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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되는 음모
“하으응! 하아...”
물기에 젖은 신음과 함께 소녀의 자그마한 손이 시트를 움켜쥐며 바르르 떨렸다.
투명하리만치 새하얗게 빛나던 그 육체는 흥분으로 발갛게 변해 홍조를 띄며 사내를 유혹하듯 땀에 젖어 반짝였다.
다리 사이에서부터 머리 끝으로 올라오는 쾌락의 기쁨에 눈을 감고 즐기고 있던 소녀는 천천히 눈을 뜨며 앞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땀에 흠뻑 젖은 한 사내를 쳐다봤다.
금발과 금안, 다부진 몸매. 어느것 하나 여자인 자신을 설레지 않게하는 부분은 없었다.
‘왜 이런 남자를 그토록 미워했을까...’
자신을 봉인하고 거기에 그토록 심한 고통을 줬음에도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린듯 소녀의 두 눈은 자신의 육체를 탐하고 있는 사내를 사랑스럽다는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베라즈...”
“후욱, 왜그러나, 카이아린.”
소녀의 이름은 카이아린, 사내의 이름은 베라즈.
스물 중반의 건장한 청년과 이제야 십대 후반으로 가려는 소녀의 두 눈빛은 허공에서 얽혀들어갔다. 더 이상 말은 필요없었다.
둘은 스스로가 원해서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쾌락을 취해갔다.
카이아린이 베라즈에게 종속된지 이제 한달가량이 지났지만 카이아린의 기분은 마치 오래동안 알고지낸 연인의 그것과도 같은 마음이었다.
둘의 입술이 떨어지고 무엇인가 가슴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카이아린은 참지못하고 베라즈를 끌어안았다.
“베라즈! 사랑해요, 나를 더 세게 안아줘요!”
절대로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는듯 양팔과 양다리를 서로 교차해 그를 끌어안은 카이아린은 스스로가 허리를 움직여갔다.
베라즈 역시 그런 카이아린의 등 뒤로 손을 넣으며 강하게 끌어안고 그녀의 질 깊숙이 자신의 분신을 뿌리 끝까지 집어넣었다.
찌걱, 찌걱.
음란하게 젖어있는 물소리와 함께 카이아린의 교성이 점점 더 커져갔다. 다시 한번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에 그를 끌어안고 있는 팔과 다리에 더 강하게 힘이 들어갔다.
“흐윽, 히이익! 베, 베라즈! 나 가요! 또 가! 아아악!”
베라즈를 끌어안고 있던 카이아린의 두 손이 스르륵 풀리며 마치 감전된것 처럼 그 육체가 움찔 거리며 떨려갔다.
체력이 다한듯 이제는 신음은 커녕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나오는 카이아린은 이번이 몇 번째 절정인지 셀수도 없을 만큼 많은 절정을 느꼇다.
하지만 지치고 민감할대로 민감해진 카이아린의 질 내에는 여전히 성난채로인 베라즈의 남근이 박혀있었다.
쯔읍, 쯔븝.
그의 엉덩이가 살짝 들려올라가자 카이아린의 질 입구에서 하얗고 투명한 애액이 울컥이며 뿜어져나왔다. 그가 살짝 성기를 뽑아내는것 만으로 극도로 민감해진 카이아린의 육체는 쾌감을 느끼며 그를 원해갔다.
“나는 아직 가지 않았는데, 혼자만 즐기는군. 흐음.”
퉁명한 베라즈의 목소리에 카이아린은 화들짝 놀라며 그를 쳐다봐다.
“후이잉, 하...하지만 너무 기분이 좋단 말이에요. 미안해요, 베라즈. 어서 당신이 만족할만큼 날 범해줘요.”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다.”
그녀의 질 안으로 잠시 나가있던 베라즈의 남근이 다시 한번 보이지 않을만큼 카이아린의 안으로 파고 들었다.
“흐아아앗!”
다시한번 그녀의 입에서 열락의 신음이 터져나오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것 같던 팔, 다리가 그를 끌어 안았다.
‘이제는...이제는 더 이상 드래곤이 아니어도 좋아, 이 사람과 이렇게 살수 있다면 그걸로 족해! 베라즈! 베라즈!!’
계속되는 능욕과 세뇌에 이미 망가져버린 카이아린의 머리는 더 이상 자신을 용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베라즈에게 기쁨을 줄수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그의 종속자, 그 이외의 것은 제대로 생각조차 나지 안는 표정이었다.
