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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종속의 고리
“흐윽! 흐그극...”
억지로 터져나오는 소리를 참는듯한 신음이 리리안의 앙다문 입술사이로 비집듯이 새어나왔다. 그녀는 참으면 참을수록 더욱 집요하게 괴롭히는 베라즈의 행위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하윽, 리...리리안, 기분 좋으면 소리를 질러도돼. 여긴 아무도 없어, 볼 사람도 들을 사람도 없으니 실컷 소리 지르라고.”
“하윽, 아앙. 무, 무슨 소리에요. 이런 짓은 해서는 안되는거라고요. 베, 베라즈 그만 둬요! 흐아앙!”
옅은 신음을 터트리며 최후의 반항을 해보는 리리안이었지만 이미 그녀의 육체는 더 많은 쾌락을 더듬어 스스로 찾아가고 있었다.
그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리리안의 등뒤로 살며시 몸을 겹친 베라즈는 그녀의 유두를 살짝 비틀었다.
“흐아악! 히익!”
이미 어느정도의 고통은 되려 쾌감으로 변해버릴정도로 흥분한 리리안이었기에 그가 유두를 비틀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는 허덕이는 신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리리안이 먼저, 으윽. 시작한거 잖아! 모두 리리안이 잘못한거야.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나를 유혹한거잖아!”
“아니에요! 흐윽, 그건...그건 베라즈를, 베라즈를 구하기 위해서 그랬던거라고요! 하윽.”
“그럼 왜 지금은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후욱. 하지 않는거야. 이렇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그...그건...”
그의 말에 리리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더듬거리기만 했다. 그녀 자신이 생각해도 지금 그의 성기를 받아들이고, 그를 더욱 원하는듯 엉덩이를 흔드는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이 쾌락이 이 기분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가득했다.
더 이상 말을 잊지못하는 리리안을 보며 베라즈는 그녀를 돌려 눕히고는 그녀에게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
“흐읍! 흐으으응.”
그의 혀가 입 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느끼며 솟아오르는 무언가를 참지못한 리리안은 그대로 두 팔을 들어 그의 목을 휘감으며 그녀 스스로조차 원하기 시작했다.
“하웁, 츄읍.”
정말 맛있는 무엇인가를 먹는듯 한참을 서로의 타액을 음미해가던 두사람은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베라즈가 천천히 그녀로부터 떨어지며 입을 열었다.
“리리안의 대답 내가 해줄게, 그건 리리안이 나를 사랑하기때문이야.”
“!!!”
그의 말이 끝나고 화들짝 놀란 리리안은 움직임이 멈췄고, 몽롱해져있는 정신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서, 설마 이 두근거림... 이 기분이, 정말로 그를 좋아하게 되버려서인가? 마, 말도 안돼! 인간과 엘프의 사....사랑...사랑이라니! 하지만 난 정말 왜 그를 거부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버린거지? 그의 말대로 왜 이렇게 그가 사랑스러워보이고 귀여워보이는거지? 나는 대체 왜 인간남자에게 그것도 적이었던 자에게 내 순결을 바쳐버린거지? 대체 왜...... 정말 이게 사랑인가?’
혼란스러워하며 중심을 잡지못하고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를 쳐다보던 베라즈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바로 다시금 허리를 흔들며 그녀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 시작한것이었다.
한참 고민에 빠져있던 리리안은 미처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머릿속을 뒤흔드는 쾌락에 신음했다.
“아흑, 아학!”
‘모르겠어! 기분이, 기분이 너무 좋아! 나 정말로 이 자를 좋아하나봐!“
“하으윽!”
동굴 안에 가득한 미약과 독에 중독되어 베라즈가 선사하는 쾌락만이 느낄수 있는 전부가 되어버린 리리안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그의 뜻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리리안! 리리안! 나 리리안을 사랑해, 리리안도 나를 사랑하지? 응?”
“하윽, 모...몰라요. 흐으윽!”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입에서는 전과 같이 아니라는 말이나 안된다는 말따위는 나오지가 않았다. 그것을 눈치챈 베라즈는 가볍게 웃으며 허리를 들어 그녀의 복부를 살짝살짝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으윽! 히익! 기, 기분이 이상해져!”
그의 손바닥이 그녀의 배 위를 부드럽게 비빌때마다 몸을 뒤집을때 모래바닥에서 붙어 올라온 조그마한 모래알들이 그 사이에서 비벼지며 마치 온 몸을 간질이는듯한 느낌과 야릇한 쾌감을 만들어냈다.
신음하며 허덕이는 리리안을 보며 베라즈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어깨 위로 걸쳐 올렸다. 리리안의 다리 사이가 쫙 벌어지며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 부...부끄러워! 하지마요! 베라즈!”
