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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43화 (4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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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나기 시작하는 계획

치솟는 분노와 짜증을 참지 못하고 광기어린 몸부림을 치던 베라즈는 한참이 지나서야 어느정도 흥분이 가라앉은 듯 숨을 헐떡 거리며 공포섞인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카이아린과 리리안을 쳐다봤다.

“후욱...후욱...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가. 후우...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냔 말이다!!”

움찔.

불안한 눈빛으로 베라즈를 바라보던 둘은 자신들을 향해 분노한 듯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고, 그녀들의 그런 모습은 되려 베라즈의 화를 더 북돋고 있었다.

“크으으!! 대답하지 못하겠느냐!!!”

여태까지의 모든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버리고, 모조리 어긋나버린 이 상황에 베라즈는 점점 치밀어 오르는 광기에 휘말려가고 있었다.

아니 이미 그는 광기에 미쳐 이렇게 여기까지 걸어왔는지도 몰랐다.

드래곤에 의해 살해당한 아버지, 철저히 능욕당한 어머니, 무참히 유린당하던 자신의 나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용하여 여기까지 온 자신.

보통의 사람이라면 좌절하고, 포기하고 미쳐버렸을지도 모를 그 잔혹한 경험들을 뚫고 여지껏 자신을 지탱시켜주던 대륙을 향한 복수라는 거대한 꿈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꾹꾹 눌러 잠궈왔던 그의 광기가 폭발하는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몰랐다.

머리 끝까지 잠식해버린 광기때문인지 새빨갛게 변해버린 눈을 희번뜩 거리면서 카이아린과 리리안에게 다가간 베라즈는 그녀들의 멱살을 부여쥐고 자신의 앞으로 끌어 당겼다.

“꺄아악!”

“으윽!”

힘없이 그의 손에 끌려간 둘의 입에서는 자그마한 비명이 터져나왔고, 그런 둘의 얼굴을 자신의 가까이 가져다댄 베라즈는 고르지 못한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흐으....흐으으으... 왜 대답을 못하는것이냐. 너희들을 여기까지 오게 만든 내가 이렇게 되니,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으냐. 그래, 너희들도 날 무시하고 업신 여기겠다는 말이겠다. 크크큭, 크하하! 그래! 개같은 내 인생이 그런거지. 옛날부터 그래왔었지! 내 삶이 절정을 향해 달려갈때면 항상 무엇인가 어긋나기 시작했어! 내 어린시절이 그랬고, 또 지금 이 그렇지!! 크큭, 카이아린. 넌 알고 있는가, 네 년의 잘나고 잘난 아버지인 블랙드래곤 카이어스, 그가 바로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널 지금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제기랄! 내 아버지를 살해하고 나의 아비 행세를 하고! 내 어머니를 능욕하고! 나를 이용하고! 크하하하!!! 크큭! 이런 미친! 죽여버릴거야! 나를 무시하고 더러운 벌레처럼 바라보던 대륙의 모든 왕국과 인간들을 모조리 내 발 앞에 꿇어앉혀 빌게 만들어 줄거라고! 크아아아아!!! 그리고 마지막에는 네 아비를 죽일 것이다. 바로 너를 이용해서, 크크큭. 크하하하!! 모두 파괴해버릴 것이다, 모두 무릎 꿇릴것이라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 이해하지 못하며 모든 것을 쏟아내듯 울부짖는 그의 볼 위로 각기다른 가느다란 두 개의 손이 살며시 얹혀졌다.

새하얗고 투명한 그 손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의 주먹에 붙들려있는 카이아린과 리리안이었다.

리리안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를, 카이아린은 여전히 방실거리는 미소어린 모습으로 그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불쌍한 사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이제 그런 과거의 망령에선 벗어나고 지금을 보세요. 지금이라면 당신이 저질렀던 모든 과오를 되돌리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어요, 꼭 그렇게 모든 것을 부수려고만 하지마요. 베라즈...”

“쳇, 아빠가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사고 칠때부터 언젠가 큰일이 터질줄 알았지. 그럼 이 모든 건 아빠때문이네. 푸휴, 용서못하지. 베라즈가 하지 말래도 내가 혼내줄거니까, 걱정하지마. 그러니까 베라즈...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응?”

달콤하게 속삭이는 둘의 이야기에 광기에 젖어가던 그의 눈동자가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지만 그녀들의 목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는 그의 손에서는 여전히 힘이 빠질줄을 몰랐다.

“후으...흐으... 크큭, 크하하!”

몇 번의 심호흡을 하던 베라즈는 웃음을 터트리며 곧바로 붙잡고 있던 둘을 바닥으로 내팽개치듯 던져버렸다.

“꺄악!”

“네년들 따위가 나에대해서 뭘 안다고 지껄이는 것이냐! 네년들은 그저 나의 도구이자, 노리개일 뿐이란 말이다!! 그에 걸맞게 행동하란 말이다!!”