“아흣! 하아아! 너무...너무 좋아요, 베라즈!”
그녀가 다시한번 몸을 튕기자 베라즈는 자신의 남근을 그녀의 질 안에서 뽑아냈다.
“하아, ?!. 왜... 왜그러는거에요. 베라즈. 더 해줘요.”
카이아린의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않던 베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밑으로 걸어내려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번들 거리는 자신의 남근을 침대 위에 있는 그녀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이번에는 네가 봉사를 해봐라. 저번에 가르쳐 줬으니 이번에는 잘하겠지.”
“알았어요.”
대답을 마친 카이아린은 침대 위에서 마치 짐승 처럼 네발로 기어 그의 성기로 다가가 양손으로 부여쥐었다.
“하아압, 후웁.”
조그맣고 새빨간 그녀의 혀가 입에서부터 빠져나오며 마치 뱀처럼 그의 성기를 핥기 시작했다. 타액과 애액으로 얼룩진 베라즈의 남근에 그녀의 혀가 닿을때마다 끈적한 소리가 울리며 흥분을 자극했다.
“하암, 쭈웁.”
혀만 가지고 그의 성기를 농락하던 카이아린은 크게 입을 벌리고는 남근을 물었다. 다른 성인남자들 보다 조금 큰것을 자랑하는 그의 성기였기에 그녀는 조금 고통스러운듯 얼굴을 찡그렸지만 이내 표정을 풀고는 머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츄릅, 츠르릅.
그녀의 입 안으로 베라즈의 남근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때마다 그의 표정은 조금씩 일그러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의 구강성교가 그에게 큰 쾌락을 가져다 주는듯한 표정이었다.
한번,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는게 빨라질수록 그의 성기와 카이아린의 입부분의 접합부에서는 그녀의 타액이 모여 주르륵 흘러내렸다.
투명하고 끈적한 타액은 천천히 그녀의 턱과 목을 따라 가슴골 사이를 타고 배꼽으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엉덩이 아래는 이미 엉망이었다.
흘러내린 타액과 그녀의 음부에서 뚝뚝 거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는 애액으로 인해 흥건히 젖어버린 시트와 침대는 아마 세탁만으로는 힘들만큼 더럽혀져있었다.
카이아린의 한 손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의 성기에서 떨어져 나와 자신의 음부로 향했다.
“흐브븝! 히이익!”
스스로 음부를 살짝 만진것만으로도 강한 쾌감에 정신이 멍해진 카이아린은 베라즈의 남근을 빨던것을 멈추고 멍하니 그를 올려다 봤다.
초점 없이 멍한 그녀의 두 눈을 잠시 바라보던 베라즈는 손을 들어올려 그녀의 머리를 붙잡았다.
“후웅? 흐븝! 끄륵, 콜록.”
머리에서 느껴지는 그의 손길에 카이아린의 두 눈에 조금씩 생기가 돌아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목 안으로 깊게 파고드는 그의 성기를 느꼇다. 목젖을 건드리는 남근의 움직임에 고통스러운듯 몸부림을 쳤지만 강하게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있는 베라즈 때문에 허무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그녀의 고통이나 기분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오로지 자신만의 쾌감을 위한 움직임에 한동안 괴로워하던 카이아린은 이내 천천히 그의 움직임에 리듬을 맞추며 혀를 움직여갔다.
슬슬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는듯 베라즈는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자신쪽으로 당기며 목 안 깊숙이 남근을 집어넣었다.
“카, 카이아린. 먹어라!”
“후웅! 우우웅!”
가까이 다가온 카이아린의 얼굴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따스한 바람이 그의 음모를 간질이는 순간 베라즈의 몸이 한차례 부르르 떨리며 그녀의 목 안에 있던 남근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흐응, 꿀꺽, 꿀꺽.”
흥분한듯한 콧소리를 내며 카이아린은 그의 성기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하얀색의 백탁을 그대로 다 마셔갔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짜내려는듯 그녀의 양볼이 쭈욱 빨려들며 그의 성기를 훑었다.
긴 사정을 끝낸 베라즈가 그녀의 입 안에서 남근을 뽑아내자 카이아린의 입에서 새빨간 혀가 낼름 나오며 단 입김을 뿜어냈다.
그녀는 입 주변에 흘러넘친 그의 정액과 타액을 손으로 긁어모아 다시 자신의 입으로 집어넣었다.
