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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23화 (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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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하는 베라즈와 리리안

“크크큭, 크하하핫!”

자신의 배 위에서 미친듯이 광소하고 있는 베라즈를 보며 그녀는 어리둥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베라즈, 대체 왜?...읍!”

리리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웃고있던 베라즈의 손이 그녀의 양 볼을 부여잡으며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그의 탐욕스러운 혀가 리리안의 입 안을 범하기 시작했다.

“으읍! 으흐흥...”

아직은 조금의 거부감은 있는듯 처음에는 살짝 그를 밀어내던 리리안이었지만 이내 그녀도 혀를 움직이며 그를 받아들여갔다. 짧고도 강한 키스의 시간이 끝나고 그녀로부터 떨어진 베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라, 리리안. 이제 너는 나의 종속자로서 평생을 나의 노예로 지내게 될것이다! 크하핫!”

두근!

갑자기 돌변한 그의 행동에 리리안은 불길한 느낌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쥐며 베라즈를 쳐다봤다.

“베, 베라즈. 무슨 소리에요? 예? 대체 무슨...“

어리둥절해 하며 질문을 하는 그녀를 보며 살짝 인상을 찌푸른 베라즈는 내밀고 있던 손을 그대로 그녀의 젖가슴을 부여잡았다.

“아악!”

어찌나 강하게 잡았는지 바르르 몸을 떨고있는 리리안을보며 진득한 미소를 지은 베라즈가 입을 열었다.

“너희 엘프들은 머리로 가야할 영양분이 이 가슴으로만 간것이냐? 크큭, 너희 종족이 왜 매번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고 노예로 부려지는지 아느냐? 그것은 바로 너와 같기때문이다! 엘프 리리안! 너는 나에게 속았다! 그리고 그 대가는 너희 종족들의 영원한 충성과 복종이다. 크하하하!”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리리안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며 그 에메랄드 빛 두 눈망울에서 눈물이 그렁이며 맺히기 시작했다. 심장이 점점 멈춰가는듯한 기분에 리리안은 쥐어짜내듯 그를 향해 외쳤다.

“베라즈, 왜 이러는거에요. 돌아와요. 베라즈? 베라즈!”

그녀는 여전히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방금까지도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던 그가 이렇게 돌변한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눈물이 그녀의 양 볼을 타고 흘렀고, 두 눈동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런 리리안의 흐르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슥 닦아준 베라즈는 그녀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였다.

“지금까지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은 내가 준비하고 계획한 시간이었다. 어때 달콤한 환상이었나? 크큭, 앞으로 너는 영원히 내것이다.”

그녀의 심장은 완전히 멈추어버렸다.

자신을 보며 수줍어하던 그 남자, 사랑을 외치며 부끄러워하던 그 남자,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남자... 그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것에 그녀는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나지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멈추어있던 심장이 뛰기 시작하며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그...그 모든게 거짓이었다고요?”

부들부들 떨리는 그녀의 질문에 피식 웃은 베라즈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

“이 상황도 당신이 만든것이고요?”

“그렇다.”

그녀의 눈에서 다시 한번 눈물이 터져나오며 흘러내렸다.

“그럼,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것도 거짓이었나요?”

“그렇다.”

쨍그랑.

그녀의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깨어져나갔다. 아니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듯 흔적조차 찾을수가 없었다.

“너는 나의 목표를 위해서 필요한 장기말 중 하나일뿐이지.”

마지막 그의 말이 결정타가 되며 그녀의 두 눈이 공허하게 변하며 분노가 터져나왔다.

“이 악적! 더러운! 다, 당신을 믿었는데! 당신을 사랑했는데! 나에게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요!”

“크큭, 너의 마음, 너의 그 육체.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크하하!”

“아아악!!!”

리리안은 이성을 잃어버린듯 그를 향해 후들거리는 다리를 일으켜세우고는 달려들었다.

그녀의 그런 행동에 잔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은 베라즈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릎을 꿇어라! 복종하라! 너는 나를 해할 수가 없다!”

그의 말이 끝나고 달려들던 그녀는 불현듯 몸을 떨고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 앉았다.

리리안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몸을 보며 경악에 찬 표정으로 베라즈를 쳐다보았다.

“왜 그러나, 신기한가? 크큭, 이제야 실감이 나겠군. 네가 나의 노예라는 사실을! 크크큭.”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몸을 떨고있는 리리안에게 다가간 베라즈는 그녀의 얼굴 앞에 자신의 성기를 들이밀었다.

“무...무슨...”

“이제 마무리를 해야지, 이렇게 지저분하게 만들어놓고 끝낼 생각이었나.”

“으으윽, 안돼! 아아아.”

정액과 애액이 말라붙어 덕지덕지 하얗게 변해있는 그의 성기를 보며 리리안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천천히 손을 들어올려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리고 조그마한 입에서 새빨간 혀를 꺼내 그의 음경으로부터 시작해 천천히 핥아 나가기 시작했다.

“흐음, 츄읍. 할짝.”

그녀의 혀가 지나갈때마다 남근과 음경에 붙어있던 하얀찌꺼기들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리리안의 표정은 극도의 혐오감과 좌절감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를 향한 봉사를 멈추지는 않았다.

“하웁! 우움...쯉.”