바닥에 주저앉은 리리안에게 달려간 베라즈는 곧바로 그녀의 초록색 드레스를 찢어발기듯 벗겨내고는 탐스럽게 솟아오른 그녀의 양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윽!”

“지금 네년들의 처지를 내가 그 몸에다가 다시 한번 똑똑히 새겨주마! 너희들이 지금 나에게 어 어떤 존재인지를 말이다!”

리리안의 옷을 완전히 찢어발긴 베라즈는 어떠한 전희도 없이 높이 솟아오른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질 안으로 짓이기듯 밀어넣버렸다.

“아아악!”

너무도 갑작스런 그의 행위에 아직 질 내부가 젖지 않았던 리리안은 그의 커다란 성기가 자신의 안으로 침범해 들어오자 고통을 느끼며 몸부림을 쳤고, 베라즈는 그런 그녀의 새하얀 목을 강하게 움켜쥐며 자신의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끄윽! 끄으으윽!”

제대로 숨을 쉬지못하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를 보며 그는 웃음을 터트리며 더욱 빠르게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 갔다.

“후욱! 아직도, 흐흐흐. 아직도 네년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들어보고 싶구나! 후욱...”

오로지 자신만의 쾌감을 위해서 몸부림 치고있는 그녀의 몸을 억누르며 강간과도 같은 몸짓으로 그녀를 범하던 베라즈는 순식간에 치솟는 사정감과 정복감에 그대로 그녀의 질 안에 자신의 분신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쿨렁쿨렁.

그의 엉덩이가 간헐적으로 움찔 거릴때마다 리리안의 자궁에는 그의 정자들이 하나가득 쏟아 부어지며 안을 더럽혀갔고, 그렇게 마지막 한방울까지 쥐어짜내듯 그녀에게 쏟아낸 그는 쥐고있던 손의 힘을 풀며 그녀의 목을 자유롭게 풀어냈다.

“히끅...흐으으...”

마음껏 숨을 쉴수 있게 됐음에도 리리안은 경련을 일으키듯 그 자리에 가만히 누워 부들부들 몸을 떨어댓고, 움찔거리는 그녀의 질 안에서는 울컥이며 그가 쏟아낸 정액과 또 다른 액체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여지껏 그가 육체에 새겨준 성의 쾌락에 눈을 떠버려, 이 난폭한 상황에서도 절정해버린 것 같았다.

긴 여운에 잠긴 듯 파르르 떨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리리안을 보며 베라즈는 웃음지었다.

“크큭, 이렇게 강제로 당하는 상황에서도 느끼다니. 순수의 상징이라던 하이엘프는 어디로 간것이냐, 창녀보다 더 하지않은가! 크하하!!”

실컷 리리안을 매도하던 베라즈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뒤에 있던 카이아린을 바라봤다.

방금 막 난폭하게 리리안을 범하던 그가 두려울 법도 하것만 그녀는 그와 자신의 시선이 부딪히자 방긋 웃으며 자신의 양팔을 벌리며 기쁘게 웃었다.

“헤헤, 베라즈. 베라즈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마음껏 나를 괴롭혀줘요! 나, 베라즈라면 얼마든지 참을수 있으니까.”

너무도 해맑게 웃고있는 그녀의 미소에 잠시 움찔하며 움직임을 멈추던 베라즈는 이내 다시금 인상을 찡그리며 카이아린에게 다가가 그녀가 즐겨입던 분홍색 드레스를 벗겨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바닥에 손으로 눌러붙이고는 새하얀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히악...”

마치 엉덩이를 그에게 들이밀며 해달라는듯한 포즈를 한 그녀의 엉덩이를 부여잡은 베라즈는 곧바로 리리안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남근을 그녀의 질 안으로 힘껏 집어넣었다. 어떠한 전희가 없었음에도 카이아린의 질 벽은 부드럽게 그의 남근을 감싸안으며 베라즈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주었다.

한참 기분 좋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그의 움직임에 카이아린은 흥분하는 듯한 어조로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하응...베, 베라즈... 이런 자세는 싫어. 베라즈를... 베라즈를 바라볼수 있는 자세로 해줘요!”

“후욱, 닥쳐라. 대체 내가 왜 네년의 말을 들어줘야 한단 말이더냐.”

간절히 바라는듯한 카이아린의 바람을 무시한 베라즈는 더 빠르게 자신의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안에 사정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흐으... 안 깊숙이 내보낼테니 감사하게 받아라! 크으으!”

격한 신음과 함께 베라즈는 그녀의 안에 사정을 시작했고, 카이아린은 배 안 가득 차오르는 따듯한 그의 기운을 느끼며 달뜬 신음을 터트렸다.

“하으으으!! 조, 좋아! 베라즈!! 사랑해요! 베라즈!! 흐아아!!”

