 버리지를 못하네. 쯔쯔, 그래서 인간들이란 에휴.”
“그렇군요. 상당히 심각한 중증네요. 뭐 예전부터 그런것은 알고 있었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군요. 그래도 이제는 자기 맘대로 하지는 못하겠군요. 후후.”
기절했다가 깨어났음에도 여전히 음탕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베이디언의 행동에 카이아린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리리안 역시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이야기했다.
베이디언은 마치 자신을 구제불능의 인간인듯 이야기 하고 있는 둘의 언행을 지켜보며 불같이 화를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것들을 내 당장!! 응? 어라? 뭐...뭐야 이거!”
당장이라도 그녀들에게 달려갈것 같이 일어서던 베이디언은 큰 소리로 우렁찬 외침이 터져나와야할 자신의 입에서 가느다란 고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깜짝 놀라며 움직임을 멈추고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자신의 몸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이...이게 뭐야!!”
자신의 몸을 바라보던 베이디언은 충격을 받은듯 그 자리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그리고 카이아린과 리리안은 그렇게 돌이 되어가고 있는 베이디언을 쳐다보며 비웃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꺄하하하, 이제야 알아차리다니 둔하구나. 꺄하하, 지금 그 모습이 되고 나니 너도 꽤나 귀여운 모습인걸.”
“저게 바로 그 베이디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네요. 대단하군요, 역시 마법의 종주라고 불리우는 드래곤의 마법 답습니다.”
카이아린과 리리안 둘 모두 그를 놀리듯 이야기 했지만 지금 그의 귀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가 가진 머리의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베이디언은 천천히 자신의 상황을 파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의 몸이 나신인 이유는 카이아린과 리리안을 덮치려다가 그랬기에 벗은 것이 이해를 한다 치더라도, 울끈불끈한 근육을 자랑하던 팔뚝은 대체 어디갔으며, 강철같은 탄탄함을 지녔던 자신의 가슴은 어디가고 이런 말랑말랑한 살덩어리가 붙어있는 가슴으로 변해버렸단 말인가!
그 어느 곳으로 보나 마치 여자와 같은 몸이 되어 있는 자신의 육체를 발견한 베이디언은 갑자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생각났다.
“서...설마... 설마...”
차마 아래를 내려다 보지는 못하고 긴장감에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을 내려 자신의 성기쪽으로 가져간 베이디언은 간절한 심정으로 힘껏 자신의 양물이 붙어있어야 할 부근을 쥐었다.
질끈.
“.............”
자신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잡혀야 할것은 잡히지 않고 그저 주먹을 세게 쥐는 소리만이 들리자 베이디언은 그 자리에서 돌 처럼 굳어버렸다.
없었다, 존재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물건이 존재 하지가 않았다.
“푸하하하! 깔깔깔깔!”
“크흡...크흐흣...”
충격을 받은듯 부들부들 떨고 있는 베이디언의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카이아린은 눈물을 흘릴정도로 배꼽을 잡고 웃으며 바닥을 뒹굴었고, 리리안 역시 억지로 참는듯 했지만 들썩 거리는 어깨를 감출수가 없었다.
베이디언, 그는 믿을수 없게도 완벽하게 여자가 되어 있었다.
“마...말도 안돼...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것이냐! 무...무슨 짓을 한거냔 말이다!”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하게 외치는 그의 모습은 붉은 머리를 한 거구의 중년남성이 아닌 붉은 머리에 타는듯 새빨간 눈을 한 카이아린과 비슷하게 어려보이는 귀여운 소녀가 되어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웃음을 터트리던 카이아린은 분노로 새빨갛게 변해버린 얼굴을 하고 있는 베이디언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별것아냐, 인간 너한테 그저 메브스트(Maebst)라는 마법을 걸었을뿐이야. 꺄하하.”
다시 한번 웃음을 터트리는 카이아린을 보며 베이디언의 두 눈에서는 불길이 치솟아 올랐고, 그녀의 멱살을 붙잡으며 들어올렸다.
모습은 소녀로 변해버렸지만 그가 원래 지녔던 힘은 그대로인듯 베이디언은 자신만한 카이아린을 별다른 힘없이 번쩍 들어올리며 그녀를 향해 이를 드러냈다.