깜짝 놀란 리리안이 황급히 두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리려고 했지만 베라즈가 그녀의 손을 저지하며 벌어진 틈 사이로 힘껏 자신의 남근을 집어넣어버렸다.
“흐그극! 흐앙!”
배 안 가득 차는 그의 존재감에 그녀의 입에서는 다시 신음이 터져나오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고 그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뿜어져나왔다.
몸을 바르르 떨어대며 흥분하는 그녀를 보며 베라즈는 다시 한번 체위를 바꾸어 그녀를 끌어안았고, 리리안 역시 양 팔과 양 다리를 이용해 그를 꼼짝하지 못하게 붙잡으며 몸을 흔들었다.
살아있는듯이 뜨겁게 그의 남근을 조르는 질 벽 때문에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든듯 베라즈가 겨우 쥐어짜내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리...리리안, 나 나올것같아.”
“흐윽, 하앙. 뭐가요! 뭐가! 흐으윽!”
그녀의 머리는 이미 하얗게 변해버려 그의 말뜻조차 이해하지 못할정도로 몽롱한 상태였다.
“나 사정 한다구! 으윽!”
“히익, 아, 어서 빼요. 안에는 사정하면 안돼! 안에는!”
“크윽, 그럼 이...이것 좀...”
절대로 자신의 질 내에 사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외치는 리리안은 그녀의 말과 다르게 더욱 강하게 그를 붙잡고있던 자신의 팔, 다리에 힘을 주었다. 결국 베라즈는 한차례 몸을 떨며 그녀의 질 안에 사정을 시작했다.
“흐으윽! 드, 들어오고 있어. 뜨거워! 안에... 안에 하면 안돼는데! 흐아앙! 나 인간의 아기를 임신해버려! 으하악! 베, 베라즈의 아기를! 사...사랑해요, 베라즈! 흐아아!”
첫 경험에 첫 질내사정을 겪은 리리안은 이제 그녀의 눈앞에 헐떡이며 안겨들어오는 남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것 밖에 하지 못했다. 아니 이제는 그렇게밖에 할수 없을지 몰랐다, 자신의 순결을 자신의 첫경험을,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남편이 될지도 모르는 자를 그런 눈 말고는 대체 무엇으로 봐야한단 말인가. 특히나 폐쇄된 사회에서 인간들보다 오랜 기간을 살아가지만 인간과도 같은 일부 일처를 지향하는 엘프들로서는 그들의 첫 상대는 특별하고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 베라즈의 뜨거운 액체를 느끼며 그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하아...하아...베라즈! 베라즈, 베라.....”
그를 안고있던 리리안의 팔과 다리에 서서히 힘이 풀리며 바닥으로 스르륵 떨어져내렸다.
베라즈와의 정사로 인해 소모한 많은 체력과 첫 경험의 정신적인 피로, 그리고 약의 효능때문인지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미소지으며 잠들어 있었다.
그런 그녀의 감고있는 한쪽 눈 위에 살짝 키스한 베라즈는 질 안에서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는 자신의 성기를 뽑아냈다.
쯔븝.
걸쭉한 무엇인가가 뽑혀나오는 소리가 들리며 그의 줄어든 남근이 리리안의 음부에서 뽑혀나왔다. 살덩어리로 되어있던 마개가 사라지자 리리안의 음부에서는 울컥이며 그가 사정한 정액들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며 기분좋게 웃은 베라즈는 그녀의 몸을 돌려 눕혔다.
꽤나 거칠게 몸이 움직였지만 모르페인 중독의 효과때문인지 리리안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등을 돌리며 눕혀졌다.
모래로 더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새하얗게 빛나는 그녀의 등을 잠시 쳐다보던 베라즈는 손가락에 끼워져있던 반지를 살짝 메만지며, 패밀리어를 불러들였다. 반지의 보석이 살짝 빛나며 모래 속에 숨어있던 푸른 뱀이 입에는 그녀의 처녀혈이 들어있는 약병을 물고 그에게롤 기어왔다.
찰랑이는 붉은색 액체가 들어있는 약병을 건네받은 베라즈는 그것의 뚜껑을 열고는 손가락으로 찍어 리리안의 새하얀 등에 기이한 도형을 새기기 시작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등에는 카이아린의 등에 새겨졌던것과 똑같은 종속의 문양을 그려넣어졌다. 손을 뻗으 리리안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베라즈는 천천히 입을 열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라-벨라즈-미투-사라바민-”
피이잉.
그의 주문과 함께 그녀의 등에 그려져있던 한 부분이 살짝 빛나기 시작했다.
“두-에일-사르간투-마자르바난!”
피이잉.
그의 주문이 계속될수록 새로운 도형과 문자에 또 다시 빛이 생겨나기 시작하며 점점 그 빛이 강해져갔다.
“메라파- 샤루- 두 임 밧사!”
파아앙!
