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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39화 (3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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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아이리엔

모든 기사들이 사라진 뒤 베라즈는 카이아린과 리리안 둘을 데리고 아이리엔이 갇혀있는 뇌옥을 향했다. 리리안 그녀의 탈주 이후 거의 모든 간수병들은 참수당하거나 퇴직 당해 지금뇌옥을 지키는 자들은 새로이 뽑은 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은 베라즈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경례를 하며 지하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크그그긍.

육중한 쇳소리가 나며 문이 열리고 베라즈들은 그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베라즈에게 종속 된 이후 처음으로 되돌아 오는 뇌옥의 모습에 리리안은 그때의 안좋았던 기억이 나는듯 이마를 살며시 찌푸리며 그의 뒤를 쫒아 내려갔고, 카이아린 역시 뇌옥의 안좋은 기운을 느낀듯 조금은 긴장된 표정으로 베라즈의 뒤에 바짝 붙어 마치 한 몸인 마냥 그를 따라갔다.

“베라즈, 여긴 왜 온거에요?”

궁금한듯 자신에게 달라붙어 물어보는 카이아린을 보며 빙그레 웃은 베라즈는 그녀의 머리를 슥슥 문질렀다.

“이곳에서부터 나의 모든 꿈이 시작 될 것이다. 너희들은 조용히 따라오면 된다.”

몇 마디 말만하고 입을 다문채 다시금 걸어가던 베라즈는 굳건하게 닫혀있는 뇌옥 중 한곳에 멈추어서 그곳의 문을 열었다.

크르르릉.

쇠와 돌이 갈리는 소리 나며 뇌옥의 문이 열리고 비릿한 비린내가 훅 하고 풍겨 올라왔다.

피냄새 같기도하고 오물의 냄새같기도한 그 내음에 잠깐 인상을 찌푸린 카이아린과 리리안은 베라즈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그의 뒤를 따라 뇌옥 안으로 들어섰다.

“흐읍!”

“크으읏...”

카이아린과 리리안은 뇌옥 안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풍경에 경악을 하며 침음성을 흘렸다. 리리안은 도저히 믿을수 없는 광경에 입을 막으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고, 드래곤이었던 카이아린도 보여지는 광경에 버티기가 힘든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오직 베라즈만이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그 광경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아이든 메이언에게 다가갔다.

“흠, 너무 흥을 낸건 아닌가. 메이언.”

약간의 질책이 섞인듯한 그의 이야기에 메이언은 움찔 놀라며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헤헤헤, 신관님의 너무 반응이 좋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죄송합니다. 허나, 드레인웜 때문에 금새 원래대로 돌아갈테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헤헤헤. 지금 드레인웜의 활동을 억제해두어서 그렇습니다요.”

베라즈가 기사들을 모으고 연설을 하기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라는 리미트가 풀어진 메이언은 아이리엔 그녀를 데리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행위들을 한듯 그녀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그녀의 한쪽 발의 발톱은 모조리 뽑혀버린듯 온대간데 없이 사라져있었고, 시뻘겋게 드러난 발톱의 아래에는 새하얀 가루가 뿌려져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손가락의 끝마다는 기괴하게 생긴 침이 달린 기계장치가 달려있었고, 그 장치들은 조금씩 시간이 지날때마다 그녀의 손톱 밑으로 달려있는 침을 밀어넣고 있었다. 탐스럽게 봉긋 솟아있던 가슴의 유두 끝과 그녀의 음부에 있던 음핵을 연결해놓은듯 그녀가 움찔 거릴때마다 서로를 당기며 그녀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 게다가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도록 그녀의 코에는 투명한 관이 두 개 꽂혀 일정 시간마다 계속해서 물을 주입하고 있었다. 그녀가 숨을 쉬려고 할때마다 재갈 물린 입에서는 물이 솟구치며 고통에 몸부림을 쳤고, 그때마다 유두와 음핵에 꽂혀잇던 연결고리 때문에 고통이 증가됐다. 이미 손과 발의 고통은 느껴지지도 않는듯 그녀는 부르르 몸을 떨어대며 연신 자신의 머리를 의자의 뒷부분에 찍어대며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고 있었다.