이미 카이아린은 더 이상 종속의 고리 따위가 없더라도 그의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가 되어버린 듯 했다. 가장 오랫동안 그의 옆에서 그의 정액을 받으며 시도때도 없이 범해지던 그녀는 이미 완벽한 그의 것이 되어버린 듯 자궁 안 가득 차오르는 그의 백탁에 절정하며 그 자리에 무너지듯 쓰러져버렸다.

“하으으...하으...”

머릿속까지 새하얗게 만드는 쾌감의 여운에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카이아린을 보며 숨을 고른 베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봤다.

온통 엉망진창으로 부서지고 파괴된 흔적이 역력한 뇌옥 안은 난장판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그는 이미 카이아린과 리리안이 자신의 볼을 쓰다듬으며 이야기 할때부터 제정신을 차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단지 그 자리에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멈추면 느껴질 왠지모를 기분이 들것만 같은 예감에 그렇게나 강하게 그녀들을 범해버렸던 것이었다.

멀쩡한 것이라고는 하나 없는 광경에 자신이 저질렀던 일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정신을 놓았었나 하는 자책감을 느끼며 조소하던 그는 바닥에 널부져있는 세 명의 여인을 바라봤다.

제일 처음 광기에 미쳤을 때 자신의 손에 붙잡혀 온 몸이 새빨갛게 되도록 두들겨 맞았던 아이리엔은 드레인웜의 효능때문인지 다시금 원래의 매끈한 몸으로 돌아와 있었고, 리리안과 카이아린은 여전히 절정의 여운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후우우우...”

깊게 한숨을 내쉰 베라즈는 생각을 정리하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지끈거리며 아파오기 시작하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금 짜내기 시작했다.

“젠장, 대체 왜 카이아린의 봉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거지... 일단 그 이유는 차근차근 풀어나가야하겠군. 지금 중요한 것은 당장 있을 카룬 교국과의 전쟁이다. 아직은 그들에게 아이리엔의 일과 신전의 일이 들어가지 않은듯하지만 밝혀지는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흐음... 재빠르게 귀족들과 대공들을 모아 우리가 먼저 모든 상황을 만들고 이끌어 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되려 당할 수가 있다, 그들이 준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준비해야되. 더 이상 카이아린과 리리안의 힘이라는 카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한 뒤에 계획을 짜야겠어. 크으으... 망할...”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베라즈는 다시 한번 긴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는 정신을 차린 듯 중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카이아린과 리리안에게 다가갔다.

“일어나라, 돌아간다.”

간단하게 말하고 돌아서는 베라즈의 등 뒤로 멍한 카이아린과 리리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에... 네~”

“알았어요, 베라즈...”

그렇게 뇌옥의 문을 향해 걸어나가던 베라즈는 무엇인가 생각난 듯 카이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카이아린, 너는 왜 봉인이 그런 식으로 풀린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해라.”

자신의 할 말만을 하고 그녀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다시금 몸을 돌린 베라즈는 곧바로 뇌옥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고, 그 곳에 남겨져있던 카이아린과 리리안의 곧바로 자신들의 찢겨진 옷가지를 들고 겨우 치부만을 가리며 그의 뒤를 따라 뇌옥의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뇌옥 안에 홀로 남겨져잇던 아이리엔은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흐윽...흐으으...”

아이리엔은 갑작스레 북받쳐 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부여안으며 울부짖었다.

“흐아아앙!! 흐으으...??? 윽....!! 하아악!!”

한참을 그렇게 울음을 터트리던 아이리엔은 불현 듯 가슴 한켠에서 짜르르 하고 올라오는 이상한 기운에 울음을 멈추며 자신의 가슴을 부여쥐었다.

“아악....흐아악!! 아아악!!!”

점점 강하고 심해져오는 그 고통에 비명을 터트린 아이리엔은 곧바로 타는듯한 갈증에 자신의 목을 부여쥐었다.

“하아아악!! 무...물!! 마실것!! 흐아아!!”

자신의 목을 붙잡고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하던 아이리엔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짐승처럼 솟아오른 자신의 송곳니를 스스로의 팔뚝에 꽂아넣으며 흘러내리는 피를 삼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피를 스스로 빨고 나서야 창백해진 안색으로 제 정신을 차린 아이리엔은 자신이 이빨을 박아 상처를 낸 팔둑이 스스로 아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다시금 치밀어 오르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ㅉㅉㅉ...

제일 불쌍한건 언제나 아이리엔뿐...

쯧쯔... 그러길래 초반부터 잘 보였어야지.

카온을 하기위해 글을 적고 탈고는 안하고 싸지르고 튑니다!

죗쏭!

그건 그렇고 큰일났음 원래 50~60화 보고 적은 글인데 그걸론 택도 없게 되버렸음...

망했음...

이젠 분량조절 실패로 나조차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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