그의 주문이 끝남과 함께 리리안의 몸 전체에 강렬한 빛이 퍼져나가며 도형과 문자가 서로 어지럽게 섞여가자, 자신의 몸 안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느낌에 자고있던 리리안이 천천히 눈을 떳다.
“베, 베라즈?”
아직 몸의 열이 덜 식은듯 몽롱한 목소리로 베라즈의 이름을 부르던 그녀는 눕혀져있던 자신의 몸을 돌렸다. 그 순간 그녀의 양 볼 옆으로 두 손이 내려찍히며 베라즈의 얼굴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리리안.”
낮은 음성으로 자신을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 리리안은 얼떨결에 대답하며 그를 쳐다봤다.
“네? 네.”
그녀의 대답에 베라즈는 한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리리안의 배꼽 위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짜릿한 감각에 리리안은 신음을 흘렸다.
“하앗!”
다시금 멍해지기 시작하는 그녀의 눈빛에 베라즈는 더욱 가까이 리리안에게 얼굴을 가져대 대며 말했다.
“리리안, 사랑해.”
화끈.
그의 목소리에 리리안의 얼굴은 급격하게 빨개지며 터질듯이 달아올랐다. 너무도 부끄러운 나머지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애써 그의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럴수록 더욱 집요하게 베라즈는 달라붙으며 리리안의 대답을 재촉했고, 결국 그녀는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 저도 조아...좋아해요.”
이젠 그녀 스스로도 이 두근거리는 마음이 그를 향한 애틋함이라고 ‘착각’을 해버리고 그를 향한 마음을 확실히 정한듯 대답을 해버렸다. 그녀의 대답에 베라즈는 진한 웃음을 띄우고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을 했다.
“리리안, 나에게 ‘종속’되어 평생을 나와 함께 해주겠어? 난 리리안을 절대 버리지 않을게.”
무엇인가 그의 단어 선택이 잘못된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미 한번 마음을 정한 리리안은 그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기 위해 입을 열려고했지만 왠지모를 이상한 기분과 부끄러움에 잠시 뜸을 들였다.
그녀가 우물쭈물 거릴수록 베라즈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초조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초조함을 참지못하고 결국 베라즈가 입을 열려고 하는순간 그녀의 입에서 목소리가 먼저 흘러나왔다.
“아, 알겠어요. 저 베라즈와...함께...함께 할께요...”
그녀가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그 순간 동굴이 환하게 비칠정도로 밝은 빛이 그녀로부터 뿜어져나오며 둘은 빛무리 사이로 사라졌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그 빛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는 광소하고 있는 베라즈와 어리둥절해 하는 리리안이 남겨져있었다.
그리고 리리안의 보이지 않는 등 뒤의 날개뼈 부근에는 카이아린과 같은 둥근 고리의 문양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 작품 후기 ============================
자, 이 화의 부제는 바로
- 낚인 엘프와 낚은 인간 -
입니다. 므흐하삿! 과연 종속의 고리가 생겨버린 리리안은 어떻게 될것인가, 베라즈는 어떻게 행동할것인가!
[차회 예고]
여전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리리안을 보며 베라즈는 계속 광소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며 리리안은 자신의 궁금함을 물었다.
"베라즈? 무슨 일이죠? 베라즈?"
하지만 그녀의 물음에는 전혀 대답을 하지 않은채 베라즈는 계속해서 크하하 거리며 웃고 있었다.
빠직.
자신이 씹혔다는것을 느낀 리리안의 이마에는 힘줄이 살짝 돋아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지못한 베라즈는 여전히 숨도 쉬지않고 광소하고 있었다.
미친듯이 웃고있는 그를보며 리리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목을 풀고는 재빠르게 그의 뺨을 후려쳤다.
"불꽃!! 싸닥션!!"
쫘악! 우드득!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지 베라즈의 목에서 뼈가 어긋나는듯한 소리가 들리며 그의 고개가 돌아갔다.
지독하게 올라오는 고통에 자신의 뺨에 손을 얹은 베라즈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리리안을 쳐다봤다.
그녀는 어디선가 나타난 껌을 짝짝 씹으며 입을 열었다.
"아놔, 내가 좀 맘잡고 살려고했는데. 짝짝. 니가 도움을 안주는구나. 짝짝. 내가 물어봤냐 안물어봤냐."
박력넘치는 그녀의 말에 베라즈는 살짝 쫄면서 대답했다.
"뭐... 뭐를요?"
"짝짝. 이색히가 아직 정신을 못차렸네! 불꽃 싸닥션!"
다시 한번 그녀의 싸다구가 그의 반대편 볼에 작렬하고 퉁퉁부은 얼굴을 한 베라즈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과연 앞으로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일어나라! 베라즈! 싸워라 베라즈! 지구의 미래가 너에게 응?
to be 콩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