소름끼치도록 잔혹한 메이언의 행동에 아이리엔에게 약간의 동정의 눈빛을 보낸 베라즈는 그를 불러 그녀에게 달려있던 모든 장비들을 떼어내도록 시켰다.

“대신관의 모든 도구들을 해제하고, 그녀의 정신을 차리게 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메이언은 황급히 그녀의 몸에 장착되어 있던 모든 도구들을 하나씩 떼어내기 시작했다. 어찌나 많은 도구들과 악랄한 기구들이었던지 그것을 해제하는데에도 아이리엔은 지독한 고통을 느끼는듯 눈동자의 흰자만이 보일 정도로 발작을 일으키며 몸을 떨어댓다.

마침내 그녀의 몸에서 모든 기구들이 떨어져 나가자 드레인웜이 활동을 시작하는듯 아이리엔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멍이 뚤려있던 유두와 음핵에 새 살이 자라나고 혈관이 터져 시뻘겋게 변해있던 손톱과 발톱들이 원상태로 돌아왔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매끈하고 깨끗하던 그녀의 원래 육체만이 남아있었지만 그 지독했던 시간들이 사라진것은 아니었기에 아이리엔은 여전히 끄륵 거리며 발작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막대한 신성력을 빼면 일반적인 여성보다 나을게 하나도 없는 그녀였기에, 메이언의 행위들은 그녀의 정신을 붕괴시키기에 충분한 행위들임은 틀림없었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이 잔혹한 행위를 겪으면서 버틸수 있단 말인가.

베라즈는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자 그나마 나아진듯 푸드득 하며 몸을 흔들고 있는 아이리엔에게 다가가 그녀의 볼을 잡았다.

따스한 무언가가 자신의 볼을 감싸자 아이리엔은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는듯 흰자만이 보이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며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었다.

“정신이 조금 드는가, 대신관 아이리엔.”

“아...아아...으히...으으...”

베라즈가 뇌옥에서 나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녀에게 그 시간은 지금껏 그녀가 살아온 시간들보다 길고 길었던 시간이었던지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며 말 조차 잇지 못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으극...으허어어...흐아아앙!!!”

너무도 서글프게 우는 아이리엔을 보며 그녀의 충격적이었던 모습에 반쯤 정신을 놓고 있던 리리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 살며시 끌어 안았다. 그리고 리리안은 베라즈를 쳐다보며 조금은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베라즈... 그녀를 이 의자에서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그녀의 요청에 잠시 고민하던 베라즈는 고개를 돌려 메이언에게 턱 끝으로 아이리엔을 가르켰고, 그의 행동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메이언은 그녀에게 다가가 벨트와 사슬을 풀기 시작했다.

모든 사슬과 벨트가 풀려 의자에서 해방된 아이리엔은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리리안의 품에 안겨 다시금 울음을 터트렸다.

“흐아아앙!! 흐극...흐앙!!”

숨조차 쉬지않는듯 울고있는 아이리엔을 꼭 끌어안은 리리안은 그녀의 은빛 머리칼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녀를 위로하듯 이야기 했다.

“괜찮아요. 이제 끝났어요.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울어요. 이제 내가 지켜줄테니까, 그만 울어요. 아이리엔.”

“흐윽...흐극...흐으으응...”

이 미칠것만같은 상황에 그나마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리엔, 그녀의 긴장감은 풀려버린듯 리리안의 품에 안겨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아이리엔이 리리안의 품에서 잠이들자 베라즈는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그녀를 내려놓고 나와라 리리안. 아직 나의 용건은 끝나지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무감각하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리리안은 무엇인가 더 말하려했지만 베라즈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해가자 황급히 입을 다물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를 내려놓고, 이리로 와라. 리리안.”

“........네...”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며 대답을 한 리리안은 잠들어있는 아이리엔을 바닥에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편으로 가서 섰다.

“메이언, 대신관을 깨워라.”

“예, 폐하. 키히힛.”

베라즈의 명령에 메이언은 의자 옆에 그녀의 코로 물을 주입하고 있던 물통을 가지고 와 잠들어 있는 아이리엔에게 뿌렸다.