굵게 솟아오른 그의 성기가 원래의 검붉은 빛을 되찾고 힘차게 불끈거리자 핥던것을 그만둔 리리안은 입을 열어 귀두부터 시작해 입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꿀럭꿀럭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안으로 사라지던 그의 성기는 이내 뿌리도 안보일정도로 그녀의 입안 깊숙이 들어가버렸다.

“쿨럭. 끄륵.”

목젖에 그의 것이 닿은듯 잠시 고통스러워하는 리리안이었지만 이내 머리를 흔들며 그를 위한 쾌감을 선사하기 위해 움직였다.

“혀를 써라, 입으로는 강하게 물고, 혀로는 핥아라. 이빨은 세우지말고!”

“후웁, 쮸읍. 하앏, 눼(네).”

조그마한 그녀의 입 안에는 맞지 않는 커다란 성기 때문에 그녀는 혀를 움직이기 쉽지는 않았지만 안간힘을 쓰며 그를 위해 봉사했다. 꿈틀거리는 입 안과 그녀의 노력 덕분인지 베라즈는 금새 사정감을 느낀듯 그녀의 머리를 부여쥐고는 그 안으로 힘껏 밀어넣으며 정액을 분출했다.

“꿀꺽, 꿀꺽. 으읍!”

여전히 많은 양의 백탁이 그녀의 입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리리안은 황급히 목을 움직여 그의 것을 삼켜갔다. 꽤나 많은 양이었기에 그녀의 입 주변으로도 흘러내려간 그의 정액은 턱을따라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후웁...후아아아...”

그만을 위한 리리안의 구강성교가 끝나고 긴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다리를 양갈래로 벌어트리고 모래 바닥에 반쯤 다리를 파묻은 그녀의 자태는 그녀가 원하든 원치않든 상당히 고혹적이고 음탕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봉사에 만족한듯한 베라즈는 주변에 널려있던 자신의 바지를 찾아 입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어떤가, 이제 나의 것이 된 기분은, 하하하.”

“......”

허망하고 공허한 눈빛으로 한참이나 그를 쳐다보던 리리안의 두 눈에서는 한줄기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렇게 자신을 비참하게 그리고 가슴 아프게 만든 그이지만 왠지 모르게 리리안은 그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그가 만든 상황에 그가 만든 감정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 자신으로 인한 것이었기에 더 이상의 분노도 좌절도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그에게 다가가 살며시 그를 끌어 안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당신이 만든 환상이었다고는 해도... 내가 느꼇던 감정은 거짓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내게 보여줬던 그 모습도...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지녔을 다른 한 부분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베라즈는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허황된 말을 내뱉는듯한 리리안을 보며 갑자기 가슴 한켠에서 무엇인가가 울컥이며 올라오는 기분을 느꼇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가나서 참을수 없다는듯 그는 자신을 끌어안고있는 리리안을 떼어내며 그녀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짜악!

“허허, 역시 엘프들은 병신도 보통 병신이 아니였군.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고 내가 몇 번을 말했는가! 모든 것은 환상이고 거짓이다! 단 하나 진실은 이제 네가 나의 노예이며 종속자라는 것! 그것뿐이다! 그것만 기억하고 따라라!”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하는 뺨을 한손으로 감싸쥐고 있던 리리안은 다시금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 그녀를 짜증나는 표정으로 걷어차버린 베라즈는 리리안이 쓰러진 사이 몸을 돌려 동굴 밖으로 나가 숨겨뒀던 텔레포트 마법진이 설치된 철판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철판을 그녀의 눈 앞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보여? 보이냐고! 우린 얼마든지 나갈수가 있었다고, 크큭. 멍청하고 덜떨어진 엘프 주제에 어디서 이상한 짓이란 말이냐! 너는 그저 좌절하고 절망하며 나를 향해 분노하며, 그렇게 내가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장난감이 될것이다! 대 정령사이며, 엘프의 공주라고 불리던 리리안이여!”

왠지 이제는 베라즈, 그가 더욱 화를 내기 시작하며 리리안에게 열변을 토하듯 외쳤다. 하지만 여전히 리리안은 그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베라즈는 그런 그녀의 머리채를 부여잡고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텔레포트!”

리리안과 베라즈의 몸이 동시에 빛에 휩싸이며 순식간에 동굴에서 사라져버렸다.

============================ 작품 후기 ============================

ㅉㅉㅉ.

결국 이렇게 되는구만.

자 이제 황궁에 돌아간 리리안과 베라즈!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그리고 다음 목표는 누가 될것인가!!

그나저나 정말 누굴하지?

[차회 예고]

황궁으로 텔레포트한 리리안과 베라즈는 환한 빛이 사라지자 천천히 눈을 떳다.

"........"

"........"

그와 그녀가 눈을 뜬 곳은 그들이 목표로한 황궁이 아닌 전혀 다른 곳이었다.

"여....여기가 대체 어디?"

현재 앞에 벌어진 상황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덜덜 떠는 베라즈 앞에 왠 이상한 헐벗은 난쟁이가 나타나

그의 손에 끼워진 패밀리어 반지를 보며 외쳤다.

"오~ 마이 프레셔스! 골룸 골룸! 내꺼다!"

갑자기 그 난쟁이는 그에게 달려들어 반지를 빼앗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그 반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베라즈는 리리안을 데리고 반지를 찾아 나설 원정대를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바야흐로 반지 원정대 결성의 순간이었다!

과연 그는 난쟁이에게서 반지를 되찾고 다시 귀환 할수 있을것인가!

그런데 왜!! 그는 반지를 찾는것인가!!

투비 콩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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