“음음, 으음.”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는듯한 그녀의 표정에 피식 웃음을 흘린 베라즈는 열에 취해있는 그녀를 뒤로한채 몸을 돌렸다.
“하아, 베...베라즈, 더해줘요. 하으응...”
침대 위에 야릇한 자세로 아직은 모자라다는듯이 콧소리를 내며 유혹하는 카이아린을 보며 베라즈는 잠시 움찔 했지만 이내 다시 뒤돌아 자신의 침소 한켠에 고이 접혀있는 너덜한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실망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 쓰러져있는 카이아린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슥슥 몇 번 쓰다듬으며 말했다.
“금방 다시 오도록하지 그때까지 기다리도록.”
그의 말에 삐친듯한 표정의 카이아린은 고개를 휙 돌렸다.
“흥, 그 더러운 엘프계집을 또 보러가는거죠. 흐흥, 다음번에 베라즈가 오면 이번에는 안해줄거에요. 흥.”
단단하게 삐진듯한 카이아린은 양손으로 팔짱을 끼고는 휙 돌아서 누워있었다.
“흐음. 이제 얼마 남지않았다. 크큭, 그뒤부터는 실컷 안아주도록하지. 그럼.”
간단한 말만 하고 메몰차게 뒤돌아가는 베라즈의 등 뒤로 카이아린이 다시 돌아누으며 쳐다봤다. 그녀의 조그마한 입에서는 아쉬운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치이, 나쁜 베라즈! 다음엔 안해줄꺼다 뭐! 베에!”
낼름 혀를 내민 카이아린은 그의 등뒤로 삐죽삐죽 거리고는 아직 덜 식은 자신의 몸으로 손을 천천히 옮겨갔다.
“하앙, 베라즈! 하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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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린과 뜨거운 한때를 보내고 리리안과 함께 있으면서 솟아오르는 성욕을 풀어낸 베라즈는 자신이 동굴에서부터 타고온 황궁 안의 마법진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여전히 여러 시종들이 그를 기다리며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간 베라즈는 한번 슥 훑어본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준비하라고 해둔것은?”
“여기 있습니다.”
그의 말을 기다렸다는듯 시종 중 한명이 품 안에서 약병 하나와 주머니 하나를 꺼내든뒤 그의 앞에 공손히 두손으로 내밀었다.
“크큭, 그래. 잘했다.”
시종에게서 두 가지 물건을 받아든 베라즈는 그대로 걸어가 한쪽에 마련되어있던 마법진 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크게 웃으며 하얀 빛무리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크하하하핫!! 텔레포트!”
빛이 사그러드는 소리와 함께 황궁에서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 슬슬 시작할때가 왔지요!
그렇지요!
[차회예고]
텔레포트를 해서 다시금 리리안이 자고있는 동굴로 돌아온 베라즈는 마법진과
가지고 온 물건들을 숨기고는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그 순간 그의 목에 차가운 금속이 목에 걸려왔다.
하얀색으로 빛나는 금속인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가 벗어둔 갑옷 조각임에 틀림이 없었다.
"잘도 날 속였군요."
화가난듯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리리안의 목소리임을 베라즈는 확신했다.
이미 목에 금속이 살짝 파고들어간 상태에서 그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없었다.
그는 그대로 천천히 그녀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체 날 무슨 약으로 중독시킨거죠. 어째서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냐구요!"
"그...그것은."
무릎을 꿇고 있던 베라즈에게 화가난듯 외치는 리리안에게 베라즈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며 외쳤다.
"무릎을 꿇은것은 추진력을 얻기위함이었다! 뜨하핫!"
강하게 외친 베라즈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으로 뛰어들며 그녀가 들고있던 금속을 쳐냈다.
그리고 여태까지 참아왔던 그녀를 향한 성욕을 풀어버렸다.
한참의 열락의 시간이 끝나고, 동굴 안에서는 한사람이 울고있었다.
"흐윽...흐으윽... 난 더럽혀졌다."
울고있는건 베라즈였다.
그의 옆에서는 리리안이 잎사귀를 말아피우며 말했다.
"후, 새퀴야. 남자가 거기만 크면 뭐해 이건 뭐 테크닉이있나, 테크닉이 없으면 힘이라도 좋아야지! 후웁, 후우."
그랬다, 리리안은 이미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초유의 여인이엇던 것이었다.
베라즈는 그렇게 남자의 자존심이 무참히 깨져 흐느꼇다.
믿으면 알고있다고 생각합니다 +_+