“크으으! 어서 이 마법을 풀어라! 그렇지 않다면 네 년을 죽여버릴것이다!!”
“으윽! 흐...흥, 이, 이 손 놓지 그래. 안그러면 후회 할텐데. 크으!”
멱살을 붙잡힌채 땅에서 발이 조금 들어올려진 카이아린은 조금은 고통스러운듯 신음을 터트리며 그에게 협박하듯 이야기 했지만, 베이디언은 아랑곳 하지않고 더욱 쥐고 있던 손에 힘을주며 그녀를 들어올렸다.
“후회? 후회라고 그것은 네가 할것이다! 계집년, 네 년을 당장 쳐 죽여버리고, 이 마법을 풀것이란 말이다!”
“으윽, 난 분명히 경고했었다. 인간! 내 명령을 들어라, 무릎을 꿇어라!”
풀썩.
“무...무슨!”
당장에 카이아린의 얼굴을 짖이겨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던 베이디언은 자신의 몸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명령대로 쥐고있던 멱살을 풀어놓으며 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리자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옆으로 카이아린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다가왔다.
“바보같은 인간아, 너 처럼 강한 인간한테 내가 설마 메브스트 마법 하나만 걸어뒀겠어? 꺄하하, 역시 전에 생긴 것처럼 무식하기 짝이 없구나. 쯧쯔. 당연히 육체조작 마법쯤은 걸어두지 않았겠냐 이 말이야. 그리고 네가 가지고 있던 안티매직 아티펙트 알고 봤더니 무지하게 조잡하더라, 고작 2서클 마법까지 막는 아티펙트도 아티펙트냐, 괜히 쇼크웨이브까지 썻었잖아!”
카이아린의 입장에서는 고작 2서클 마법이라고 했지만 사실 알고보면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그정도면 꽤나 훌륭한 아티펙트였다. 보통 마법에 어릴때부터 입문하더라도 20대 초반은 되어야 1서클 마법사가 되는걸 보자면 2서클 정도만 되더라도 베이디언 같은 실력자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3서클 이상이야 주문들이 꽤나 길었기에 그 마법의 발동 전에 시전자를 끝낼수도 있었고, 발동이 되더라도 검에까지 마나를 운용할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그와 같은 실력자들은 왠만한 서클의 마법이라면 검을 휘둘러 막아낼수 있었기에 시동어만 외쳐서 발동되는 2서클 마법의 기습 방지라는 목적 외에는 다른 이유는 없는 아티펙트였다.
그렇게 카이아린의 비웃음을 당한 베이디언은 뿜어내지 못하는 분노로 격하게 몸을 떨며 시뻘겋게 변해버린 두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으드득, 감히 이런 짓을 하고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냐. 지금 당장 풀지 않으면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주먹을 뻗어 카이아린과 리리안을 단박에 때려죽여버리고픈 마음이 굴뚝 같은 그녀였지만 카이아린의 명령대로 무릎을 꿇은 자신의 육체는 절대 그의 말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으으으!! 으으으!!”
“야야, 인간. 그렇게 힘써봤자, 너만 힘들어. 그러니까 편안~하게 내 말 잘들어 알았어? 응?”
“크으으으!!! 으아아아!!!”
우득, 우드득.
치솟는 분노의 힘과 자신의 몸에 흐르는 마나의 힘 그리고 모든 기량을 동원해 온 몸을 옭아메고 있는 마법의 힘에 대항하던 베이디언은 역시 인간들 중 육체적으로 가장 강력했던 자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조금씩 자신의 몸을 원하는대로 움직여가고 있었다.
“오! 오오! 대단한걸, 항마력도 없는 인간이 고작 힘과 통짜 마나만으로 마법에 대항하다니. 생각도 못해봤어!”
“으아아아!! 크아아!!”
우드득, 뚝.
미끈하고 새하얀 온 몸에 핏줄이 불거질정도로 힘을 주던 베이디언은 무엇인가 풀리는듯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이 자유로워지자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카이아린을 쳐다봤다.