촤아악!

“꺄아악!”

피곤에 지쳐 잠들어있던 아이리엔은 갑작스런 물벼락에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나 불안이 가득찬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던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베라즈를 발견하고는 입을 벌리며 울먹이는 표정이 되어버렸고, 곧바로 그의 다리에 엉겨붙으며 울부짖듯 외쳤다.

“그만! 제발... 그만... 할게요. 당신이 원하는대로 할게요! 드래곤의 봉인도 풀어주고! 당신의 것도 될께요! 교국... 교국따위 멸망해도 상관하지 않을테니까! 제발!! 제발 그만해주세요! 제발!!!!!!”

진정 더 이상 그런 경험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는듯 필사적으로 외치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은 베라즈는 자세를 낮춰 바닥을 기고 있는 그녀를 쳐다봤다.

“진작에 이런 식으로 나왔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것 아닌가. 자네, 언제나 똑똑한척은 다하더니만 별수 없구만. 하하핫!”

“흐으윽... 맞아요. 전 멍청한 년이에요. 그러니 제발... 이제 그만...”

“좋네,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은 그만하도록 하지. 이렇게 솔직한 대화를 하니 얼마나 좋은가, 그럼 먼저 자네의 맹세가 진정성이 있는지를 판단해야겠군.”

“대체 무...무슨...”

또다시 그가 무슨 일을 할지 두려워진 아이리엔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을 쳤다.

겁에 질려있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은 베라즈는 뒤에서 즐거운듯 양손을 비비며 징그럽게 미소짓고 서있는 메이언을 보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메이언, 오늘은 자네가 할 일은 끝난듯하군. 돌아가도록 하게, 내 이번 일에대한 포상은 후하게 해주도록 하지. 이제부터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나가보도록.”

그의 축객령에 조금 아쉬운 얼굴을 한 메이언은 이내 그 표정을 지우고는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했다.

“헤헤, 알겠습니다요. 제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헤헤헤.”

순식간에 주변에 널부러져있던 도구들을 수레 안으로 집어넣은 메이언은 곧바로 베라즈에게 간단히 인사만을 하고 뇌옥의 밖으로 나가버렸다.

메이언이 사라지자 베라즈는 리리안과 카이아린을 뒤쪽으로 물려놓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리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떨고 있는 그녀의 볼을 잡아 올리며 웃음 지었다.

“자, 자네의 그 말이 진정 진실한 것인지 이제 알아볼때가 왔군. 대신관 아이리엔.”

움찔.

“네, 네!”

베라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때마다 깜짝깜짝 놀란 아이리엔은 황급히 그에게 대답을 했다.

바들바들 떠는 목소리로 잔뜩 주눅이든 대답을 하는 그녀를 보며 웃음지은 베라즈는 자신의 옷을 벗어던지고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히...히익!”

예상치 못한 베라즈의 행동에 아이리엔은 비명을 터트리고는 엉덩이를 질질끌며 그에게서 멀어지려했지만,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는 그의 행동이 더욱 빨랐다.

“아악!”

그에게 머리를 잡힌 아이리엔은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젖혔고, 베라즈는 새빨갛게 변해가고 있는 그녀의 볼을 살며시 핥으며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자네가 진정 나에게 맹세를 한다면, 스스로 나에게 처녀를 바쳐 그 맹세가 진실하다는 것을 보여줘야겠네. 대신관 아이리엔. 크크큭.”

귓가에 베라즈의 웃음소리가 흘러들어오자 아이리엔은 그 자리에 굳어버린듯 멈추어서 버렸다. 그리고 두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히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흐느끼듯 외쳤다.

“네...네에... 흐윽... 할게요... 하겠어요... 흐으윽...”

너무도 순종적으로 변해버린 아이리엔을 보며 베라즈는 기분이 좋은듯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하, 크하하핫! 그 망할 계집이 이렇게 변해버리다니! 크하하!”

============================ 작품 후기 ============================

ㅉㅉㅉ.

사실 베라즈에게 아이리엔 따위는 어찌되도 상관없답니다.

냐하핫!

신성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여자따위는 카이아린과 리리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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