“개같은 년! 죽여버릴테다! 크아아!!”
몸이 자유로워지자 마자 카이아린에게 덤벼들던 베이디언은 여전히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꼇고, 그 예상은 너무도 잘 적중해버렸다.
“오오, 대단해! 그럼 다시 꿇어.”
풀썩.
“..........!!”
자신이 마법을 푼 시간과 열정과 힘과 노력에 비해 너무도 간단한 한마디로 다시 육체를 옭아메어 버리는 카이아린의 행위에 베이디언은 극도의 허탈감을 느끼며 허망하다는듯 침실의 천장을 쳐다봤다.
“후후, 바보같기는, 아니 바보인가. 참참 내 정신 좀 봐, 엘프계집아.”
한창 베이디언을 놀리던 카이아린은 무엇인가 생각난듯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리리안을 부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 베라즈 방에서 가지고 온 그거 줘. 빨리!”
“에? 일단 가져오기는 했는데... 카이아린, 그걸 또 쓸려구요? 저번 같은 꼴 나면 저는 몰라요. 알았죠?”
못믿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리리안의 표정에 카이아린은 얼굴을 빨갛게 붉히며 고함을 질렀다.
“무슨 소리얏! 그땐 내가 아니라 엘프계집, 니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거였잖아! 누구한테 떠 넘기는거얏!”
“우으, 그때 저는 분명히 하지 말라고 말했었어요. 계속해서 고집피운건 카이아린이었죠.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하우으...”
거울의 방에서 있었던 카이아린과의 행위들이 생각 나는듯 리리안은 다른 의미로 얼굴을 붉히며 품에서 조그마한 약병을 꺼내 카이아린에게 건내줬다.
“이번에는 조심해서 해야되요, 뭐 이런 것도 써야하나 생각이 들지만 저도 저 인간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카이아린이 하는대로 그냥 놔두도록 하겠어요. 후후.”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은듯한 사악한 미소를 지은 리리안은 그렇게 카이아린에게 약병을 건네주고는 뒤로 물러섰고, 카이아린은 건네 받은 약병에 찰랑이는 액체를 바라보며 베시시 웃음을 베어물었다.
그리고 천천히 무릎을 꿇고있는 베이디언에게 다가가 그녀의 눈 앞에 그 약병을 흔들며 말했다.
“이게 뭔지 알아? 드라이어드의 체액이라는건데 말이지. 히힛, 이걸 사용하면 말이지 이제부터 아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거라는 말이지. 기대해도 좋아, 너한테 내가 겪은 모든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줄거니까 말이야. 헤헤헤.”
변태적인 성향이라면 누구에게 못지 않은 베이디언은 카이아린이 말하는 약의 효능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지금 그녀가 하려는 일을 대충 눈치 채버렸다. 여태까지 자신이 해오던 짓을 자신 스스로가 당한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를 섬뜩한 한기에 부르르 몸을 떨었고, 헤실헤실 웃고있는 카이아린의 미소가 너무도 지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으...으으... 하...하지마... 하지말란말이다! 아윽!! 아으으!!”
카이아린은 베이디언의 간절한 외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약병의 액체를 한방울씩 그녀의 몸에 조금씩 꽂아 넣었고, 그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새하얀 베이디언의 나신은 점점 분홍빛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오오, 이렇게 새로운 히로인의 추가가 완성되었습니다
짝짝짝. 원래 처음 시놉부터 검성은 여성화가 되게 되어있었습니다.
내가 인간남캐따위의 설정을 잡을리가 없잖아요!
이제 베이디언은 어떻게 될것인가! 과연 그는 원래대로 돌아올수 있을거신그아!
그리고 작가는 과연 이제 글을 더 적을것인가!!
정답 : 그런거 없긔 시간상으로 보면 2연참이 더 가능하지만 난 더아싱 카온을 참을수가 없어!! 지를테야!
기다려라! 갈리토스! 내가 널 컨트롤 해주마!
ps. 제가 카온을 안하면 연재속도가 이정도라는걸 그냥 보여드릴려고 했을뿐.
저는 이제 카온을 하러 갑니다 ㅌㅌㅌ!! 이정도면 됐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